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을 울리는 노래 열전
송병완
21세기 초장에 중국과 인도가 개발도상에 뛰어들어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가슴이 답답한 서민의 가계!
식민지사관 망상에 사로잡혀있고 끈질기게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5.31 4대 지방 선거를 앞두고 공천 장사로 민주를 열망하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정치인들!
해거름 지는 해가 초생 달마저 먹어치우고 이웃 중국 황사가 하늘에 도배한지 몇 날로 오래이다. 이름뿐인 봄, 가을과 폭설 폭우 등 지구상에 이상 기변에 허파 없는 도롱뇽이 활보하는 이상한 세상이다. 필자는 2005년에 ‘이상한 세상에서’ 시를 발표한바 있었다.
“여보! 우리 이른 저녁 먹고 얼른 산책마치고 노래 열전 구경이나 갑시다.”
무엇에 홀 이었는지 매일 잠만 자고 다른 별로 달려가는 일과였는데 집사람의 한마디에 유행가처럼 ‘그래’ 하였다.
일찍이 喪妻하는 친구 그리고 늙어 가도록 결혼을 못한 사람 중에 집사람이라도 같이 있어 그래도 행복하였다. 마을 동네 논길을 돌아 산책하는 우리 모습은 황혼을 이룬 자운영이었다. 그녀는 열전의 무대에서 한 곡조를 뽑는 꿈을 꾸고 있는지 예사보다 발걸음이 빨라졌다.
산책을 마치고 천혜의 관방제 수림이 우거진 담양 대나무 축제 현장으로 달려갔다. 5만 인구의 담양인구가 다 모이는 듯 불야성을 이룬 담양 관방천은 가족들이 어우러진 ‘사랑’이란 대나무 축제였다.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태평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서라도 당신이 부르면 당신이 부르면 무조건 달려 갈 거야! “
추성경기장에 조성된 대나무 숲 사이로 빽빽이 들어선 방청객들은 가수들의 노래 따라 불렀다. 관중이 지르는 함성과 박수는 대숲에 빨려들었다. 가슴에 얽힌 응어리 속으로 가수들의 열창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밀려가고 있었다.
터지는 축포와 인기가수 노래로 피날레로 장식하면서 담양천의 별빛은 밤하늘로 수놓았다. 노래 열전에 참가한 선수는 상은 뒤로한 체 이 노래 저 오래 부르며 무대를 휘어잡아 자식자랑 며느리자랑하며 한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당신이 최고야 아낌없이 다 줄 거야! 당신이 최고야 당신이 네 반쪽이라는 것을!......,” (2006년 5월 3일 담양추성경기장 특설 무대에서)
첫댓글 최종호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어부님은 누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