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 보홀 - 노바 쉘 박물관(조개 박물관)
필리핀 보홀 여행을 갔을 때 큰 감명을 받은 장소가 있다. 그 장소는
노바 쉘 박물관(Nova Shell Museum)이다. 시설은 열악하고 부족하게
보여도 이 박물관을 탄생시킨 Quirino Hora의 스토리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한 사람의 열정과 수고 그리고 노력과 헌신이 이 박물관 안에
담겨있다.
1. 입장료와 관람시간
한국인에게 조개 박물관 입장료는 저렴하다. 시니어에게는 80페소,
성인은 100페소, 12~14세는 60페소, 6세 이하는 무료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에 쉬는 곳이 많다. 이 박물관은 쉬는 날이 없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9시에 문을 연다.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이다.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주일은 아침 9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
2. 개인이 평생 모은 조개를 전시
조개 박물관에 있는 직원의 말에 의하면 Quirino Hora 필리핀 부부는
조개를 50년 넘게 수집했다고 한다. Quirino Hora는 현재 84세이다.
이 부부는 조개를 수집하는 데 인생을 바쳤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50년 이상을 노력했다.”라는 말에 큰 도전을 받았다. 이 위대한 한 사람의
헌신과 노력으로 노바 쉘 박물관(조개 박물관)이 탄생했다. Quirino Hora는
자신이 직접 필리핀의 여러 지역들을 방문해서 수집한 조개와 다른 사람에게
구입한 조개를 전시하고 있다.
3.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조개 구경
노바 쉘 박물관에 들어가면 다양한 크기, 모양, 색깔의 조개를 보고 놀란다.
이 박물관에 가서 본 조개 중에 상당수는 처음 보는 게 많았다. 조개가 이렇게
아름답고 다양한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이 박물관에서
30분 정도면 조개들을 다 구경할 수 있다. 보홀에 가서 다양한 조개를 볼 수
있어서 아주 행복했다.
4. 자유로운 사진 촬영
이 박물관에 들어가는 입구에 사진 촬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박물관 안에서도
자유롭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아쉬운 것은 유리로 칸막이를 한
조개들은 화질이 좋은 사진촬영하기가 어렵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전시되어 있는 조개들을 천천히 자세히 보면 좋다. 한국 사람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를 포기하고 50년 세월을 인내하며 꾸준히 한 우물을
판 멋진 사람의 수고와 헌신 그리고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감상해 보자.
5. 제안사항
1) 개인이 만든 조개 박물관이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박물관 건물과
내부 시설은 단순하고 투박하다. 보홀에 오래 거주하고 있는 지인에게 이
박물관 이야기를 했는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런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했다. 오히려 보홀에 관광 오는 사람들이 인터넷
검색을 해서 이 박물관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보홀주에서
이 박물관에 재정적인 지원과 투자하라고 제안을 하고 싶다. 보홀주에서
현대식 건물에 이 조개들을 세련되게 전시를 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박물관 입장료로 들어오는
수익금을 보홀주와 Quirino Hora 가족이 나누면 양쪽에게 이익이 되리라
생각한다.
2) 방문객들을 위해 조개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알려주는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조개 이름, 서식지, 멸종 위기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