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다함께 겪은 일이라 이미 제 친구가 다른 유튜버분에게 제보했었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가 겪어본 일 중 그나마 무서운 일이라 적어봅니다.
저는 친구 2명과 함께 일본 여행을 갔었는데요. 8박 9일이나 되는 일정에 돈이 없어서 저희는 그냥 에어비앤비로 교토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교토는 귀신이 많다, 특히 물가 근처는 더 많다더라 이런 이야기는 들었지만 솔직히 귀신은 안 믿기 때문에
근처에 내천?이 흐르는 오피스텔 같은 곳을 예약했습니다.
집구조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 집에서 3박 4일을 보내기로 했었어요
첫날에 오자마자 힘들어서 코타츠에 둘러 앉아서 편의점 오뎅을 먹는데
그 때 제 기억엔 저 벽이 제 왼쪽에 있었고 갑자기 시끄럽다는 듯이 벽을 두들기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옆집에서 두들기는 것 같았어요.
꽤 세게 두들겨서 친구들 모두 그걸 듣고 놀랐어요. 우리가 너무 시끄러웠나보다하고 그때부터 조심했더니 그 뒤로 소리는 안 나는 거 같더라고요. 그냥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첫날이 지나가고
다음날 여행지를 돌아다니고 집에 오는데
생각해보니 저희 숙소가 층의 마지막 집이었어요.
애초에 옆집에서 소리가 나는 거였으면 침대쪽 벽에서 났어야 했던 거죠.
그때 좀 뭔가 이상하다 했지만 그냥 저는 엘리베이터 움직이는 소리였나보지 했습니다.
그리고 3번째 날 집에 나갈 때 이쪽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벽이란 걸 알았어요.
소리가 난 것은 위나 아래였다는 거예요. 바로 옆에서 두들기듯이 났는데 이상했습니다.
아무리 날림으로 짓는다고 해도 외벽이 저렇게 소리가 난다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 외에 옆집이나 다른 집에 사람이 사는 걸 봤는데 다른 생활 소음 없이 조용했거든요
친구들이 간밤에 잠시 깼는데 벽에서 또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시끄러워서 두들긴 거라면 저희가 자고 있는 때에 두들길 이유가 없는데도요.
그리고 돌아와서 저녁에 제가 씻고오니 친구 두 명이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이 이야기는 너에게 말해줄 수가 없다면서 만약 들으면 당장 짐싸서 나가자고 할테니 내일 나갈때 이야기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엄청 쫄보거든요. 지금 쓰면서도 살짝 무섭습니다.
암튼 다음날 짐을 싸면서 물어봤어요 친구들이 우물쭈물하다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친구 둘다 그 벽에서 사람 형체를 봤대요.
한 명은 눈이었고 한 명은 사람 머리
나중에 친구말로는 심지어 머리가 흔들리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머리가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였던 건가 싶어요.
후일담으로
그 숙소에서 나와서 간 곳은 오사카의 캡슐 호텔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숙소보다 너무 잠을 잘 잤어요
거기선 묘하게 계속 나가고 싶었는데 여긴 그런 거 없이 너무 편하더라고요
그쪽 부엌이 이상하게 싸해서 다들 부엌쪽은 안 가고 싶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서로 말은 안 하고 그냥 나가기싫은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친구들도 그쪽이 이상하게 쎄해서 무서워서 잘 못 나갔대요.
이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나중에 집주인에게 윗집에서 사람이 죽었다고 친구A에게 연락이 왔었다고 해요.
윗집 사람이 죽어서 발견됐는데, 죽었을 거라 생각되는 때에 저희가 묵은 거 같은데 무슨 일 없었냐고요
솔직히 친구가 뻥치는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별로 안 무서우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워낙 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