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도 그렇고, 파트타임으로
대학에서 파트타임으로 강의도 꽤 했으니
20대와 30대 초반 세대를 꽤 많이 접했습니다.
그 세대의 개인주의가 마뜩치 않을 때도 있었고
주식, 코인 등의 투자에 거부감 없는 모습이
생경하기도 하고 유연한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요즘 그들이 불평하는 사회모순, 취업, 진학,
부동산 문제에 공감도 하고 대화도 하는데
제가 그들과 소통하는지는 의아합니다.
이미 저와의 나이차가 십여년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십여년의 시간은 강산만 변하게 하는 시간이 아니라,
사회제도, 문화, 유행, 산업구조도 변하기에 충분한
시간이기에 전 시스템에 익숙한 세대와 후 시스템에
적응한 세대는 아무래도 격차가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대학시절 복학생 선배들과
친하게 지냈음에도 고시 등으로 20대 후반에
복학한 선배들과는 어울려도 거리가 느껴졌던거
같습니다.
그 선배들이 아무리 오픈 마인드여도,
지금 제가 오픈 마인드라 해도,
자란 사회환경이 다르기에 소통에 한계가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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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맞게방에 요즘 20대에 관한 글들을
봅니다. 정치성향도 의외이고 투자성향도
공격적이니 그들을 이해하는 댓글도
그리고 생경해 하는 댓글도 볼수 있습니다.
근데 우리가 (맞게방 주류가 40,50대라 여겨지는데)
20대를 바라보며 염려와 기대를 가지 듯,
지금의 60,70대가 우리가 20대 였을 때 x세대라
칭하며 이해하지 못했던 거와 비슷하다 느끼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산업화시대, 파독광부가 있던 시대의 세대 분들이
지금의 40대를 풍요의 세대, 고도성장 혜택 누리고
산 세대로 여기며 우리의 정치성향을 이해 못하듯이,
우리도 이미 제도의 기득권이 되어 어쩌면
뒷세대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걸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20대는 시대를 막론하고 그런 세대
같습니다.
모순의 세대.
이미 세팅된 시스템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기도
하며, 또 그게 못마땅한 세대.
딱 우리 세대도 그랬죠.
산업화시대 꿀빤 선배들이 부럽기도 하고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기업, 고시 등의 시스템에
편입되고 싶기도 하고.
그러나 그 세대들의 비합리성, 부조리함에
목소리 높여 반대하기도 하고.
이상 및 열정과 현실에 모순을 느끼기도 하고
때론 생존을 위해 타협도 해야 하는 시기.
첫 사회인으로써 갈등을 겪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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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미뤄내듯,
우리가 40,50대 되어 시대의 주류가 되고
시스템을 바꾸어 갔듯이,
20대도 그렇게 주류가 되고 또한 시간이 흘러
시대속에 저물어 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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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를 평할 만한 인사이트가 부족한
사람이라 무슨 조언을 할지 충고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잘 해나가고 있듯
그들도 더 나은 한국을 만들어 나갈 거라
믿습니다.
우리가 할수 있는게 믿고 기다리는 것 밖에 없습니다.
첫댓글 맞는 말씀…사람은 항상 내가 제일 힘들죠…내 윗세대는 꼰대 내 아래는 철부지….전세대 공통 지론인거 같아요 ㅋㅋㅋ 지금 2030 뭐라 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들이 결국 우리나라 이끌어갈 텐데…잘할거라 믿어요.
지금 20대가 걱정스러워 보여도
제일 치열하게 살고 있으니 험난한 세상을 잘 해처나가리라 봅니다.
다른세대를 객관적으로 볼수 잇는건 어렵다 봅니다 구세대가 되서 신세대를 평가할때 이미 우리는 구세대의 기준으로 보고 잇는 것이고 편향이 잇을 가능성이 높죠. 중요한건 나 자신이 편향에 빠지지 않고 다른 집단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것이라 봅니다. 중년세대로서 장년세대와 청년세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물론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문제겟지만 타세대를 비판할땐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년세대는 이래서 문제고 청년세대는 이래서 문제다라고 자주 얘기하는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만 고집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