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12코스는 “주문도 길”로 주문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서도중앙교회와 뒷장술해수욕장을 거쳐 주문도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11.3km 거리의 원점회귀형 도보길이다. 주문도는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에 속한 섬으로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약39.4㎞ 떨어져 있다. 주문도는 조선시대부터 구한말까지는 중국으로 가는 전진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고, 서양문물이 첫발을 디딘 곳이고, 영국 성공회 신부들이 최초로 포교활동을 한 곳이기도 하다. 섬은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으로 조선 중엽 임경업(林慶業) 장군이 오랑캐국의 사신으로 떠날 때 이 섬에서 임금님께 하직 인사의 글을 올렸다 하여 주문도(奏文島)라 불리다가 현재의 주문도(注文島)가 되었다 .(자료발췌)
오늘은 강화도 본섬이 아닌 강화도의 새끼섬 주문도에서 하루를 신명나게 보내기 위해 17명은 새벽부터 서둘러 선수항에 도착합니다.
여객선은 07시30분에 선수항을 출발합니다. 배 안에서 김밥으로 아침식사도 합니다.
여객선은 주문도 살곶이항에 08시10분에 도착해 대합실에서 출발과 도착 스탬프를 찍고 우리는 주문도 탐방길을 시작합니다.(08시15분)
대합실 오른쪽으로 아스팔트 차도를 걸어갑니다. 살곶이 항은 올해 3월에 개항해서 길도 새 길입니다. 잠시 후에 마을어장 안내판 아래쪽에 화살표로 12코스 안내표식이 있습니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는 뒷장술 해수욕장 가는 길이고 곧장 가면 서도면사무소로 가는 길입니다. 이곳에서 12코스 나들길은 어느쪽으로 가든 섬을 한바퀴 돌아 시점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이기에 여행객이 결정해서 걸으면 됩니다. 일행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길을 정했기에 그대로 직진합니다. 전봇대와 나란히 나들길 이정목이 있습니다.
길은 아스팔트 포장공사 중입니다.
마을을 향해 걸어갑니다.
멀리 철탑이 있는 봉구산이 보입니다. 가구수가 제법 많고 교회도 보입니다. 면사무소까지는 3키로가 남았습니다.
하늘색 칠을 한 양철로 지어진 농기구 보관소도 지납니다. 길가에는 버려진 녹슨 기름보일러 통도 흉물이 되어 뒹굴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바다건너 석모도의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이 아스라히 보입니다.
마을 논에서는 부지런한 농부들이 농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길 양쪽으로 해당화가 즐비합니다. 쉼터도 있습니다.
쉼터를 지나서 몇걸음을 걷다가 나들길은 왼쪽 마을로 들어섭니다.
논에는 못자리를 한 비닐하우스도 있습니다.
강아지 한마리가 멀리서부터 미친듯이 달려나와 일행을 반깁니다.
종점까지 6.2키로의 이정목이 있습니다. 쌍둥이 하얀집을 지나 나들길은 뒷장술해변쪽으로 이어갑니다.
앞장술, 뒷장술...명칭들이 재미 있습니다.
나들길 왼쪽으로는 유사시 피난처도 있습니다. 주문1리 마을회관을 돌아서 서도중앙교회에 도착합니다.(09시03분) 한옥으로 지어진 교회는 기독교 대한감리회 진촌교회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백년이라는 세월을 이겨낸 건물입니다.
뒷쪽으로는 새로 지어진 교회도 있습니다. 주문1리 마을은 주민이 150여명이고 교인이 70여명쯤 된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내려서니 소방서도 있습니다. 소방서 안에는 조그마한 소방차도 있습니다.
소방서를 지나 나들길은 왼쪽으로 이어지고 지금은 문을 닫은 학교를 지납니다. 다 무너져 내리는 폐가도 지나고, 마을 정자도 지납니다. 벽면에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파랑 지붕의 집도 지납니다.
마을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우체국을 지나고 나들길은 11시 방향으로 이어갑니다.
오른쪽으로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잠시 후 주문저수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간식이 펼쳐집니다. 부침개, 삶은계란, 과일 등등...준비해오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른쪽 1시 방향에는 서도 초,중,고 캠퍼스가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두메대극이 한무리 피어있습니다.
간식을 맛있게 먹고 저수지 제방을 내려섭니다. 학교앞에서 나들길은 왼쪽 아스팔트길로 방향을 바꿉니다. 종점까지 7.5키로가 남았습니다.(09시35분) 저수지 뷰 노랑 개인주택이 있습니다.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서니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입니다. 파랑색 창고 건물을 지납니다. 넉넉한 밭과 농막도 있고... 필시 솥을 걸고 맛난 음식을 생각하면서 화덕을 만들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애기똥풀꽃의 색감이 다른곳보다 선명합니다.
왼쪽으로 폐쇄된 해병대 훈련장도 있습니다. 길 고양이 한 마리가 객들을 바라봅니다.
서도 파출소에 도착합니다.(09시51분) 이곳에서 나들길은 오른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꿉니다. 종점까지 8.7키로의 이정목이 있습니다.
뭔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서도중학교앞의 이정목은 종점까지 7.5키로라 새겨져 있었는데 1키로 이상 걸어왔건만 거리가 더 늘어났습니다. 그런들 어떻습니까.
길은 한 곳으로 향해있고, 우리는 그 길을 즐겁게 걸으면 그만인걸...
하얀쪽배 펜션을 지납니다. 바닷가에는 정박되어 있는 고깃배도 있습니다.
귀여운 코커스패니얼 한 마리가 일행을 반깁니다.
느리항에 도착합니다. 선수항에서 8시50분 여객선을 타면 볼음도를 거쳐 도착하는 항구입니다.
이곳에 스탬프함이 있습니다. 살곶이항에서 찍은 시점도장이 잘못되었기에 이곳에서 다시 스탬프를 찍습니다. 주문도 청소년들이 6.25때 공을세웠다는 향토수호전적비도 있습니다. 주문도 안내판은 비닐이 다 벗겨지고 헤져서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습니다.
길가에는 빨갛게 녹이슨 닷들이 흉물스럽게 버려져 있습니다.
나들길은 해안길로 들어섭니다. 가까이 아차도가 보입니다.
선수항에서 8시50분에 출항한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얀굴껍질과 따개비도 있고 도구만 있다면 금방이라도 즉석에서 먹을수 있는 자연산 굴들이 천지삐깔입니다. 바닷길을 걸어갑니다. 멋진 퇴적암들이 군데군데 많이 있습니다.
산행중에 봤다면 우리는 책바위, 또는 시루떡 바위라 명 했을 것입니다.
멋진곳 여기저기서 사진도 남깁니다. 쉬고 있는 배도 멋있게만 보입니다.
뚝방길로 올라섭니다.(10시19분)
몇 가구가 있는 조그만 마을입니다.
오른쪽은 갯벌이고 왼쪽은 농사준비에 차렷하고 있는 들입니다. 간척을 해서 만든 논인듯 합니다. 커다란 비닐하우스 앞에서 마을길을 벗어나며 나들길은 오른쪽으로... 다시 왼쪽으로 이어갑니다. 물이 가득찬 논 너머에는 까만색 하우스가 보입니다. 그곳의 내부는 몇 인지는 모를 한 가족이 살수 있도록 꾸며져 있을것 입니다.
아차도가 손에 닿을듯 가깝게 보입니다.
뚝방길을 내려서면서 다시 썰물의 바닷길로 들어섭니다. 과거에 양식장이었을 그물들이 있습니다. 굴이 바위에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좀 이른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장소에 도착합니다.(10시47분) 점심은 따뜻한 라면, 그리고 부침개, 여러종류의 김치, 과일등...무거운 버너, 코펠, 라면을 준비해 주신 조이 대장님!, 그리고 검신님, 온달님...오늘 오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맛있게 배를 채우고 일어섭니다.(11시24분) 배를 채웠으니 이제 머리를, 가슴을 채우러 길을 걷습니다. 여전히 바닷길을 걷습니다.
알수없는 조형물을 지납니다.
뚝방길로 올라섭니다. 해송이 울창한 캠핑장도 있습니다. 바다이기에 군데군데 위험 표지판도 있습니다.
뚝방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주문도 숲가꾸기 시범림이라는 안내판과 울타리가 있고, 울타리 안에는 해당화가 가득합니다.
데크로 산으로 오를수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나들길은 이 산으로 이어지지만 일행은 썰물때만 걸을수 있는 바닷길을 택해 데크길을 버리고 바닷길로 방향을 바꿉니다. 바닷길에 내려서서 단체사진도 남깁니다.
바닷길 바닥에는 알수없는 동글동글한 흙알갱이들과 수없이 많은 구멍들이 있습니다.
구멍구멍안에는 우리는 알수 없는 생명체들이 살고 있을 것입니다. 언덕에는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소나무도 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산길로 들어갈수 있는 길목이 있지만 일행은 여전히 바닷길로 이어갑니다.
날씨는 걷기에 춥지도, 덥지도 않은 깨끗한 날씨입니다.바닷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썰물이어야만 걸을 수 있는 바닷길이 이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해안 방재림 조성사업 안내판이 있고 나들길 안내목이 있는 곳에서 길은 바닷길에서 벗어나 뒷장술 해변에 도착합니다.(12시10분)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뒷장술 해변에는 갯완두꽃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손숙님은 잠시 쉬는 틈이 날 때마다 쑥을 열심히 얻습니다.
그물집 민박을 지나니 도로 끝이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안내판 앞에서 나들길은 오른쪽으로 급하게 꺽어집니다. 오른쪽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있습니다. 길가에는 부지런한 철딱서니 개미취가 벌써 피어 있습니다.
오른쪽에서 12코스 주문도길 표시기가 일행을 손짓하면서 부릅니다. 표시기에서 너도 나도 여러장의 사진을 남깁니다.
나들길은 풀이 우거진 뚝방길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길도 험하고, 햇빛도 쨍하기에 일행은 나란히 이어져 있고 그늘도 있는 도로를 걸어갑니다. 길가에는 송아가루가 날리고 아직 가루가 되지 못한 어리고 여린 예쁜 송아들도 있습니다.
뚝방길에는 나들길 표시기가 또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몇 장의 사진을 남깁니다.
왼쪽으로 길은 이어지고 금방 아침에 헤어졌던 길하고 반갑게 다시 만납니다. (12시41분)
도란도란 몇걸음을 옮기니 아침에 출발했던 살곶이항에 도착합니다.
(12시56분)
선수항으로 돌아가는 여객선의 출발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았기에 대합실에서 휴식을 취한 후 13시55분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일행은 주문도를 떠납니다.
또 하나의 나들길을 걸었습니다.
생전에 다시 들어갈지 의문인 주문도는 나들길이 호젓해서 좋았고,아직은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비교적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는 섬 이었습니다. 아침에 안개 때문에 선수항 출항이 미루어질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일정이 틀어질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다행이 금방 시야가 맑아져 정시에 여객선이 일행을 안전하게 주문도에 데려다 주었고,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게 걷고 돌아왔습니다. 또 다른 작은섬 볼음도 길을 갈때도 좋을 날씨를 기대하면서 열두번째의 기록을 마칩니다.
모두들 평안하시고 담주에도 발밤발밤~~~
첫댓글 와우 멋지게 일기를 남겨주셨네요.~^^
리얼후기, 굿~^^
깨끗한섬.조용한섬.안면도같은섬.풍요로운섬으로 기억되는 주문도. 발밤발밤 잘하고 왔슴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발밤발밤 주문도길~~
12코스 찬찬히 또 복습했습니다
자꾸자꾸 생각나는 길
하루 편안히 머무르고 싶은곳
그곳~주문도길 후기 잘봤습니다
영웅언니 멋찜 뿜뿜
늘 감사드립니다 ♡
어제 새벽부터 함께 한 시간들이 서사적으로 글로 남겨졌네요.^^해당화 피었을때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며 다음길을 기대하며 준비하게 됩니다.리뷰 잘 보고 다시 걸어봅니다.^^감사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영웅님과 손잡고 걸어봅니다 오해마세요 ㅎㅎ
즐겁게 다녀 오셨군요 참석하신 산우님들 멋져요
강화 나들이길 12번째 주문도 섬 일주를
횐님들의 즐거워 하시는 모습 표정들과
섬 곳곳 빠짐 없이 흔적과 설명 쵝오!
즐감 잘하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조용하고 맘이 넓어지던 주문도의 걸음이었어요~ 영웅 언니의 이쁜 크고 동그란 눈을 보게된것 깉이 보지못했던 길의 섬세한 모습 잘 보게 해주셔 감사해요 ^^
2번을 정독했네요~~
예습은 못해도 복습만이라도~^^
수고많으셨어요~^^
믿고 읽는 후기ᆢ
여전히 생동감 있어 좋습니다ᆢ
마치 딴세상 다녀온 듯
제가 지나친 것들이
왜케 많은지ᆢᆢㅎ
정말 지나친곳이 많네요
후기글이 있어 다시 되집어 걸어갈수있어 좋습니다~
12번째 고마움을 보내요~~♡♡
너무 아쉬운주문도 12코스
리얼한정보덕분에 다녀온듯합니다
기록남겨수심으로인해 많은정보알게되네요
수고와 정성에 감사드리며 덕분에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