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Giorgos라는 인물과, 현재 아테네 공연 중인 HELLOWEEN의 Andi Deris, 그리고 아테네 공연에서 서포트 밴드로 무대에 오른 INNER WISH의 멤버인 듯한 Konstantinos “BattleRageR” Vasilakos 등이 주고받은 대화이다. 이 INNER WISH라는 팀은 최근 Limb Music과 계약을 체결한 밴드라고 한다.
Giorgos “After Dark” Petsanis: 전임 싱어는 지금 거의 신부님이다.
Andi Deris: 무슨 소리를!
Giorgos: 맞다!
Andi Deris: 신부라니?
Giorgos: 맞다니까. 지금 그는 기독교에 관한 밴드를 가지고 있잖나.
Konstantinos “BattleRageR” Vasilakos: INNER WISH도 처음에는 화이트 메탈 밴드였다.
Andi: 당신이 화이트 메탈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니 반갑다. HELLOWEEN이 긍정적인 내용을 가사로 다룬다는 이유로 메탈 밴드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을 위해 내가 말 할 기회를 가질 수 있으니까.
Kostas: 지금 진담하는 건가?
Andi: 그럼. SEPULTURA의 멤버가 “너희는 긍정적인 가사를 쓰기 때문에 메탈 밴드라고 부를 수 없다”고 했다.
Kostas: 정말?
Andi: 그렇다니까. 우리가 남미에서 공연할 때 그에게, “JUDAS PRIEST는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어보자, 그는, “나는 그들을 숭배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JUDAS PRIEST가 메탈 밴드인가, 하드락 밴드인가?”라고 묻자, “메탈 밴드지”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서 내가 다시, “그럼 JUDAS PRIEST의 가사는 읽어 본 적 있냐?”고 물어보자 그는 “당근이쥐!”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내가 ““Breaking The Law”나 “Leaving After Midnight” 같은 노래들이 긍정적인 가사를 지니고 있다고 보나?”라고 묻자, 결국 그는, “아니! 아무튼 그건 메탈이야!”라고 했다. (참석자들 모두 웃음) 사실 그 곡들은 우스운(*funny를 번역한 것입니다. 나쁜 어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사를 가지고 있다. “Breaking The Law”의 경우 가사가 굉장히 웃기다. “Leaving After Midnight”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대단히 긍정적인 가사를 가지고 있다.
Giorgos: “Turbo Lover”도 있잖아.
Andi: 사실 이 노래는 팝에 가깝다! (웃음) 그 친구는 그냥 멍하니 앉아있을 뿐이었다. 그게 다 무슨 헛소리람! “긍정적인 가사를 다루는 밴드는 메탈 밴드가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정말 재미있는 현실이다.
Kostas: 내 생각에 그는 긍정적인 음악을 얘기한 것 같은데.
Andi: 아니, 분명히 가사 얘기였다.
Kostas: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음악이지 가사가 아니다.
Andi: 그렇다.
Kostas: 사람들은 연주 스타일을 보고 밴드의 종류를 결정한다. 가사를 보고 그 그룹의 범주를 정하지는 않는다.
Andi: 동의한다! 나도 PRIEST, KISS 등과 같은 밴드를 들으며 자랐다. 그들은 당시 가장 하드한 밴드들이었지만 그들을 가리켜 메탈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었다. 다들 하드락이라고 불렀지. JUDAS PRIEST만이 나중에 메탈 밴드라는 타이틀을 얻었을 뿐이다. 이 사람들은 THE WHO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매우 우스운 가사를 사용했다. 그리고 때로는 좀 더 진지한 내용을 노래하기도 했고. 그렇다면 이런 밴드들도 비웃어야 하는 거 아닌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그런데 긍정적인 가사를 부르면 메탈 밴드가 아니라고...그럼 JUDAS PRIEST도 메탈 밴드가 아니겄넹.
Kostas: 걔네들 말이 맞다면 주다스는 몇 몇 앨범에서는 메탈 밴드이고, 다른 앨범에서는 아니겄지 뭐. (웃음) 대체 왜 이런 음악이 부정적인 가사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원.
Andi: 사실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 중에 부정적인 가사를 쓰는 이들도 많지만, 한 번도 그들이 그렇게 부정적인 가사를 쓰기 때문에 메탈밴드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웃음)
Giorgos: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Andi: 좋다!
Giorgos: 지금 벌이는 콘서트가 투어의 일부인가?
Andi: 투어의 끝자락에 있다.
Giorgos: 1년인가? 얼마 동안 투어를 했지?
Andi: 처음 4개월은 남미에서 공연했다. 멕시코에 갔다고 미국으로, 그다음 캐나다로 가TEk가 유럽으로 돌아왔다. 현재 유럽 공연 9주째다.
Giorgos: 투어의 마무리는 어디서?
Andi: 크리스마스를 끼고 3주간 쉴 것이다. 그 다음에는 아시아로 가서, 대만,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을 돈 다음 투어가 끝난다. 3월 중순이면 다 끝나겠네.
Kostas: 그 쪽 시장은 어떤가? 아시아 등지 말이다!
Andi: 대단히 크다!
Kostas: 일본뿐만이 아니지.
Andi: 그렇다. 일본은...
Kostas: 아무도 아시아 얘기는 안 하니까. 그냥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 까지만 얘기하고 끝낸다.
Andi: 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은 대단히 큰 시장이다. 홍콩과 대만도 그렇다는 것이 밝혀졌고. 지금 얘기한 나라들은 상당히 멀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내가 비록 독일사람이지만, 어느 시점에서 누군가 영어가 가장 말하기 쉬운 언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경제에 관련된 것들로 인해 보다 개방적이다. 그래서 그들도 영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런 사정이 뒷받침 되어서 영어를 말하는 밴드가 중국 같은 나라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것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인도네시아도 큰 시장이다. (한 밴드가) 15만 개의 테이프를 판매하는 곳이니까!
Giorgos & Kostas: (놀라서) 테이프라고?!
Andi: 그래, 테이프.
Giorgos: 이 쪽 나라들에서는 불법 복제가 심하다!
Andi: 사실, 남미만 할까.
Kostas: 남미에서는 일반 레코드 점에서도 불법 복제 CD를 살 수 있다고 하던데?
Andi: 맞다.
Kostas: 엄청나군! 아무도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고?
Andi: 못하는 거지. 하지만 일본에서도 이런 경우는 있다. 우리가 투어 첫 날 오사카에서 공연을 하고 같은 날 도쿄 공연을 한 다음, 다음 날 레코드 가게에 가면 오사카 공연의 부틀렉이 판매되고 있을 정도이다. (웃음) 상상이 되나? 커버와 모든 것을 다 갖추고 나와 있단 말이다. 전날 공연한 것인데!
Kostas: 할 말이 없군!
Andi: 정말 인상적이다! 일본인들이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웃음).
Giorgos: HELLOWEEN이나 STRATOVARIUS와 같은 멜로딕 메탈 밴드들이 이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뭐라고 보는가?
Andi: STRATOVARIUS? 그들은 이 지역에서 전혀 인기가 있다고 볼 수 없다!
Giorgos: 정말?
Andi: 그들은 30.000에서 40.000 장 정도를 넘기지 못한다.
Giorgos: 하지만 HELLOWEEN은 여전히 인기가 있고 또 다른 밴드들도 있잖나.
Andi: 뇌물을 좀 썼지! (웃음). 그 쪽은 메탈을 전체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Giorgos: 맞는데, 헬로윈 스타일의 메탈을 특히 좋아하잖아!
Andi: 그렇지. 고전적인 메탈! 그런지나 뉴 메탈은 좋아하지 않으니까. 상당히 까다로운 취향을 지니고 있다.
Kostas: 또 스웨덴식의 데스 메탈도 인기가 있다!
Andi: 그렇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밴드들이다! 그건 맞다.
Kostas: 그에 대한 어떤 이유를 알고 있는지?
Andi: 그 쪽 사람들은 멜로디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반드시 멜로디가 좋아야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멜로디 때문에 이런 밴드들이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그 쪽 사람들의 마음에 한 번 들면 오래 오래 인기를 얻을 수 있다.
Kostas: 레코드가 별로여도?
Andi: “Dark Ride” 앨범을 가지고 얘기를 해 보자. 사실 이 앨범은 오직 미국 시장을 겨냥해서 작곡한 것이다. 그러한 의도는 정말 효과가 있었지만,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이건 헬로윈이 아니여”식의 반응을 보였다. 예전의 헬로윈 음악처럼 흥겹지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일로 인해 밴드가 망할 수도 있다.
Kostas: 그렇지. 하지만 그 앨범은 부정적인 가사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메탈은 맞네!
Andi: 그렇지. (웃음)
Giorgos: 많은 사람들이 “Dark Ride”를 싫어했고, 그런 앨범이 나온 것을 당신 탓으로 돌렸다.
Andi: 우리가 그 앨범을 발표했던 첫 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나?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모든 이들이, “이게 뭐여? HELLOWEEN이 아닌데!”라고 말했다.
Kostas: 그 앨범과는 다른 노래들을 들었으니까.
Andi: 그럴지도 모르지. 2년이 지난 지금은, ““The Dark Ride”는 훌륭한 작품이다!”라고 말한다. 당시 인터뷰를 하면서 나에게 욕을 해대던 사람들은, “이게 도대체 다 뭐야?”식으로 불평했다. 그러면 나는 그 앨범이 괜찮은 작품이라고 얘기했다. 그냥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어두운 분위기를 지닌 앨범일 뿐이라고 말이다. 우리를 그냥 내 버려둬라. 다음 앨범은 좀 더 헤비한 앨범이 될 것이니까. 그 사람들을 요즘 만나면, “그 앨범은 매우 좋다.”고 말을 한다. 내가, “갑자기 좋아하게 됐나?”라고 말한다. 가령, “If I Could Fly"같은 곡은 처음에 사람들이 정말 싫어했었지만, 좀 익숙해지고 나면 이 곡을 좋아하게 된다.
Giorgos: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이 헬로윈 최고의 작품이다.
Andi: 그 앨범이 전형적인 헬로윈 사운드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는 것은 나도 인정하지만, 단지 한 번 시도해 본 “어두운 앨범”이었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대단히 헤비한 것을 좋아하는 북미 시장도 개척을 해야 하니까. 만약 “The Dark Ride” 앨범이 없었다면 결코 북미 시장에 진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요즘처럼 해적판이 활개를 치는 세상에서는 자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것은 단지 우리 밴드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 앨범을 낸 유일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애써 감추거나 하지 않겠다. 우리는 인터뷰에서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으니까. 우리가 이런 앨범을 내야할 시점에 있었고, 매니지먼트도 원했다.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 앨범에서는 좀 더 헤피한 작품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고.
Giorgos: 더 이상 “Dark Ride”같은 앨범은 내지 않을 거라고?
Andi: 아까부터 얘기한 거지만, 어두운 앨범은 딱 한 장으로 족하다. 이번 앨범을 내고 나서 가진 첫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The Dark Ride"이지만 다음 앨범은 더 이상 ”어두운 앨범(dark ride)"이 되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Weikath도 ”딱 한 번만 어두운 앨범을 낸 것이다. 난 이런 어두운 앨범이 싫다”고 말했었다. (웃음)
Kostas: 그래서 앨범은 잘 팔렸나? Weikath가 이 앨범이 가장 적게 팔렸다고 하던데?
Andi: 사실이 아니다. 발매한 후 첫 3개월 동안은 그랬지만, 그 뒤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결국 다른 앨범들과 비슷하게 많이 팔린 것이다. “Rabbit Don"t Come Easy"의 경우는 처음부터 빨리 팔려나갔지만, ”The Dark Ride" 앨범은 꾸준히 지금까지도 매년 판매되고 있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충격을 먹은 나머지 구입을 망설이다가 나중에 좋아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Giorgos: 많은 이들이 “Rabbits Don’t Come Easy” 앨범에서 밴드가 퇴보한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하는데?
Andi: 아니다. 우리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을 뿐이다.
Giorgos: 사람들은 이번 토끼 앨범이 앞서 발표한 3, 4개의 앨범을 답습하고 있다고 한다.
Andi: 절대 아니다. 딱 한곡이 예전에 만들어 놓았던 것이었다. “Never Be A Star"가 그것인데, ”Perfect Gentleman"의 “동생”쯤 되는 곡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HELLOWEEN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Just A Little Sign”은 전형적인 Kai Hansen식 노래인데, 사실은 발라드였다.
Giorgos: 내 말이 그 말이다. 전형적인 HELLOWEEN 곡들이라는 거 말이다. 별다른 발전이 없었다는 얘기지.
Andi: “Rabbits…” 앨범에서 전작에 비해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Giorgos: 개인적으로 그렇다.
Andi: 발전이 없었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좀 까다로운 사람이군. 토끼 앨범을 들어 본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들어 본 메탈 앨범 중에 가장 많은 천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올드 클레식 및 올드 스쿨 스타일의 HELLOWEEN 음악을 현대적인 제작과 어레인지먼트를 이용해 다듬었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는 예전의 우리 앨범에서 등장했던 것처럼 솔로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무도 이번 앨범에 20초가 넘는 솔로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지 않는다.
Kostas: 중요한 것은 이 계통의 밴드들이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장르의 선두주자인 HELLOWEEN이 뭔가 보여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Andi: 그렇다면 당신은 “Rabbits Don’t Come Easy” 앨범이 별로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이군.
Giorgos: 그렇다…
Andi: 안타까운 얘기군. 우리로서는 꼼짝 못하게 됐네. 사람들이 “The Dark Ride”와 “Rabbits Don’t Come Easy”를 다 싫어하니까 우리는 내일 당장 밴드를 해산시켜야 되는거 아냐. 그럼, 대체(*이 대목에서 fuck이 등장했음. 좀 열 받은 것 같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어떤 건가?
Giorgos: 우리도 모르겠다.
Andi: 당신들에게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당신들은 당신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 지는 제대로 알고 있다. “The Dark Ride” 같은 앨범을 딱 한 장 내 본 다음에 다시 헤피 헤피 헬로윈으로 돌아가기로 했으니까. 우리는 이렇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군. 그런 사람들은 Michael Kiske가 “Chameleon”앨범을 망쳐 놓았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Michael Kiske의 모습이었다. 얼마 후에는, “Master Of The Rings”가 나왔고 사람들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그 앨범 혼자만으로는 완벽한 재기가 불가능했다. 다음에 나온 “Time Of The Oath” 앨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Giorgos: 둘 다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
Andi: 맞지만 특별한 면은 없다. 오히려 PINK CREAM 69 앨범 같다. “Perfect Gentleman”, “We Burn”, “Anything My Mama Don’t Like”, “In The Middle Of A Heartbeat”, “Why?”에서 시작해서 역시 처음에는 발라드였던 “Before The War”등이 그런 작품들이다.
Kostas: 그런데, PINK CREAM 69는 지금도 좋아하나? 한동안 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Andi: 요즘은 다시 좋다. 최근의 두 앨범은 훌륭했다. 정말 그들이 마음에 든다.
Giorgos: HELLOWEEN 클론에 대한 생각은? STRATOVARIUS나 RHAPSODY처럼 HELLOWEEN과 비슷한 사운드를 내는 팀들 말이다?
Andi: STRATOVARIUS나 RHAPSODY의 사운드가 HELLOWEEN과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Kostas: 처음에는 그랬다는 얘기쥐…
Andi: 처음에는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절대로 그들의 사운드가 헬로윈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말 하지는 않겠다. 그들이 우리의 음악을 들으면서 성장했고, 처음에는 누구나 자신들이 주로 듣는 밴드들의 음악을 따라 하면서 시작한다. 우리도 KISS같은 밴드들의 음악으로 시작했다. 14, 15년 전 얘기다. 당시 연습실에서 우리는 KISS처럼 연주하려고 했다. 그런 것은 좋은 일이다. 당시에 레코드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KISS와 같은 성향의 음악을 연주하게 됐을 것이다. 요즘은 레코드 계약을 따내기가 엄청 쉽다. 어떤 음반사들은 큰 돈 보다는 빨리 돈을 벌기를 원하니까. 그런 회사들을 통해 밴드가 쉽게 계약을 따 내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이들이 이렇다할 레코드 계약 없이 1,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면 그들은 사운드 상에 있어서 어떤 유니크함을 추구할 것이다. IRON MAIDEN이나 HELLOWEEN 같은 기성 밴드들의 사운드를 탈피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말이다. 기성 밴드의 사운드를 따라하는 이들의 경우, 단순히 특정한 밴드의 팬인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특별한 사운드를 시도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수많은 밴드들이 레코드를 내지만 그 중에서 우리에게 알려지지 못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개 중에 STRATOVARIUS나 RHAPSODY같은 소수 밴드는 비록 HELLOWEEN을 답습하면서 시작했지만 뛰어난 역량을 지니고 있는 덕분에 성공하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은 훌륭한 밴드였기 때문에 그렇게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정말 많은 밴드들이 (이미 성공한 밴드의 음악을 따라 함으로서) 앨범을 내지만 이들에게 신경을 쓰는 이들이 누가 있는가? 이렇게 다른 밴드의 사운드를 따라 하면서도 발전할 수 있는 팀들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이들 중 대다수는 성공하지 못한다. 참 슬픈 현실이다. 그렇게 이미 성공한 다른 밴드들의 음악을 추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HELLOWEEN이나 PINK CREAM 69와 같은 팀의 음악을 누군가 따라 한다면 나는 크게 기쁠 것이다. 이런 밴드들은 항상 HELLOWEEN에 비유될 것이고, 그 중 몇 몇 만이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할 것이다. 당신이 STRATOVARIUS나 RHAPSODY에 관해 얘기한다면 나는, “좋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이 노력해서 이룩한 성공이니까. 하지만 HELLOWEEN의 사운드를 따라하는 밴드들을 전체적으로 놓고 얘기하라면, 영광인 동시에 불편하다. 그들은 그런 음악을 함으로서 제대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니까.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음악을 추구해야 한다. 만일 레코드사에서 즉시 계약을 하지 않고 그들이 준비할 시간을 좀 더 가졌다면 그들만의 색깔을 발견했을 텐데 말이다.
Kostas: 그렇다. 하지만 신진 밴드 입장에서는 계약 제의를 당연히 받아들이겠지.
Andi: 맞다. 그게 순리인데. 상어와 양들 같은 관계다. 우리는 이제까지 계속 유순한 양이었고, 상어들은 탐욕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아직도 고생하고 있다. 활동을 정말 오래했지만 아직도 우리의 삶을 갉아먹고 있는 회사들이 많다. 욕심쟁이 *새끼들! 그 놈들은 하드락이든, 메탈이든, 팝이나 테크노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이 결국 원하는 것은 돈이다. 돈, 돈, 돈! 그리고 밴드는 그냥 밴드일 뿐이지.
Giorgos: 내일 공연도 전형적인 HELLOWEEN식인가?
Andi: 처음으로 밴드가 웃는 모습을 구경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Kostas: 웃는다고? 무슨 농담이라도 할 예정인가? (웃음)
Andi: 이제까지 투어를 벌이면서 느낀 분위기는 대단히 긍정적인 것이었다. 처음으로 이렇게 즐겁게 투어를 했다. 분위기가 괜찮다.
Giorgos: 그럼 이전 투어들에서는 분위기가 별로였다는 얘기? Roland 때문이었나?
Andi: 그건 일부고. 내 자신의 경우는 사람들이 내가 밴드를 강탈했다고 비난할 때 무대에 서기가 힘들었었다. 그 때는 정말 내가 밴드의 돈을 빼앗는 나쁜 놈인가 하고 생각했다. 사실 그 문제가 다였다고 본다. 사람들이 나를 도둑놈으로 봤던 것 말이다. 그 일이 마침내 해결이 돼서 모든 것이 OK라는 생각이 들 때가지 그로 인한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나를 비난했던 이들은 아무런 사과나 변명도 하지 않았다.
Giorgos: 많은 친구들이 돈 때문에 등을 돌렸다.
Andi: 나는 그 어떤 밴드 멤버도 돈을 훔쳤다고 비난한 적이 없다. 증거도 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 내가 만일 내가 당신, Giorgos에게 저 사람, Kostas가 당신 돈을 훔쳤다고 했을 때, 당신이 내 말만 믿고 Kostas와의 친구관계를 끝낸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 당신은 Kostas에게 직접 가서 실제로 당신 돈을 훔쳤는지 확인을 해 봐야 된다.
예전에 밴드 내의 분위기가 안 좋았을 때 나는 그냥 가운데에 서 있는 처지였고 밴드 돌아가는 얘기는 내가 가장 늦게 들었다. 그리고, 내가 모든 것을 알게 됐을 때, 나는, “꺼져라” 식의 반응을 보였다. 내가 원하는 것은 밴드가 친구로서 함께 일하는 것이었다. “나”가 아니라 “우리”로서 말이다. 그 어떤 멤버도 다른 멤버에게 어떤 내용도 숨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내가 만일 백만 달러를 훔쳤다면 당장 하와이로 도망갔을 것이다. (웃음)
Kostas: MASTERPLAN의 앨범은 들어봤나?
Andi: 그렇다. 마음에 들더라. 뭐 그 중 3분의 2는 이미 내가 아는 노래였지만. 이미 몇 곡을 들어 본 상태였기 때문에 앨범에서 어떤 음악이 나올지를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좋은 앨범이 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싱어는 진짜 별로다!(*원문이 a hell of a signer로 되어 있는데요,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 다소 헷갈리네요. but을 보고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Giorgos: 요즘 좋아하는 음악은?
Andi: 개인적으로 KORN을 좋아하는데, 지겨운 그런지 뉴 메탈에 뭔가 새로운 요소를 집어 넣었기 때문이다. 그런지는 정말 못들어 주겠다. 반복한 걸 또 반복하는 식이다. 밴드들은 다른 밴드들의 리프를 베끼고 또 베끼면서도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른다. KORN은 다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까지는 아니어도, 최근에 그들이 낸, “Issues" 앨범은 내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또한 LINKIN PARK같은 뉴메틀 밴드들도 마음에 든다. 리듬이 착착 안기는 밴드이다. 고전 메탈 팬들은 그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을지 모르나, 나는 때때로 그들의 노래까지도 따라 부른다. 하지만, 랩 파트에서는 귀를 틀어막을 수밖에 없음을 실토해야 겠다. LINKIN PARK는 랩이 문제다. 그 부분만 없으면 이 밴드를 정말 좋아할 텐데. 이들의 노래를 완전히 다 좋아할 수 없는 것이 그런 까닭이다. 스튜디오에 앨범을 들고 가서 랩 부분만 잘라 내던지 해야지, 원. (웃음) 그거 좋은 생각이네!
Kostas: 자, Andi, 이제 다 됐다. 정말 고맙다.
Andi: Ok, 고맙다. 잘 가라.
첫댓글 호오~ 번역판을 보면 한국도 투어를 돈다는것 같은데 일정에는 없지 않나요??? 어떻게 된거지???
잘 봤습니다..... 앤디 열받았군요..... 앤디는 코스에서 토끼 앨범 욕하는 걸 봐야 할텐데...-_-;; 다음 앨범엔 프로듀서 부터 타미 한센으로 바꿨으면 하는 바램..... 지금 사운드 들을 수록 마음에 안듬...
미국투어가 연장(혹은 한번 더(!)-_-)가 되면서 아시아권 투어가 비중이 적어졌죵... 일본하고 또 어떤 한 곳밖에 가지 않았다는 --);
아, 그리고 감사합니다^^
(지금 다 읽은 후) 아아 앤디 터프해 멋져 //ㅂ// (...)
흠;; 토끼앨범;; 제 친구들도 거의 안산;; (다크는 안사고 토꺵이는 사버린 ㅠ)
밴드가 망할수도 있다.. -_-;;
한국?-_-??정...정말????ㅠ.ㅠ
앤디가 콘을 좋아한다? 오~ 좀 의외군요..근데 Issues 가 최근에 낸 앨범이라니..그뒤로 정규앨범만 두장을 더냈건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