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그장입니다.
이번 대회 베스트5의 선정배경에 대해서 간략히 글을 남겨봅니다. (어찌보면 프리뷰)
토요일부 BEST 5
토요일부는 이변의 연속이 이어졌습니다. 제네시스라는 5명이 파괴력을 갖춘 득점력을 보여준 상위권팀은 오히려 너무 고른 활약속에 한 명이 특히 두드러진다고 표현하기가 어려워 베스트 5 시상에 '인상파'로서 등장하기 어려운 속사정이 있었으며 반대로 중하위권에 속하더라도 이 선수가 나오면 경기가 해볼만하구나 하고 느끼게끔 해준 선수들이 있어 선정이 다소 예상밖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 버텍스의 모든 것, AD '김상진'
버텍스를 들었다놨다하는 김상진은 190대의 장신으로 덩크도 가능한 탄력과 무시무시한 윙스팬을 갖춘 전방위 포워드 입니다. 한양대 의과대, 즉 의대생으로만 이뤄진 이 겉으로 보기엔 허약한(?) 팀은 가장 농구선수다운 몸을 가진 선수가 점프를 5CM 도 안뛰는 것 같은 몸만 좋은 상황에서도 소위 깡마른 장신자들이 경기를 헤집어가면서 상대를 당황케하는 리그 최고수준의 높이를 보여줬습니다. 예선 기간동안 높이에서 밀리는 모습은 보여준 적이 없는 강력함에서 속공과 수비 그리고 뜬금 미들슛까지 (자유투는 안습...) 피곤한 듯 한 표정에 에너지를 쏟아낸 대들보를 마치 뉴올리언즈 펠리컨즈의 AD 로 나름 비교하며 선정했습니다.
2. 다이아몬드의 주춧돌 '이선홍'
다이아몬드는 단단합니다. 그 솔리드 함이라는 물질적 특성에 걸맞게, 늘 수많은 견제와 타격과 파울을 당하면서도 리그에서 가장 웨이드 스럽게 (부상 결장은 거의 없음) 자타공인 포커페이스 에이스 득점원으로 활약하며 다이아몬드를 아재대잔치에서 농구대잔치로 탈바꿈시켜준 장본인 입니다. 센터와 좋은 릴리즈를 가진 슈터와 함께하면서 공격부담을 덜다보니 좀 더 게임을 즐기려는 성향이 강해졌지만 지난 리그들에서도 이번 리그에서도 굳이 이 선수보다 좋은 2번 슈팅가드 혹은 듀얼가드 찾기란 어렵습니다.
3. NRIM은 살아있다 '이동식'
지난 대회의 성적을 박물관에 박아놓고, 새로운 강팀들과의 경기들을 치르게 된 N-RIM은 전매특허인 '나사빠진' 한 두 경기로 인해 뭔가 헤메이며 패배하는 경기 외에는 아무리 경기를 못해도 승리를 거둬갑니다. 특히 천적에 가까운 팀들에게는 그렇게 독하게 하지는 않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대패를 안겨줌으로서 그들은 다득점을 하기에 득실에서 무조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합니다.
이번 대회들어 점프맨과 아재3점슈터 등을 보강하며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그래도 상대의 넉다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이동식 미사일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시상받으시고 한 번 쏘셔야겠습니다. (저 같으면 차라리 티셔츠를 팀에 기증하겠어요 ㅎㅎ)
4. 토요일부 최강포가 0순위 블루스 '박찬'
0번 박찬 3번 신현성 10번 최훤 82번 강경훈의 꼬꼬마 라인업으로 보이는 서울블루스의 골스화. 생각도 못한 일이었는데요. 특히나 리그에 완벽히 적응하며 상대를 멘붕으로 몰아넣는 82번의 활약과 IBM에서의 부담은 덜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최 훤, 그리고 앵클브레잌 훼이크 후 독특한 릴리즈로 역시 고감도 슈팅을 보이지만 기복이있는 3번 신현성을 이끄는 0번 박찬은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입니다.
힘과 스피드로 몰아붙이고 더블팀이 붙어도 유려한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돌파한 후 뿌려주는 패스와 클러치 타임에는 어김없이 내리꽂는 슈팅이 최고의 강점인데, 가드가 패스 슛 잘하면 끝입니다. 더군다나 수비자세도 굉장히 좋고 포커페이스라서 슬램덩크를 아시는 분이라면 마치 ...산왕의 그 분! 을 상상하셔도 됩니다. 같이 뛰면 왠지 너무 편할 것 같은 마인드와 실력의 소유자, 실질적 MVP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점은 지각!^^ 좀 늦게 오시더군요.
5. 내가 바로 스윙맨 '유은식'
아마 언급된 5명중에서 현재 가장 답답한 심정을 가진 선수로 볼 수 있을 겁니다. 야투가 강했던 스윙맨이 이렇게 까지 야투가 저조하고 모여라 이목구비식 골밑 반상회가 이뤄질 줄이야 누가 생각했었겠습니까?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실수가 있어도 만회하며 경기를 압도하기도 하는 유력했던 베스트5 후보 우정운이 있었지만, 저는 유은식을 선택했습니다.
스윙맨의 3점 전멸 상황과 리딩과는 담을 쌓은 듯한 '하든 제곱 하든' 스타일의 포가 황길준의 틈새에서 골밑에서도 외곽에서도 필요한 것은 다 해야하는 만물박사급 플레이를 보여준 능력을 높이 사 베스트5로 선정했습니다.
일요일부 BEST 5
가끔 일요일부를 보다보면 토요일부와 차이가 무엇인가 하다가, 참석율이 조금 더 저조하고 실력이 그다지 차이가 없고(?) 라고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실제로 그룹별 팀들의 경기를 보면 (특히 심판들이 이야기하는 부분) 일요일부는 그 빡심의 정도가 다릅니다. 동일한 플레이내에서도 긴장감과 수비의 압박 그리고 높이가 달라 어려움이 확연히 느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토요일부 탈락(?)으로 인해 일요일부로 넘어온 토요일부 단골팀들에게는 얼른 탈출하고 싶은 리그 기간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야말로 '좀 하던' 사람들이 모인거니까요^^
그중에서의 베스트 5 선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1. 서울ZEST의 폭격기 '석봉준'
플레잉 코치인가 하다가도 가끔 나와 폭격해주는 레알 폭격기 입니다. 한 경기 37점을 넣을 정도로 미친 활약을 보이고 들어가면 막을 수 없는 너무 긴 슛거리와 다이어트 하지 않은 탄탄한 몸매와 신장 (190에 가까운 슈터) 때문에 주로 골밑에는 가지 않아 백코트의 약점도 없는 이 선수의 차분함과 동호회의 적응, 그리고 매너를 보고 베스트5에 안뽑으면 안되겠다 싶습니다.
뒤를 받쳐주는 다혈질남 8번 홍의선의 실력도 좋고, 20번 문선일, 6번 (우리) 점프좋은 김광수까지 탄탄하지만 믿고 맡길 센터는 없는 가운데 수비보다 공격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 팀이 공격에서 불을 지를지, 불지르다가 우리집에 불이 붙을지는 봐야겠습니다. 일단 놔두는 경기는 끝입니다^^
2. INNOCEAN의 뻐(큐)악동 '심원'
분명 임팩트는 +1점 선수인 강희원이 큰데, 실속은 혼자 다 챙긴 심원입니다. 주특기가 T파울먹기 + 팀내에서 티격태격하기일정도로 악동캐릭터이지만 반대로 농구하고 한 골 넣으면 너무 기쁜 퓨어스코어러로 센터 대신 다른 포지션을 주문하면 신나서 공격에 열중하다가도 수비미스 후에는 공격에서도 우울함을 느끼게 무력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필드골하면 심원입니다 .경기당 평균득점이 15점을 상회하며 사뿐하게 올려놓는 득점감각은 동사이즈에서는 부드럽기가 최고조라 막기가 어렵습니다.
자주 FXXX 이라고 외치고 있는데, 혼잣말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그게 아니면 바로 T파울
3. IBM의 농구엘리트코스 '윤이규'
회사팀인 줄 알았는데, 농구클럽이었던 IBM 농구클럽에 이번 리그 본래 에이스였던 최 훤의 10 CM 업그레이드 선수를 선출로 데려왔습니다. 슈팅과 수비 그리고 사이즈를 이용한 돌파에서 강점을 보이는 윤이규덕에 많은 팀들이 무력감을 느끼기도 할만큼 강했는데, 팀내에서는 비교적 이타적마인드로 볼흐름을 원만하게 해줌으로서 전반적인 강점이 살아나고 실질적 패배는 허슬과 1패외에는 일정미스로 인한 몰수패 (2패) 외 진 경기가 없을 정도로 이미 강합니다.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단 경기에 나설지 모르지만 한 시즌 동안 IBM의 3위 등극을 위해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인 이 선수에게 베스트5 수여는 기본같습니다.
4. 허슬 높이 산넘어 산 '문산'
이번 리그에 가장 높은 라인업을 보유했던 허슬은 190대 장신과 180대 후반인데 느낌은 190대 같은 장신자들까지 힘이 좋은 (기술이 없다는 소리)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에서 탁월한 능력과 받아먹기 신공까지 더블더블머신으로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이 팀의 떠오르는 직장인 유망주 문산은 높이와 수비의 팀 허슬에서 또다른 산맥을 구축하며 상대에게 부담스런 존재로 자리잡았습니다. 타 대회에서도 경험을 쌓으며 이제는 주전파포 혹은 센터로서 리그기간중 입지를 다졌기에 결선도 역시 기대해볼만 합니다.
5. 농우회 자객 '홍승표'
신스틸러이쟈 농우회의 희망 홍승표입니다. 체육교사코스프레(실제로는 국어교사) 로서 왠지 축구에 열심인 것 같은데 농구만 하면 유려한 슈팅력을 앞세워 패스 20번 이후 단 한번의 슈팅으로 혼을 빼는 농우회의 농구에 방점을 찍는 슈팅왕 조흥채의 실질적 후계자 입니다.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며 득점욕심을 가져간 정승호 (+1점센터)의 기가막힌 버저비터등도 기억에 남지만 하늘 높이 올라 내려꽂히는 이쁜 슈팅의 홍승표가 예선 역전1위 (다득점)을 차지한 농우회의 저력에 일가견 한 것 같습니다.
지난 대회, 의외의 팀에게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는데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으려나요?
베스트5 리뷰와 함께 이번 마지막 리그의 우승팀을 예측해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 리그가 더 재밌네요~
재밌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 혼잣말로 외치는겁니다!! 욕하는거아닙니다
이렇게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ㅎㅎ 자주보니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