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아타

[미네랄]

사진작가  김아타

 

 

 

창원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개인전

 2003-04  Russia tour Exhibition, Samara Regional Museum of Fine Art,.

         Museum for Modern Art Moscow, Russia

         저팬 소사이어티, 뉴욕. 미국

         한미갤러리, 서울

 2002  하남국제사진페스티벌 2002-국제사진상 수상작가전, 하남

 2001  뮤지엄프로젝트, 캔사스시 사진센타(SCP), 미국 외 다수

 단체전

 2002  25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사이트 + 사이트, 싱가포르아트페스티벌, 싱가포르

         2002 아시아 사진비엔날레, 라메르갤러리, 서울

         동강포토페스티벌, 영월

         붉은 등, 호주현대사진센터, 시드니

         아시아 코멘츠, 덴마크문화진흥센터, 코펜하겐

         전환된 행위, 칼리오 길 미술관, 멕시코시티

         바디스케잎, 로댕갤러리, 서울

 2001  눈뜸, 오스트레일리아 현대사진센타, 시드니

         전환된 행위,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베를린

 2000  덴마크 포토트리엔날레, 느림, 오덴스, 덴마크

         휴스턴 포토페스티발, 한국현대사진작가전, 윌리암 타워 갤러리, 휴스턴 외 다수

 2002 영국 Phaidon Press-Blink- 세계 100대 사진가

 작품소장 Society for Contemporary Photography, Kansas, USA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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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장에 12만 달러(약 1억1400만 원)

 

믿기지 않는 액수이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김아타(50 · 사진) 씨가 최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재단과 맺은 계약금이다.

뉴욕을 방문 중인 김아타 씨는 26일 “올해 12월까지 뉴욕 센트럴파크 사진 2장을 찍어 센트럴파크재단에 넘겨주기로 했다”며 이 같은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센트럴파크 재단은 김 씨가 찍게 될 센트럴파크 사진을 영구 전시할 예정. 재단 측은 전 세계에서 2명의 사진작가를 선정했는데 김 씨가 여기에 포함됐다.

 

“몇 달 전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에서 가진 개인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특히 미국 내 수많은 작가를 제치고 뽑혔다는 것 자체가 나의 예술세계가 이제 미국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김 씨는 6월 8일∼8월 27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세계사진미술관인 뉴욕 ICP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당시 뉴욕타임스가 문화면 톱기사로 “피사체를 다루는 아이디어가 탁월하다”며 격찬했다.

 

김 씨는 센트럴파크 재단에 건넬 작품을 8시간 정도 길게 노출(long exposure)하는 방식으로 촬영할 계획이다. 그는 ‘작품 가격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준만을 놓고 본다면 사실 1장당 12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씨는 이에 앞서 사진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도이체 뵈르제 포토그래피 2007’에 동양인 첫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수상 여부는 내년 3월 결정되지만 김 씨는 이번 후보 선정을 계기로 유럽에서도 본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김 씨는 뉴욕 센트럴파크에 1km짜리 얼음 만리장성(The Ice Great Wall)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뉴욕 시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음 만리장성 프로젝트는 영원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만리장성’과 녹아서 없어질 수밖에 없는 ‘얼음’을 결합해 ‘존재하는 것은 결국 사라진다’는 자연의 섭리를 보여 주는 것이 핵심 개념.

김 씨는 이에 앞서 내년 1월 한국에서 300m 길이의 얼음 만리장성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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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3 오후 11시40분 KBS-1 TV '지구촌 한국인-젊은 그대' 첫 방송

 

1편 뉴욕의 사진작가 김아타. 지난 10월 한국인 사진작가 한 명의 아직 촬영하지도 않은 사진 2장이 무려 1억원에 팔렸다는 기사가 실였다. 그 주인공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사진작가 김아타(49).

2002년 영국 사진전문 출판사 '파이돈' 선정 세계 100대 사진가, 2006년 뉴욕의 국제사진센터 ICP에서 개인전을 연 최초의 한국인 등 그의 이력이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섬 소년이 처음 카메라를 잡은 것은 중학생 시절. 그 후 그는 작품을 만들 때 동양철학을 기본 세계관으로 가지며 작품을 통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 보이지 않을 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의 그가 어떻게 세계사진예술의 메카 뉴욕에서 최고의 사진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김아타는 지금 '센트럴 파크' 재단에 영구 전시될 대형 사진작업과 UN 총회장 작업 등으로 매일매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년 중 가장 아름답다는 뉴욕의 가을 그 한 복판에서 세계 속의 한국인, 김아타.

(매일신문)

 

 

 

 Museum Project #149 (Series of Nirvana), cibachrome print, 120x160cm, 2001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사진작가 김아타씨의 작품을 격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현실의 시간이 가장 초현실적인 것이 될 때'라는 제목의 문화면 머리기사로 2개 면에 걸쳐 김씨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자세히 소개했다.

맨해튼 5번 애비뉴와 57번 스트리트가 겹치는 지점을 8시간 동안 노출해 촬영한 작품과 두 남녀가 1시간 동안 섹스를 나누는 장면을 찍은 `섹스 시리즈', 얼음으로 조각된 마오쩌둥의 흉상이 시간이 흐르면서 녹아가는 장면을 연속해서 찍은 `마오의 초상' 등 4 작품의 사진도 함께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세계적 권위의 사진 전시관 세계사진센터(ICP)에서 전시되고 있는 김씨의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그의 대형 작품들은 여러 시간에 걸친 작품들이라면서 그의 작품은 지속성과 동시성의 예술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김씨의 이같은 사진기법 사용은 그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19세기 초에 선구적인 사진 전문가들이 시도했던 기법이라면서 그러나 그의 작품의 철학적 형태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불교의 핵심 개념이 새로운 작품의 형태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하나는 변화나 덧없음이 유일하고 구체적인 진실이 아니며, 계량화할 수 있고 1차원적인 실체로서의 시간은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맨해튼 번화가를 8시간 동안 찍은 작품의 경우 수많은 자동차와 사람들이 지나다녔지만 사진 속에는 움직이지 않는 건물만 남아있어 시간 앞에서 덧없는 `움직이는 것들'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김씨는 현재 맨해튼의 ICP에서 오는 8월 27일까지 개인전 `아타김: 방송중'이라는 타이틀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ICP에서 한국인이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CP는 사진작가들이 선망하는 사진전문 미술관으로 ICP가 개인전을 열어주는 작가는 한해에 1∼2명에 불과하다는게 뉴욕 문화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씨가 이곳에서 개인전을 연다는 것은 그가 세계 정상급 작가로 인정을 받았음을 의미한다는 것.

실제로 김씨는 ICP 개인전을 열기 앞서 3년여에 걸친 정밀 심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소 그의 활동을 눈여겨본 ICP 큐레이터 크리스토퍼 필립스가 김씨에게 개인전을 열자는 뜻을 전달한 뒤 ICP 소속 큐레이터 내부회의는 물론, ICP 재단 이사회의 동의도 얻어야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진으로 같은 것을 찍어도 어떤 렌즈로 언제, 어떻게 찍었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모두 다르다"면서 있는 것을 그대로 찍는 것이 아닌 예술로서의 사진의 작품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2006.7.13)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에 자리한 김아타 작업실

 

 

“아!”

 

그 작업실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작업실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하늘. 날씨가 맑으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는 주인의 설명이 아니어도, 시야를 최대한 넓혀주는 김아타(김석중)씨의 작업실은 눈 아래 소나무숲을 지나 무한정 펼쳐지는 바다가 압도적이었다.
 

작가 자신이 타인을 압도할만큼 거구인데다, 그가 쏟아내는 작품의 스케일 또한 압도적이어서 늘 그의 작업실이 궁금했었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이라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 좀처럼 가볼 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용기를 냈다. 비행기로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데, ‘용기’라는 말은 가당치 않지만 어쨌든 그의 작업실에 들어섰을 때, 먼 길을 달려온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해운대로, 해운대에서 바다를 오른쪽에 두고 북상하는, 이름도 낭만적인 달맞이길. 옛부터 보름날 달맞이놀이를 했다는 그 오르막길에서도 ‘내려다보는 경치가 으뜸이겠다’싶은 그곳에 김아타씨의 작업실이 있다. 주인과 인사를 충분히 나누기도 전에 발코니로 먼저 달려가 하늘과 바다를 실컷 감상했다. 그러고나자 긴 말이 필요치 않을 것 같았다. 그에 대해 이미 다 알아버린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아타씨는 김석중이라는 이름으로 사진계에 데뷰해서 활동했기 때문에 아직도 두 이름이 한 사람을 지칭하는 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약 2년전쯤 그에게서 김아타(金我他, Atta)로 이름을 바꿨다는 편지를 받고서 불교적인 냄새가 풍긴다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선(禪)의 세계에 푹 빠져있었다.
 

사실 그가 남녀를 집단적으로 옷을 벗긴 누드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사진이 주는 충격성보다 그의 섭외력에 먼저 놀랐는데, 누드사진의 촬영장소가 자연에서 부산의 밤거리로, 백화점으로 대담해지더니 급기야 사찰의 불상이 놓인 자리까지 떡 차지해버렸을 때는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비결이 궁금했다.

아타, “순수가 뭡니까?”
큰 스님, “진광불휘(참다운 것은 빛나지 않는다)”
아타, “내일 순수를 그리는 작업을 합니다.”
큰 스님, “하세요. 아름답겠네요.”
다음날 모델과 장비를 한 트럭 싣고가서 세팅해 놓고 큰 스님을 보여드렸다.
아타, “이렇게 아름다운 부처가 있겠습니까?”
큰 스님, “중생과 부처가 하나일세.”
그는 큰 스님에게 생불을 보여준 셈이고, 그 생불은 그의 사진 속에 남았다. 그리하여 불경스럽게도(?) ‘사원시리즈’가 탄생했는데, 아마 진지한 마음공부가 선행되지 않았더라면 촬영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작업 자체가 삶이 되어야
 
그는 새벽 5시에 일어나 한시간 동안 명상을 한다. 그리고 날마다 작업실 80평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걸로 일과를 시작한다.
촬영이나 별다른 스케쥴이 없는 날은 오후 내내 독서를 한다. 그 단순한 일과에 한가지 일이 보태졌는데 그것은 메일(mail)을 체크하는 것. 국제적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첨부된 일과이다. 그리고 최근들어 ‘당신의 작품을 사고 싶다’, ‘초대전을 갖고 싶다’는 메일이 외국에서 심심치 않게 들어오는 걸로 봐서 부산 해운대 한 구석에서 외롭게 해온 작업이 그 바다를 건너 이국에서도 통했다는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모두들 외국으로만 나갈 때 서울도 아닌 부산에서 작업을 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것은 나름대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정체성이 없는 작업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자기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어느 공간에 있느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아타씨는 젊은이들이 자기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안하는 것을 걱정한다. 예를들어 백두산에 오른다면 오르는 길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드러난 길, 쉬운 길로만 가려고 한다. 자기 길을 찾으려면 오래 걸리고 힘이 드니까. 그러나 길을 찾아가는 자체가 자기를 성숙시켜 주는 과정이라고 그는 믿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색깔을 갖는 겁니다. 나는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공부했고 나만의 것이니만큼 철저히 내 상품이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는 자신의 작업과정이 삶이라고 말한다. 전쟁기념관 시리즈를 촬영할 때는 촬영전에 한달간 보훈병원을 찾아가 상이용사를 만나 그들을 맛사지해주면서 그들과 충분히 교감을 나눈 다음 그들의 부인이 직접 남편의 옷을 벗겨주며 촬영에 협조할 때까지 그들과 함께 호흡했다.
“사진은 최소한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결과물을 보려고 한다. 사람이 태어나 그 마지막 결과물은 죽음이다. 따라서 삶은 그 과정이므로 삶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히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물론 한 개인이 다 할 순 없고 나는 내가 캐가는 줄기로 세상을 비춰볼 수 있는 것이죠.”
자기의 정체성, 자신의 세계를 강조하는 그가 후배들을 지도하는 워크숍은 특별하다. 
 

 

독특한 워크숍으로 이미지 훈련
 

그의 작업실에서 행하는 워크숍은 ‘구르디에프이론’에 입각한 마이너화이트의 심상훈련같은 것이다. 그는‘이미지 훈련’이라고 해서 풀이라든가 꽃이라든가 한 대상을 정해놓고 가까이 자리잡고 앉아서 하루종일 대화를 하도록 시킨다.
“아무리 상상력이 풍부해도 대개 세시간 정도 지나면 더 이상 대화할 게 없어지면서 금단현상이 나타납니다. 그걸 이겨내고 계속 대화하면 전혀 새로운 것이 오는데, 그 내용을 노트에 적게 해요. 경우에 따라선 노트 한 권이 되기도 하고 발표를 시키면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들이 나와요. 성령체험을 하듯이 발표하다가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구요.”
그 단계를 지나면 하루종일 눈을 가리고 있게 한다. 처음엔 두럽고 오한이 나기도 하지만 점점 눈 때문에 잊었던 것들이, 전혀 듣지 못했던 소리가 들린다. 그런 것들을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알게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인간이 60억명이면 60억의 개체성이 있고 길이 있습니다. 자기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인데 남이 갔던 길을 가려고 하니까 재미가 없죠. 내것을 드러내면 새로울 수 밖에 없는데도 말입니다. 문제는 자기만의 세계를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느냐에 있지만 …”
어쨌든 방법부터 주입시키는 것은 잘못된 공부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제자들에게도 자기를 닮지 말라고 말한다.
“한 가지 일을 겪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사람들은 될수록이면 안 겪으려고 해요. 체험하는 것처럼 진짜 공부가 없는데도 …”
그의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체험하고 공부하여 얻은 참 진리만을 믿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였다. 현대인들이 자꾸 작아지기만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거인을 만난 기분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발돋움
 

김아타씨는 1956년 생으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부산에서 살며 작업하고 있다. 동경니콘살롱 초대전 등 11회의 개인전과 ‘창, 안과 밖’전, ‘이화와 동화’(시카고현대사진미술관 기획 2001. 12월까지 미국순회전), 경주선재미술관시각전, 한국사진의 수평전, 휴스턴사진페스티벌 초대전, 덴마크 오덴사포토트리에날레 초대전 등 다수의 그룹전과 ‘정신병자’, ‘아버지’라는 사진집과 한권의 시집이 있다. 97년 사진예술사로부터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99년 월간미술 10주년 기획특집 21세기 Next Generation에 선정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 경주 선재미술관, LA Country Museum of  Art, 휴스턴의 Musum of Arts, 미국, 덴마크 Odense Foto Triennale 등에 작품이 컬렉션 되었다. 그밖에도 독일,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작품구입을 협의중이고 2001년 새해에도 미국, 스웨덴, 호주 등 벌써 여덟 군데에서 전시가 결정되었거나 협의중이다. 어느새 그는 부산의 사진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른 것이다. 
 

 

고도를 기다리는 순례자
 

처음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 한국의 인간 문화재 등 다큐멘터리 사진쪽에 관심을 가졌던 김아타씨는 ‘세계 내 존재’에서부터 관념적인 작품으로 돌아서더니 90년대 후반부터 뮤지엄 프로젝트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뮤지엄 프로젝트는 모든 것을 유리상자 속에 집어넣는 작업인데, 상자는 마치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유물처럼 ‘일상’을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하는 힘이 있다. 어찌보면, 모든 것을 무화시켜 ‘순수’로 돌아가게 하는 작업이랄까? 사원시리즈는 종교가 가진 이데올로기를 무화시키고, 전쟁기념관 시리즈는 전쟁이라는, 가족시리즈는 가족이라는 이데올로기와 도그마를 무장해제시키는 작업이다.
 

“저는 저 자신을 순례자라고 생각합니다. 고도를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할까요 …”
그는 길 위에 서 있는 사람같다. 늘 떠나야 하는, 그리고 길 위에서 뭔가를 찾고 겪어가며 나아가는 … 그래서 외롭고 처절하지만 반면 늘 새롭고 더 강해지는 … 이미 그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그는 머물지 않고 또 길을 떠나야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달맞이길의 그의 작업실은 참으로 그와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드넓은 바다와 하늘은 그에게 언제나 속삭일 것이다. “안주하지 말라”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생각했다. 다음에는 동해안의 북쪽에서 남하하여 부산에 이르는 여행을 하면서 종착지로 그의 작업실을 택해야겠다고. 여행중에 바다를 따라내려오면서 실컷 바라볼 테지만, 그의 작업실에서 좋은 음악과 차를 마시며 바라보는 바다는 남다를 것 같다. 더구나 마음공부에 푹 빠져있는 김아타씨의 이야기를 곁들이면 멋진 여행의 마무리가 될 것같다.

(2004.12.8 사진예술)

 

[찌니]

순수 = 참다운것은 빛나지 않는다. 김아타란 사람에 아니 세계에 매료되어 ..정말 멋쥐네염

[파주미술인회]

언제 모델도 하셨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