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니미 18 거지같네..
2004년 1월 1일 발령받아서 그 해 연봉 1,900만원, 9급 3호봉 월 실수령액 130만원 정도
2014년 현시점에서 공무원 시험 합격하는게 우리 때와 비교도 안되게 훨씬 어려워졌겠지만,
1997년 IMF 이후 공무원 인기가 높아져서
내가 합격한 2003년에도 만만치는 않았다. 2년 6개월 걸려서 경쟁률 50대 1 뚫었는데,
봉급 받아보니 이리 박봉인줄 몰랐다.
봉급이 얼마인지 따져보고 시험 공부한게 아니었으니 말이다.
일단 무조건 합격하는게 중요했기 때문에 정말 보수가 얼마인지는 관심밖의 일이었다.
정말 몰랐다. 그만두기에는 미래가 너무 불았했다.
대학 졸업한지 3년 이후라 취업을 하기에는 너무도 불리했다.
첫 2년동안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나홀로 실장으로 근무했다.
일은 내가 제일 많이 하고 돈은 제일 적게 받았다.
교사라는게 그렇게 좋은 직업인줄 몰랐다.
나는 95학번이다. 95년 당시 남자가 교대가는 떨거지는 거의 없었던 시절이다.
한강 이남에서 최고라던 대구 K국립대 공대 토목과에 들어갔었다.
아버지의 의지로 ROTC에 지원하여 졸업후 28개월을 장교로 복무하였다.
지금...
후회가 더 많다.
한창 공부해야 할 3학년 때 군사교육과 4학년 선배들의 따까리는 너무도 힘들었다.
군대 전역즈음 장교만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니, 대기업 취업은 물건너 갔다.
국립대로 가면 보수가 많다고 하길래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내가 졸업한 K 국립대로 전출을 갔다.
대학 본부 발령이었다.
출근 첫날 바로 후회했다.
제일 하위 기관일수록 제일 업무가 쉽고 일이 편하다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밤 12시 퇴근도 심심찮게 있었다.
특히 2011년 1년간은 잊을 수 없던 기간이다.
어느 부서에 있었는지는 비공개로 한다. 혹시나 내가 누구인지 알아볼까봐 겁이난다.
아침 6시에 퇴근하여 집에서 샤워만 하고 다시 출근할 날도 있었고
새벽 2시 퇴근은 비일비재 하였으며,
새벽 4시 퇴근도 있었다.
주말..? 그런거 1년간 잊고 살았다.
목욕탕에서 좌변기에 소변보다가 쓰러졌다.
기절 후, 일어나 보니 넘어지면서 욕조에 머리를 부딪혔는지 우리하게 아파왔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근무하던 부서에서 도망칠 수 있었다.
공무원 철밥통이니 이런 기사를 보면 피가 거꾸로 용솟음쳤던 시절이었다.
2013년 8월 국립대 기성회 수당이 삭감되었다.
졸지에 봉급이 연 1,000만원 깍였다.
연봉 5,000천만원에서 4,000만원이 되는 순간이었다.
전국 국립대 직원들은 단체로 연가를 내고 교육부 앞에 투쟁하러 가기도 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국민들에게 커녕 같은 공무원들도 우리를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봤으니 말이다.
하긴 몇년간 기성회 수당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월 80만원 정도 받던 돈이 깍이니, 살아가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공무원 연금을 개혁한다고 한다. 50% 더내고 20% 덜 받는다지...아마..
7급 공무원 12호봉이다.
기여금 24만원 정도 내고 있다. 50% 더내면 36만원이네..
현재 실수령액 250만원 정도인데, 238만원 되겠네... 39살의 4인 식구 가장인데
5급으로 승진하지 못한채, 6급으로 퇴직한다고 가정하고..
30년 근무하고 퇴직하면 연금 230만원 정도 되긴 되려나?
거기서 20% 깍이면 186만원이네..
더군다다 60세 퇴직하게 되는데, 61세부터 연금 수령한다하니 1년간은 손가락 빨고 살아야 한다.
ㅋㅋㅋ
후배 공무원들 볼 낯이 없다.
니미... 당장이라도 업무 집어치우고 투쟁하러 가야 하는데
투쟁하러 가면 지랄같은 공문오겠지..
모가지 짤리기 싫어 쥐죽은듯 있어야겠지..
자꾸 국민의 혈세, 혈세 지랄하는데..
나도 국민이요 근로자다. 공무원 만큼 투명하게 세금내는 직업 있냐?
공무원은 세금 안내냐?
거지같은 인간들아...
겸직 제한이라도 풀어라 십쎄들아
야간 우유배달이든 뭐든 부업을 해야 애들 교육비라도 걱정안하지..
공무원이 된 것 후회하지 않는다.
그런데...
먹고살기 빡빡하다.ㅜㅜ
정말 먹고 살수만 있다.
첫댓글 이제 욕 안 먹을 정도로만 대충 일하려구요
스트레스 받아서 건강이라도 나빠지면
가뜩이나 노후에 돈도 없는데 몸부터 챙겨야죠
정답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러고 싶음 ㅋ
저는 이미 결혼 포기하고 혼자 살기로 결심했습니다~^^답이 없어서요
근대 연봉을 오천씩이나 받으셔ㅆ나요??
위 내용중 50% 더 내고 20% 덜 받는게 아니라
50% 더내고 60% 덜 받는게 개정안내용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딱 새누리당이 좋아하는 마인드 우린 더 거지인데 넌 덜 거지이니 고마운줄 알아라 라는 거지 마인드
샹향 평준화 해야지 하향 평준화 못해서 안달인 새누리당이 가장 좋아할 사람들
@츙남이 새누리당의 마인드가 아니라 새누리당이 딱 좋아할 마인드라는 얘깁니다.
지들끼리 치고받고 싸워야 국론이 분열되서 높은분들에게 까불 여력이 없을거 아닙니까
한숨만 나옴 단체행동권을 해야하는데
그 정도면 중상류층일듯 싶네요. 맞벌이가 정답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