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짓기 : 기묘사화시 문정공이 안동에 일시 우거후 英陽 원당리에 들어왔으며, 이곳에서 천석 규모의
재력을 모아 사월 조임선생이 주택을 건립했다. 당시 집터를 잡을 때 이름난 승려인 성지대사에게 부탁
했다고 하며, 주변경관이 잘 어우러진 이곳은 영양에서 가장 좋은 집터라고 한다.
2. 주택명 : 사월종택은 조임선생의 호를 따서 붙인 것이며, 월담헌은 주자의 무이구곡가 중 4곡인
‘月滿空山水滿潭’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고 한다. 즉 집 앞 비파담 수면에 달이 담겨 있는 모습에서
'달이 담긴 못'이라는 의미로 '月潭'이라고 지은 것으로 보인다.
3. 경관지 : 주변에서 이름을 내세울 수 있는 것에 대해서 10가지를 꼽아서 읊은 사월선생의
'운정십경(雲亭十景)'을 보아도 이곳이 얼마나 뛰어난 경관지임을 알 수 있다. 사월종택에 대한
가이드의 핵심은 바로 운정십경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 뒷산 소나무숲 : 배산임수의 집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뒷산의 창송
둘째, 앞 냇가의 실버들 : 봄이면 장군천 변 제방을 따라 곱게 피어난 냇버들
셋째, 연못의 연꽃 : 원당지와 탑밑못의 흐드러진 연꽃
넷째, 영혈의 맑은 샘 : 그 양이 줄거나 늘지 않으며, 물빛의 맑고 흐림으로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는 연대암의 샘물
다섯째, 수수산의 아침 해 : 하원리 동쪽 산인 수수산에서 내리는 아침 햇살
여섯째, 선대(仙臺)의 밤 달 : 하원리 입구의 높은 석벽인 옥선대(玉仙臺)에 걸린 달의
신비로운 경치
일곱째, 선굴(仙窟)의 푸른 병풍 : 종택 옆 장군천변에 길게 이어진 선유굴(仙遊窟) 주변의
신비로운 경치.(당시 이곳은 석벽 위 창송의 푸르름과 더불어 바위틈에서 솟아나 떨어지는
폭포가 어울려 마치 꿈 속과 같다고 해서 몽선대(夢仙臺)라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석대 위
에는 조박용(趙博容)이 쓴 ‘선유굴’이는 암각서가 있다.)
여덟째, 비파담의 물소리 : 종택 앞 비파담 여울에서 들려오는 비파소리와 같은 맑은 물소리
(비파담에 전하는 전설에 의하면 옛날 아리따운 기녀가 이곳에서 비파를 타다가 몸을 던져
자살해서 비파담이라 했다고 한다.)
아홉째, 청산을 뒤로한 보랏빛 향연 : 월담헌에서 창을 열고 향을 피워 청산과 보랏빛 향이
어우러진 모습
열번째, 연적봉의 흰 구름 : 월담헌에서 마주보이는 대천리 뒷산 연적봉에 걸린 흰 눈의
상서로운 경치이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열한번째, 양호대가 있는 옥산(코키리산)의 경치 : 옥산(玉山,일명 코키리산)은 파대지
(저수지) 부근 문현(門峴)의 높은 돌산으로 수십 척 석벽 위에 올라, 탁 터진 경관은 눈
아래 전경이다. 이곳을 바라보고 과히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조임의
친구인 나만갑(羅萬甲)은 양호대 (養浩臺)라고 하였다.
첫댓글 영양을 몇번 답사했었는데 제 기억이 끊어졌는지 몰라도 생소하네요.
다음에 한번 가보고싶네요. 그때는 박회장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추담 서담규 선생님 감사합니다.
한양조씨사월종택은 영양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고 국가지정 민속문화재입니다. 영양에 오시면 제가 안내하고 설명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