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9. 젊은 시절 애들과 많이 갔었던 자호천으로 가는 길은 예나 지금이나 별달리
변한 건 없으나 강변과 바닥에 다리 및 제방공사를 많이 하여 인위적인 물길이 조악해 보였고
그에 따른 풍광이 기대 이하였으나 이왕 왔으니 즐기다 가야지.
그래도 수량이 좀 되어 풍광이 무난하고 물고기들이 많아 보이는 곳에
어항 두개와 파리낚시 세개를 셋팅
상류
하류
구덩이를 파서 돌담을 쌓고 사발무지를 놓은 후 조찬겸 간단히 한잔하고 마실을 나선다.
군락을 이룬 단풍잎돼지풀
번식력이 엄청난 듯 많아도 너무 많다.
싸리나무
잎과 열매를 보니 앵두나무일 듯 한데 열매가 너무 잘아서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비쑥 OR 사철쑥
강변 모래밭에 엄청 많은데 요넘도 족보를 따지기 상당 까다로운 식물이다.
참나리의 줄기에 구슬모양의 새카만 주아가 달렸다.
패랭이류
생명력이 엄청 강한 야생갓꽃
수국
강에 인접한 돌산에 올라 튀김용 참취와 남방잎 그리고 더덕 몇뿌리를 캐서 내려 왔다.
천렵의 꽃 튀김과 도리뱅뱅이
갈겨니 씨알이 좀 커서 그런지 내 입맛에는 삼겨비가 더 맛있었다는 음~
식사와 반주로 어리하게 마신 뒤 사발무지를 놓고 주변 야산을 탐사한다.
이 산은 키가 훌쩍 큰 참취만 있고 다른 건 보이지 않는다.
고추나무 유묘
참취가 너무 커서 잎장이 좀 거친 듯 싶다.
장모님의 사위사랑 사위질빵
16시경에 사발무지와 파리낚시를 걷고 철수길에 영천댐 전망대에서 댐을 바라보면서 옛추억에 젖는다.
나를 비롯 친구들 모두 예전에 이곳에서 낚시를 한 적이 있어서 그 당시 낚시한 곳을 회상하면서 ㅋ~
임고 어느 강변의 멋진 전원주택
자귀나무가 인상적이다.
이런 멋진 풍광을 보면 가슴 떨릴 때 가야지 다리 떨리면 못간다는 어느 책에서의 문구가 떠오른다.
세월이 지나면 부랄친구들과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천렵을 하던 오늘이 참 좋은 시절이었다며
아름다운 추억의 단편으로 곱씹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