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우대 상품부터 호텔 무료 서비스 등 다양
저가항공사들도 '폭탄 세일'
항공사들이 최근 항공권 가격 할인이나 '항공권+α' 등 다양한 할인행사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가을은 항공업계에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여객 수요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항공 수요를 선점(先占)하고 비수기도 타개한다는 양면 전략이다.
◆마일리지 사용한 다양한 우대 상품
대한항공은 최근 마일리지만 사용해 동유럽과 미국, 호주, 방콕 등 외국 여행을 할 수 있는 '마일리지 투어' 상품을 내놓았다. 누적 마일리지를 사용해 항공권과 숙박, 현지 관광 등 여행 일정 모두를 해결할 수 있다. 동유럽 3국 7일(21만마일 공제), 방콕·파타야 5일(6만5000마일 공제), 도쿄 자유여행 3일(7만마일 공제) 등이 대표적이다. 총 45개 노선에서 골프여행, 히말라야 트레킹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75개 여행 상품이 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5000~7000마일을 더 적립해주는 '아시아 마일즈 프로모션'을 12월 13일까지 진행한다. 두 노선에서 추가 적립 마일리지를 합하면 2만마일이 넘는다. 이를 사용할 경우 일본·대만을 왕복할 수 있는 항공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원래 북미 노선 왕복은 1만8000여마일, 유럽 노선은 1만4000여마일이어서 일본·대만 무료 왕복권을 얻을 수 없다.
◆'1+1'식 혜택 서비스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를 경유해 다른 도시로 가는 모든 승객에게 지정된 싱가포르 호텔에서 1박을 1달러에 할 수 있는 '싱가포르 스톱오버(Fabulous Singapore Stopover)' 패키지를 운영한다. 최소 4성급 이상의 6개 지정 호텔이 있으며, 2인 1실 기준으로 1명의 요금이 1달러다. 여기에다 공항~호텔 간 교통편과 국립 난 공원, 페라나칸 박물관, 센토사 섬 등 싱가포르 주요 관광지의 무료입장권도 제공한다. 11월 15일까지 예약해야 하며, 여행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달 5일부터 12월 24일까지 두바이나 두바이를 경유해 뉴욕·런던·홍콩 등 64개 도시로 향하는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 왕복 승객에게 5성급 호텔에 무료로 숙박할 수 있도록 해준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에겐 호텔 2박을, 비즈니스클래스 승객에겐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웨스틴, 쉐라톤, W, 르 메르디앙 등 스타우드그룹 계열의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저가항공사들, 최대 50% 할인
저가항공사들은 가을 비수기를 맞아 주중 탑승객들에게 최대 50%까지 항공권을 할인해주고 있다. 제주항공은 김포·부산·청주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편에 대해 왕복 이용을 조건으로 주중 최고 50% 할인해준다. 김포~제주 왕복권은 5만8800원에 구할 수 있다.
진에어도 이달 한 달간 김포~제주, 부산~제주 간 주중 승객을 대상으로 시간대에 따라 기본 운임에서 최대 50% 깎아주고 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나항공 등 다른 저가항공사들도 대부분 비슷한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호텔이나 펜션·콘도와 연계한 에어텔 상품도 많이 내놓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왕복항공권과 숙박, 5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렌터카가 포함된 2인 기준 '에어카텔' 상품은 40만~70만원에서 가능하다. 항공사 관계자는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므로 인터넷에서 미리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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