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시댁 대가족이 가을 나들이로 남산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살다보면 어디서나 쉽게 보이는 곳이 남산타워이지만,
정작 'N서울타워'전망대를 올라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서울에 사는 토박이 촌놈(?)들은 서울을 잘 몰라서 남산타워도 못가는 경우가 많아요.ㅋㅋㅋ
그렇게 좋다고 입소문 난 명소는 오히려 더 못가는 편이죠.
음... 기억을 더듬어 보면 공식적으론 저는 초딩 졸업을 앞두고 겨울방학때
중학교 졸업을 앞둔 저보다 더 촌스러운 호찬이 오빠랑 모디기 촌티 날리면...
서울여행 왔을때 올라보고는 전망대에 올라 간적이~~~~
비공식적으론 몇번 더 있었을까요??ㅎㅎㅎ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남산 'N서울타워'으로 신나게 떠나보실까요~!!
허~~~~~걱!!!
전날 사촌들이랑 혼자서 할아버지댁에서 자고, 잠옷을 그대로 입고 나온 성열이...
남산 왕돈까스집에서 만나서 기겁하는줄 알았어요.ㅠㅠ
끝까지 옷을 갈아 입지 않겠다고 고집 피워서 결국 잠옷 입고 돌아 다녔습니다.
그나저나 남산에 왔으니.. 남산의 또다른 명물~
마치 코스인냥 남산 왕돈까스 먹어줘야겠죠??^^
근데 남산이 왕돈까스로 유명해져서 똑같은 이름으로 주변 몇몇 가게가 있답니다.
주황색 간판의 since 1992가 '원조 남산 왕돈까스'입니다만!
제 지인의 말에 의하면 맛으로는
주황색 간판의 since 1992 원조 남산왕돈까스가 1위,
하얀색 간판의 since 1977 원조 남산왕돈까스가 2위,
미나미야마의 왕돈까스가 3위쯤 된다고 하네요.
참고로 제 지인의 약력에 대해 살짝 읊조리자면
'저는 채식주의자에요' 고 말했으면서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으니
'돈까스요~~!!"라고 당당하게 말씀해 주셨던 분이죠!!
저희는 대가족이라 맛+분위기를 모두 고려하여
제주에서 공수해온 국산돈육을 사용해 노릇노릇 바삭하게 튀겨내어 맛도 좋고,
인테리어도 좀 더 고급스럽고 이쁘고 세련된 분위기도 좋은
'림돈까스'에서 왕돈까스를 먹었습니다.(맛은 원조랑 비슷~ㅎㅎㅎ)
이곳은 원두커피와 스프가 셀프로 무한리필로 제공되고 있어
먹고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스프를 배터지도록 무한 퍼다 먹었습니다.
남산 전망대에 향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1. 튼튼한 두다리 이용하기...(엄청 힘들다는 단점이...T_T)
2. 순환 버스타고 이용하기...(시간이 조금 소용된다는 단점이..;;;)
3. 가장 쉽고 빠른 케이블카 이용하기...(비싼 요금이...ㅋㅋㅋ)
주말이라 찾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줄이 끝이 안보이더라구요.
다들 편하게 왔다가는게 좋은가봐요..ㅎㅎㅎ
참고로... 케이블카를 타게 되면
안에 들어가자마자 자리를 잘 잡아야 됩니다.
가운데에 낑겨 있으면 진짜 아무것도 못봐요.
이건 탄것도 아니고~ 안탄것도 아닌 그런 현상이 되어버리죠.
아이들은 케이블카 안에서 보이는 바깥세상이 신기한지...
창문에 딱 달라붙어서 구경삼매경에 빠졌어요~ㅎㅎㅎ
아주 케이블카 창문이 뚫어지네요...
눈에서 레이저 나오겠당~~!!
케이블카에서 내려 나무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좌측으로 제일 먼저 목멱산 봉수대터가 눈에 띕니다.
괜히 봉수대터가 아니네요...
서울시내가 한눈에 시원하게 펼쳐보입니다.
'봉수대'는 전쟁이 났을때나 비상시 불을 피웠던 곳이죠.
5개의 봉수대가 있고 위험도에 따라 불을 지피는 갯수가 달라집니다.
아이들에게는 현장학습까지 되는 유익한곳!!
안타까운것은 봉수대 난간엔 낙서가~
왜들 그렇게 왔다간걸 알리고 싶어하는건지...
봉수대 안엔 과자봉지 쓰레기 투척...ㅠㅠㅠㅠ
봉수대는 남산 대표문화유산인데
제발 그러지 맙시다!!!
봉수대를 지나며 바로 남산타워 광장이 나온답니다.
그곳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 있어서 가보았더니
광장중앙에서 공연을 하고 있더라구요~
'전통 무예 시범 행사'
남산 봉수대의 봉수군들이 평상시 심신단련을 위해
무예를 연마하는 모습을 전통무예 시범형태로 보여주는 행사랍니다.
진짜 칼과 창이었어요.
저렇게 멋지게 자르기 시범을 보이시더라구요.
운이 좋게도 시간 딱!! 맞춰서 무예시범행사가 열려서..
관람도 재미있게 하고 함께 사진까정 찍었어요.^^
그리고 멕시코 아저씨로 보이는 분이 콘서트도 하시공...
무엇보다 오랫만에 온 남산타워에는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남산은 이제 세계인의 나들이, 데이트 코스인듯 합니다.
'무한도전'에서 자주 나오던 남산 팔각정입니다.
팔각정은 지붕을 여덟모가 지게 지은 정자를 말하는데요.
남산 팔각정은 예전과 똑같이
그곳에.. 그대로... 그 모습으로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였어요.
그런데 정말 많은 커플들이 사랑을 속삭이며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어서, 얼른 자리를 피했습니다.ㅋㅋ
역시 남산은 아직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명실공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나봐요~~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다니시는 분이라도
음... 이 분위기는 혼자서는 감당하기가 어려울것 같네요...
드디어 'N서울타워' 등장이요~~!!
입구에 서울의 상징 서울의 문화적 심볼 '해치(HAECHI)'가 반기네요.
'N서울타워'에 대해 살짝 알아볼까요??
남산타워의 본 명칭은 N서울타워!!
남산에 있는 타워라서 남산타워란 이름이 더 친근한데요.
1969년 서울타워 이름으로 기공!
2005년 N서울타워로 리뉴얼!
2012년 외국인이 선정한 가장 낭만적인 서울 명소 1위에 등극!!
N은 New-NAMSAN을 상징하는 영문 "N"이라네요.
'N서울타워' 전신을 찍고싶었지만...
타워 너 이 녀석!! 키가 너무 크잖아.
가슴 설레게~~!!ㅎㅎㅎ
N서울타워 하면 또 하나의 명소 '사랑의 자물쇠'가 아닐까 싶어요.
연인들이 그들이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의미로 남산타워에는
수많은 사랑의 증표,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참.. 많이도 사랑확인을 하고 갔네요~!!
요즘은 열쇠들이 넘쳐나다보니 더 튀기 위해서인지
별의 별것들이 다 등장했네요.
핸드폰 케이스도 보이고... 하트모양 판도 보이고...
그리고 어떤분은 실내화도 메달아 두셨더라구요..ㅎㅎㅎ
구경하다보면 시간가는줄 몰라요~
다른분들의 연애사를 훔쳐보는것도 아주 잼있답니다.
남의 비밀일기 훔쳐보는것처럼~~^^;;;
근데 자물쇠 하나로는 부족했을까요??
전망대 내려오는 타일에도 사랑의 맹세들은 가~~득!!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의 언약들을 자물쇠에 타일에 새겨져..
영원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과연 영원일까요? 호호호호호
오랜만의 남산 나들이인데 전망대에 안 오를수가 없죠??
전망대 멋지긴 하지만 솔직히 조금 비싸요.
요금은 성인 기준 9,000원!!
우리는 대~가족이니 가격이 후덜덜~~
그래두 한번 올라가서 구경할만하니!! 티켓끊고 올라갑쉬당~~!!ㅎㅎㅎ
남산타워 전망대를 오르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안이랍니다.
이 엘리베이터가 정말 유명하대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1초에 4M를 이동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랍니다!!
꼭대기까지 30초밖에 안 걸린대요.
무엇보다 엘리베이터안 천정이 이체로웠어요.
30초 동안 짧고 강렬한 우주쇼 동영상이
몇초동안 우주를 한바퀴 돈 느낌이에요.
하늘로 더 가까이!!
남산타워 전망대에 올라가서 본 동서남북 360도 서울의 전경입니다.
야경이었다면 더 멋있었을텐데 좀 아쉽죠?
서울 제일 높은 곳에서
한눈에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은 장관이였어요.
무언가를 위에서 내려 본다는건 언제나 짜릿하고 흥미로웠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자잘한 세상사가 우습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멀리서 높이서 보면... 아둥바둥 별것도 아닌것들인데...
자동차도 사람도 그저 점하나로만 찍히는데 말이죠!!
저 남산타워에서 '힐링'중입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남산!!
지금까지 서울의 랜드마크였던 것처럼 앞으로도 쭈~욱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N서울타워' 그리고 '남산케이블카'
나중에 아이들이 지금을 추억하며 이곳을 오게 되거나
혹은, 이곳에 오게 되면 지금을 추억하게 될지도 모르죠.
잊을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다시금 만날수 있는 곳!!
주말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남산 타워 데이트 코스 강추합니다!!
기회를 만들어서 꼭 한번 가보세요!!
P.S 1. 'N서울타워' 전망대에 오르시면 꼭 화장실에 들리세요!!
경치가 블링~블링한 서울 최고높이의 남산타워 '하늘화장실'이 있어요.
통유리로 되어 있어 아름다운 서울 풍경을 한눈에 보면서 시원하게 볼일을 보는 경험!!
쉽게 할 수 없잖아요...
2. 'N서울타워' 전망대 꼭대기층에서 한층 내려오시면
하늘에서 제일 높은곳에서 보내는 편지.. '하늘우체국'이 있어요.
엽서를 사서 편지를 쓴 후에 우체통에 넣어 주시면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에요!!
자기 자신한테 보내도 되고... 정 보낼 상대가 없다면 저한테 보내주세요~~~
첫댓글 남산타워 멋지네~~
김태호의원 대통령출범식하는날 남산갔는데~~
비가와서 구경도 못하고~~
아가씨때 명자하고 밤에 남산 꼭대기 올라가서 서울구경한것도 생각나네~~
은숙아! 덕분에 남산 구경잘 하고 간다~~~고마워
언니야.. 담에 기회 되면 구경하려 가자~~^^
남산은 야경이 이뻐~!!
그리고 예전하고는 넘 달라졌어...
외국인이 너~~무 많더라구! 깜짝 놀랬다니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