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춤의 끼가 전혀없다고 생각해 왔다. 그저 술(酒)의 끼만 있을 뿐이다. 그저 여자 끼고 니나노하는데 인생에 모든 걸 걸고 살아 온 사람이다. 헌데 나만 그러한가. 아니다. 우리 또래 사람들은 사실 그런 분위기에서 살아 왔다. 과거의 기생집부터 시작해서 룸싸롱 노래방 카바레 등등이 우리나라에서 번성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나라의 돈은 술집에서 돌아간다. 경제의 핏줄이 되는거다.
해 본소리지만 일리도 있다. 춤의 끼는 없으면서 그저 여자가 좋아 춤을 배우고 춤방을 기웃거리는 사람이 어디 나 하나 뿐이겠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춤을 그다지 많이 춰 본 경험이 없다. 춤이란 그저 나이트에서 흔드는 정도로 만족하는거지 어디 한국무용 배울 일도 또 서양 춤 배운 일도 없었던거다. 그러다 보니 사실 춤과는 거리가 먼 민족이 우리나라 민족이다.
각설하고 그러다 보니 대부분 자기는 춤의 끼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연습하고 춤을 춰도 춤의 맛이 살아나질 않는다는거다. 왜 그럴까. 그건 춤의 맛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기야 그저 스텝배우느라 볼 일 다보니 춤의 맛을 어찌 알겠는가. 하지만 춤의 맛은 무궁무진하다. 눈이 뒤집힐 정도로 대단하다. 다만 우리가 그걸 모를 뿐이다. 다시 말하면 춤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는거다.
아니 스텝떼기도 바쁜데 언제 즐거움을 찾겟느냐고 할 수도 잇다. 맞는 말이다. 다 우리 춤의 역사가 길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다. 아직 춤에 익숙하지 않다는 얘기다. 그저 배우는 과정일 뿐이라는거다. 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우리가 춤을 배우는 건 즐기기 위해서다. 배우기 위해서 배우는게 아니다. 우리가 춤의 끼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사실 끼가 없어서가 아니라 아직 배우는 과정이요 거기서 헤매다 보니 자신이 춤의 끼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른다. 사실 우리나라 민족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흥이 많다. 춤의 끼가 충만한 민족이라는 얘기다.
춤의 끼가 없다고 느끼는 것은 본인의 착각일 경우가 많다. 춤의 끼는 많다. 다만 그걸 즐기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아니면 시야가 너무 좁기 때문이다. 즐겁자고 배우는거다. 즐길 끼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첫댓글 술 끼가 있는 사람은 춤에도 끼가 많아요...ㅎㅎ
저도 춤끼가많아요
똘모님 끼 많은건 전세계 60억 인구가 다 알아요
ㅎㅎㅎㅎ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