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장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 져라'
'맑아 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 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 오라고
자꾸만 말을 건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 하십시오
○ 글 : 이해인
○ 음악 : 백만송이 장미
/ 김란영
○ 편집 : 송 운(松韻)
6월 장미
/ 오보영
서둘러 훌쩍
떠나가는 봄
이른 헤어짐이 못내 아쉬워
내리쬐는 오월 햇살 끌어모으다
뜨겁게 달구어진 가슴
북받치는 서러움에 견디질 못하고
진한 핏빛
유월 장미로 피어올랐다
빨개진 얼굴
겉보기에 화려한 모습만으론
이별
그 져며오는 아픔을
삭일 수 없어
꽃술 밑
몰래
숨겨논 가시로
못다 나눈
정을 뿜었다
6월이 오면 - 로버트 브리지스
유월이 오면 하루종일
향기로운 마른 풀 위에
내 사랑과 함께 앉아 있으리
산들바람 부는 저 높은 하늘에
흰구름이 지어 놓은 눈부신
궁전을 바라보리
그녀는 노래를 부르고,
나는 그녀를 위해 노래를 지으리
마른 풀내 향긋한 건초더미 위에
남몰래 둘이 누워
하루종일 달콤한 시를 읽으리
오, 인생은 아름다워라
유월이 오면
Life is delight when June is come
/ Robert Bridges
When June is come, then all the day,
I'll sit with my love in the scented hay,
And watch the sunshot palaces high
That the white clouds build
in the breezy sky.
The singth, and I do make her a song
And read sweet poems the whole day long
Unseen as we lie in our haybuilt home
O, life is delight when June is 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