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탐구생활 ( 많은 사진으로 인해 다소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
시간이 갈수록 더 붐비고 복잡해지는곳이 있어요.
바로 서민들의 발, 도로예요.
지금부터 탐구해보겠어요.
출퇴근 시간만 되면 차들이 따따불이되요.
몇년 만 있으면 평상시에도 밀려요.
버스를 타라고 해도 안타요. 버스타면 더 느려요. 가변차로 소용 없어요.
그 때 선거에서 정장으로 차려입은 후보님들께서 교통을 개선할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으세요.
선거판에서 지하철 연장, 경전철, 모노레일, 트램...
갖가지 것들을 내놓으세요.
그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는 시청 재정국장님... 집에서 혼자 빼갈을 홀짝 거리고 있어요.
지금 시장님이 저지르신 것만 처리하는데 10년치 예산은 꼬박 부어야 할 판이예요.
그러다 그 중에 한 분이 시장으로 오세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전철을 추진하시겠데요.
오 마이 갓, 그런데 고가로 놓겠데요.
민원실에서 일하고 있는 내 딸, 머리 몇번 쥐어 뜯길지도 몰라요.
이제 경전철 옆으로 지나는 사람들이 시청을 집으로 삼을 것 같아요.
나 어쩌면 좋아요?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고가도로, 고가 경전철이 문제가 많이 되던데
부족하나마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하려고 했는지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1. 교각? 벽화 또는 설치미술, 아니면 덛 씌우기
대개 이런 것을 많이 시도해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2009년 2월, 2호선 양산역 일대를 가로지르는 100여개의 도시철도 교각에 위 사진과 같이 벽화로 디자인을 했습니다.
벽화 디자인 제안 공모를 거쳐서 1억 7천만원을 들여 민물고기와 지역축제를 주제로 담았다고 합니다.
이런 교각에 LED 조명 등을 설치해서 야간에도 잘 볼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서도 나름 잘 한 듯 합니다.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10000&newsId=20090814000093)
그러나 벽화의 경우에는 오래되면 색이 바랠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여기는 부산김해경전철 괘법.르네시떼역과 사상역 사이의 1km 정도 구간입니다.
위와 다른 것은 벽화가 아니라 교각에 '설치미술품'을 부착하는 방식을 썼다는 점입니다.
망사직물의 일종인 메시원단에 이미지를 출력한 뒤 철 프레임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을 썼다고 합니다.
사상 경전철 13개 교각에 쓰이는 설치미술품의 주제는 지역대학 교수님(동서대 안병직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바퀴, 나사 등 경전철 부속품 7개와 평사낙안(平沙落雁), 운수모종(雲水暮鐘), 금정명월(金井明月) 등의 사상팔경중 6개를 형상화 한거라고 하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3035624)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서울 서소문 고가처럼 리모델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고가차로 교각 2곳에는 백호의 모습이 새겨진 조형물을 설치하여 서소문을 형상화 하고,
차량이 다니지 않는 교각 아래에는 바닥분수와 야간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 빛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더구나 겉 모습은 관리가 편한 알루미늄 자재를 덧씌워서 성곽의 이미지를 살리기도 합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8010023)
2. 교각 아래, 숲 또는 공원과 운동시설 ?
교각 아래는 어떨까요?
2004년에 부산 동서고가도로 아래에 시범적으로 조성한 동서고가도로 밑 하단입니다.
덩그러니 도로만 있는 것보다는 낫지만 약간 모자란듯 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고가 밑 공간이 많이 나지 않는다면 저것도 괜찮을 법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2382253)
아니면 이런 것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이런 것은 많이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은 동수원 고가차도 아래인데 길이 400m의 산책로에 오솔길처럼 만들고
과엽수, 침엽수, 음지식물인 '맹문동'등 20여그루를 심어서 새롭게 꾸미기도 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1호선 성균관대역 앞을 가로지르는 밤밭고가차도는 고가가 시작되는 성대방향 교각에서 바닥까지 4m높이의 수경시설을 설치하여
수경시설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주목과 연산홍 등을 심은 쌈지공원과 지압보도등 주민 휴식공간을 꾸몄다고 합니다.
아마 지상 고가전철 구간에도 적용할 수 있을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경원선, 경부선, 그리고 추후에 지어질 고가 경전철 구간에서 지상에 여유가 있다면 말입니다.
( http://www.segye.com/Articles/NEWS/WHOLECOUNTRY/Article.asp?aid=20080407002136&subctg1=01&subctg2= )
실제로 비슷하게 추진한 예가 있습니다.
경원선 녹양역 부근 1.12km 구간으로 부지는 국가(철도시설관리공단이겠죠?) 에서 무상으로 빌렸다고 합니다. (적자라면서? )
예전에는 주차장이나 폐기물 하치장이었다고 하는데, 공원에는 조깅로, 자전거 도로, 배드민턴장, 게이트 볼장등이 들어섰습니다.
철길을 따라 빼곡히 들어섰던 주택가로 인해 녹지공간을 찾아보기 힘든 곳이었지만 새로운 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http://www.ytn.co.kr/_ln/0103_200907081755131761 )
서울 휘경동 중앙선 회기 고가 아래에도 주민 휴게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부공간은 우레탄포장보행로, 점토블럭공간, 게이트볼장 및 조경시설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추가로 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데 그 이후의 사진은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8112309143590975&nvr=y )
용인시 기흥구는 교량과 고가도로가 많은 점을 이용해서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은 고가 아래에 설치했다고 하네요.
게이트볼장, 테니스장등을 설치해서 인근에서의 접근성도 괜찬해서 좋다고들 합니다. 소음에 대한 말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 http://blog.naver.com/govlrodtnr/68502992 )
3. 옹벽과 지하도,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2009년 기사였습니다. 시내 몇 군데의 옹벽과 지하도를 바꾸는데 3억원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사진 왼쪽의 지하도는 어느 초등학교 앞 지하도라는군요, 시민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도 활용가능하답니다.
사진 오른쪽의 옹벽은 마을 옹벽과 석축에 벽화를 그렸는데 붓을 함께 들고와서 그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콘크리트와 철골이 그대로 드러나있던 남동고가철교는 충무공의 휘호와 거북선을 접목한 디자인으로 개선 했다고 합니다.
더구나 장기적으로 갈 모양인지 도시경관심의를 만들고, 충남 최초로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했다고 합니다..
건축디자인 2명, 시각디자인 1명, 공공디자인 1명 등 디자인을 전공한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건축설계자문단도 운영했다고 합니다.
(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2&Total_ID=3837651 )
추가로 아산시에서 '문화'를 살리려는 사례도 추가합니다.
[소읍기행]벽화로 꿈꾸는 디자인도시, 아산시 온양온천마을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912091016052&code=900306)
그리고 또 하나의 사례입니다. 저 옹벽의 한 복판과 저 옹벽 위에 지하철 역 출입구가 있습니다.
부산지하철 2호선 가야역은 특이한 구조의 역 출구가 있습니다.
길이 430m, 높이 15m의 옹벽에 기존의 평면적인 작업(페인트, 타일 붙이기) 대신에 첨단 LED 조명을 활용하였습니다.
실제로 낮에 보더라도 LED 조명이 낮에도 꽤 괜찮게 보이도록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109881)
4. 경춘선 춘천구간,
고가철도 주변 활용에 관한 또 하나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까?
경춘선 춘천역~김유정역 간을 잇는 고가철도 하부공간을 4개 구간으로 나눠서 지역의 특색을 살리겠다고 합니다.
풍물시장 등의 상업시설, 광장, 공원, 휴게시설, 산책로, 자전거도로, 게이트볼 장의 체육시설, 환승시설등이 들어섭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다른 곳과 별로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종합선물세트라는 느낌?
그러나 온의동 경춘선 복선전철 하부공간으로 이전하는 풍물시장 ( 온의동교차로~호반교 전철 700m 구간 ) 은
아예 영구적인 상가시설을 건축하기로 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마 복선전철 하부공간에 시장을 넣는 것은 다른데도 있기는 한데, 디자인을 생각한 설계라는 점에서는 전국 최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구나 다른 지역은 공원등으로 활용하는 것에 그쳤지만 시장도 놓겠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 있지 않을까 합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112402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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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다른 내용이지만...
http://cafe.daum.net/kicha/ANj/35759 (화성시 고속철도 교각 아래 있는 '컨테이너 갤러리')
-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당하리에 외국인 근로자와 주민, 내건너 창작마을 입주작가들이 만들었습니다.
(다시 남녀탐구생활 버전으로 돌아가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말씀 하시는 분들도 많겠죠. 지하화 해버려~
하지만 사람이 만들어내는거라면 지하화를 해서 묻어버리는게 정말 나은 것일지도 몰라요.
지하화가 말이 좋지만 돈문제, 안전문제, 이 것도 우라질레이션이예요.
그렇다고 그대로 가는건 교통지옥이예요. 집 값도 안 오를거예요.
옛날 어른들이 뭐를 하더라도 풍수를 봤데요.
명당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살고 있는 모든 곳이 명당은 아니래요.
도선국사이래로 비보풍수가 발전한 이유래요.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위해 남대문도 짓고, 광화문도 지은거래요.
그딴거 몰라요.
지하화 밀어붙이면 언젠가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거기 돈 많아요? 안될거예요.
그런거라면 기왕에 하는거 품고 가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