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장보기를 했다
물미역 봄동 봉지굴 딸기를 사고
세일 코너에서 아보카드를 하나 골랐다
아보카드는 좋은 지방이 함유되었다기에
가끔 눈이 가는 수입산 과일이다
계산을 끝내고 1층으로 올라와
빠리바게트 매장에서 좋아하는 슈크림볼을 집어 들자
옆에 먹음직스럽게 진열된 샌드위치,
가격이 좀 비싸 한번 만들어 볼까 하고 우유식빵을 샀다
지하 마트에 다시 내려가
나름 샌드위치 재료라고 생각되는
오이지 햄 드레싱을 사서 밖으로 나왔더니
비가 내린다
빗사이를 막가 종종걸음 내달려 고잉 홈~
샌드위치를 만든다고 레시피도 없이
내키는대로 적당히 만들기 시도
빵 사이에 뭔가를 넣으면 되겠지 하고,,
샌드위치 재료
보통 땐 생협의 고소한 옥수수 식빵을 즐겨먹는데
오늘 산 우유식빵은 맛이 너무 없다
샌드위치 , 시작부터 뭔가 조짐이 ㅜㅜ
냉장고에 있는 새싹채소와 비타민 치커리 등
야채들도 꺼내 놓았다
냉장고에 딱 한개 남은 감자를 삶다가 태웠다
탄 부위만 벗기고 으깨야지 어디 한두번 태워 먹나 ㅎ
오이지를 비롯하여 재료들 잘게 썰기
햄과 양파는 끓는 물에 데쳐냄
다된 재료를 몽땅 섞어
드레싱으로 버무림
식빵에 매쉬드 소를 얹고 그 위에 야채를 얹었는데
식빵이 잘 붙지 않아 접시로 눌러 놓으니
모양이 그럭저럭 나온다
식빵에 버터를 먼저 바르고 재료를 얹어야
빵에 숩기가 안 밸텐데 버터가 없어 통과~
좀 이상했지만 끝까지 완성을 향해
드디어 모양이 비슷
먹어보니 내 입맛에는 영 아닌,,
새싹채소를 섞었더니 씁쓰레한
묘한 맛의 샌드위치 탄생
상상했던 것과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비쥬얼도 맛도 좀 그렇지만
간은 잘 맞아 도저히 못먹을 정도는 아니므로
배가 많이 고플 때 먹으면 괜찮을 듯 ㅋ
대충 <내맘대로 레시피>는
맛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절감하면서
유자차와 빵집에서 사온 달콤한 슈크림볼로
쓴 입맛을 달랬다,,
첫댓글 빵이 맛이 없거나 안붙을 때 버터도 조치만
마요내즈를 버터처럼 바르면 맛도 좋고 잘 붙습니다.
그눔의 비싼 드레싱은 잘 붙질 않더라구요
마요네즈 사는 걸 깜빡하고선 다시 사러 가기 귀찮아 그냥 고고싱했더니 결과울이 좀 ~ㅎㅎ
차라리 김밥을 만들었으면 맛나게 실컷 먹었을 걸 후회했어요
건강식은 원래 맛이 읍어요.
몸에 좀 나쁘겟다 싶으면 맛이 조치요.ㅋ
원래 쌉싸름한 것 좋아하는데 가끔 먹는 별식은 오히려 맛 위주로 먹게 돼요
나이 탓인지 후식도 아주 달콤한 것을 찾게 되네요
뱃살이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트를 타면서도 ㅋㅋ
@테리가 단것이 문제에요.
나이들어 단것이 땡기면 당뇨가 오기 쉬워요.
저는 의사에게 경고 받은 상태입니다. 대사증후군이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