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목요일, 오케스트라가 찾아 간 곳은 우주별님이 특별히 아끼고 아끼는 곳, 심학산둘레길과 이어진 청산어죽, 그리고 한강변 낙조가 우주쑈 만큼이나 장관을 이룬 LAPLAND 카페 였습니다. 처음 우주별님이 심학산둘레길을 걷는다고 했을 때 그저 좋은 숲길, 걷다가 약천사라는 큰 절도 있는 곳, 무난한 곳이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걷고나서 심학산의 만만치 않은 저력에 놀라고, 끝나고 약천사 앞 도토리묵집이나 가는 줄 알았는데 요즘 인기폭등인 어죽의 본가인 청산어죽, 그리고 전혀 예상치 않은 낙조 뷰맛집 라플란드... 심학산 3종세트에 감동과 감탄 연발한 곳입니다. 더 놀란 것은 심학산 3종세트가 아주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이어지는 것, 우주 차원의 고수 우주별님의 저력이 돋보인 하루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심학산둘레길이 아주 반가웠습니다. 지난 2016년 9월 3일, 카페 오픈 두달도 안된 시점, 열정이 차고 넘치던 시절, 그 분위기에서 남산 일대 중심으로 깃발을 드시는 니키타님이 과감하게 심학산둘레길 깃발을 드셨죠. 물론 도와주는 분들을 믿고 진행한 것인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진행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백기사 백장미로 등장한 분이 청풍님과 자운영님, 두 분 덕분으로 무사히 끝낸 추억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필이면 그날 니키타님이나 낙화 모두 장염에 걸려 비실비실한 몸으로 강행군, 그래서 더 인상에 남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날 너무 많은 기운을 써서 그런지 한동안 심학산둘레길은 오케스트라 공지에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2년 9월 7일 후린님이 깃발을 들어주셨는데 참가인원 저조로 취소됐죠. 이번 심학산둘레길은 무려 7년만에 가는 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약천사 약사여래대불 앞에서... 우주의 기운에 부처님의 기운까지 다 모인 심학산둘레길입니다.
2016년 9월, 심학산을 제대로 걷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걸었어도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런지 이번 심학산둘레길을 걷고나서는 참 좋은 숲길임을 절감했습니다. 모임장소인 교하배수지 입구에서 다시 배수지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의 길인데, 우주별님 덕분에 제대로 걸었습니다. 7km에 이르는 둘레길 코스, 한번도 겹침이 없이 약천사-전망대-배밭정자-낙조전망대-솔향기쉼터의 코스대로 힘들지 않게 잘 걸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신록무성한 길이라 햇살조차 들어오기 힘든 곳, 조금 힘들면 시원한 바람이 어루 만져주고 가는 길, 첫 깃발임에도 아주 노련한(?) 진행, 군데군데 쉬엄쉬엄 가니 힘들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주별님은 하늘이 내린 진행자가 아닌가 합니다.
심학산둘레길을 잘 걷고 우주별님의 제안으로 청산어죽집으로 갑니다. 요즘 어죽이 대세이기도 하죠. 어죽집에서 잘 먹고 근처 한강변이 잘보이는 카페로 가서 한강 낙조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주별님은 계획이 다 있으셨는데,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이죠. 어죽집도 카페도 최고였습니다. 분위기를 더 끌어올린 것은 우주별님 진행을 축하해준 키다리 아저씨의 찬조,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사신 곰이네님의 협찬이 있었기 때문이죠.
돌아오는 길, 생각해보니 파주지역은 좋은 곳이 많습니다. 그보다 더 청풍님 자운영님 운정님 등 인물 좋으신 분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경기영어마을은 사진찍기 좋은 곳, 오두산과 검단사가 있는 살래길, 헤이리와 프로방스 등등. 이번 심학산둘레길을 시작으로 파주 좋은 곳을 많이 찾았으면 합니다.
심학산 3종세트를 멋지게 구성, 행복한 꽉찬 하루를 선물해주신 우주별님, 함께 걸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교하배수지... 교하는 임진강과 한강이 교차한다는 의미. 두물머리 보다 규모가 더 크죠.
조선 광해군 때는 이곳으로 천도할 생각까지 할 정도로 교통, 국방의 요충지였습니다.
파주 운정시민이신 운정님이 참가자들을 환영하면서 시원한 아이스로 10개 준비, 시원했습니다.
시음행사중인 아이비님
몇발짝만 들여놔도 울창한 수림
2016년 9월 3일 당시 주역이신 두 분...
7년이 지나도 변함없다며 카메라 들이대자 두 분이 동시에 한 것은 선그라스로 무장....
선두팀... 자운영님 아이비님 곰이네님 우주별님
운정님 바위님 클로버님... 후미팀이지만 자운영님은 사진을 위해 왔다갔다~~
이번에 가서야 알았는데 사진 오른쪽 범종각을 크게 만들었네요.
약천사는 천태종 소속... 약사여래대불입니다.
대웅전보다 지장보전이 더 큰, 약간 특이한 구조의 약천사. 자운영님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셨는데...
이런 부처님들이 더 좋아요...
2016년 9월의 청풍님... 이날 건배사를 멋지게 해주신 기억이 생생
7년이 무색하게 변함이 없는, 더 젊어지신 청풍님
천태종의 종지라 할 수 있는 법어입니다. 현재에 충실하라... carpe diem 같기도...
심학산을 등지고...
가을 하늘같이... 이날도 무더운 날인데 심학산 안은 안더웠습니다. 뒤로 교하신도시입니다.
약천사에 대해 열강하는 자운영님, 놀란 표정의 곰이네님이 재미있네요~~
우주별님의 여유
처음에 소주광고인줄... 표지판이 어떤가요? 낙화 눈에는 어수선 하기만...
심학산 둘레길의 위용... 햇볕조차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변함없는 청풍님
잘 따라오세요`~ 천국으로 가는 길 처럼...
교하신도시입니다. 사진 가운데서 왼쪽 교보문고 같이 큰 건물은 열병합발전소라고...
심학산 전망대 안의 표지판...
심학산둘레길은 맨발걷기에도 좋은 곳. 운정님과 곰이네님
낙조전망대입니다. 바로 앞이 강화도 가는 김포 전류리포구입니다. 전류리 포구를 아시는 분은 80-90년대 연애 많이 하신 분.,..
2016년 9월 심학산둘레길의 주역들... 변함이 없어요~~
길냥이와 함께...
다시 교하배수지로 와서...
청산어죽집, 가격도 착하고 무엇보다 야채 라면사리 공기밥 등을 무한리필 해주는 곳...
많은 분들이 좋아한 민물새우튀김
요즘 MBC 나혼자산다에서 김대호 아나운서가 행주산성 근처 어죽을 먹어 화제가 됐죠. 청산어죽이 최고입니다~~
수국앞에서... 아이비님과 운정님
무슨 꽃인지는 몰라도...곰이네님
한강 노을이 빛나는 곳... 라플랜드
곰이네님이 노을을 붙잡겠다고 갑자기 스파이더우먼이 됐네요~~
장관이었습니다.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커피와 음료 케익은 곰이네님이 통크게~~
우주별님 덕분에 심학산 3종세트를 원없이 누리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심학산.
늘그언저만 갔다가 곤드래나물밥만 먹고왔었는데~그리멋진 까페랑.숲길이 있었네요.
촤강 우주별님 덕분에 넘나 행복한 하루였어요.낙화님의 후기로 열공하고 ㅎ사진도 고이모셔갑니당.함께하신모든분들 감사드려요.
앵콜걷기도 기대합니다.
제가 애정하는 심학산
1.접근성이좋다.차로 10분이내
2.흙길
3.약간의 오르막내리막으로 2시간 코스
이런이유로 심학산을 좋아합니다~
풀코스3종 세트
저도 종종 써먹어야겟다요 ㅎㅎ
공감 백배!!!
심학산으로 이런 후기를 만들어내시다니요~~
역쉬..명불허전 낙화님이십입니다~~
2016년 9월에 이어서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심학산 둘레길!
낙화님이 7년 전에 같이 걸었던
니키타님/자운영님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대비한
사진들을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심학산은 나지막한 산(해발 194m)이지만
풍수지리상 전국의 명산 22곳 중의 하나로서
대형 사찰인 ‘약천사’를 품고 있으며 많은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산에서 가까운 거리라서 가끔 산책을 하며
사색을 즐기는 장소인데,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니
즐거움이 배가된듯 합니다.
멋지게 코스를 리딩하신 우주별님!
변함없이 명품후기로 기록을 남기신 낙화님!
그리고, 함께 한 단원분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P.S;청산어죽에서 7년 전에 했던 중국어 발음의
건배사를 기분이 Up 되어서 다시 함;
•술취하(선창자)
-(술)에 (취)하면 (하)루가 즐겁고
•오취평(다함께)
-(오)케스트라에 (취)하면 (평)생이 즐겁다.
오!취!평!
넘 멋져요^^
약천사 종무소 입구의 벽에 있는 글
(첨부 낙화님 사진참조)은 중국 당나라
혜원스님의 시, <무애가>의 첫 4구로써
천태종의 핵심 가르침을 담고 있음.
<무애가(無碍歌)/혜원 스님>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니
무엇에 묶이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인생은 한순간
세상은 꿈과 같다
아무런 집착 없이
그저 자유롭게 살자
(이하 생략)
*무애(無碍);번뇌와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롭다는 뜻.
낙화님의 오케스트라 후기를 보면
우리가 걸은 길의 역사에 관련된
여러가지를 공부하게 되고,
이번처럼 추억 소환있는 후기를 보고 있노라면
오케스트라에서의 인연이 언제 맺어졌고,
끊어졌는지 알 수 있는
즐거웠던, 힘들었던,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해 상념에 빠지게 됩니다.
땀이 비오듯하던 폭염속걷기가 즐거웠던건
변치않은 오래된 인연들과 함께 해서 그랬음을
후기를 다 읽으니 비로소 알게되네요!
오케스트라의 참신한 신예-우주별님이
되새겨 준 추억따라 걸은 심학산!
낙화님의 낭만후기,
감사합니다,수고하셨어요!
역쉬 낙화님의 명품 후기로 비로소 그날의 마무리가 화려해짐을 확인하게 됩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걸으면 즐거움은 기본이고
이렇듯 명품후기에 화답하시는 댓글로도 한번 더 행복해집니다.
함께한 시간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고맙습니다.또 오세요^^
기다리던 후기가 나와서 몇번 읽어 봅니다.
추억이 생생
아이스 커피, 숲길, 멋진 조망, 어죽과 민물새우튀김, 소맥, 낙조와 커피, 그리고 슈퍼문
이 모든걸 베풀어 주시고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애정 듬뿍!! before-after 사진에 깜놀했습니다. 💘
낙화님의 후기 구석구석 묻어나는 오케스트라에 대한 애정, 늘 감동이지요
이번에 뵈니 낙화님, 미소... 백만불짜리?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넘 멋졌습니다.
자주 보여 주세요 ^^
낙화님,,
체력저하로 민폐가 아닐까 싶어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따듯한 맘으로 응원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체력과 다욧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