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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연기이론 강좌 스크랩 영화 텔미썸딩에 나오는오필리어의 그림 2001.10.4.
mcn7 추천 0 조회 266 08.04.21 12: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영화 텔미썸딩 Tell Me Something...
    개봉했을 때 참신한 시도라는 호평과 지나치게 모호하고 미완성 퍼즐 같다는 비판을 함께 받았던 작품이죠.
    음.. 전 사실 그 제목이 좀 어색하게 느껴져요. -_-;; 텔미섬씽이나 텔미썸씽이 더 맞는 발음 같은데...
    아님 차라리 "내게 뭔가 말해줘"라고 한글로 풀어쓰든지...^^ 어쨌든...

    영화를 보면 여주인공 수연(심은하)의 야릇한 초상화가 암시를 주는 역할을 하며 여러번 나오고,
    그 초상화의 원형이 되는 그림 역시 영화에 한번 나오는데,
    (조 형사(한석규)가 수연의 책상에서 엽서인 듯한 그림을 들고 보는 장면) 바로 이 그림이죠.


오필리어 Ophelia (1851-2)
by 밀레 Sir John Everett Millais (1829-1896)
캔버스에 유채, 76.2 x 111.8 cm, 테이트 미술관, 런던


    셰익스피어 Shakespear의 비극 "햄릿 Hamlet" 중에서 오필리어가 물에 빠져 죽는 장면입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왕자 햄릿의 숙부는 햄릿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햄릿의 어머니와 결혼해 왕위에 오르죠.
    햄릿은 그런 숙부에게 복수를 준비하면서 그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광기를 가장합니다.
    이때, 대신 폴로니어스의 딸인 오필리어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본의아니게 왕자의 본심을 떠보는 역할을 하게 되죠.
    그때문에 햄릿에게 광기어린 모욕의 말을 듣고 상처받게 됩니다.
    순수한 오필리어는 자신이 사랑하는 햄릿이 정말로 미쳤다고 생각하고 절망에 빠지죠.
    그리고 나중에 햄릿이 폴로니어스를 죽이자 그만 자신이 미쳐버리게 됩니다.

    오필리어가 상처받아 광기들린 순수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위의 그림은 텔미썸딩에서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녀의 죽음은 "햄릿"에서 그녀의 오빠 레어티즈에게 말하는 거투르드 왕비의 대사를 통해 시처럼 표현되어 있어요.


그애는 꽃으로 만든 관을 늘어진 나무가지에
걸려고 기어오르다, 심술궂은 가지가 부러져
화환과 함께 흐느끼는 시냇물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옷이 활짝 펴져서 잠시 인어처럼 물에 떠있는 동안
그애는 자신의 불행을 모르는 사람처럼,
아니면 본래 물 속에 태어나고 자란 존재처럼
옛 찬송가 몇 절을 불렀다는구나.
그러나 오래지 않아 물에 젖어 무거워진 옷은
그 가엾은 것을 아름다운 노래에서
진흙탕의 죽음으로 끌어들이고 말았다.

There on the pendant boughs her crownet weeds
Clamb'ring to hang, an envious sliver broke,
When down her weedy trophies and herself
Fell in the weeping brook. Her clothes spread wide,
And mermaid-like a while they bore her up;
Which time she chanted snatches of old lauds,
As one incapable of her own distress,
Or like a creature native and indued
Unto that element. But long it could not be
Till that her garments, heavy with their drink,
Pulled the poor wretch from her melodious lay
To muddy death.


    존 애버릿 밀레의 그림은 이 아름답고 슬픈 장면을 잘 묘사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임박한 죽음의 고통을 알지 못하는 듯한, 아니, 오히려
    참혹한 마음의 고통으로부터의 해탈을 기꺼이 맞이하려는 듯한
    그녀의 야릇한 표정이 저는 참 인상적입니다...

    실성한 오필리어가 죽기 전에 꽃을 꺾으며 숲을 헤매는 장면을 그린
    르페브르와 워터하우스의 그림들도 올려봅니다.


르페브르, 오필리어

오필리어 Ophelia
by 르페브르 Jules-Joseph Lefebvre (1836-1911)
캔버스에 유채, 스프링필드 미술관


워터하우스, 오필리어

오필리어 Ophelia (1910)
by 워터하우스 John William Waterhouse (1849-1917)
캔버스에 유채, 40 x 24 cm, 개인 소장



Moon의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
http://ncolumn.daum.net/isis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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