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시)홍범도 장군의 절규 - 이동순

[견환]

기사 소개

https://m.segye.com/view/20230901510330

“내가 오지 말아야 할 곳을 왔네” 홍범도 장군 절규 담은 시 화제

그토록 오매불망
나 돌아가리라 했건만
막상 와본 한국은
내가 그리던 조국이 아니었네
 
그래도 마음 붙이고
내 고향 땅이라 여겼건만
날마다 나를 비웃고 욕하는 곳
이곳은 아닐세 전혀 아닐세
 
왜 나를 친일매국노 밑에 묻었는가
그놈은 내 무덤 위에서
종일 나를 비웃고 손가락질 하네
어찌 국립묘지에 그런 놈들이 있는가
 
그래도 그냥 마음 붙이고
하루 하루 견디며 지내려 했건만
오늘은 뜬금없이 내 동상을
둘러파서 옮긴다고 저토록 요란일세
 
야 이놈들아
내가 언제 내 동상 세워달라 했었나
왜 너희들 마음대로 세워놓고
또 그걸 철거한다고 이 난리인가
 
내가 오지 말았어야 할 곳을 왔네
나, 지금 당장 보내주게
원래 묻혔던 곳으로 돌려보내주게
나, 어서 되돌아가고 싶네
 
그곳도 연해주에 머물다가
무참히 강제이주 되어 끌려와 살던
남의 나라 낯선 땅이지만
나, 거기로 돌아가려네
 
이런 수모와 멸시 당하면서
나, 더 이상 여기 있고싶지 않네
그토록 그리던 내 조국강토가
언제부터 이토록 왜놈의 땅이 되었나
 
해방조국은 허울 뿐
어딜 가나 왜놈들로 넘쳐나네
언제나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나라
나, 더 이상 견딜 수 없네
 
내 동상을 창고에 가두지 말고
내 뼈를 다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보내주게
나 기다리는 고려인들께 가려네

[자유로운자]

하아 뭔가 슬프네요... ㅠㅠ

[견환]

[아주라스타]

이따구로 취급할바엔 그냥 다시 돌려 보내야 함

[견환]

이러다가 몇년 안 가면 고려인도 구소련 출신이니 빨갱이라며 우파에게 지금 조선족들처럼 취급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소련군에 입대한 고려인들이 좀 있고 몇 명은 전공을 인정받아 무공훈장 맟 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고 초기 북한의 정치세력 중에 소련파가 소련에서 교육받은 고려인이기도 했고요. 홍범도 격하와 함께 이미 시작됐는지도요.

[Wehrmacht]

저는 홍범도 장군 유해 파묘해서 다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 극우반공주의 심취한 정신병자 집단들과는 공존하는거 자체가 혐오감 느끼네요.

[견환]

오죽했으면 시에서도 차라리 카자흐스탄에 보내달라고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