오늘의 맛집은 오류동 생선가게 어두리 입니다.
지인들을 따라 우연히 가게 되었는데요.
한 분이 얼마전에 맛집 카페를 통해 알게된 집으로, 두 분은 벌써 몇 번 가보셨다고 하네요.
사실 저는 생선구이를 그다지 즐겨먹는 편이 아닌데요.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해주는 고등어 구이를 맛있게 먹었는데 어른이 돼서는 왜 싫어하게 됐을까요.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어릴 때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 고생한 기억도 많이 있고, 자라면서 비린내 나는 음식을 싫어하게 되어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는 그다지 내키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여기에 가자고 한 지인은 한 번 생각을 굳히면 설득이 힘든 분이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체념하고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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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골목에 있었던 거군요.
오류동 먹자거리에는 사이 사이 좁은 골목이 많아서, 두 분이 몇 번인가 위치를 혼동하셨는데요.
막상 찾고 보니 저에게 아주 익숙한 골목이었습니다.
지난 여름 모임장소를 탐문하면서 지났던 골목이었어요.
골목의 폭이 굉장히 좁은데, 그 사이에 말자싸롱이 위치하고 있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분명한 그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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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오자고 한 지인은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운 분이거든요.
그런 분이 극찬을 하며 저희를 데려왔다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죠.
이에 맛집임을 확신하고 두 분을 먼저 들여보낸 후, 외부 사진부터 쉴새없이 찍기 시작했습니다.
말자씨, 허락없이 테라스 사용한 것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나중에 꼭 들러서 한 잔 할께요. 용서해 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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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아늑하고 깔끔했는데요.
좁은 가게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바로 위 사진의 왼쪽편에 화장실이 있는데 그 안쪽으로 넓은 자리가 또 있더군요.
지인은 고등어구이를 먹고 싶어 했지만, 인기있는 메뉴라 그런지 이미 재료가 떨어졌다는군요.
삼치구이 1인분과 갈치조림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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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주문한 요리가 모두 나왔군요.
밑반찬으로 김치, 깍두기, 호박무침, 깻잎무침, 김, 오이무침이 나왔는데요.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것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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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구이입니다. 1인분 치고는 양이 꽤 많았는데요.
노릇노릇한 껍질을 벗겨내고 먹어 봤습니다.
정말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었어요. 육질도 부드러운 것이 재료도 좋아 보이고, 참 맛있었습니다.
비린내가 전혀 나지않아 계속 젓가락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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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조림입니다.
얼큰하고 개운한 전형적인 갈치조림의 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워낙 오랫만에 갈치조림을 먹었기 때문일까요.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갈치는 비싸다고 하시며 가끔 해 주셨던 추억의 맛이 떠올랐습니다.
무와 함께 감자도 많이 들어있었어요. 밥 먹으며 중간에 하나씩 꺼내먹으니 좋았습니다.
정신없이 삼치구이와 갈치조림을 먹다 보니, 밥을 혼자서 두 공기를 먹어 버렸습니다. 생선구이를 싫어했던 저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더 이상 무슨 칭찬이 필요할까요.
생선구이에 대한 오랜 거부감이 깨끗이 사라진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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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밥집이라 생각했는데, 제법 많은 종류의 술안주도 팔고 계시는군요.
밤 10시까지 영업이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 저녁 모임을 가져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잘들 보내고 계시지요?
저는 조만간 또 좋은 정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만나요~
첫댓글 오우~~~아침부터 군침도네용~^^
집근처라 담에 가봐야겠어용~~헤헤
음식들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편하게 입에 들어가더라구요~ 집에서 가까우시다니 꼭 한번 가보세요ㅎㅎ
오늘 마침 생선구이가 먹고싶었는데 사진보니 엄청땡기네요ㅋㅋㅋ조만간 가봐야겠어요ㅎㅎㅎ
삼치구이가 참 깔끔하고 맛있어서,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ㅎㅎ 다음에는 고등어구이도 먹어보려구요~
갈치조림은맛날듯요~근데옆집말자싸롱이더땡긴다는~~
저도 처음 골목을 지날 때 생선구이집은 전혀 안보이고 말자싸롱만 보였답니다ㅋㅋ
다음에 꼭 저기서 한잔 하려구요~
우와~갈치조림에 들어간 무 맛있어보여요~
밥에 쓱~비벼 먹고싶네요^^
무랑 감자가 같이 들어있는데 둘 다 맛있었어요~
전 저곳의 술안주를 먹어보고 싶답니다ㅎㅎ
주말에 밥먹으러 가봐야겠어요
분위기도 정감있고 생선요리 좋아하는 분들께는 강추 드리고싶은 집입니다ㅎㅎ 시간 되시면 한 번 가보세요~
@네오 좋은정보 고마워요
아... 생선 좋아라 합니다
먹고 싶다~~~~
저는 생선구이를 싫어했는데도 밥을 두 공기 먹었거든요ㅎㅎ 원래 생선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보시면 분명 맛있게 드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