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포로수용소에서 근무하던 군의관들이 명명한 새로운 질병이 있습니다. '철조망병' (Barbed Wire Sickness)으로, 증세는 극도의 우울증, 식욕도 없고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나중에는 쇠약해져서 누워있기만 하였다고 합니다. 이 병은 원인도 잘 밝혀지지 않았고, 당연히 치료법도 알려지지 않았는데 가시철조망, 즉 수용소 안에 갇혀 있을 때 생긴 일종의 '절망병' 이었습니다. 나중에 여러 사람들을 통해 입증된 자료를 보면, 그 때 같은 수용소 안에 있었지만 가시철조망을 보고 한탄하는 대신에 고개를 들어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고향을 그리며 희망을 가진 사람들은 그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까지 철조망에 갇혀 구속되었던 사람들은 병에 걸렸지만, 마음이 구속되지 않았던 사람들은 그 병에 걸리지 않은 것입니다. 그 철조망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철조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넘어갈 수 없는 현실의 철조망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질병이라는 철조망이 있고, 실패라는 철조망이 있습니다. 능력의 한계라는 철조망도 있습니다. 혹시 '철조망 병' 의 증세가 있는 것은 아닙니까? 실망하고 좌절하고 포기한 채 살아가십니까? 한 신실한 목재소 직원이 40대 초반에 극심한 불황 때문에 갑자기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기도하는 가운데 이 사람은 건전한 사람들이 묵을 수 있는 여관을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래서 전혀 해보지도 않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세계적인 사업 망을 거느린 호텔 "홀리데인 인"을 창업한 케몬스 윌슨입니다. 불치병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만 있다면 검증되지 않은 약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구하기 위해 암거래도 마다하지 않는 것을 봅니다. 만약 내가 그런 진단을 받았다면 나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영혼을 구하기 위해선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영적 건강이 위협을 받을 때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모든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주는 험담을 즐겨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10년 이상 영혼이 바짝 마른 채, 종교적 활동을 습관이나 죄책감 때문에 절망이 지속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을 모두 망쳐 놓으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춘기 소년도 있습니다. 윌리암 밀러의 교훈입니다. 그는 자신이 겪은 고난의 날들을 하나로 묶어 "최악의 날"이란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어떤 일을 계획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고 실패밖에 남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때 거피 한잔을 놓고 종이 몇 장을 집어 들고 맨 위에 "배우고 또 배운 교훈들"이라는 제목을 쓰고는 가능한 많은 것들을 적어 내려갑니다. 몇 시간 후에는 일곱 장의 종이를 가득 메우게 되었고 27개의 교훈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그날은 그에게 최고의 날이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그는 매일 "내가 배운 교훈들"이라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은 날에는 "오늘은 학습으로 가득 찬 날이 될 거야"라고 스스로 말했습니다. 요한 번연은 그리스도인이 죄의 짐을 벗어버리는 것이 첫째 할 일 이라고 했습니다.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것은 벗어버려야 신앙의 경주를 잘 할 수 있습니다. 경주하는 사람이 길고 무거운 옷을 입고 뛸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뛰는 사람은 아마 그 옷에 자신이 감기고 얽매어 넘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 자리를 들라 고 말씀하십니다. 아르키메데스가 나에게 자와 지렛대를 주면 지구를 들어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안에도 이런 강력한 말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강력한 힘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힘을 주시기 원합니다. 말씀을 품고 그 말씀을 준행하면 상상한 것이 현실로 드러납니다. 삶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데 변화가 일어납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정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남편, 아내, 자녀들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의 일, 사업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험하고 한심해도 사는 것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일어나 걸으십시오. 그 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평안해 질 것입니다. 힘이 들고 어려워도 결국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심프슨(A. B. Simpson) 목사가 건강이 악화되어 사역을 중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울하게 지내던 그가 우연히 흑인영가를 듣게 됩니다. "아무 것도 예수께는 어렵지 않네. 아무도 그분처럼 일할 수 없네." 가사의 내용이 소망과 생명을 싣고 화살처럼 그의 심령에 박혔습니다. 그는 조용한 곳을 찾았습니다. "아무것도 예수께는 어렵지 않다. 아무도 그분처럼 일할 수 없네". 반추하는 소처럼 이 말씀을 되새겼더니 믿음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과 그 계절을 보낸 후 완쾌된 그는 일어나 해외 선교 단체를 창설했습니다. 그 후 35년 동안 그리스도를 섬기며 비범하게 일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질병을 고쳐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결함까지도 고쳐주십니다. 그러므로 병든 것 다 내려놓고 하나님을 통해 고침 받으시기 바랍니다. 고쳐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개인뿐 아니라 병든 가정과 공동체도 고쳐 주시리라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말한 것은 너희가 내 안에서 평안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는 너희가 고난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담대하여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다! <요한복음 16장 33절> ♬ 길 잃은 인생들 ♬
출처: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원문보기 글쓴이: 주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