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늘 좋고 전망 좋은 오월의 대구大邱 대덕산~청룡산
<산행요약>
ㅁ 언제? ☞2009년5월5일(火, 어린이날)
ㅁ 누구누구? 꿈꾸는도마 홀로
ㅁ코스는?
☞ 달서구청소년수련관=>임휴사=>나팔바위=>대덕산=>앞산=>산성산직전사거리=>달비고개
=>753봉=>청룡산=>수밭고개=>수밭골=>도원지수변공원=>보훈병원=>달서구청소년수련관
ㅁ 소요시간 및 거리
☞ 총 소요시간(중식/휴식/알바/산아래 시간 포함) : 약8시간
- 알바시간 : 15분
- 수변공원 ~ 원점 도보 : 30분
ㅁ 산행만족도? ☞ 대만족, 적극 강추
ㅁ 주요 사항
☞ 대덕산~산성산 직전 사거리까지 가급적 우회로를 이용하면 좋을 듯..
정상 꼭지점이 중요한 것은 아님..
임도만큼 훤한 방화선으로 추정되는 마루금은 하절기의 땡볕에
짜증날 수 있슴..
마루금 우측 또는 좌측의 우회로는 나무그늘...
☞ 703봉 부터 청룡산까지도 마루금 좌측으로 다소 편안한
산책로 형태의 우회로가 있으나..
필히 마루금을 따를 것...
잇따르는 풍광에 입을 다물지 못함
☞ 아마도 초행이라면 753봉에서~청룡산 정상까지의
잇따르는 능선 우측의 풍광을 대하면...
이름에 연연한 자신을 후회하며..
팔공산의 명성에 가려 상대적으로 생소한
청룡산에 푸욱 빠질 것임..
☞ 청룡지맥을 따라 비슬산 까지..
그리고 다시 비슬기맥을 따라 사룡산까지 걸어 보고 싶은 욕구가..
또한....화원의 용연사를 하산길로 하는 코스설정을 해보고 싶다는...
<산행기>
5월1일....국가 공휴일은 아니지만...
회사밥을 먹고 산다는 이유로 하루 놀고
연이은 토요일..그리고 일요일...
천금같은 연휴를
얼빵하게 덤벙대다가 작정한 산길을 가지 못했다...
결국 잔머리를 굴려
세곳의 산길 중 당장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대구의 앞산을 갈 요량으로
어린이날은 너무 복잡다고 꼬드겨 일요일에 경주의 놀이동산에 갔었다...
애들을 풀어 놓고
마눌과 둘이서 놀이기구 주변의 땡볕에 꼴사납게 퍼질러 앉아 있는 고역을
치룬 덕에...
어린이날...
가장없는 집을
애들과 지킬 수는 없다는 볼멘소리를 하는
마눌의 따가운 저항을 따돌리고
나가 놀 수 있었다...
하지만...산을 찾아가는 동안...
집에 대한 일말의 양심으로 마음이 무거웠는지..
우왕좌왕하다가
산행 원점인 달서구청소년 수련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마친다..
참고로 신문사 산행기의 개념도에 표시된
'청소년수련원'으로는 네비에서 검색이 불가한바..
'달서구청소년수련관'으로 꼭 검색하기 바란다..
그리고 주차비 아끼려고
인근의 장미아파트나 도로변 등에 주차하지 말고
수련관 내 주차장에 주차할 것을 권한다..
8시간이 넘게 주차를 해도 3,000원이면 된다..
수익자 부담원칙..
그리고,
또한가지...물과 기타 준비물은 집가까운 곳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수련관 앞에는 매점이 없다...
수련관 정문에서 장미아파트 상가에 다녀 올려면
15분 가량 발품을 팔아야 하다..
10:29
그리고 주차장에서는 원휴사를 찾아가야 한다...
개념도를 보고 모르겠으면 물어서 가면 된다...
그냥 멍하게 진행하다가는..
아래 사진의 장소가 '체력장'인줄 착각할 수 있다..
개념도상의 체력장이 아니다...
10:35
그리고 널찍한 그늘 좋은...등산복 차림의 사람이 수북한 산책로를 생각없이 따라가서는 안된다.
10:36
산책로가 기분 좋다고...
할머니들이 벌이고 정감어린 좌판을 기웃거리다 보면
원기사 갈림길에 있는 '앞산공원안내도'를 살펴보고
자신이 얼빵했슴을 깨닫게 된다..
10:43
뭐..살랑거리는 바람 따라 기분좋게
산책을 좀 하고 싶다면
다녀 와도 좋다..
어짜피 정해진 코스만 해내야 할 만큼
시간이 그리 부족한 것도 아니고
설정한 코스가 체력적으로 그리 난이도가 높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약15분 정도 그리 기분 나쁘지 않은 알바의 시간을 보낸 후에
콘크리트 포장된 임휴사 진입로로 들게 된다..
임휴사 직전 약 100미터 전방에
등산로가 보인다...
이정표는 없지만..
임휴사 뒷 능선이 주능선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들어서면 된다...
10:54
곧바로..체력장이 나타난다..
산중 헬스장이라 해도 좋을 만큼
체력 단련 기구들이 다양하다..
간이 간판도 있다..
'달비체육관' ㅎㅎㅎ
10:55
체력장을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면 된다..
잠시 나무가 없이 훌빈해서 등짝에 직사광선이 쏟아지는 가 싶더니
곧바로 그늘이다..
청소년수련관에서 얼핏 봐도
임휴사 뒤로 오르는 지능선의 경사도가 빡빡하다는 것을 감잠을 수 있듯이..
된 오름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길이 그렇듯..
경사가 심하면 전망대가 곳곳에 있는 법....
청소년수련관에서 대덕산으로 오르는 등로에도
전망대가 시원하게 시시때때로 있어 준다..
11:06
사진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가 장미아파트..
가운데 아파트 단지가 하산후에 만나는 '도원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롯데캐슬..
각도를 살짝 달리하면 임휴사도 보인다..
조금더 높은 곳의 전망대에서는...도원지가 보인다..
11:18
연이은 전망대..구경하고 물마시고..한대 문다고..
시간이 제법 지났다...
그리고 보니 임휴사앞에서 나팔바위로 오르는 등로에서
다른 산객은 한두명 밖에 만나지 못했다..
조용해서 좋다..
11:23
어느 바위가 나팔바위인지..
아마도 『달서2-1』구조포스트를 지나서(11:30)
만나는 이바위가 아닐까??
11:34
전망대는 심심하면 나타난다...
보이는 방향이 비슷해서 보이는 것도 그게그거지만
고도가 점점 높아지니 또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하다..
산행기를 보는 이도 시원함을 만끽했으면 한다..
11:43
청룡산 방향의 753봉
경사가 부드러워지는 것을 보니 주능선 마루가 가까웠나 보다...
11:52
주능선 마루의 산길..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오뉴월에 이런길을 대하니 조금 거시기 하더라는.
12:04
주능선 북쪽의 대구시가지...
도마가 근무하는 사무실이 있는 두류네거리(7호 광장)와 두류공원이 보인다..
12:06
능선길이 덥게 보인다..사실 덥다..적어도 앞산 직전 까지는...
그 이후 산성산 직전 사거리 까지도 실망스럽지만...
우회길...능선마루를 따라 방화선인지 뭔지 모를 널찍한 길을 피해
좌우로 살짝 비껴서 진행하는 우회로를 따르면 오뉴월의 산행이
더 고마울 수도 있을 것이다...
후답자는 참고 하길 바란다...
도마는 사전에 몰랐다..앞산과 앞산 이후의 헬기장을 지나서야 알았다...
앞산 전문가로 보이는 50대 후반의 아줌마에게 물어 보고서야...ㅎㅎ
감시초소가 있는 대덕산 정상과 치안시설물이 장악한 앞산 정상은
조금 거시기한 모습...
12:07
대덕산 정상부 전망대에서 바라본 앞산능선...
팔공산 능선에 대적할만 하다 싶지만...허옇게 드러난 등로 때문에...
많이 아쉽다...
12:11
행여나..청룡산까지 계속 이러면 어떡하지??
계속 이렇다면...
중간에 달비골로 하산해 버리자..
그렇게 작정 했다...
매지골 갈림길과 (12:16)
무당골 갈림길을 (12:22)을 연이어 지난고 난뒤
대덕산 정상에서 보았던
우람한 바위 전망대에 올랐다..
12:24
전망바위에 잠시 섰다가..
안지랑골 갈림길을 지나면..(12:26)
대덕산 정상에서 봤던 앞산 능선의 두개의 웅장한 바위 중
오른쪽 바위에 오르게 된다..
12:30
두번째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앞산공원으로 뻗어 내리는 마천대 능선
12:31
앞산 정상 직전에 갈림길이 나타난다...
12:34
오른쪽 우회길로 원기사와 산성산 정상을 가르킨다..
표지판 대로라면 정상을 우회하라는 뜻이다..
길은 앞산 정상을 넘는 방향으로도 나있다..
초행인 도마는 우회길을 무시하고
정상으로...
괜한 짓을 했다 싶었다..
후답자는 꼭 정상을 생략하고
우회길을 따라 산성산 방향으로 진행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이제 부터 쭈욱 청룡산 까지 그늘길이 가능하다..
앞산 정상 오름길에 뒤돌아 본,
오른쪽으로 흐르는 바위암릉이 있는, 능선은
매지골 갈림길 표지판이 있는 604봉에서 승마장으로 흘러 내리는 능선
12:39
앞산 정상부 659봉
12:42
앞성정상을 지나 내리면서...
헬기장으로 향하는 능선길이 절망적인 심정으로 허옇게 보인다....
한숨이 길게 흘러 나온다...
12:46
헬기장 직전에서 좌측으로 그늘길이 보이지만...
좌측 하산길인지 몰라서 그냥 헬기장을 경유하기로 한다..(12:52)
헬기장에서 대덕사갈림길로 내리는 능선길은 나무계단이다..
나무계단 좌측 아래로 그늘길이 여전히 나란하게 보인다..
12:57
계단이 끝나는 지점 좌측 그늘에 앉았다...
계속 능선길이 이렇다면...??
점빵에서 사온 빵하나와 우유하나를 해치우고
그냥 중도 하산하기로...
혹시나 싶어서 인근에서 점심을 하던
환갑이 가까운...앞산 매니아로 보이는 나홀로 산행 중인 아주머니에게
여쭸다..
능선길이 계속 이러냐고..
좌우로 그늘길이 없느냐고..
있단다...
그래 이후엔 무조건 우회하기로..
표지판이 하산길임을 가르키지 않는 한..
우회로 처럼 보이는 길은 그냥 우회로 일뿐이라 믿고...
간이 화장실이 있는 만수정 갈림길 안부에서도(13:18)
능선 마루를 따르는 계단길을 두고
좌측 우회길을 선택했다...
13:18
그러면 그렇지
기분 좋은...점점 진녹의 색으로 변해가는
바람 솔솔 부는 그늘길이다..
13:20
두번째 만수정 갈림길...
이곳에서도 작은 무명봉을 넘는 길은
사막의 아스팔트 처럼 느껴진다...
아직 습도는 높지 않아 그늘엔 시원하지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은 따가울 정도로 덥다..
13:24
당연히 좌측...이정표가 없는 길로 들어간다...
역시 삼산한 그늘 우회길..
5분여 동안
여름이 가까울수록 그늘이 절실할 수 밖에 없다는 둥 자문자답하며..
산행후기에 꼭 우회길에 대해 언급해야 겠다며..
히죽거리고 나니 임도가 나타난다..
조금전 사막의 아스팔트 같은 길을 따라 넘어면 나타나는 임도로 연결되는 것이다..
콘크리트 길이라 해서 실망스러울 것은 없다..
벚꽃나무 그늘길이고 우측 가장자리로는 흙을 밟을 수도 있다..
13:30
임도를 따라 오른쪽 오름길로 4분여만에
구조포스트와 간이 화장실이 있는..
사막의 아스파팔트와 다시 만나는 지점에 이른다..
13:34
임도는 산성산 정상부까지 이어진다..
산성산 정상의 항공관제시설 때문에 생긴 임도인듯...
콘크리트 길리라도 무방하다..
크게 짜증나지 않는 콘크리트길..^^
산성산 정상 직전 사거리
임도를 따라 계속 진진하면 항공관제탑이 세워진 산성상 정상이다..
굳이 정상에 다녀올 이유가 없다..
오른쪽 숲길이 청룡산 가는 길이다..
사거리에 세워진 등산안내도와 이정표 덕분에
길은 순조롭게 계속 된다..
13:42
달비고개로 내리는 길은
훤해서 큰 운치는 없는 듯하지만
그럭저럭 큰 불평을 하지 않아도 될듯
기분이 괜챦다...
달비고개로 향하는 길에 바라다 보이는 최정산과 주암산..
가창저수지를 남쪽에서 끼고 있는 산으로 주암산~최정산 코스가
종종 소개된다..
언제 날잡아 가봐야 하는데..
사실 대구에서 근무하게 되어 더 가까워졌으나...
오히려 대구인근의 산에 가는 것에 애로사항이 있다...
달비고개..
이곳에서 청룡산 방향이 두갈래다...
수밭고개를 가리키는 방향이 능선을 좌로 돌아 나가는 우회로이고
청룡산 방향은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다..
오늘 무조건 우회로를 작정했기 때문에
수밭고개 방향..좌측 길을 따른다..
13:57
큰 소나무 그늘이 있는 곳..
이곳에서 조금전에 갈라졌던 길을 다시 만난다..
제법 많은 산객들이 삼삼오오 앉아 간식을 먹는지 뭘먹는지
오물오물 먹기도 하고 거한 술한주에 호탕한 술한사발을 벌컥이는 모습도 보인다..
14:06
물이 있다는 것인가?
좌측으로 난 분명한 갈림길 방향으로 가르키지만
어디까지 가야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관둔다...
14:08
이제 길은 우회로가 따로 없는 기분 좋은 그늘길이다..
14:17
개념도의 표시와는 뭔가 다른 구조포스트의 번호...
14:23
이곳에서 개념도를 살필겸..
길에서 살짝 비켜 있는...
도마의 펑퍼짐한 엉덩이를 편안하게 받쳐줄 수 있는 쉼터 바위에 앉아 한대 물었다..
혹 지나는자가 눈을 부라릴까 싶어 가려 가면서...
이후 길은 큰소나무 숲길로
넓직하게 편안한 완만한 오름길이다...
14:34
구조포스트 『달서 8-3』
여전히 개념도와는 다른 표지판을 지나면(14:38)
길은 좀더 가팔라지면서
좌측 우회길과 오른쪽 마루길이 보인다..
길은 우회길이 더 분명하다..
하지만..
이젠 우회길이 그늘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좀더 쉬운 길이고
또 살펴봐야 할 대덕산~산성산 능선 전망은
능선마루를 타주는 것이 좋게 때문에
이젠 우회길을 무시하고 마루길을 고집하게 된다..
오뉴월이지만 여진이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무덤을 오른쪽으로 지나면(14:46)
또다시 우회길과 마루길이 나뉘어 진다..
길은 우회길이 더 땡긴다..
하지만 혹시 없을지도 모르지만 조망을 놓치고 싶지 않아
오른쪽의 상대적으로 희미한 봉우리 오름길을 잡는다..
14:52
오른쪽 오름길을 선택한지 2분만에 별특징없는 703봉에 오른다..
괜한짓을 했나...?
편하고 운치있는 우회길을 택할 것을 그랬나?
14:54
그러나 아니다..
전망바위는 아지만 나름대로 시원한 풍광이 제공되는 곳이 있다..
그냥 퍼질러 앉아 물한모금하고 한대 물기엔 그만인 곳이다...
우회길이 아니라서 지나는 사람도 없다..
14:55
703봉에서 다시 우회길을 만나면
역시 예상했던 대로 기분좋은 길이다..
15:02
그리고 또 구조포스트를 만난다..(15:05)
구조포스트 『달서 8-2』
이곳에서도 우회길은 또 마루길과 구분된다..
직진하는 넓은 길이 있지만
얼핏봐도 수림이 빽빽할 뿐만 아니라
조망이 확트일 것 같은 마루길이 훨씬 좋을 것 같다...
나홀로 산행을 하다보면
대충 전망대가 있다 없다는 감잡을 수 있게 된다..
15:05
능선마루로 언덕을 오르듯 오르면 원개념도상에 『달서 9-3』으로 표시된 지점에
구조포스트는 안보이고 장미아파트로 바로 내리는 능선을 따르는 갈림길이 보인다..
15:07
그리고 언덕을 오르면 전망대가 보인다..달비골 쪽이다..
그리고 이번엔 도원지 쪽으로..
산행의 종착지인 수변공원이 있는 도원지쪽 전망대
감탄사가 깊고 길게 터져 나온다..
안면불식인 산객에게 모델이 되어 달라는 청을
스스럼없이 하게 된다...
산객은 흔쾌히 응해주면서
어디서 왔는지 물어 오면서 자진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한준다...
15:19
낙동강이겠지?
멀리 희미하게 보인다..
닫혀버린 듯한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 『달서 9-2』을 지나면서
길은 또다시 좌측과 우측으로 나뉜다(15:21)
오른쪽은 암릉길이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조금전 일단의 산객이 암릉길을 두고
왼쪽 우회길로 내려왔는데
너무나 안돼보일 정도 였다...
이후 전망의 연속..
청룡산에 대해 크게 놀랐다..
명성이 그리 높은 산은 아닌데.....
팔공산에 가리고
비슬산에 가린 탓일까?
아니면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
15:24
저멀리 비슬산이 보인다..
수밭골 주말농장 일대
15:28
15:29
도원지와 저멀리 낙동강..
15:31
하염없이 넋을 놓고 싶은 전망좋은 곳이
수두룩하다..
15:36
저먼 비슬산...
유가사나 용연사를 들머리로 가봐야할 곳..
비슬산도 그러고 보면 도마에겐
선입견에 의해 관심이 조금 덜한 산이다...
진달래 군락지라 제철에 사람의 수가 진달래의 수보다 많을 것 같은 난전같은 그림이
발걸을음 돌리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철이 아닌
녹음 우거진 조용한 날에 찾아 보면
오히려 진달래 군락지로만 과소평가(?)된
비슬산의 진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으리라..
15:40
역코스라면 청룡산 이후 내림길 이후에
『달서 10-3』지점에서(15:45)
반드시 왼쪽 오름길을 택해야 한다..
편하고 훤하다고 직진하는 넓은 길로 진행한다면
조금전의 호강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바위는 오르라고만 있는 것도 아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한눈에 봐야하는 것만도 아니다..
슬쩍 기대어 바위주변에 자라는 수목을 함께 보거나
먼 풍광을 사이사이로 빗겨 보는 느낌도
묘妙한 매력이 있다..
15:49
헬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청룡산 정상
15:57
청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비슬산
청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앞산~산성산 능선
그너머 대구시가지가 희미하게 보인다..
청룡산에서 수밭고개로 내리면서 바라본 비슬산
비슬까지의 능선이 제법 길다..
16:15
삼필봉과 수밭골 깊은 곳의 주말농장
바위에 멋대로 황칠을 해놓았다..
이런 추잡한 정보는 그냥 낙서일 뿐이다..
16:19
청룡산에서 수밭골 까지는 완만한 내림길 능선으로
간간히 언덕 같은 봉우리를 넘어야 하지만
전혀 부담없는 하산길이다..
정상에서 약 20분 거리에
배바위가 위치한 666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며 지난다.(16:28)
배바위 보고 싶었지만
얼핏 보니 큰 광경이 있겠나 싶었다..
기분 좋은 길의 연속..
하산의 여유를 즐기며
새소리 바람소리에 휘파람소리를 더해본다 ..
청룡산 정상에서 약40분만에 수밭고개에 도착..
오른쪽 수밭골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16:47
수밭마을까지 3.7km면
하산완료 시간은 제법 걸릴 듯...
수밭골로 내려서며 오른쪽으로 올려다 본 청룡산
수밭골로 내리는 길도
다른 길과 마찬가지로 급하지 않고
부드럽다...
생활의 산길..삶의 산길...
16:54
수밭고개에서 서둘지 않았다..
천천히 하산의 여유를 즐기며 걸어도
수밭골 주말농장이 나타나는 곳까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17:15
누군가 주말농장이라 이야기 해주지 않으면
간이 창고가 판자집처럼 보인다..
그것도 전원주택의 운치가 있는.....
곧이어 차량 진입이 가능한 임도같은 넓은 길이 시작된다...
17:17
넓은 길을 따라 10여분..
콘크리트로 정비한(?) 개울과 나란한 비포장길을 만나고(17:30)
곧이어 작은 다리로 개울을 건너게 된다..
아래사진은 뒤돌아 본 것이다..
주말농장이니 등산로는 우회하라고 안내한다..
만약..
역코스라면...그래서 이표지판 대로 따른다면..
지능선으로 올라 삼필봉을 경유하는 것일듯...
하지만 주말농장 진입로 까지 사유지라서 강제적인 것인지
그냥 권고사항일 뿐인지는 모르겠다..
17:34
수밭마을을 지나 수변공원입구까지 도달하는
콘크리트 길은 가깝지는 않다..
더군다나 오뉴월의 땡야볕 아래에서는 더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5월 산비얄의 아카시아 향에
취해서 걷노라면 다리는 무겁지 않다.
느티나무 숲 아래 쉼터가 있는 곳 부터
식당이 즐비하다..
17:50
그리고 곧바로 식당이 즐비한 수밭마을과는 어울리지 않는 소박한 모습의 마을회관을 지난다..
마을회관 건너편의 점빵에 들어가
캔맥주 하나와 생수한병을 사서 벌컥인다...
17:53
수변공원 입구에 버스정류장이 있다..(18:01)
실질적인 산행종료 지점이다..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애써 시간내서 산행을 하는데
좀더 걸어보자 싶어
보훈병원 앞을 지나 걸어서 장미아파트를 통과하여
달서구청소년수련관에 도착했다..(18:30)
새로산 등산화가 두번째 신었지만
발목과 종아리의 각도가 정상적이지 못해서 그런지
장시간 산행에서는 오른쪽 복숭아뼈 윗쪽이 많이 아프다..
하지만...몸이 국부적으로 아파도
오늘 청룡산 전망좋은 곳에서 보낸 희열의 시간에 대한 비용으로는
더이상 저렴할 수는 없다..
대구사람이면서 앞산 너머의 청룡산에 가보지 못했다면...
다른 곳에 살아서 대구의 팔공산만 들어봤다면...
꼭...청룡산에 다녀가 보기 바란다..
대도시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안함 외에
전국의 이름있는 명산에 비해 전혀 빠지지 않는
만족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왕이면 술과 안주도 좀 챙기고
맛나는..나눌 수 있는 음식도 챙겨서
좋은 사람 몇몇과 함께 해보길 강추하는 바이다 ^^
|
첫댓글 즐감..자네가 강추하는 청룡산 조만간 꼭 가봐야 되겠당........
안가보셨어요??? 음.....청룡산의 전망대가 가히 일품입니다...^^ 가볍게 올라 보소서 ^^
앞산과 대덕산은 예나 지금이나 자태가 똑같은데 청룡산은 아직..최정산갈때는 함께 가심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불러 주시소 ^^
흠~~ 도마님 마지막 글귀가 써어억 맘에 듬니다. 기둘려 봐야쥐~~~ 혹시나???
ㅎㅎㅎㅎ 혹 맛나는 거 준비가 너무 많이 되서 입짧은 사람이라도 필요하면 불러 주소 ㅎㅎㅎ
사진이 작품입니다! 다 멋있네요.
일욜 4시50분에 종합운동장 입구에서 뵙겠습니다 ^^ 서로 먼저 일어나는 사람 전화 해주기 아시죠??
여기는 또 언제 가보노.. 갈때는 많고 할건 많은데 사는게 와 이리 팍팍한지 .. 여유로운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일요일날 보입시다.
넵 좋은생각 친구분 잘 부탁드립니데이 ^^
대구에도 이런 산이 있다는게 신기하네요^^편안한 한주 되세용
그래..요즘도 공사가 많지??? 매월세째주..언젠가 한번 아달이가 되겠지??
형님 저도 그날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있습니다. 긴급으로 나온 공사땜에 이번주 산행은 어려울것 같네요ㅠㅠ
혼자만의 산행 좋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