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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날짜: 6월 10일 읽은 시간: 3시 40분 ~4시 40분
함께한 친구들: 7명 내외
무슨 책을 고를까? 목록을 보고 체크해놓았습니다. 행복한 고민을 위해 도서관을 들렀다가 아이들을 만나러 걸어갑니다. 날씨가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며칠 밖에 안지났는데.. 양산은 쓴 기억은 있어요.ㅎㅎ
별 넷 반
수*이가 책표지를 보더니 "우리집에 비슷한 책 있어요." --"어 ..그래?" "다음 주에 가져올게요.." 문전신부터 시작해서 일곱 신이 나옵니다. 마지막에 모두 한꺼번에 등장하길래..이름을 다시 한번 짚어보는데. 누가누군지 헷갈리는 저와 달리 아이들은 바로바로 연결합니다. 후기 쓰다 보니 헐~~무언가 발견!! 아이들을 다시 불러모았습니다. ----"얘들아.. 한 명 더 있다. 역시 그림책은 끝까지 봐야 된다.." 에필로그에 자그맣게 있는 측간신을 빠뜨렸네요..
조은수 글.그림/ 별 셋
저에게는 참 유익하고 재미있습니다. 글밥도 적고... 아이들은 들을 때는 잘 듣구서는 또 그러네요.. "재미없어요" 참 이상합니다.. ㅎㅎ 어른들의 눈높이인건가요?
"타조 공예봤어요" 수*이가 말합니다 ---"크기가 얼만 해?" "이 만~~~큼요.." 새알 중에서 가장 크다고 책에는 씌여있는데 수*이가 말하는 건 사람 얼굴 반정도밖에 되질 않아요. 평소 [우리 집에 드레스 백 벌 있다}같은 뻥(자기 방어겠지요^^:)을 잘 치는 친구이기에 "어..그렇구나"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자꾸 물어보면 거짓말이 들통날테니까요. 후기 쓰면서 검색해보니 정말 그 정도 크기밖에 안되네요. 다음 주 가면. 타조 알 공예에 대해서 상세히 물어봐야겠어요^^
프르체미스타프 베히터로비츠 글. 마르타 이그네르스카 그림 / 별 넷
지은이를 힘들게 읽어내니 그리도 좋아합니다.ㅋ 아이들은 저의 고통?을 늘 즐기는 편이지요.ㅎㅎ ----"어느 나라 사람이게?" 온갖 나라들이 다 나옵니다 2008년 폴란드 아름다운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자고 싶은 굴뚝. 바다가 되고 싶은 우물..등등 기발하고 재밌는데.. 감탄하면서 보지는 않아요.
----"너희들 꿈은 뭐야?" "변호사. 의사..과학자..거지 " 다양합니다. "왜 거지가 되고 싶은데?" 민*이에게 물으니 "부자가 되고 싶어서요.." 모두들 엥!!하는 반응입니다. 저또한 마찬가지구요 "일하는 거지요.. 일해서 돈 벌고 사람들에게 얻은 돈으로 저금하고.." 민*이다운 발상입니다.ㅎㅎ ---"그럴 수도 있겠네" 라는 말만 했습니다. 설마 거지야 될라구요.. "촌충이 뭐예요?" 2학년이 물으니 제가 대답하기도 전에 고학년들이 말해줍니다. 다 듣더니... "그래도 그나마 올빼미의 꿈이 제일 그럴 듯 하네요" 민*이가 한 마디 던집니다. 상상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녀석같으니라고..ㅎㅎ
아이들은 우르르 문제집 푸는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혼자 남았어요. 책읽어주기 교실은 회의실 같은 곳인터라 계속 있기 불편해서 나가버린답니다... 예전에는 거실에서 같이 하다보니..책읽어주기 마치고도 아이들이랑 부대꼈는데..쩝!!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가 문제집 푸는 방에서 선생님이 열받아서 크게 야단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신지 얼마 안 된 분이시거든요.. 수*이가 깐족깐족 대드는 모양이예요.
소머즈 귀가 되어서..유심히 들었습니다^^; 쫓겨나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수*이가 요즘 책읽어주기를 열심히 챙기고 있네요. 저저번 주에는 머리가 아프다면서도 엎드려서 들었구요..
사실, 유독 마음을 열지 않았던 수*이였거든요.
경계한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들을 때는 괜한 방해를 하고,, 이런저런 못된 짓?으로 저의 혈압을 들었다놨다 했었지요. 복지사샘에게 질질 끌려 나가기도 하고.... 빼버려도 된다는 복지사 선생님의 말을 들을 정도였거든요. 더는....책읽기에 참여하라는 강요는 하지 않았지만.. 책읽어주기를 마치고,, 혼자 있는 녀석에게 다가가.. 책을 슬쩍 밀어놓고..이런 저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1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이여서 고민도 되고 마음도 쓰였는데.. 누구한테나 다 그런다는 복지사 선생님의 얘기에.. 마음 한 구석이 짠~하기도 했어요.
근데,,,어느 새 달라진 수*이를 전 왜 못느꼈을까요?ㅎㅎ
아까도 할머니가 이유없이 화를 내서 자기도 화가 난다는 말을 저에게 했습니다. 여간해서는 자기 속을 보이지 않는 녀석이거든요.
신뢰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책읽어주기도. 책을 좋아하게 하는 것도 신뢰가 바탕이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어느 새 다가온 수*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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