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의 반대말은 뭔가. 그건 겸손이 아닐까 싶다. 자만을 생각하기 전에 겸손이란 뭔가. 그건 성품인가 아니면 처세인가. 어느쪽이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나홀로 생각으로는 처세에 보다 가깝다. 겸손의 미덕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건 남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사람이 남보다 잘나고자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속성은 마음속에 깊히 간직하는 걸로 족하다. 남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면서 자랑할 필요까지는 없는거다.
동양에서는 겸손이라는 말을 쓰고 서양에도 그에 준하는 말(Modesty)이 있지만 그보다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자기 자신을 아는데 어찌 자만할 수 있겠는가. 이리보면 자만은 자기자신을 모르는 무지함에서 나온다. 세상사 어찌 자기자신을 잘 알 수 있으리오마는 내가 모를 수도 있다는 또는 한참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한거다. 그러면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다.
춤을 추면서 이러한 걸 현실로 느낀 적이 여러 번 있다. 춤만큼 자만하기 쉬운게 없다. 그 이유는 제일 먼저 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춤이 뭔가를 안다면 내가 잘추네 못추네 하는 말도 어찌보면 이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춤이란 궁극적으로 잘추냐 못추냐 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댄스 대회에서 1등을 한다해서 그 사람이 제일 잘추는 건 아니다.
어찌되었건 춤을 추면서 자기가 잘춘다고 뻐기는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잘추는 것도 아닐 뿐더러 남에게 위화감을 던져줄 수도 있다. 체세가 되었건 뭐가 되었건 춤에서도 겸손은 필요한거다. 또한 자기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도 필요한거다.
첫댓글 좋은글입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