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남성복 업체들이 쿨비즈(cool-biz) 룩 출시를 늘리고 있다. 쿨비즈 룩은 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차림을 통해 냉방비 절약과 환경보전을 추구하자는 친환경 패션을 말한다. 노타이 차림은 체온을 2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난해 일본에서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쿨비즈 운동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리나라도 현재 정부 차원에서 ‘쿨비즈 코리아’라는 캠페인을 전개, 공무원이나 일반 직장인들에게 노타이 패션을 장려하고 있다. 또 주5일 근무제로 굳이 정장을 입지 않고 캐주얼한 착장이 늘어나면서 노타이 패션은 편안하면서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남성복 업체들은 넥타이를 매지 않고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셔츠와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수트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이크’, ‘엠비오’, ‘코모도’, ‘지오지아’, ‘솔리드옴므’, ‘지오송지오’ 등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는 정장에만 코디할 수 있는 드레스셔츠 비중을 30% 미만으로 줄이고 대신 캐주얼 셔츠의 비중을 늘렸다. 셔츠 앞부분에 핀턱이나 번 아웃, 자수, 다양한 프린트를 넣거나 소매 부분에 변형을 주는 등 다양한 디테일로 타이를 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수트에 매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소매와 컬러 부분에 크리스털이나 보석 스타일의 단추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거나 클레릭 스타일로 셔츠 자체가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노타이용 셔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티셔츠도 기능성 쿨맥스 소재를 이용해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셔츠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럭시’, ‘로가디스’, ‘알베로’ 등 남성 정장 브랜드도 전체 신사복의 10% 정도를 노타이용으로 제작하고 있다. 재킷은 쿨울이나 모헤어 등 가볍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정책적으로 쿨비즈 패션을 권장하고 편안한 스타일의 착장이 보편화되어 가면서 앞으로 제품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