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낙스(John Knox)의 생애와 사상 연구 1 / 신원균 목사 (분당한마음개혁교회)

존 낙스(John Knox)의 생애와 사상 연구 1 대신총회신학연구원 조직신학, 분당한마음개혁교회, 신원균 목사 서론 스코틀랜드 개혁교회는 장로교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후대에 영향을 끼친 스코틀랜드 신학이 매우 성경적이고 바른 신앙을 확립했으며, 특히 장로교 정치의 기틀을 마련해 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스코틀랜드 개혁교회 후손들은 16-17세기를 넘어오면서 유럽 대륙의 전 지역 중에서 가장 엄밀한 성경의 진리 정신을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해 왔기 때문에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이들은 개혁교회의 대표적 총회인 웨스트민스터 총회에서도 깊은 영향을 끼쳤으며, 아메리카로 이주한 후손들(스코티시-아일랜드)은 1729년 미국장로교회의 총회 이후에도 엄밀하게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서를 채택해 가려고 하는 정신을 가장 많이 제시한 부류로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논고는 존 녹스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서 이와 같은 스코틀랜드 개혁교회의 중요한 가치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본론 1. 존 낙스의 생애 1) 존 낙스의 초기 생애 존 낙스는 1514년경 동 로디언(Lothian), 해딩턴 타운에 있는 기포드(Gifford) 또는 기포드게이트(Giffordgate)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출생년도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1514년이라고 추측한다. 그는 글라스고우 대학에서 교육받기 전까지 이곳에서 살았으며, 1529년에는 성 앤드류에서 존 메이저(John Major)밑에서 공부했다. 그리고 1531년에서 1536년에도 성 살바토르(St. Salvator)에서 메이저에게 신학공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낙스는 성 앤드류 대학에서 신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536년 4월 15일 부활절 전야에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서품을 받았지만 그는 1540년까지 해딩턴 근처에서 공증인으로 일했고, 1543년 롱니드리(Longniddry)로 옮겨가서 이곳의 영주인 휴 더글라스(Hugh Douglas) 경의 두 아들을 가르쳤다. 낙스는 위샷트(Geoge Wishart:1513-1546)가 로디안에 올 때까지 이곳에서 있었다. 그리고 위샷트를 만난 후 그의 영향을 받고 종교개혁의 길로 점차 들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위샷트는 1538년 스코틀랜드에서 잉글랜드로 도피하였고, 후에는 대륙의 주요 종교개혁자들과 교류하다가 6-7년 후 귀국하여 개혁신앙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위샷트의 설교에 감동한 낙스는 양손에 검을 들고 수행원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샷트는 추기경 비튼에 의해서 1546년 3월에 처형되었다. 성 앤드류의 성도들은 낙스에게 위샷트를 이어 개혁신앙의 설교자가 되어 주기를 요구했고 낙스는 이제 스코틀랜드의 중요한 설교자가 되었다. 하지만 성 앤드류는 1547년 프랑스 함대에게 점령되었으며, 낙스와 성도들은 끝까지 저항했지만 패배하였다. 이후 낙스는 프랑스 갤리선에 포로로 19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이와 같은 고난이 있었지만 이 포로생활의 시기에 배운 프랑스어를 통해서 후에 칼빈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미리 섭리하셨던 것이다. 오랜 세월 후에 영국과 프랑스의 정치적 화해 분위기로 낙스와 동료들은 포로생활에서 풀려나 영국으로 압송 되면서 낙스의 중반기 생애가 시작된다. 낙스의 중반기 생애를 살펴보기에 앞서서 위샷트와 같은 스코틀랜드의 개혁신학자들과 초기 정치적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정치적인 배경으로는 스코틀랜드 왕국은 전통적으로 프랑스의 지원을 받으면서 영국에 대적하여 왔다. 그러나 16세기의 스코틀랜드는 영국과의 화친을 주장하는 사람이 승리하였다. 그리하여 1502년경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James Ⅳ)는 영국의 헨리 7세(Henry Ⅶ)의 딸인 마가렛(Margaret Tudor)과 결혼하였다. 그 후 헨리8세(Henry Ⅷ)는 그의 딸 메리(Mary)를 제임스 4세(James Ⅳ)의 아들인 제임스5세와 결혼시켜 스코틀랜드와 평화로운 관계를 맺으려 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의 공론은 프랑스와의 전통적인 관계로 돌아감으로 제임스 5세(James V)는 프랑스의 메리(Mary of Guise)와 결혼하였다. 그리하여 두 나라는 전적으로 대립하는 관계에 놓였으며, 스코틀랜드는 보다 카톨릭적인 프랑스의 영향 하에 있게 되었으며, 영국은 헨리 8세(Henry Ⅷ) 이후 종교개혁에 돌입하였다. 이즈음에 개혁신앙이 스코틀랜드에 들어왔는데, 이 개혁신앙은 이미 이 나라에 들어와 자리잡은 위클리프(John Wyclif:1324-1384)의 영향을 받은 롤라드파(Lollars)와 후스파(Hussites)와 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때에 독일에서 공부한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루터와 다른 개혁자들의 작품들을 수입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당국은 이를 단호히 저지하여 1528년부터 순교자들이 속출하게 되었으나 오히려 개신교는 급속히 확산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1542년 제임스 5세(James V)가 죽고 그의 딸 메리 스튜어트가 왕위에 오르자, 헨리8세(Henry Ⅷ)는 그의 아들 에드워드(Edward)를 메리(Mary)와 결혼시키려 하였으나 스코틀랜드의 프랑스 지지파들이 메리(Mary)를 프랑스로 유학을 보내어 공부하며 프랑스 왕자와 결혼하도록 하였다. 이처럼 스코틀랜드가 카톨릭을 표방하는 프랑스로 기울어져 있으면서 계속 개혁교회들을 박해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사람들 중 해밀턴(Patrick Hamilton:1504-1528)은 1528년 2월 27일 체포되어 화형 당했으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위샷트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수학 후 귀국 시에 제1 스위스 신앙고백서(First Helvetic Confession)를 가지고 왔으며, 또한 캠브리지(Corpus Christi College)교수로도 있었는데 추기경 비튼의 암살 음모로 1546년3월1일 화형에 처해졌고 또한 밀른(Walter Myln)은 82세에 이단혐의로 1558년 3월 화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이와 같이 개혁신앙이 거대한 카톨릭 신앙에 의해서 핍박받고 있을 때 낙스는 중반기 생애를 통해서 대륙의 개혁신학자들과 중요한 신학적 만남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