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빌 한인 장로 교회 홈 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루이빌한인장로교회는 2010년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
이민교회로는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교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긴 역사를 자랑하기 보다는 시대의 필요
에 응답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고민하
고, 개혁하고, 행동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생각 없이 따라가기 보다는, 기도와 말씀 묵상
중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면서 사람들의 뿌리 깊은
굶주림을 채워주며, 때로는 도전하고, 때로는 위로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진솔한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교회는 어느 한 사람에
의하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목회를 하며 깨달은 것은,
목사가 아무리 좋은 생각이 있더라도, 목사 혼자서는
그 생각을 실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인들도 그
생각이 좋다고 설득되어져야 하고, 그 생각을 실현에
옮기자는 바람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기 전에는 목사
혼자의 공상에 그치거나, 교인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일거리 하나 더 늘어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 홈 페이지가 그런 대화의 장들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와 지역사회에 무엇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나누는 대화의 장이 되기를 원합니다.
단순히 교회를 소개하거나, 공지 사항을 알리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의 바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우에 불과하겠지만, 대화를 위한 세 가지 주의 사항을 말씀 드립니다.
첫째, 대화의 장이지 비난의 장은 아닙니다. 요즈음 인터넷을 통해 인격 모독적인 글들이 올라오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한 비겁한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발전을 위한 비판은 하되 인격을 모독하는 비난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대화의 장이지 내 생각을 관철시키는 장은 아닙니다. 설득과 절충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생각만을 고집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절대적으로 옳은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하나님도 하나님의 사람들이 기도하고 간청할 때 그 생각을 돌이키시기도 하셨습니다.
셋째,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식으로 말만 무성한 대화의 장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화의 결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나오며,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다고 나서는 적극적인 참여와 행동이 뒤따르는 대화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 방치되어 있었던 홈 페이지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헌신적으로 애쓰신 이지웅, 이병훈 교우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홈 페이지를 통하여 시대의 뒤 꽁무니를 따라가기에 급급한 교회가 아닌, 시대를 앞서 이끌어가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기도합니다. 시대를 이끌어 가는 일은 외롭고 힘든 일이지만, 우리가 함께 걷는다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우리와 동행하시는 보혜사 성령님께서 계십니다. 나그네 길을 걷는 우리에게 교회가 신앙의 어머니이며 마음의 고향이 되기를 희망하며 <아큐정전>을 썼던 루쉰의 말을 마지막으로 인용합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의 “고향” 중에서>
주님의 평안을 기원하며,
루이빌한인장로교회 담임 목사 한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