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는 10남매의 9째로 태어나, 9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삯바느질로 10남매를 키웁니다.
어려서부터 가진 것 없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해주고 싶으셨나봅니다.
누나에게서 바늘과 실을 빌린 신부님은 동네 거지의 바지를 꿰매 주셨다고 하네요.
그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의대를 졸업하여 의사가 되었으나, 군의관 시절 아프리카와 같은 어려운 곳을 돕고자 군에서 신부 서품을 받은 후에 아프리카로 갑니다. 톤즈에서 졸리 신부로 불리운 그는 현지에 병원을 설립하여 하루 300명 이상의 환자를 혼자 진료하였으며, 낮과 밤의 구별이 없는 희생과 헌신을 삶을 삽니다.. 같이 일했던 간호사는 "환자가 찾아오면, 두번 이상 문두드리는 일이 없을 정도로, 자다가도 진료해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합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그는 오래된 내전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수단인의 친구였으며, 전쟁과 기아로 멍든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을 심어 주었고,
눈물 마저 메말라 있던 사람들에게 의료와, 교육과, 음악을 베풀어서 진정한 인격의 완성을 꾀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뭉클했던 장면이기도 합니다...
가장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
발가락이 떨어져 나간 그들의 발에서 고름을 짜주고,
마침내는 그들에게 맞는 발의 본을 떠서,
그들만의 신발을 만들어줍니다..
2005년 1월 수단의 평화 협정이 체결되어 내전이 끝나자, 그는 희망을 잃어버린 아프리카의 아이들의 영혼을 움직이기 위해서 그 스스로가 음악과
성당이 마음을 잡아 주었던 기억에 따라, 밴드를 조직했습니다.. 밴드의 이름은 브라스 밴드였습니다.
2006년 3월 브라스 밴드는 마을을 순회하는 공연을 했습니다..
브라스 밴드는 수단 최초의 밴드이기도 했고, 나중에는 국가 행사에 초대되어 연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음악을 통해서 희망과 슬픔을 배웠습니다.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은 어른들의 ‘총’과 ‘칼’을 녹여서 ‘악기’를 만들고 싶다고했다.
신부는 자는 시간도 쪼개어, 손수 악보까지 만들어 주셨다고 합니다.
연주가 끝나고, 목마른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콜라"라는 음료를 먹여주셨다는 영상을 볼때는,
정말 자상한 아버지 같은 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브라스 밴드 단원 아순타(중3)는 이태석 신부가 강조한 말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따로 떨어지지 말고 한 그룹으로 함께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산티노(고3)는 "인격이 훌륭하면 얼마나 많이 연주하든 어떻게 연주하든 간에 좋은 음악가가 될 수 있다. 신부님은 우리가 생활 방식을 바꿔서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죽음을 제작진을 통해서 지켜보고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그와의 고별식을 진행했습니다.
딩카족에게 눈물은 가장 큰 수치임에도 결코 울지 않는 수단 사람들이 그의 비디오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랑해 당신을'을 한국어로 불러주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에 대한 아이들의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수단의 아이들이 고별식을 하던 날도, 민간인과 군인의 총격전이 있어, 거리를 통제했지만,
군인들도 이들의 행진을 제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입은 총상을 살펴주던 이도, 졸리 신부님이었으니까요.
이태석 신부는 자신이 대장암 말기라는 것을 알게 된 그날 밤에도 담담하게 후원회의 밤을 진행했습니다.
의사에게 암말기 판정을 받았을때도,
그는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시느냐가 아니라,
"수단에서 할 일이 많은데, 약도 쌓아놓았고, 아직 다 하지못한 일이 많은데..."라고 했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전혀 내색하지 않고, 후원의 밤을 잘 치루어냅니다.
신부님의 노래하는 그 모습을 보니, 어찌 저리 담담하실 수 있는지... 저 같으면, 정말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버릴 것 같은데 말이죠.
세상을 떠나기 한달전인 2009년 12월 이태석 신부는 브라스밴드에서 토마스 타반과 존 마엔을 한국으로 데려와 대학에 진학시켰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삶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지고의 경지를 보여주면서, 이 사회가 지향해야 할, 인류가 지행해야 할 바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첫댓글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를 나에게 너무나 선명하게 보여주신 참 고마운 분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