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3.19 火
써클룸에서 오지 음악을 듣고 있는데
선배가 들어와서 다른 걸로 바꾼다
쩝...
오늘은 그의 추모일인데~~
오늘이 그의 기일인 것을 아는 사람은
광개토 사람중에 스티브 밖에 없어따
어떤 넘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더군 -.ㅜ
1991.3.19 水
써클룸에 오니 스티브가 미스터 크라울리를 연습하고 있어따
화랑 - 왠일이냐? 니가 오지를 연주하다니...
스티브 - 벌써 잊은건가?
화랑 - ??????
스티브 - 그를 벌써 잊은건가?
화랑 - 아....
오늘은 그가 간지 9년째 되는 날이어따
스티브와 함께 경건하게 굿바이 투 로맨스를 연주해따
뒤늦게 온 로우도 합세하여 그를 추모해따
1992.3.19 木
그가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오래만에 그의 디스크를 꺼내 플레이어에 올렸다
그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는 솔로가 전신을 휘감고
뜨거운 맥박소리가 전해져왔다
슬펐다
하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그를 생각하면 슬프지만 언제까지 슬픔에 잠길수는 없었다
언젠가는 만나겠지
그 사람의 수많은 팬들 중 한 사람으로
그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그랬던것처럼
열심히 살아보려한다
적어도 난 그 사람과는 달리
사지가 멀쩡하지 않는가?
많은 시간이 지나도 나는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그가 남긴 음악 ... 그 음악속에 흘렀던 아름다운 기타솔로 ...
나의 관념에 깊게 각인된 그것은 어떤 종교보다도 거룩하고 숭고하다
나라는 인간이 살아가는한 그는 죽지 않을 것이고
그의 음악 또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1993.3.19 金
그 사람이 떠난 날이다
1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는 내 의식속에서 강력한 향수로 남아있다
이런 내가 어린 애 같기도 하지만....
그 사람을 부정하는 것은 내 인생의 한 부분을 부정하는 것 같다
그만큼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이야기겠지
언제까지나 그 사람은 나의 히어로이자 브러더로 남아있을 것이다
미스터 크라울리를 듣고 싶은 밤이다
1994.3.19 土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슬퍼졌다
왜일까 생각해보았는데 그가 죽은 날이었다
한강에 나가 미친듯이 뛰었다
뛰고 또 뛰고 또 뛰었다
그를 생각하면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오늘은 그를 생각하며 노래를 불렀다
눈 앞에 잠수교가 보이고 강북의 아파트가 보이고
그리고 그 위에서 그의 슬픈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그를 향해 외쳤다
크레이지 트레인,미스터 크라울리,오버 더 마운틴,투나잇.....
1995.3.19 日
로즈 형님이 타계하신지 13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로즈 형님이 타계하신 것을 안 것은 지금 일기를 쓰면서이다
요즈음 너무 바빠서인지 아니면 음악과 너무 멀어져 있어서 그런지....
하마터면 그를 잊어 버릴 뻔 했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노래를 부르던 나였는데....
지금 모습이란.....
오늘은 로즈 형님의 활화산같은 기타연주를 들으며 자야겠다
그의 덧없는 죽음에 다시금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1996.3.19 火
감기 기운이 떨어지지 않는다
참으로 몽롱한 하루였다
그 와중에 연수에게 본의 아니게 짜증을 많이 낸 것 같다
미안해 죽겠다
버찌 CD를 샀는데 거금 17000원을 날렸다
브레드펀과 패런츠라는 노래가 참 좋았다
패런츠를 듣고 있노라니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졌다
무언가 잊혀져 버린 향수같은 것이 전신을 감싸고 돌았고
한없이 슬퍼졌다
후반부 갈매기 소리를 들으면서 그 이유를 천천히 생각해본 결과
이 한없는 그리움과 슬픔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오늘은 그가 이 세상을 떠난 지 어언 14년이 된 날이었다
아..... 아무리 감기에 걸렸다지만 내가 그를 잊을 수 있다니.....
시간은 벌써 지나 버렸다
그가 떠난 날이 벌써 어제가 되 버린 것이다
버찌의 씨디를 꺼내고 아지의 엘피를 넣었다
미스터 크라울리,리블레이션 마더 어쓰,굿바이 투 로맨스.....
미안해요~~ 당신을 잊다니.... 제가 어떻게 되어 버렸나 봐요
1997.3.19 水
로즈가 저 세상에 간지 어언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잘 있겠지!!!!!!!!!!
학원에 가기 전에 그의 기타 연주를 듣고
오래만에 엠프에 잭을 꽂고 기타를 쳐보았다
크레이지 트레인,미스터 크라울리,오버 더 마운틴....
기타를 치고 있노라니 그와 왠지 무언의 교감을 나누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예전엔 이 날 정말 슬펐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슬프지 않다
물론 그의 연주는 나의 눈물샘을 여전히 자극하지만 이상하게 슬프진 않다
나의 손가락에 의해 연주되는 그의 프레이즈는 엠프를 통해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힘내..... 성은...... 너는 분명히 이번 시험에 합격할꺼야..... 취직하면 다시 음악하면 되잖아'
갑자기 가슴이 복받쳐올랐고 눈가에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져 흘러 내려왔다
내가 지금 왜 이렇게 단정한 머리에 공무원 시험서적을 가방에 넣고 학원에 가야 하는지....
내가 선택한 길은 이것이 아니었는데 왜..... 왜.....
더 이상 가슴이 답답하여 기타를 연주할 수가 없었다
엠프에서는 사악한 하울링 소리가 울리고 있었고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 불에 붙였다
의식 속에서 자리잡은 그는 부드럽게 말한다
'울지마..... 너는 다시 음악을 할 수 있게 될꺼야.....'
1998.3.19 木
로즈가 저 세상에 간지 16년이 된 날이다
시대가 바뀐 탓일까?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라디오에서도,엠넷에서도,케이엠티브에서도.....
설마 했는데 타임 투 락에서도 그에 대해서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다
요즘 인기 있는 모던 락,브릿 팝,하드코어같은 밴드만 브라운관에 넘실대고 있다
아 진짜 기분 이상하다
로즈의 위력이 그 정도밖에 안되었단 말인가????????????
갑자기 무기력하고 슬퍼지고 허무해진다
이런 세상에서 내가 다시 음악을 해야 한단 말인가???????????
그 어느 때보다도 다이어리 오브 어 매드맨이 허무하게 들려온다
내가 열광했던 아지와 랜디의 음악은 이제 아무도 듣지 않는단 말인가?
갑자기 음악을 다시 시작한 것이 두려워졌다
1999.3,19 金
힘든 하루였다
세무일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아침 9시부터 새벽2시까지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료 입력하고 정산하고 출력하고.....
거래처 가서 영수증,세금 계산서 받아오고.....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다
법인세 신고 끝날 때까지는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쁠 것만 같다
그로 인해 하마터면 그를 잊어 버릴 뻔 했다
비록 그의 음악을 듣지는 못했지만 그를 잊을순 없었다
지난 14년간 함께 했었던 그를 잊어 버린다는 것은 내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1학년때 블리자드 오브 오즈로 만난 랜디.....
그의 맑은 눈과 잭슨 플라잉브이 기타,그리고 애절하고 뜨거운 연주는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할 것이다
비록 오늘은 그의 연주를 듣지 못하지만..... 그의 연주를 상상하며 잘 것이다
2000.3.19 日
랜디가 타계한지 18년이 되는 해이다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광개토 카페에 올렸다
생각해보니 인터넷에 음악에 관련된 글을 올린건 이번이 처음이군
아침에 다시 접속을 해보니 재혁이와 스티브가 답글을 달아주었다
특히 스티브의 글은 향수를 자극하여 감동적이었다
미스터 크라울리를 오래만에 들었다
고색이 창연하더군......
놀라울 정도로 잘친다기 보다는 아기자기했다
하여간 한때 우상이었던 그보다 어느새 더 많이 나이를 먹은 나의 모습이 새삼 놀라울 따름이
다
세월은 무서울 정도로 빠른 것 같다
올해로서 서른 살이지만...... 다시 음악을 하고 싶다
그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이랑 다시 한번 나의 정열을 불태우고 싶다
2001.3.19 月
랜디가 이 세상을 떠난 지 오늘로써 어언 19년이 되었다
그의 생전의 사진과 음악을 주혹새 대문에 걸어놓고 그를 추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랜디를 추모하는 글이 거의 없었다
dio님께서 아주 짤막하게 랜디로즈여 영원하라!!!!! 란 제목의 글을 남겼을뿐.....
아무도 랜디의 기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야속했다!!!!!!!
절정의 순간이나 최고의 리프에 폭발적인 리플을 달았던 사람들이 왜..... 정작.....
랜디의 기일은 그냥 무심히 넘어가려 하는 것일까?
랜디의 존재가 고작 그 정도밖에 아니었던 것인가?
슬프다.....
랜디의 존재가 사람들로부터 그렇게 허무하게 잊혀져 간다는 것이 슬프다.....
물론 내가 원한 것은 랜디를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이 아닌 헤비메틀 매니아들의 모임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모던락,하드코어 동호회도 아닌 메틀매니아들에게 있어서
랜디가 그 정도 존재밖에 되지 않았단 말인가?
이런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너무 슬펐다......
2002.3,19 火
지금 나의 귓가에는 랜디의 기타소리가 들린다
87년 발매되었던 트리뷰트 음반에서의 연주인데....
이 사진을 보면서 들으니 정말 기분이 아련하다
죽음은 매우 심각한 사실이다
관속에 실린 사람이 랜디라는 생각을 하니
솔직히 슬프다기 보다는 무섭기까지 하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저 무덤 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매우 두렵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하지만
죽음은 삶과 함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랜디의 음악을 듣고 있는
이 순간 이 시간
이 밤은 죽음과 삶이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 한다
내가 발버둥친다고 죽음이 나를 늦게 찾아오진 않을테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랜디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것 같다
내가 그를 알았을때
이미 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 슬프게 한다
아무튼 랜디 로즈...
당신에게 오늘 이 말을 꼭 하고 싶군요
사랑합니다
당신의 음악...
당신의 기타...
당신의 여린 가슴...
모든것을...
2003.3.19 水
아주 오래만에 일기를 쓴다
마지막으로 쓴 것이 작년 10월 20일이군
이렇게 쓰여있군
'오지 오스본 1집 리뷰를 다시 썼다
무려 7시간 걸렸다...... 쓰는 도중 눈물이 많이 나와 좀 많이 힘들었다
랜디의 마지막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나의 인생의 뿌리에 깊이 박혀있는 뮤지션 랜디 로즈
그는 이미 21년전 이 세상을 떠난 사람인데 어찌하여.....
나의 곁에서 이렇게 맴돌고 있는 것일까?
아직도 눈을 감으면 랜디가 공연장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단 한번도 만난적 없는 사람인데 단지 음악으로서만 만난 사람일 뿐인데.....
그의 기타를 들으면 지금도 정신이 멍하게 나가 버리고 심장이 터져나갈 것만 같다
지금도 귓가에서는 그가 연주하고 있는 플라잉 하이 어게인이 들려온다
..................
오늘은 그가 이 세상을 떠난 지 어언 21년이 된 날이다
언젠가는 그와 만나겠지만 아직도 나는 그가 없는 이 세상에서 많은 세월을 살아야한다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그리고 나를 믿고 따르는 내가 좋아하는 수많은 헤비메틀 매니어들을
부둥켜 안고
그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한다
쓸데없는 눈물을 쏟고 감상적인 기분에 사로잡힐 때가 아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의 기타를 듣고 한없이 울고만 싶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제 더 이상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
어느새 생전의 그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져 버린 주름진 인생이 되 버렸기 때문일까?
이런 내가 싫다..... 분명히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의 연주를 지금도 좋아하는데.....
왜 더 이상 눈물은 나오지 않는걸까?
작년에 그의 리뷰를 쓸 때만해도 한없이 펑펑 터져나왔던 울음이
이제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슬프다......
그의 기타에 더 이상 감동을 받지 못하다니......
그를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이......
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와 함께 한 지난 17년의 세월을 난 절대 부정할 수 없다
그와 처음 만났던 고등학교 1학년때 미스터 크라울리의 애절한 연주를 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의 어두운 시절 전영혁 아저씨의 소개로 흘러나온 광인일기의 아련한 멜로디의
기억도 아직 나의 의식 깊이 각인되어있다
난 랜디 로즈를 사랑하고 그의 연주를 존경한다
그는 나에게 있어서 여전히 최고의 기타리스트이고 최고의 뮤지션이다
비록 눈물은 나오지 않지만 단지 그런 이유로 내가 그의 기타에 감동을 받지 못한다고 말할 수
는 없지.......
2004.3.19 金
안녕.... 나야 화랑
알고 있어..... 네가 다시 돌아올수 없다는걸
넌 그렇게 멀리 날아가 버렸잖아
네가 바라는 모든걸.... 너는 찾았다고 생각하겠지만....
널 너무 늦게 알아버린 나는 지금 슬퍼
네가 남기고간 둥지에서 너의 음악을 들으며
너를 생각하고 있어
네가 남기고 간 그 멋진 음악을 말이야
하지만 나는 슬퍼하지 않아
왜냐하면 너는 천둥새이니까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천둥새이니까
그래.... 날아간거야.... 하늘 높이 날아간거야
결코.... 죽은게 아니야.... 하늘 높이 날아간거야
뒤늦게 알았어.... 너와 내가 같은 하늘 아래에 있었다는걸
내가 너를 알았을때.... 너는 이미 하늘 높이 날아가버렸지
이렇게 생각하려고.... 언제인가 네가 다시 올거라고....
너를 기다리며 네가 남긴 음악을 듣고 있어....
네가 없었다면.... 나는 이런 음악 좋아하지도 않았을꺼야
네가 없었다면.... 나는 결코 지금의 내가 되지 못했을꺼야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앞으로도.... 영원히....
2005.3.19 土
생전의 당신을 바라보며 이 글을 쓴다
당신이 남기고 간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쓴다
생전의 당신은 기타를 치고 있고 그 연주는 나의 마음을 뒤흔든다
생전의 당신은 해맑은 미소를 지고 있고 그 미소는 나의 마음을 시리게 한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이 남기고 간 음악과 연주가 나로 하여금 당신을 잊지 못하게 한다
당신은 죽었지만 당신의 음악은 죽지 않았다
당신의 음악은 나의 영혼 안에서 살아 있다
당신은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도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당신과 내가 바라보며 당신의 음악을 공감하는 이 순간
당신과 나는 동시에 살아 있고 또한 동시에 죽어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 밤
당신을 향해 이 글을 쓴다
랜디 로즈....
당신은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죽을때까지 당신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나에게 음악을 주었고 용기를 주었다
언제까지나.... 나의 마음 속에서 당신은 살아 있을 것이다
2006.3.19 日
당신을 알게 된지 정확히 20년이 되었군.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 20년후까지 내가 당신을 기억하게 될줄은 몰랐었는데 정말 놀랍군.
당신은 정말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사람이야.
대략 한달 전에 당신과 함께 연주를 했던 타미 알드리지를 만난 적이 있었지.
그가 그러더군.
지금까지 함께 활동했던 기타리스트들중 당신이 단연 최고라구.
글쎄~~ 그의 말이 진심일지 가식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기분이 좋았어.
나도 당신이 최고라고 생각해.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당신은 나에게 있어선 최고의 뮤지션이야.
앞으로 20년이 지나도 나는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났던 3월 19일을 잊지 못할꺼야.
사랑해.
당신이 없었다면 나는 헤비메탈 따위 좋아하지도 않았을거야.
2007.3.19 月
어느덧 그가 죽은지 25년이 되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은 이제 그다지 많지 않다.
이해한다.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까~~
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더우기 사람들은 언제인가 기억 속에서 잊혀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그를 계속 기억할 것이다.
왜냐면 그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수 있으니까~~
랜디 로즈는 영원한 나의 우상이고 영웅이다.
앞으로도 나는 3월 19일을 기억할 것이고.....
그가 연주했던 미스터 크라울리와 크레이지 트레인에 열광할 것이다.
Rest in peace.....
2008.3.19 水
어느덧 26년이 흘렀다.
오늘이 그의 기일이라는 날을 아는 사람들은 아마 이제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어제 오지 오스본 신청곡 단 하나도 받지 못했구~~
오늘도 아마 받지 못할듯 하다.
80년대 헤비메틀을 듣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진다.
나도 그렇게 변화해야 하는건가??
..........
난 변하기 싫다.
80년대가 좋다.
그 시절의 헤비메틀이 좋다.
언제인가 한때 오른팔이었던 녀석이 이런 말을 했다.
지금 형의 모습을 하늘에 있는 랜디 로즈가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때는 시덥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꽤나 가슴 깊이 와닿는 질문이다.
정통 헤비메틀 노선을 거의 반쯤 포기하다시피한 나의 모습을 랜디 로즈는 어떻게 생각할까??
모르겠다.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전통적인 헤비메틀을 고수하면서도 여러 음악들을 골고루 아우른다는 것은 이론상으로만 가능하고 현실적으로는 불가한 일인
것일까??
랜디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은 아직도 한결같은데.....
실상 내가 행하는 일은 랜디를 처음 만났을때와 많이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않다.
- ㅜ
쩝~~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오늘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랜디 로즈의 기일.
그의 덧없는 죽음을 슬퍼하고 다시 한번 그를 그리워해야할 시점인데 말야~~
암튼 랜디 사랑해!!!!!!!!
그리고 잘 지내~~
2009. 3. 19 木
1년만에 쓰는 일기구나.....
당신이 존재했었기에, 그리고 당신이 떠났기에,
써나갈수 있는 이 광기의 일기가 올해도 어김없이 쓰여간다.
당신은 모르겠지만 나는 당신이 경험하지 못한 30대의 인생을 살아갔고 이제 그 마지막을 살아가고 있어.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가 10대 중반이었는데 당신이 살았던 20대의 인생을 살아왔고 이제 당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30대, 그리고
40대의 인생을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하지.
어떻게 10대 시절 우상을 지금까지 가슴에 안고 있어??
훗~~
나는 그런 사람들 말 따윈 신경 쓰지 않지.
당신은 나에게 있어 그저 그런 10대 시절 아이돌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버렸던 결정적인 사람이니까~~
결코 그런 이들의 말 따위에 휘둘리지 않지.
당신은 나의 영웅이고 나의 인생을 바꾸었으며 내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수있는 다리를 불태워버린 사람이지.
나는 당신으로 인해 변경된, 지나간 나의 인생들을 후회하지 않아.
세상 사람들은 나를 비웃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지나간 나의 인생들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
나는 당신으로 인하여 멋진 인생을 살았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
30대로서의 보내는 마지막 당신의 기일날 다시 한번 말할께.
나는 당신을 처음 만났던 비오는 봄날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고,
당신이 연주했던 미스터 크라울리와 크레이지 트레인의 감정을 고스란히 가슴에 간직하고 있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꺼야.
죽을때까지 당신을, 당신이 남겼던 연주를, 당신이 남겼던 음악을, 미스터 크라울리를,
그리고 당신을 생각하며 흘렸던 수많은 눈물들을 잊지 않을꺼야.
사랑해.....
언제까지나.....
한줌의 재가 되어 당신을 만나는 그 날까지.....
변치 않을꺼야.....
2010.3.19 金
1년만에 쓰는 일기.....
그리고 40대가 되어 처음 쓰는 일기....
불과 1년이 지났지만 10년이 흐른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
암튼 나는 20년전 당신을 생각하며
처음 쓴 일기를 지금도 쓰고 있어.
앞으로 20년이 흐른다 할지라도
나는 이 일기를 멈추지 않을꺼야.
지금 나는 홀로 있고,
당신이 생전에 오지 오스본과 함께
했던 after hours라는 동영상을 보고 있어. 당신은 가볍게 움직이면서 suicide solution을 연주하고 있어.
당신의 옆에서 오지 오스본은 가볍게 헤드뱅을 하고 루디 사르조는 오른손으로 베이스 바디를 쾅쾅 두드리고 있군.
오지 오스본이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오길래 그냥 건너뛰어버렸어.
별로 보고 싶지 않은 그리고 듣고 싶지 않은 인터뷰거든.
아..... 돈 에어리가 미스터 크라울리를 연주하고 있다.
내가 최초로 당신의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렸던, 그리고 25년의 세월동안 당신을 영접하게 한 불멸의 명곡 미스터 크라울리가 흐르
고 있어. 족히 10000000번은 들었을것 같은 곡이지만 아직도 나는 이 곡이 질리지 않아.
좋아.
감히 내 인생 최고의 명곡이라 할만한 곡이지.
당신의 솔로가 홍수처럼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을 보고 있어.
아..... 당신의 연주를 들으면서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인데 실로 흥분되는군.
하아~~
벌써 내 나이가 마흔이 되어버렸어.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가 고작 열여섯살이었는데 말야.
하지만 나의 마음은 그대로인것 같아.
당신의 음악을 듣는 이 순간, 당신의 연주를 보고 있는 이 순간, 나의 가슴은 당신의 연주를 처음 들었을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뛰고
있거든.
질식할것만 같은 두번째 솔로, 당신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어.
당신의 연주는 정말 쿨해.
그 어떤 누구와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당신은 최고야.
억만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당신은 나의 영웅이야.
그럼 잘 지내도록 해.
나는 영원히 당신을 기억하고 당신의 음악을 사랑할꺼야.....
내 몸이 부서져 재가 될때까지~~
2011.3.19 土
1년만에 쓰는 일기.....
잘 지내는지??
오늘 병원에 갔는데 당치수가 높데.....
아무래도 조만간에 당신 곁으로 가는게 아닌지 모르겠어.
하지만 언제 가더라도 1년에 한번 당신에게 쓰는 이 일기, 아니 편지는 보내려고해 ^^
당신은 나에게 음악이 얼마나 애틋하고 소중한 것인지 가르쳐준 사람이니까~~
아무쪼록 잘 지내도록 해.
오늘도 나는 당신을 생각하며 미스터 크라울리와 오버 더 마운틴을 들을꺼야.
2012.3.19 月
지금 시간은 새벽 6시.....
다이어리 오브 어 매드맨을 들으면서 이 글을 쓴다.
당신이 떠난지 어언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많은 세월 동안 당신을 좋아했던 소년은 어느덧 청년이 되고 중년이 되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당신의 음악을, 당신의 연주를 사랑했던 그 소년은 이제 많이 변했다.
어린 시절 순수함은 타락할때로 타락하여 이제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너덜너덜해졌고~~
무얼 위해 살아가는지, 무얼 위해 걸어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냥 정처 없이 표류하는 배처럼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년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단 하나의 순수함이라면 바로 당신일 것이다.
당신이 연주했던 미스터 크로울리를 처음 들었을때 감지했던 뒷골을 찌릿하게 울리는 강렬한 충격, 그리고 당신이 살아온 이야기
와 음악에 감명받고 흘러나왔던 눈물,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맑은 감정이 아니었을까??
지금도 당신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어보니 그 시절의 순수했던 마음이 희미하게나마 살아나고있다.
고마워~~
앞으로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어떤 삶을 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신은 영원히 잊지 못할꺼야.
2013.3.19 火
^^
오래만이야~~
잘 지내고 있는지??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어.
난 직업을 바꾸었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어.
하지만 근본적으로 변한건 전혀 없지.
난 여전히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고 피터팬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ㅋㅋㅋ
그리고 당신을 위한 마음도 여전하지~~ ^^
10대 시절과 마찬가지로 나의 마음 안에서 당신은 영원한 나의 히어로.
아마 당신이 있었기에 지금도 나의 마음 안에 락이 있고 메탈이 있는 것 같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
당신이 만약 그때 죽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그렇다면 계속 메탈을 연주하고 있을 것인가??
어쩌면 당신은 오지 오스본 1,2집만 참여하고 UCLA로 돌아가서 원래 하던 클래식 기타 공부나 더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음악계를 은퇴하고 조용하게 여생을 살아가고 있지 않았을까??
만약 그랬어도 그랬어도 당신은 나의 영웅으로 지금까지 군림했을까??
모르겠어.
만약 그랬다면 내가 매년 3월 19일 이렇게 일기를 쓰지는 않았겠지.
당신에게 닥친 비극적인 불행이 나같은 사람에게는 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이유가 되는 행복이 된다는 것이 매우 아이러니하네.
과연 나는 언제까지 당신을 위하여 이렇게 일기를 쓸수 있을까??
2014.3.19 水
안녕~~
잘 지냈어??
어느새 난 생전의 당신보다 훨씬 늙어버린 꼰대가 되었어.
ㅋㅋㅋ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 고작 열여섯살에 불과했는데 말이야.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나는 여전히 록을 사랑하는 록커로 살아가고 있지.
작년에는 당신이 연주했던 크레이지 트레인과 미스터 크로울리도 공연했어 ㅋㅋㅋ
아 나 조만간에 앨범 낼꺼야.
내 생애 처음 내는 앨범인지라 너무 흥분되고 설레 ^^
고마워.
당신이 없었다면 이 험난한 가시덤불길을 지금까지 걷진 못했을것 같아.
나에게 음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당신에게 다시금 감사드리고 싶어.
그럼 잘 지내구 내년에 봐.
언제까지나 나는 당신의 팬이라는~~
사랑해 ^^
2015.3.19 木
안녕~
오래만이네...
잘 지냈어??
난 그동안 매우 힘들었어.
작년 3월 19일 당신을 위한 일기를 쓰고~
그 다음 날부터 지금까지...
1년 동안 나 정말 많이 힘들었어.
ㅜ.ㅜ
나 이제부터~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나에게 접근하여 나의 영혼을 황망하게 만드는 모든 형태의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
아 글구 나... 아직도 앨범 못 내고 있어...
- ㅜ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난 아직도 메탈팬으로 남아있고 그 마음의 한 중간에 당신이 자리하고있네.
고마워~
당신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수 없었겠지?? ^^
그럼 잘 지내구 내년에 봐~
2016.3.19 土
하이 랜디 잘 지냈나??
지금 내 나이는 마흔 여섯~ 내일 모레 오십인 꼰대가 다 되어가지.
뭐 나는 그럭저럭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랜디도 잘 지내고 있지?
^^
세상의 모든 아침에 낭만이 존재하듯 나의 마음 깊은 곳엔 항상 당신이 자리잡고있지.
내 음악의 시작은 바로 당신이 연주했던 미스터 크라울리이니까...
ㅎㅎ
그럼 잘 지내구 내년에 봐~
2017.3.19 日
안녕... 랜디
나야
아직도 나는 살아있고
미스터 크로울리를 듣고 있어.
그리고 여전히 당신이 창조한 위대한 세상 헤비메탈을 사랑하고있지.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나는 그 어떤 해보다도 즐겁고 행복했어.
비록 내 몸은 이곳저곳 병들어 썩어 문드러져갔지만...
내가 사랑하는 나의 분신 주혹새를 거의 최고 수준으로 올렸거든.
물론 그 와중에 어처구니 없는 일들도 많았지만
작년 한해부터 지금까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활성화시켰다고 생각해.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비아냥거리고 조롱하고 모멸감을 주었지.
주혹새는 결코 다시 활성화 될 수 없을 거라고~
다음 카페는 이미 망했다고~
그렇게 내가 힘들고 외롭고 지치고 피곤하고 실의에 잠겨 있을때 내 옆에 있어주었던 유일한 친구는
바로 랜디 당신이었지.
나의 유일한 종교이자 신념 그리고 해맑은 날의 표상이었던 당신의 존재와 미스터 크라울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테고 나의 분신인 주혹새 역시 예전에 고사했을거야.
고마워...
진짜 고마워...
앞으로 내가 얼마나 살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 1986년의 혼을 계속 지니고 살아갈꺼야.
그럼 잘 지내...
2018.3.19 月
하이!
잘 지냈어?
어느새 난 생전의 당신보다 2배나 더 산 꼰대가 되어버렸네 ㅋㅋㅋ
우선 좋은 소식 하나 들려주지.
작년 일기를 보니까 내가 몸이 만신창이라고 이제 곧 죽을 거라고 막 그렇게 써갈겨놨던데 말이야 ㅋㅋ
최근에 건강검진 받았는데 결과가 완존 좋더라구.
지난 1년간 나를 괴롭혔던 당뇨와 폐가 완존 말짱 정상 판정을 받았고, 그 외에도 크게 걱정할게 없드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그리고 나쁜 소식은...
나쁜 소식은 딱히 없어!
요즘 주혹새가 예전처럼 재밌지 않다는 것 정도?
근데 모 다음 카페가 다 망한 시점에 이 정도로 굴러간다는 것 만으로도 난 만족해!
더 이상 뭘 바래?
ㅋㅋㅋ
매년 3월 19일 당신을 생각하며 일기를 쓸 수 있는 이 공간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난 행복해!
항상 난 당신을 생각하면 우울하고 슬퍼졌어.
근데 이제부터 생각을 바꾸어보려고...
당신은 내게 음악의 환희와 감동을 전해준 사람인데 그런 음악을 듣고 한 없이 우울하거나 슬픔에 잠길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음 생각보다 좀 많이 살 것 같긴 한데 ㅋㅋ, 암튼 난 계속 음악을 사랑하고 크레이지
트레인과 미스터 크로울리를 즐겨 들을꺼야.
오늘날 내가 향유하는 록과 메탈을 사랑할수 있게 해준 당신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그럼 내년에 또 보자구!
잘 지내.
나의 영원한 히어로!
2019.3.19 火
아...
랜디...
잘 지내고 있나?
난 어느덧 40대의 마지막 봄날을 유영하고 있어.
이젠 아저씨의 영역을 훌쩍 넘어 할애비의 세계로 가고 있지.
ㅋㅋㅋ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 고작 십대 중반 소년에 불과했는데,
세월이 참 빨리 가버렸네.
변함 없는건...
당신이 남긴 음악
그리고
그 속에 묻어있는 나의 마음뿐...
고마워.
이번 생은 당신을 알게 되어 행복했어.
2020.3.19
안녕 랜디
잘 지내고 있나요?
난 이제 어느덧 오십
지천명이에요
아직 운좋게 살아있어요
비록 육신은 지쳐 힘들어도
아직 영혼은 미스터 크로울리를 기억하고 있어요.
스무살때부터 써왔던 이 일기가 어느덧 삼십년째가
되었습니다.
제가 아직도 록을 사랑하고 헤비메탈을 부를수 있는
것은 역시 당신 때문이겠지요
맨 처음 저를 이 세상으로 인도했던 음악이 바로 당신
의 미스터 크로울리 였기에
그리고 그 음악이 지금까지도 저의 가슴 안에
남아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록을 사랑하고 메탈에 영혼을 바친 지난 나날들은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전 그냥 평범한 아저씨로 살아가다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지난 삼십여년의 세월 동안 몇번이나 록을 버리고
메탈을 등지고 싶었지만
그럴때마다 당신이 만든 멋진 음악들이 저를 다시금
이 길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아마 죽을때까지 이 마음 변치 않을꺼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편히 쉬세요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2021.3.19 金
A
Afterhours
안녕..
어언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B
Believer
잘 지내고 있나요?
전 잘 지내고 있어요
C
Crazy Train
지난 1년간 전 매우 극적인 광란의 시간을 보냈어요
D
Diary of a madman
이 일기를 써온 지도 어언 30년이 넘었네요
E
Eye for an Eye
1년에 단 한번
당신을 생각하며 쓰는 일기
F
Flying High Again
당신의 음악을 들으면
언제나 전 하늘 높이 날아가는것 같아요
G
Goodbye to Romance
멋진 음악
항상 고맙습니다
H
Hero
나의 히어로..
I
I Don't Know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전 어떻게 되었을까요?
J
Just How You Want It
그저 원하는대로 다른 인생을 살았겠지요
K
Killer Girls
당신을 만난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당신의 음악은 그 어떤 죽이는 여자보다도 쿨했어요
L
Little Dolls
내 마음 안에 소중히 자리한
당신의 음악들
M
Mr. Crowley
그 누구도 나에게서 뺏어갈수 없어요
N
No Bone Movies
재미 없는 영화처럼 따분한 인생살이
O
Over the Mountain
매일 똑같은 인생 지겨웠어요
P
Picking Up the Pieces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당신의 멋진 기타 연주
위대한 음악
Q
Quiet Riot
고요한 폭동처럼
나의 마음을 찢어놓았죠
R
Revelation (Mother Earth)
그것은 계시였어요
저의 인생을 바꿔놓은...
S
Steal Away (The Night)
저는 결코 살며시 가버리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어요
T
Thunderbird
천둥새여
하늘 높이 날아 당신의 집으로 가버린 나의 신이여, 영웅이여, 연인이여..
U
U don't remember I'll never forget
당신은 저를 모르겠지만 전 결코 잊지 않을 꺼에요
V
V
왜냐면 전 선택받은 자이니까,
세상 모든 사람을 메탈의 길로 인도할,
유일한 선택받은 자,
메탈 독재자이니까..
https://youtu.be/P0my7xrfdBE
당신이 세상을 떠난 바로 그 날,
3월 19일...
저는 이 세상에 뛰어들었습니다.
의도한건 아닌데,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작년 이 날,
이 곡이 세상에 나온 날,
기분이 참 이상했습니다.
단지 우연이라 보기엔,
당신과 제 인연의 고리가 참 무섭도록 얽혀 있다는걸 느꼈지요.
이 곡이 세상에 나온 작년 3월 19일,
가장 먼저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단지 소음에 불과했던 헤비메탈이란 음악이 감동적일수도 있다는걸 깨우쳐준
당신이 아니었다면, 전 이쪽 세계에 뛰어들기는 커녕 이런 음악 좋아하지도 않았겠지요.
그런 저에게 인식의 전환을 꾀하게 해주셨던 분이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당신이 연주했던 미스터 크로울리와 크레이지 트레인을 듣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가 존재하지 않았겠지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W
We've Got the Magic
비록 제가 처음 당신을 인식할때 당신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음악 안에서 우리의 영혼은 상응했습니다.
X
X rated demon
내 마음 안에 살고있는 X 등급 악마가 아직도 저를 괴롭히고 있지만,
Y
You, Looking at Me Looking at You
당신의 음악을 들을때면 전 다시 미스터 크로울리를 처음 들었을때
열 여섯 시절로 돌아갑니다.
Z
Zero
無 라는 시간 속에서 당신의 기타 연주와 어우러진 저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2022. 3.19 土
하이! 랜디!
잘 지내셨나요?
당신이 세상을 떠난 지 어언 40년이 되었네요.
지금 이 세상은 완존히 미쳤습니다.
크레이지 트레인 그 자체에요.
아!
오버 더 마운틴을 듣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처음 들은 당신의 연주죠.
그때가 거의 40년전인데,
전 지금도 이 곡을 아주 좋아합니다.
중간에 기타 솔로 주구미에요 ㅋㅋㅋ
아!
전 독 타이어드라는 밴드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이 아주 맘에 들어요.
아마 당신이 들어도 맘에 들꺼에요.
ㅋ
그럼 잘 지내시구요~
내년에 또 뵙지요.
그거 알아요?
그 누구도 제 마음 속에 있는 당신을 죽일수 없다는거!!!
당신이 떠난지 40년이 지났지만,
앞으로 4억년이 지나도,
당신이 이 세상에 남긴 음악은 영원할 겁니다.
제가 죽어도,
또 다른 저같은 사람이 계속해서 나타나서
당신의 음악을 사랑하고 아낄 겁니다.
감사합니다.
랜디....
당신은 언제까지나 저의 히어로입니다.
2023. 3. 19 日
하이 랜디!!
당신의 음악을 처음 듣고 락의 길에 들어서고
항상 난 당신처럼 되려고 노력했어
30여년전
처음 광개토에 가입했을때
난 드디어 락커가 되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날 락커라 인정해주지 않았지
난 그냥 스쿨밴드 멤버였어
10여년전
전설의 밴드 크라티아에 가입했을때
난 드디어 락커가 되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때도 많은 사람들이 날 락커라 인정해주지 않았지
난 그냥 술집 사장이었어
3년전
싱글 메탈 딕테이터를 발매했을때
난 드디어 락커가 되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때도 많은 사람들이 날 락커라 인정해주지 않았지
난 그냥 고시원 원장이었어
Right now
난 독타이어드 보컬로 이피 앨범을 발매할 준비를 하고있어
이제야 난 락커가 되는건가?
모르겠어
아무리 노력해도 난 당신처럼 멋있는 락커는 될 수 없을것
같아
과연 내가 죽은 뒤
누가 나의 기일을 아주 오랫 동안 기억해줄까?
적어도
당신은
나처럼 30년이 넘도록 기억해주는 팬들이 만잖아?
하지만
그래두
난 락을 하는게 좋구 락 안에서 살아가는게 좋아
생전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음악 안에서 난 자유를 느껴
그 순간 나는 새가 되어 태양 저편 날아가는 기분에 사로잡혀
그것만으로 족해
세상 사람들이 나를 락커라 인정해주는건 중요치 않아
내가 창궐한 음악 안에서 자유를 느끼며 상승하는 기분이
좋아
당신이 미스터 크로울리를 연주할때 느꼈던 그 희열을
나는 부두걸을 부르면서 만끽하니까
고마워
당신으로 인하여 사랑하게 된 락이라는 이 세계
이 멋진 곳에서 살게 된 이 삶에 진심으로 감사해
앞으로도 이 일기는 계속 쓸꺼야
설령 내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내가 만든 부두걸이 3월 19일을 기억하며
당신을 생각하며
이 일기를 써나갈거야
영원히......
2024.3.19 火
하이요!
랜디~ ^^
1년만인가?
근데 한 천년처럼 느껴지네 ㅋㅋㅋ
하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
작년 가을에 난 정말 내 인생 처음으로 앨범을 내고 드뎌 데뷔를 했지.
꿈에도 그리던 입봉을 했단 말이쥐.
근데,
뭐 그저 그렇튼데,
난 앨범을 내면 뭐 내 인생이 근사하게 바뀔줄 알았는데,
오히려 적만 더 많아지고,
어디서도 공연을 하지 못하는 이상한 상황에 봉착해버렸네.
ㅋㅋㅋ
하지만,
그저 그렇게 남이 만든 곡이나 따라 부르는 카피충에서 벗어나 본인만의 음악을 한다는 것은 좋은것 같아.
뭐랄까?
내 안에서 다른 우주가 펼쳐지고,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을 여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아항~
이래서 사람들은 음악을 하는구나!! 라는걸 비로소 느끼게 되었어.
고마워!!
이 모든 환희는 모두 당신 때문이야.
당신이 아니었다면 애초에 난 음악을 하기는 커녕 좋아하지도 않았을테고,
지금까지 이렇게 살지도 않았겠지.
그럼 잘 지내고~
내년에 봐.
생전에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열심히 살아볼께 ㅋㅋㅋ
continue.....
첫댓글 사십몇년전 랜디 로즈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겠죠. 자신이 어떻게 한사람의(또한 전세계 수많은 이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으며 지금의 모습에까지 이르게했는지, 그리고 끝없는 사랑과 추모를 받을지 말입니다. 먹먹합니다...
소년에서 락커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Born to lose, lived to win~!!
영원한 별 랜디 로즈 추앙합니다.
한 사람을 위한 일기~ 멋지긔~ ㅎㅎ;; ^^
아름다운 광인의 일기~ 영원하라~ ^.^
Rem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