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용미술 범주 좀 지키자!"
:어제 문제지를 수령하여 전체를 훑어 본 소감입니다.
모의고사 수업 때 올해 시험은 작년보다는 좀더 어렵게 출제가 될것 같다고 안내했었는데, 제 예상보다도 조금더 어렵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문제들을 보니 채점 방식은 작년처럼 칼채점이 분명하겠군요.
이번 시험은 기존의 정상적인 임용미술시험 출제 경향 및 범주가 코로나 시국 이후 비정상적인 비대면 학습으로의 전환 및 거리두기, 심리적 압박감 등으로 인한 출제진들의 문제 급출제 경향이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후 가장 극단적인 양상을 보인 시험입니다.
21학년도 시험(20년 겨울)부터 이와 같은 변화가 일기 시작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출제진들이 시험 출제에 있어 가장 편한 길인 기출문제의 직접적인 재활용을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출문제 활용은 이전에도 빈번했고 중요했었으나, 그 활용에 있어 임용미술시험 범주의 한계선은 대체로 지켜왔었습니다.
기출 문항들을 임용미술에 맞게 종합적 지식으로 재취합하여 난이도 정도 차이로만 출제를 해왔던 것이죠.
그러나 이번 시험은 컷이 낮았던 작년보다 더한 극단화를 보였습니다.
우선 기출문제들을 어느해 보다 많이 활용했으며 (A형 두 문항 빼고 모두 해당 / B형 세 문항 빼고 모두 해당), 그 활용의 성격은 임용미술의 경계선을 가장 멀리 벗어나버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좌절 및 실망, 허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답지 비공개 방침은 철회않으면서 무책임하게 선을 넘는 문항들을 마구잡이로 던져 놓은 느낌입니다.
기출되었었던 이론, 인물, 작품, 유물과 유적, 용어 등과 연관된 문제들을 내되, 그것들에 대한 검색이나 논문, 필독서 등에서 세부적이고 지엽적 요소를 묻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미술이 아닌 기타 과목 및 전공지식을 꿰뚷고 있어야 풀 수 있는 것까지 묻습니다.
매년 두어개 정도에서 경계선을 침범한 문항들이 있긴 했었습니다만, 이렇게 다수의 문항에서 그것을 깨버린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군요.
수업 중 항상 전공미술 80점 만점 중에 버려야할 점수가 20점이라고, 매년 생소하거나 난해한 문항들이 출제되니 그런 문항들은 가볍게 버리라고 강조했었죠. 그래서 전공 50~50중후반에서 1차 컷이 결정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버릴 문항들이 체감 상 더 많았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올해 1차 컷?
올해 문제는(아직 수험생들의 복기답을 받지 못했으나) 작년보다는 전공 컷이 내려갈 것입니다.
게다가 교육학까지 어려웠다면 그 하락 폭은 더욱 심하겠죠.
얼마 정도에 컷이 형성될 것인지는 우선 제가 답지를 더 정확히 작성 한 후 교육학 난이도 취합하여 다시 안내하겠습니다.
다만, 올해 전공 시험에서는 누구나 다 틀릴 문항들을 빼고(위에 언급한 선을 넘은 문항들), 그럼에도 정확한 사고와 요구 파악을 했다면 풀 수 있는 기본적인 문항들에서 누가 얼마나 정확하게 정답에 근접한 내용을 작성했는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시험이 아무리 어려워도 누군가는 븥으니까요.
# 사견 한마디
한편으로는 내년에도 저런 식으로 낸다면 오히려 전략적 대비의 방향은 평면적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운강석굴 문제나 브레송의 사진이나 실버포인트 문제, 다보탑, 브랑쿠시나 로댕과 조소 비교 문제들이 그렇습니다.
문제들을 출제할 때 검증을 좀더 배려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예전 2009년도 5월달의 모의 평가 문제가 떠오릅니다.
객관식에서 주관식으로 바뀌는 그 해에 사전 점검용으로 미리 평가했던, 당시로는 대부분 생소했던 '프룬' 문항요.
이번 시험은 다소 허탈감을 유발하는 문항들이 좀더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맞출 수 있는 문항들은 비중이 더 큽니다.
본인이 쓴 답에 지나친 좌절은 금물입니다.
확실하지 않은 답은 정답이 아니니 짐작해서 행동하지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첫댓글 복기 답 작성 시 글씨체를 그날 실재처럼 작성을 못하겠다는 분이 있다면(시간에 쫒겨 빨리, 흘려 썼거나 고친 답이나 추가한 작은 글씨 등등) 차분하게 쓰되 옆 빈칸에 어떻게 썼다고 설명을 써주세요.
그럼 감안해서 점수 매기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26 23:51
그 문제는 다 틀렸을거에요
실망마시고, 난이도 높은 문제보다는 일반 문항들에서 점수가 나뉠것입니다. 담담하게 마음 다지시기 바래요.입장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수업때 뵐께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26 23:37
네! 맞아요. 다들 황망하고 멘붕일거에요.
노력이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는 게 안타깝네요
이럴수록 중심을 잡아야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