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용 직업활동 23-16 오늘은 미용 씨가 메밀 넣어 볼까요?
미용 씨 아침부터 “일 갈 거예요 선생님?” 물어본다. “미용 씨 에어로빅 다녀오면 점심하고 함께 가요.” 알려드렸다.
점심 후, 미용 씨와 버스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초복이 얼마 남지 않아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선생님 일가서 더우면 어떡해요?”
“직장에 냉장고 있으니 더우면 물 드시면 돼요.”
“미용 씨 오늘도 화이팅 이에요.”
“네, 선생님.”
직장에 도착하니 낯익은 분들이 일을 하고 계셨다.
“미용 씨 왔어.”
“네. 착한 이 왔어요.”
“미용 씨 케이크 가져온다고 했는데 가져왔어?”
“까먹었어요. 다 먹었어요.”
“그래, 서운하네.”
“집에 사탕 많이 있는데 내일 가져올게요. 아씨방 사장님이 주셨어요.”
“아씨방 사장님 알아?”
“네. 화장품 사 왔어요.”
“그렇구나. 나도 가끔 가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미용 씨와 일하기 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동안 미용 씨가 베게 커버 씌우는 일을 했었는데 오늘은 미용 씨가 메밀 넣어 보면 어떨까요?”
“어케요. 잘 못하는데~”
“천천히 일 이 삼 사 오 숫자 세면서 하면 돼요. 걱정하지 마세요, 미용 씨.”
“네. 좋아요.”
미용 씨 한 바가지 두 바가지 넣고 이야기하며 일하려니 숫자를 잊어버린다.
“미용 씨 메밀 넣을 때는 집중해야죠.”
“네.”
미용 씨 “일 이 일 이” 숫자 세랴 메밀 넣으랴 헷갈려한다.
몇 번을 계속 해도 잘되지 않는다.
나무젓가락 다섯 개를 가져와 미용 씨에게 주었다.
“미용 씨 한 바가지 넣고 나무젓가락 한 개 옮기고 메밀 넣을 때마다 한 개씩 옮기면 몇 바가지 넣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어어~~”
“미용 씨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니 시간이 좀 걸려도 노력해 봐요.”
“알았어.”
미용 씨 한두 번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한 바가지 넣을 때마다 젓가락을 옮기며 열심히 하려 한다.
사장님께서 수박을 준비하여 직원들 더우니 먹고 하라며 부른다.
미용 씨 집에 가서 물 먹을 거라며 쑥스러워 수박을 먹지 못한다. 직원이 “수박이 시원하니 맛있어요.” 하며 손에 쥐어 주니 맛있게 먹으며 “착한 이 참외 좋아해요.” 사장님께선 웃으시며 “미용 씨 참외 좋아해.” 하신다.
사장님께선 “미용 씨 잘 할 수 있어, 열심히 해요.”라며 희망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오늘도 미용 씨는 사회에 한 발짝 다가선 시간이 되었다.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홍은숙
저번에는 박창동 아저씨 노래 교실 회원을 만났는데 오늘은 미용 씨 단골인 아씨방 사장님을 아시는 분을 만났네요. 얘깃거리도 많아지겠어요 -다온빌
첫댓글 미용님 엄청 부지런하신거 같아요 하루중에 미용님 모습을 많이 보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