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동기
6월 말부터 사무실에서의 상당히 언짢은 일이 있어 기분이 착 가라앉아 있는 나를 바라보던 친구가 내 기분을 풀어줄 목적으로 산행을 같이 가자고 한다.
어딘가 혼자 조용히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나에게는 상당히 고마운 일이기에 사람이 적고 꼭 한번 가고 싶었던 설악산 가리능선을 가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6일(2012. 6. 6) 약 10명이서 한계령에서 가리능선으로 올라 탈려고 하다가 국립공원 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당하여 서북능선을 대신 산행했던 곳이라
더욱더 간절히 가고싶어 했는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이기에 생각하며 걷기 좋을 것 같아 택한 곳이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언덕길이다.
한 발짝 한 발짝,
숨결을 고르며 천천히 달린다.
한달음에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리의 근력이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오를수록
의지는 강해진다. 어찌 되었든 언젠가는 꼭대기에
다다르게 마련이다. 그런 믿음이 있는 한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 쿠르트 호크《나이 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중에서 -
* 산을 오르기로 마음먹었으면
조금 늦더라도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가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언덕길이 점점 가팔라 힘이 더 들어도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않으면 곧 꼭대기에 오르게 됩니다.
반드시 정상에 서게 됩니다.
□ 산행 고도표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907354FF92D5D08)
□ 산행 위성지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082354FF92D5D12)
□ 산행 지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511354FF92D491D)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71937501718C72E)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ECD37501718C730)
□ 산행 사진
ㅇ 가리능선을 산행하기로 했는데~~지난 밤(7월 5일)부터 장마비가 심하게 내린다. 걱정되어 일기예보를 관찰해보니 설악산 지역은 비가 적게 내렸고,
산행을 하게되는 7일에는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산행준비를 한다.
7월 6일....여전히 비가 많이 내린다. 밤 12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밤 11시까지 천둥번개에 폭우가 내리기에 걱정되어 다시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산행을 해도 무리가 되지 않을 듯하여 예정대로 출발한다.
충주에서 12시에 출발하여 한계령 장수대를 지나 한적한 공터에 차량을 주차한 후 산행을 위하여 휴식을 취하며 잠을 청해본다.
캄캄한 밤하늘에 검은 먹구름 사이로 간간히 비치는 달빛을 바라보며 잠을 청하지만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동행한 친구는 조용한가 싶더니 이내 작은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약 20~30여분을 잠에 떨어졌던 친구도 더이상 잠을 못이루고 깨어 예정보다 조금 이른시간에 한계령으로 출발한다.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산행준비를 마치고 대청봉방향으로 출발하는 산꾼들이 몇몇 보이고, 굵은 비는 멈췄지만 약간의 바람과 구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지만
산행에는 지장이 없을 듯 하다. 차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나니 새벽 4시 30분경~~~출발하기에 조금 이른듯하여 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4CD4E4FF927D527)
↑ 04:55 설악산 한계령 휴게소 :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하기에 앞서 한계령의 풍경~~약간의 빗방울이 눈송이처럼 찍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01F4E4FF927D62B)
↑ 04시 55분 : 한계령을 출발하며~~~한계령의 표지석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D454E4FF927D72D)
↑ 05시 09 한계령옆의 봉우리 : 오색령 표지석에서 오색 방향으로 약50여 미터를 내려가다가 우측 비탈면으로 무조건 올라탔다. 입구에서는 비온 뒤라 상당히 미끄러운 비탈길을 지나 산죽숲을 조금 오르니 능선길이 나타난다. 능선길의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작은 봉우리 정상에 "천연보호구역" 표지석이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7184E4FF927D823)
↑ 05시 28분~~~완만한 능선길을 걷다보니 작은 바위가 나타난다.....안개가 자욱한 능선길을 감각적으로 찾아 걷고 있는 이 등산로가 가리봉으로 가는 길이 맞는지를 약간 걱정이 드는 순간....우측으로 차량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맞는 듯 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12D4E4FF927D927)
↑ 05시 31분~~~또다른 바위가 나타나 사진을 찍어봤는데~~~잘 안찍힌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2FF4E4FF927DA26)
↑ 05시 31분~~~지나온 능선 : 맨 뒤 안개에 감겨져 있는 봉우리가 한계령옆의 첫번째 봉우리인 1003.6고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85D4E4FF927DB32)
↑ 05시 48분 천연 보호구역 표지석....통과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9CE4D4FF927DC03)
↑ 05시 48분....천연보호구역 표지석 옆의 출입금지 표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A614D4FF927DD02)
↑ 05시 55분...가리봉으로 가는 등산로....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곳이라 등산로를 잘 살피며 가야하는 곳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D794D4FF927DE24)
↑ 05시 59분....잠깐 보이는 서북능선을 배경으로....비온 뒤의 산행이라 안개가 많이 끼어 서북능선을 볼 수가 없었던 서북능선이 잠깐 얼굴을 내민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47E4D4FF927DE1A)
↑ 05시 59분....서북능선
![](https://t1.daumcdn.net/cfile/cafe/191F2A4D4FF927DF33)
↑ 06시 17분....안개낀 서북능선을 바라보는데...희미하게 폭포가 보인다. 소승폭포로 짐작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B494D4FF927E032)
↑ 06시 17분....서북능선과 한계령을 배경으로~~~오른쪽으로 한계령과 한계령 옆의 1003.6고지가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C784D4FF927E123)
↑ 06시 17분....안개로 정상부분은 가리어진 서북능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8FB484FF927E212)
↑ 06시 20분....가리능선 등산로의 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150E1E484FF927E31D)
↑ 06시 21분.........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A75484FF927E432)
↑ 06 22분....좁은 바위틈을 지나며~~~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5DF484FF927E504)
↑ 06시 22분....좁은 바위틈을 지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75A484FF927E602)
↑ 06시 24분.....등산로 옆의 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915484FF927E834)
↑ 06시 25분....등산로 옆의 숲~~~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E18484FF927E91B)
↑ 06시 28분.....가야할 능선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19D4A4FF927EA20)
↑ 06시 37분...........볼거리라고는 푸르른 숲밖에 없는 등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B3D4A4FF927EB05)
↑ 06시 45분.....인적의 흔적이 적은 등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3FC4A4FF927EC0E)
↑ 가리봉으로 가는 등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BBF4A4FF927ED28)
↑ 가리봉으로 가는 등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D1D4A4FF927EE23)
↑ 가리봉으로 가는 등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A504C4FF928251F)
↑ 가리봉으로 가는 등산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EA24C4FF928262C)
↑ 07시 10분.....커다란 고목이 등산로를 막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3C84C4FF9282726)
↑ 07시 11분.....등산로를 가로막은 고목을 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10D4C4FF9282929)
↑ 07시 21분...속이 텅비어 썩어나가도 쓰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있는 저 고목이 아름답습니다~~~~~~~ 사람들도 속이 따 썩어가면서도 겉모습은 밝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겠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6074C4FF9282A13)
↑ 아름다운 고목~~~~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8CB4C4FF9282B21)
↑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운무의 쇼를 보여주고 있다. 항상 맑은 날씨만 아름다운 것은 아닌거 같다. 보잘 것 없는 안개의 움직임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쉬어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26B4C4FF9282B1E)
↑ 고목과 어우러진 서북능선의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CEB4F4FF9282C22)
↑ 최후의 만찬에 나오는 장면처럼....두 안개가 손가락을 맞대는 것처럼 느껴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47D4F4FF9282D19)
↑ 안개사이로 수줍은 새색시처럼.....맑게 얼굴을 내미는 서북능선의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187ACB4F4FF9282E02)
↑ 07시 40분~~~안개낀 서북능선 아래로 한계령으로 오르는 국도가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EBA4F4FF9282F30)
↑ 안개낀 서북능선~~~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75E4F4FF9283028)
↑ 안개낀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CA44F4FF9283128)
↑ 산행중에 만난 야생화~~~~~~~꽃이 촛점이 맞지 않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B7F4F4FF9283128)
↑ 그래서 다시~~~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6BC4E4FF9283221)
↑ 혹시 몰라서 한장더~~~그게 그거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C074E4FF928341E)
↑ 08시 29분....썩어서 망가진 이정표~~~~땅에 떨어진 이정표 한조각(가리봉 방향표지)을 올려 놓고 사진을 찍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1374E4FF928352B)
↑ 필례령 이정표에서 기념촬영
![](https://t1.daumcdn.net/cfile/cafe/197F2C4E4FF9283609)
↑ 08시 31분....전망바위로 추정되는 곳에서~~~~가야할 능선이 보일것 같은데~~안개만 자욱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4694E4FF9283714)
↑ 08시 33분.....등산로 옆의 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0B94E4FF928382D)
↑ 08시 33분.....등산로 옆의 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91A4E4FF9283936)
↑ 08시 33분.....등산로 옆의 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DA74A4FF9283A27)
↑ 08시 51분.....작은 봉우리를 올라서면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3EA4A4FF9283B34)
↑ 08시 52분.....가리봉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오르막길을 올라왔다. 그런데~~~~ 정상표지석이 보이질 않는다. 사방을 둘러봐도 안개가 끼어 더 오를 봉우리는 보이질 않고, 누군가가 정상표지석을 뽑아 버렸나 생각하며 주변을 살펴보지만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고도계를 보니 정상보다 훨씬 낮다....또 다른 봉우리를 올라야 하는가 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4414A4FF9283C20)
↑ 09시 34분..... 안개가 살짝 걷히면서 나타나는 봉우리~~~저 봉우리가 가리봉 정상인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BAE4A4FF9283D06)
↑ 09시 37분....가야할 봉우리들~~~~~ 가리봉으로 추정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CB84A4FF9283E29)
↑ 잠깐 보였다가 사라지고~~~~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고~~~안개와 산봉우리가 숨박꼭질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