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판 슈리가 블랙팬서일거라는 회의감 (슈리가 싫은건 아님 철부지가 하는게 싫은거) 아이언하트 배우에 대한 불호 등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가 없다가 1차 예고편 보고 대가리 깨졌다가 시간 지나면서 다시 식었었는디..
막상 보니까 또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네요 1편이랑 같은 감독이라 큰 기대 안했는데 같은 사람이 맞나 싶네요 토르 때는 주제나 의미가 코믹스랑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건 영화 자체로 잘봤어요 다만 너무 길다는 아쉬움은 남네요
전체적으로 추모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기존 마블 영화랑은 다른 스타일이고 바다속 왕국 보여주는 장면도 좋았어요 아틀란티스가 아쿠아맨에서 너무 화려하게 나와서 비교되지 않을까 했는데 또 다른 맛이 있네요 음침하면서도 자기들끼리는 잘 지내고 초반부 장면에선 코믹스에서 네이머가 인간들 잠수함 공격하면서 심해공포 분위기 묘사하는 편이 연상됐음 음악도 전체적으로 와칸다나 탈로칸이랑 어울리면서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후반부 액션씬이 살짝 아쉽긴 했는데 뭐 마블 영화가 거의 CG로 떼우는 느낌이지 액션 짜임새 자체가 좋다 이런건 아니었던거같기도 해서 그러려니 중반부 네이머 공중 액션이랑 초반부에 나온 오코예 대인액션은 괜찮게 봤습니다
밑으로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와칸다 : 부족민의 전통의식과 과학력이 섞여있는게 좋네요 코믹스에선 그냥 기계 딱 보여주면서 우리 개쩔어요 하고 우기는 느낌이고 영화 1편에선 좀 조화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었는데 2편에선 괜찮게 나온듯 대신 전같은 홀로그램 방패같은건 없어진거같아요 첨단무기 따로 창 따로 쓰는 느낌? 왕국 전경이나 단체로 하얀 상복 입은 것도 장관 슈리가 전통의식 불신하고 과학만 믿는 것도 이전의 캐릭터성에도 맞으면서 이런 조화를 더 강조해주는 느낌이었어요
탈로칸 : DC의 아쿠아맨을 의식해서인지 아틀란티스가 탈로칸으로 개명된 것 같네요 코믹스 설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와칸다와 엮기 위해 각색을 괜찮게 잘 한 것 같아요 그게 결국 1편에서 끊겼던 새로운 블랙팬서의 탄생으로도 이어지고 전통의식이 있고 이런 부분도 와칸다랑 대비가 잘 된 것 같아요 코믹스에선 그냥 아틀란티스 종족이 있고 공주와 인간 남자의 혼혈이 네이머다 정도로 알고 있고 와칸다랑 전쟁하는 부분 정도만 봤는데 전쟁 부분도 약간만 따온 것 같구요 바다속 왕국에서 숨어지내는 은밀한 종족이다 이런 설정이나 스페인 침략이랑 엮인것도 잘 어울렸음
라몬다 : 예고편에서 나온 강렬한 대사는 당연히 네이머한테 하는 말이라 생각했는데 오코예였네요 연기도 좋았고 초반에 UN한테 일갈하는거 하며 와칸다 지키려고 강하게 나가는게 잘 어울렸습니다 근데 처음에 티찰라 장례식하고 라몬다까지 장례 치르는건 좀 뇌절 아니었나 싶기도..
슈리 : 위에도 얘기했지만 철 없는 애가 블랙팬서 되는게 싫었어서 오빠 블립 당한 동안 성장했다면? 했다가 얘도 블립당한게 엔드게임때 보여서 행복회로 깨졌는데 그냥 짧은 시간 내에 철 든 듯 전처럼 애같은 면모도 잘 안보여주고 주인공으로서 잘 나온 것 같아서 나쁘지 않았네요 아 근데 영화에서 주인공급 임팩트를 줬느냐 하면 그거는 또 잘 모르겠음.. 주인공이 누구다란 생각 자체를 안하고 본 것 같아요 다만 슈트 입었을 때 좀 왜소해보이는게 아쉽네요 어차피 전신 가리는거 어깨랑 키 좀 늘려주자.. 코믹스에선 늘씬하고 털도 달려서 포스 지리는데 소닉웨이브는 여전히 사용하네요 코믹스처럼 창 쓰는것도 좋겠지만 뭐 이것도 이전 팬서랑 달라서 나름 차별화 되는것 같기도
오코예 : 새로 나온 첨단 슈트 나름 잘 나온 듯? 이름만 뒤에 엔젤 빼고 미드나잇으로 하자.. 극 중에서도 이름 이상하다고 반응하던데 하고 검색해보니 원작에도 나오는 거였네요 디자인 비슷하게 잘 표현한 듯
리리 윌리엄스 : 안 좋은 의미로 화제의 중심인물 근데 뭐 극 중에서 아이언맨 후계자다 이런건 없고 코믹스처럼 토니 AI 만들어서 조언받고 다니고 이런것도 없고 그냥 스타크 기술 따라했다 정도? 사건의 중심인물로 엮이면서 잘 어울렸어요 뭐 와칸다에 유학와서 기술 배웠다 이런식으로 넘어갈까봐 걱정했었는데 그런것도 아니고 다만 얘도 키가 너무 작은듯.. 슈리보다 더 작네요 머리 모양이랑 슈트 디자인 좀 바꾸면 괜찮겠어요 코믹스에서 슈트 괴상해서 싫어했는데 뭘 만든거야.. 그리고 전쟁 준비하는데 에어브러시 뿌릴 시간이 있냐!!
네이머 : 솔직히 마지막에 죽을까봐 조마조마했음 네이머급 캐릭터를 죽인다고?? 했는데 잘 넘어갔네요 슈리가 복수하려다 안하고 넘어간거 생각하면 시빌워나 러브앤썬더가 떠오르기도 하구요 쿠쿨칸은 찾아보니 별개의 캐릭터가 따로 있던데 다른 간혹 보이는 경우들처럼 두 캐릭터를 합쳤네요 그렇다고 여기서 쿠쿨칸이 중요한 설정인건 아닌듯 어차피 영화에 안나올 캐릭터겠다 네이머의 상징성을 강화하려고 쓰인 장치같네요 전용 전투구호인 임페리우스 렉스 외친건 좋았는데 하자마자 뒤통수 맞고 쓰러짐ㅠㅠ
제이슨 모모아 아쿠아맨이랑 비교되지 않을까 했는데 캐릭터성 괜찮게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았어요 코믹스에서 뺀질이에 톡톡 쏘아대는거 보다가 스윗해진거 보니 신선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지상 전체랑 전쟁하겠다는거 보면 원작보다 더 강경해진거같아요 위에 얘기했듯이 액션도 마음에 들었고 그래도 더 막 주먹 한방에 박살내거나 이런거 있었으면 더 좋았을듯
라몬다가 티찰라 죽음에 숨기는거 있는거같은 대사나 네이머가 슈리한테 넌 다를 수 있었다 하는거 보면 네이머나 아투마가 티찰라 죽인건가 했는데 그냥 넘어갔네요? 아투마도 코믹스 빌런인데 아쿠아맨 동생이랑 겹쳐서인지 그냥 조연 됨ㅠㅠ
투생 : 나키아가 티찰라 아들 임신했다는 루머에 드래곤볼마양 코믹스처럼 미래의 티찰라 아들이 나오고 얘가 블랙팬서 대신 일루미나티가 되는거 아닐까 하는 글도 썼었는데 나오긴 했네요 나키아가 슈리한테 허브 먹일때도 좀 남기기도 했고.. 근데 뭐 이름도 다르고 해서 이게 떡밥일지 단순히 티찰라 죽음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나온건지 미래 투생은 일루미나티 들어가고 슈리는 어벤저스랑 같이 일하다가 나중에 대립하게 되는 것도 재밌을듯
블랙팬서 자체도 좋아하는 캐릭터고 채드윅 보스만도 잘 어울리는 배우여서 1편은 좀 아쉬웠어도 좋아했고 기존 멤버들 나간 이후의 MCU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했는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배우 죽었는데 작품 걱정하는게 예의가 맞나 싶기도 하지만 나중에 시간 될 때 시빌워나 한 번 더 봐야겠어요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솔직하게 나쁘지는 않음 액션은 정말많이 아쉬웠고 아이언하트 슈트보고 일본 로봇만화에 나오는 로봇 같았음
보면서 트랜스포머 3D 애니에 나올거같이 생겼다 싶었어요
@SYSTEM 99 한 가지 더 생각난건 여캐 띄우려고 괜찮은 남캐들 다 바보 만든 느낌
@지니 뮤직 음바쿠야 원래 그런 캐릭터고 에버렛 로스는 그냥 전부인한테 쩔쩔매는 느낌? 노력한거에 비해 결과물은 없는거같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