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2n년동안 살고 서울 안동을 거쳐 현재 부산에서 거주중인 잉친이입니다. 부산 맛집 추천해보겠습니다. (저는 노포를 위주로 찾아다니는 사람이라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강원도 한달살이 하러 올라와서 노트북이 없어 아이패드로 방장 라이브 틀어놓고 휴대폰 카페어플로 글 쓰다가 95프로 완성했는데 다 날아갔네요... 다시한번 작성해보겠습니다... 대구 맛집 리스트는 가게 수가 너무 많아 설명을 하나하나 달지 못했는데 간단히 설명 글도 써 볼께요.
소주 한잔 하고 쓰는 글이라 두서없을 수 있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쌍둥이 돼지국밥 -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35-1
저희집에서 가장 가까운 국밥집 중 가장 맛있는 곳 입니다. 고기의 퀄리티도 상당하고 단골이 되면 밥, 수육, 국물 모두 무한리필 해주십니다. 요즘엔 웨이팅이 꽤나 많아져 밥 시간을 피해 방문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60년전통 할매국밥 - 부산 동구 중앙대로533번길 4
아마도 부산에서 순수 맛으로 따졌을 때에 가장 상위에 랭크되어질 국밥집입니다. 맑은 국밥과 투박하게 썰었지만 아주 좋은 맛을 보여주는 수육이 일품입니다.
3. 합천국밥집 - 부산 남구 용호로 235
제가 대구에 살던 시절 부산에 놀러와 처음 방문을 한 뒤에 부산에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끔 해준 곳 입니다. 맑은 국밥류 중 가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맛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4. 내호냉면 - 부산 남구 우암번영로26번길 17
사장님께서 1919년 북한에서 장사를 시작해 전쟁통에 부산으로 내려와 고향 땅으로 돌아갈 때까지 장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차리신 뒤, 대를 이어 내려오는 가게입니다. 부산하면 국밥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밀면이라는 음식을 개발한 가게로 유명한 곳 입니다. 특출나지 않지만 음식의 역사와 유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돌고래순두부 - 부산 중구 중구로40번길 15
부산으로 이사와 토박이 40대 형님들과 밥을 먹을 때 자주 방문했던 가게입니다. 남포동의 터줏대감 백반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진에서 보여지는 딱 그 맛입니다.
6. 수복센타 - 부산 중구 남포길 25-3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밖에 없어지는 술집입니다.
시원한 스지탕의 국물은 일품입니다. 술 좋하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립니다.
7. 고향김치전골 - 부산 중구 중구로29번길 26
위 가게와 같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완벽한 술집입니다. 평생 술을 입에도 대지 않던 제 친구가 저와 함께 이곳을 방문하고 네 발로 기어다녔던 곳입니다.
8. 원조바다집 - 부산 중구 광복로43번길 18-5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는 가게들 중 마지막 가게입니다. 아... 그냥 지금 당장 저 곳으로 달려가 소주를 마시고 싶어지네요. 버섯과 당면, 얼큰한 국물과... 다른 많은 재료들.. 참을 수 없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9. 대연밀면 - 부산 남구 천제등로 55
유명한 밀면집이 참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밀면집입니다. 이 곳을 방문하기 전 먹었던 광안밀면의 육수가 참 진국이라 생각했는데 이 곳에서 먹어본 육수의 맛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강력추천드립니다.
10. 신흥관 - 부산 해운대구 중동1로 31-1
해운대의 유명한 노포 중식집입니다. 부산에 놀러오신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던 가게인데 깐풍기가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물을 넣지않고 채소의 수분과 춘장으로만 볶아낸 간짜장의 맛은 가히 일품입니다.
11. 옥생관 - 부산 중구 대청로 66
부산의 노포 중식집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가게입니다. 모든 메뉴가 맛있지만 찹쌀탕수육이나 꿔바로우가 아닌 투박한 옛날스타일의 탕수육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가게입니다.
12. 백객도 - 부산 동래구 금정마을로 70
굉장히 낡은 가게이지만 폭력적인 디자인의 간판과 인테리어로 빈티지, 노포감성을 자극해 sns에서 유명해진 중식집입니다. 이 곳의 최고의 매뉴는 볶음밥으로 담백하게 볶아낸 정갈한 볶음밥은 자극적인 음식에 절여진 우리의 입을 씻어주는 느낌입니다.
13. 유원반점 - 부산 사상구 삼덕로90번길 6 유원반점
동네에 꼭 하나둘씩 있는 오래된 중국집의 느낌을 풍기는 곳입니다. 굉장히 특이한 스타일의 간짜장을 하는 곳인데 제 단어구사력으로 설명하기 힘든 점이 있어 직접 방문해보시고 맛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4. 마라톤집 - 부산 부산진구 가야대로784번길 54
제가 알기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술집입니다. 여러 종류의 전과 탕, 찌개 등 다양한 안주가 맛있는 가게이고 부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가게라 생각됩니다.
15. 골목집 -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613-7
글을 쓰다보니 문득 고깃집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넣어본 가게입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맛이 부족한 집이 절대 아닙니다. 누구를 데려가도 한번도 실패해 본 적 없는 곳이고 가게를 들어가자마자 이 곳은 맛집이구나. 하고 느끼실 수 있을거라 자부합니다.
부산에 참 맛있는 맛집들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모두 소개할 순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가 노포를 좋아하는지라 이번 글은 대부분 대를 이어 장사를 하거나 최소 몇십년씩 명성을 이어온 가게들로 채워봤습니다.
아직 작성하지 못한 대구맛집리스트2편을 업로드 한 뒤에 시간이 된다면 부산 2편, 몇년전까지 살았던 서울 맛집리스트까지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지스타에 방장을 보기위해 방문할 예정이신 분들
취향에 맞으실 것 같은 가게, 동선에 맞는 가게가 있다면 한번 방문해서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첫댓글 캬
밀!면
캬 동선 잘 짜야겠다
꿀팁추
캬 서울 리스트 존버합니다
캬
쌍둥이 돼지국밥은 비추 옛날에는 맛있었는데 맛 좀 변함
오 나도 딱 이 댓글 쓰려고 했는데
알차다 알차!
바로 북마크
중국집 노포가 많네
크
잉 확실히 지스타 가긴 하는구나
잘먹겠습니다
캬
일단 북마크
부산 2편도 기대할게요
캬 정보추요
짱이에요!
와드
선생님 나중에 시간 되신다면 동래구, 금정구 쪽도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양질의 글이라니 👍🏻
신흥관이랑 골목집은 가본듯해!
쌍둥이는 솔직히 외지인들이 90프로... 부산사람은 안감 각자 단골 동네국밥집이 있기때문
부산거주 25년차. 옥생관 / 골목집 완전강추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