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SOCCER KOREA컬럼⑫]둘다 놓칠수 없었던 초.중.고.대학 전국대회 연기사태

[축구짱]

[SOCCER KOREA컬럼⑫]

둘다 놓칠수 없었던 초.중.고.대학 전국대회 연기사태

 ■새로운 깃발을 휘날리는 축구행정의 오만

2011년 학원축구에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구제역이라는 국가 재난을 맞이해 한바탕 홍역을 치루며 방학기간 동안열리기로 하였던 초.중.고.대학 축구전국대회가 초토화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2월부터 제47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중등연맹전)을  시작으로 제13회 백운

기전국 고교대회(전남 광양), 2011 칠십리기 전국 유소년 대회(제주 서귀포), 2011 금석배 전국 고교

대회(전북 군산), 제11회 통일대기 전국 여자종별 대회(강원 강릉) 등을 치를 예정이었다.

강진군 및 고흥군등 대회유치를 신청했던 각 행정 단체는 허울 좋은 알쏭달쏭한 지역경제 효과라는

말만 늘어 놓고 구태의연한 자세로 대회를 유치 하려고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각 행정 축산 농가의

대회 유치 불가라는 거센 항의와 반발로 행정단체는 한발 물러서면서 대회 포기가 아닌, 3월로 연기

해달라는 요청을 대한 축구협회에 하였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도 축구협회에 전국대회의 연기 또는

취소를 권고했다.

그러나 지난 9일관계자 회의를 통해 2월에 열리는 모든 대회를 3월로 연기하기로 발표 하면서 학원

축구에 충격을 주었다. 학원 축구의 반발에 축구협회는 “학교별로 학기 중에는 전국대회에 3회밖에

 참가할 수 없는 규정이 있다”며 “2월에서 3월로 연기되는 대회는 이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것으

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이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원 스포츠 정상화’를 내세워 학기 중 전국 대회 개최를

기본적으로 불허하지만 이번만큼은 허락한다는 뜻을 표명했다며 애매모호한 말로 발등에 떨어진

학원축구의 불씨를 잠재우려 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에 운동부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업 성적이 일정

기준에 미달했을 경우 전국대회 출전이 제한되는 최저학력제가 도입했다. 또 학생선수들이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운동대회를 주말, 공휴일, 방학 중에 개최하도록 조정했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사업 계획중 한국 아마스포츠 전문 체육의 체계적·전략적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며,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한국 엘리트 체육의 출발점인 학원 체육에서의 주말리그제 전면 확대 한다고 까지 발표 한 것이 몇 일전 일이다.

■황금알을 줍기위해 화가난 빈 주머니를 공략하는 축구행정

초.중.고리그가 홍역을 치르면서, 대회 연기로 변하자 대학 축구연맹도 2월 창원 대회를 전면 취소 했다.그러나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3월에 남해에서 다시 개최한다고 발표하면서 학원축구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려 놓았다. 

그것 뿐만 아니다. 3월 중순경에 열릴 한일 정기전 대학선발 선수 선발에 차질을 빚고있다. 전국 대회에 참가 하는 대학 팀들은 자기팀에 에이스급 선수를 내놓을 생각이 없을것이다. 눈 앞에 이익만 생각 하다 큰 것을 놓칠수 있는 위기 에서 대학연맹은 또 다시 어떤 슬기로운 지혜로 헤쳐 나갈지 궁금 하다.

시즌 출발을 멋지게 하려던 각 학교 축구부는 페이스를 모두 잃어 버렸다. 2월 전국대회를 치루지 말고 3월부터 시작 하는 리그에 온 힘을 기우리기 위해 2차 동계훈련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축구행정은 학원축구에 3월 연기라는 강수를 던지며 숨구멍을 틀어 막아버렸다.

학원축구의 반발을 축구행정은 용감하게 무한도전장을 던지는 이유는 무얼까? 학부모들의 주머니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물러 설 곳이 없도록 만드는 축구행정의 태도를 말리 수는 없었을까?

이런 위대한 결정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어 지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모든 학원 축구가 학부모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2월 전국대회 연기로 2월 대회비를 동계훈련비로 사용 했으며, 3월 대회비를 또 준비해야할 학부모 주머니를 빚쟁이로 만들어 버렸다. 어둠속에 은밀한 거래로 축구행정은 한시름 놓았지만 땅 밑에서 움트는 봄의 새싹이 잡음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척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축구 행정에 치명적인 위협 이라는 것을 잊은 채 오늘도 배부른 그들은 학원 축구에서 흘린 피로 축배에 잔을 기울이고 있지 않을까 다소 걱정스럽다.

오는 3월 개막 예정이던 전국 초중고 축구리그도 자연스레 2주간 연기돼 오는 4월 개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협조 공문을 요청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한국여자축구연맹도 발칵 뒤집혔다. 여자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원래 예정돼 있던 각종 대회 개최 순서를 아예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학원축구 사상초유의 사태는 구시대적인 시행착오로 축구행정은 시작의 빌미를 제공 했다.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대회 연기 사태를 쿨 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하는 축구행정은 적잖은 손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부끄럽게 발표한 ‘학원 스포츠 정상화’가 과연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한 것인지 진정성에 묻고 싶다.  하룻강아지 얕보다간  범도 다칠수 있다. 하룻강아지는 이제 애송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것이 끝이 라고 생각 하면 축구행정은 큰 실수를 한 것이다. 확실하게 끄지 못한 발등의 불씨가 언제 활화산처럼 타오를지 모른다. 부끄러운 축구행정은 진실한 가슴앓이를 하지 않는다면  비극은 계속 될 것이다.

싸커 미디어 뉴스 SOCCER KOREA

- 저작권자 ⓒ싸커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