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수요일, 지루한 장마철 와중에 해가 짱짱, 아주 습하고 더운 날 오케스트라 몇분을 DDP 디자인랩에서 열린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 김용관 사진전시회’에 초대했습니다.
김용관 전시회를 함께 보고자 했던 것은 전시된 40여 점의 작품들은 우리가 알고 있거나 가보고 싶었던 곳의 건축물, 건축물도 아름답지만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곳을 함께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우리가 가 보고, 가야할 곳의 건축물과 자연을 멋진 풍경으로 몇단계 업그레이드 해주는 전시회, 놓치기가 아까워 함께 보고자 한 것입니다.
김용관 작가의 인생작이라고 하는 비오토피아 석뮤지엄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2005년 여름 김용관 작가는 이미 건축가로부터 의뢰받은 사진을 모두 끝낸 후였지만, 그해 겨울 제주도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접하고 작가는 불현듯 흰 눈밭 위에 무심코 앉혀진 건물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올랐고,
바로 그날로 주저 없이 제주도로 날아가 작가는 상상만 하던 장면을 마주했다. 그리고 그의 인생에 각인된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작품해설을 하던 김 작가에게 청중이 물어봤습니다. “작가는 무엇을 찍었나요?” 이에 김 작가는 “바람을 찍었다”고 하네요.
[출처] [사진전] 건축, 생동하는 풍경이 되다... 김용관 건축 사진전|작성자 서울문화IN
김용관 전시회에서.... 어느덧님 소연님 리나님 한솔님 뒤로 바위님, 치누정님
우리는 건축물을 그냥 하나의 건물로만 봅니다. 건축은 장소특정적인 유일무이한 장르이죠. 주위 환경과 관련해서 보기 보다는 건축물 그 자체로만 보게 되는거죠. 김용관 작가는 이러한 편견을 깨고 건축도 자연과 어우러진 하나의 풍경으로 대상화합니다. 한국건축의 발전과 의미속에 이를 그만의 고유한 미학적 구도와 깊이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작품은 우리가 쉽게 접하는 위치나 구도가 아닌 때로는 고공크레인에서 입체적으로 포착하는 측면도 있지만, 건축(물) 그 자체가 아닌 주위 환경과의 끊임없는 교감속에 나온 것이 대부분이라 특별한 의미와 감동을 줍니다.
김용관전시회를 1시간에 마치고 나서 동대문역사공원을 한바퀴 돌거나 피피사랑님이 추천한 김김랩작가 아이스크림 전시전을 볼려고 했는데 너무 더웠습니다. 아마 폭염주의보 근처까지 가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 발걸음을 서둘러 광희문으로 해서 장충동, 장충체육관을 거쳐 2부 시작인 장충단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장충단공원은 다 아시다시피 을미사변에 희생당한 무관들의 원혼을 기리고자 고종의 명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고, ‘장충단(奬忠壇)’은 순종이 황태자 시절 친히 쓴 글씨입니다. 그래도 남산 밑자락, 나무가 많은 장충단공원에서 남산 순환길에 올라 최근 개장한 소나무힐링숲길도 한바퀴 돌고 국립극장 쪽으로 내려와 반얀트리호텔 뒤로 해서 남산성곽길을 돌고, 신라호텔 직전 성곽을 내려와 장충고등학교 방향으로 내려가 오케스트라가 자주 찾는 봉평메밀막국수집에 가서 저녁식사 겸 어느덧님 희수(喜壽)를 축하하는 즐거운 자리도 만들었습니다.
김용관전시회는 8월 6일까지 열리고, 7월 29일 수요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무더운 날 전시회와 광희문에서 장충단공원, 남산 순환로를 함께 걸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3차 산티아고 순례길을 무사히 다녀오셔서 저녁식사를 풍성하게 해주신 어느덧님에게 특별한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작품설명을 하는 김용관 작가 (7. 12 촬영)
작가의 작업관
작가가 왜 건축사진을 하는가에 대한 입장
김용관 작가에 대한 평론문입니다.
전시회 공지에도 올렸지만 여기는 부석사 무량수전 같은 사찰이 아닌 만추 서울 종묘의 지붕입니다.
요즘 핫한 곳으로 인기가 많은 경북 군위 사유원이죠. 산 전체를 사유의 정원으로 만들고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을 설치한 곳.. 사진 오른쪽 인공물은 사유원 소대라고 하네요.
여기는 거제도 지평집 펜션입니다. 지평집은 지평선 아래의 집이라는 의미라네요.
지평집 콘크리트 벽을 찍은 것, 어떤 면에서는 동양화 혹은 산수화의 일부로...
금강산 아래 아난티 리조트... 개관식 준비하다가 비극적인 사건으로 끝내 개장 못한 곳,
여기는 남해 사우스케이프 골프리조트입니다. 건물을 입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억새와 함께 어우러지게 잡은 것이 멋지네요.
참가자들에게 마음에 드는 사진(건물) 앞에 서달라고 하니 어느덧님의 선택은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건물
치누정님은 웅장한 스케일의 DDP 선택
한솔님은 같은 DDP라도 단풍과 어울러져 소박하게 보이는 DDP를 선택
리나님은 울릉도의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를 선택
소연님과 바위님은 비오토피아의 석뮤지엄을 선택. 치누정님은 사진찍히는 것에 더 관심
DDP 디자인랩 내... 식물전이라...
DDP를 나와 광희문 가는 길 김중업 선생의 초기작 서산부인과 건물이죠. 전체적으로 임산부의 특성을 살린 건물로 평가받죠.
날이 너무 더워 소연님이 아이스크림을 쾌척
광희문입니다.
광희문 앞에서...
광희문이 천주교 서울성지순례길 6구간이더군요. 언제가 걸을 날을 기대하며
광희문에서 장충동 가는 길, 한양도성 사라진 부분이 많습니다. 이를 알려주는 표지판
김용관 작가를 흉내내서 장충체육관을 찍었는데... 장충체육관에 대해서는 1960년대 우리보다 잘사는 필리핀이 설계와 건축을 해서 한국에 지어줬다는 잘못된 정보가 아직도 인터넷에 많다고 하네요. 낙화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후기를 위해 장충체육관을 조사하니 필리핀 지원설은 근거가 없다는, 박정희 시대 경제개발 하면서 필리핀에 도움받았지만 이제 우리가 앞섰다 이런 식의 경제개발 신화의 밑자락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충단 앞에서....
국립극장도 김용관 작가처럼 찍는 흉내라도 내볼까 해서... 다만, 지난 7월 16일 피피사랑님 진행 절두산성지 방문했을 때 절두산성지 설계를 한 이희태 교수가 국립극장도 설계했다고 해서...
소연님 리나님 한솔님
치누정님 어느덧님 바위님
날이 더워서 그런지 남산에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소나무 힐링술 길 ==> 세상에 이런 엉터리 국적없는 표지판이 너무 한심하네요. 힐링숲도 이상하고 한칸 띄어 길이라는 것도 의미없고... 한글이 망가지는 현장. 힐링숲길 하던지 힐링 숲길 이렇게 해야 하지 않나요..
여긴 개미새끼도 없습니다.
소나무 힐링숲길은 일부 구간만 개방... 쉬어가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국립극장 표지목 주변에 수국이 많이 피워서 탐스럽더군요.
남산성곽길에서... 리나님
장충동-다산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식당으로 바로 오신 니키타님이 어느덧님에게 오케스트라 스카프를 선물로 드리고...
어느덧님이 3차 산티아고 순례길 무사완주와 지난 주말 희수를 맞으신 것에 대한 축하의 의미로... 희수는 몇살인지 알아보세요. 깜놀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사유원은 올 가을쯤엔
꼭 가보려 맘 먹고 있는데,
세상사 맘먹은대로 되는게 쉽지 않다보니~@~
울동네로 문화걷기 오셨는데
업무가 많아 시간을 낼 수가 없어
뒷풀이만 참석했네요.
산티아고 순례길이 젊음을 주는 길인지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희수를 맞이하신
어느덧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낙화님, 여러가지로 수고많으셨습니다.
관심은 있었지만 긴가민가 하던 전시회
생각보다 휠씬 느낌이 좋았습니다.
소연님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길거리에 앉아서 추억의 아이스크림을 먹는 행복도.. ㅎㅎ
걷기도 알맞춤하고 갈비탕 소맥 두잔에 행복한 하루입니다.
진행하신 낙화님 멀리 산티아고 다녀오셔서 식사까지 베프신 어느덧님
그리고 함께하신 모는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느덧님 혹시 희수가 아닌 미수 아닌가요??
헐.... 미수는 쌀 미(米)자 처럼 88세를 의미해요. 어느덧님은 아직 젊은 분이십니다~
@낙화 에휴~연세가 많다고 해서 88세 인줄 알았어요
어느덧님 한테 너어무 죄송해서 어떻게 허요
다시 한번 고개숙여 죄송합니다
@산타페좋아 산타페님이 잠시 헷갈리셨죠~~
ㅎㅎ 어느덧님은 그리 생각안하고 산타페님의 관심에 감사할 것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건축에 관심이 많은데~정말 넘 멋진 사진에 흠뻑 취한 날이었습니다~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작품을 남기기 위한 작가의 열정에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유원~~!!!
뮤지엄 산에 이어 사유원도 저의 두번째 픽 입니다~ㅎ
더운날 열정적 설명과 리딩으로 길 안내해 주신 낙화님~~넘 감사드리공 청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신 어느덧님~넘 반가웠습니다~~
함께 걸으신 모든분들 수고 많으셨고~한솔님~길에서 자주 뵈어용~^^
다음에 어느덧님 뵙게 되면 제가
케익 하나 더 준비하겠습니다~~ㅎㅎ
낙화님이야말로 후기 도슨트 이시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처음 방문한 DDP 멋진데요! 전시회도 구경하고 숲길도 걷고 다채로운 길 이끈 낙화님 감사 😊
산티아고 다녀오신 어느덧님의 도전과 열정 존경합니다 👍 모든 오케단원들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도록 함께 걸어요 👯♂️
너무 좋았던 전시회,
유쾌하고 젊잖으신 회원님들,
편안히 맞아주신 아름다운 여회원님들 ,
훌륭한사진과 설명글 남겨주신 배려 끝판왕 주최자님 ~ 오케스트라~!! 바로 이 느낌이라는 생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