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황사
김임순
창 너머 불청객은 햇 봄을 뒤덮고도
세상이 저들 것인 양 지근지근 딛기 일쑤
돌이 된 선량한 민심
지렛대를 잡을 시간
모진 겨울 견뎌 낸 대쪽 같은 대파인데
저들의 손에 들려 전파를 타는 수난
쪽파도 놀란 가슴팍
쓸어내며 눈 비빈다
몇 굽이의 골짝 넘어 찾아온 이 봄날을
도를 넘는 뿌연 바람 얼마나 더 허허해야
끓는 맘 추적추적 비 오고
벚꽃 피자 이내 지는
- 《시와소금》 2024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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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닿은 시조
사월 황사 / 김임순
김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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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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