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이란 말은 의미없다란 말이 오늘
모임에서 나왔다.
결국 인연일진데 구분해서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일게다.
처음과 지금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인연'이라 할 수 있겠다. 소중한 인연.
시절인연의 뜻은 ' 모든 사물의 현상이 시기가 되어야 일어난다는 불교의 용어'라 한다.
자유공간에서 8년을 지내다보니 삼백여명의
사람들이 연락처에 올랐다 사라져갔다.
나름 정을 주고 받고 지내며 만나면 즐거웠고
어떤이는 힘들게 했고 누구는 구설수에 오르고
또 다른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적응못하고 사라졌다.
나는 '정' 에 약하다. 그래서 사라져간 많은 사람들이
그립고 다시 보고싶다.
그들에게 나는 '시절인연'이었을지 몰라도
나에겐 '인연'으로 기억되니까..
이것이 수없이 반복되어온 8년의 시간동안
나는 기다림을 배웠고 기약없을지 몰라도
담담하게 재회를 꿈꾸게 되었다.
그렇게 되다보니 지금 내 곁에 있는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알게되었다.
독서모임이 코로나19로 끊어 진지도 일 년이
되가고..
오늘 그 일년의 시간을 못 본 문학방 친구들을
다시 보게되었다.
우린 그저 하늘이 맺어준 것 마냥 8년전, 7년전 처음
보았을 때와 다름없이
아니 그 때 보다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즐겁게
시간을 누렸다.
세월이 와인을 숙성시키듯이 사람의 인연 또한
영글어 한 때의 다툼과 오해도 녹여가며
웃었고 우린 다음의 맛집에서 만남도 약속했다.
같이 보낸 7시간 동안 서로 잘난체도 하고 깐족거리기도 하고 걱정도 들어주며 건강도
챙기고 일상의 수다와 술의 풍미..
누군가 이것도 한 때의 인연이 아니겠냐한다면
뭐라 대답해야하나.
그렇다면 그걸 왜 걱정해야하냐고 묻고싶다.
지금이 소중하면 그만인 것을.
오늘 못 본 친구들도 어서 다시 보고싶다.
다행히 오래 걸리지 않을 듯 싶다.
우리의 역사는 지금도 쌓이고 기록되어간다.
그 끝에 나와 당신의 해피엔딩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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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우~
단숨에 세번을 내리 읽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제가 쓰는 재주는 없지만 그래도 읽는 재주는 있으니 말입니다.
역시 불괴님의 글은
오늘 그 자리에 가지 않은 저도 마치 그곳에 함께 있었던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불괴님은 분명히 저 글을쓰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았을겁니다.
쓰고 지우고...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저는 그게 보입니다.
그건 바로 마음을 담아 쓰시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부럽고 탐나는 "바라봄" 입니다.
세상을 바라보시는 그 눈 말입니다.
오늘 그 자리에 저도 있었다면 참 좋았겠습니다.
사실 모임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다음엔 꼭 문방 친구분들 함께 뵙고 싶습니다
오타만 체크하고 바로 쓰고 올리긴합니다. 이렇게 올려놓고
잠자고 눈뜨면 내 글이 오글거리고
민망하고 참..뭐라 표현이 어렵네요.
제가 참 호기심이 많아서 문학방 분들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많이 합니다. 난감한 것도..ㅎㅎㅎ
그렇게 쌓여가다보니 참 많이 배웠고 즐거워지네요.^^
名文章입니다.
저도 오라버니의 해피엔딩을 늘 바라겠습니다.
머지않은 시간에 또 뵈요
고마우이~~~^^
언제나 휘파람 불며 유후!
이런 엔딩을 나도 바람바람~^^
저는 얼마나 성숙되었는지
아니면 그대로인지 궁금합니다.
토담이 빨리 열렸으면 좋겠어요!
건강하시죠?
건강하게 살아보려 채식주의를 강요받는지라 많이 난감해요. ㅎㅎㅎ
철수군에게도 내가 막 질문폭탄을 던져야할텐데..나중에 도망가기 없기~~ ㅎㅎㅎ ^^
@불괴(특별회원) 도망은 안가겠지만
실망은 하지마셔요~!!!
@철수 밑밥까는거 보니 흥미진진하넹? ! ㅎㅎㅎ
와우!
이리 격조있는
번개후기는 카페생활7년만에
첨 읽어봅니다!
건강하시죠?
보고싶어유 형님!
기분좋은 댓글 고마워요~ ^^
못본지 오래됐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다 봅시다. 저도 보고싶네요. ^^
몇일전
아니 이틀 전 시절이야기 했었지요 ㅎ
어떤 이야기일까요? 좋은 추억이길 바래봅니다.^^
時節因緣...
만나야 할 인연이라면 언젠가 그 시기가 오면 만나게 되겠지요...
담달이면 위드코로나가 된다고 합니다
그럼 다시 만날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많이 뵙고 싶습니다...^^
수자타양이야말로 시절인연의 뜻을 잘 알겠죠? ㅎㅎㅎ
작년 가을의 여벙도 생각이 나네요. 또 그런 추억을 만들면 좋겠어요.^^
@불괴(특별회원) 사실 시절인연만큼 어려운 인연도 없죠...
글구 인연 이라는거도 쉽게 말할수 없는거구요...
작년 딱 이맘때죠 문학여벙...
그날 제옆에 계셨던 불괴님 잊지 못하죠~~~^^
내연락처는 이써요?
가끔 사천성 게임톡으로 안부전해주더만~ ㅎㅎㅎ
에요양도 보고싶구만~^^
이참에 저도 확인해보니 09년 9월에 가입했네요.....
저는 형과는 반대인가봐요.
그 오랜 시간동안 많은 이들을 봐왔지만 저장된 전화번호는 몇 안되네요.
그래도 그분들과의 연은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으니 다행인가봅니다.
아버지 장례식때 두둥! 하고 등장해주신 불괴형은 그 몇 안되는 귀한 인연 중 한분 이시구요.
온라인카페의 특성을 논하지 않더라도, 인연을 쉽게 생각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따뜻한 정이 그리운 날입니다.
저에게도 청우군은 이곳에서 만든 소중한 인연입니다. 글이 자주 보여서 좋네요. 다시 또 봐야죠 얼른 ~^^
좋은 글....잘 읽었습니다....ㅎ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가을에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 편안한 휴식과 함께 보내세요.^^
시간은 오래 흘렀는데 정신적으로 성숙해야하는데 영~~~
시절인연이 그런뜻이었군요
문학방사람들 참 좋아요 ^^
그쵸~ 문학방에서 좋은 인연을 특히 더 만든 것 같아요. 스윗커피님도 오래 못봐서 아쉽네요. 또 봅시당.^^
@불괴(특별회원) 그래요.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봅시당 ~~^^
문방분들 모두 해피엔딩이길~~
항상 이 공간을 지켜주는 분들이 계셔서 든든하고 다시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다 같이 오래 지켜나가요~ ㅎㅎㅎ
또 좋은 이벤트있음 알려주시고~^^
오래 오래 딱 이만큼의 거리로 반가움으로~~♡
좋지요~^^ 재밌게 잘 지내봅시다.^^
깐족거림에 가슴찔려하면서 지나갑니다~~ 담엔 장만옥거리 함 가보아요~~~^^♡
ㅎㅎㅎ 어제 넘 떠들었는지 목이 쉬었음.@@
시절인연이란 말에 공감도 되지만
더 공감되는쪽은 꼭 그렇지않다에 두표입니다
다시 만난 대화속에서 느꼈었거든요 ㅎ
다시 보게 되는 인연이면 더 반가울 것 같아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최근 백신 2차도 맞았습니다. 다음달이면 거리두기도 풀릴 거라 생각이 드네요. 곧 만나서 수다떨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천동군도 가끔 떠오르곤 했었는데 말이죠. 잘 지내나싶고~^^
제한이 풀리면 반갑게 봅시다. ^^
모처럼 모였던 날인데 못봐서 아쉬웠습니다.
이제 거리두기도 끝나가니 곧뵈요
오늘 예약해보려구요
아~ 토담도 다시 한다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나겠어요. 곧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