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도
☞ 2010년 마지막으로 선택한 극단 대학로극장의 신작!
어느 덧 2010년도 그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다사다난 했던 올해를 보내는 마지막 길목에서 본 극단은 70년대 암울했던 정치적 환경에서 비극적 삶을 살아낸 한 일가족의 얘기를 담은 창작극 [아리랑]을 무대화 하려 한다. 창작극 활성화와 소극장연극의 대중화를 목표로 활발히 활동중인 본 극단은 이번 창작극 [아리랑]을 통해 소극장 연극의 장점이랄 수 있는 섬세한 묘사를 극대화 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이 있는 감동을 선사하려 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좋은 창작극 발굴과 소극장 연극의 대중화란 극단의 기치와도 맞닿아 있다 할 것이다. 2010년의 마지막 문턱에서 관객에게 보내는 깊은 감동! 그 감동의 울림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
☞ 긴 호흡으로 전하는 깊은 감동
연극 아리랑은 국가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한 남자와 남겨진 가족들의 상실과 아픔을 그리고 있다.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남자의 부재로 인해 남겨진 가족이 견디어야 할 고통과 적막감의 무게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이된다. 관객은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상실되어져 간다. 남편을 잃은 아내가,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이 각자의 짐을 감내하며 때론 발악으로 때론 허허 웃음으로 눈앞에 펼쳐진 절망과 고통을 헤치며 나아간다. 그리고 그런 가족들의 삶의 몸부림은 관객에게 깊은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다.
☞ 작품의도
해방이후,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 좌익과 우익이라는 갈라섬을 통해 수없이 많은 폭력과 저항을 반복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곧 반목과 증오의 연속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우리 사회를 퇴보시키고 있다. 심지어는 사회의 중요 이슈에 대한 올바른 상황 판단마저 흐리게 한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 하나의 통합된 사회로 진보하길 원한다면,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의 승화를 기대한다면 우리 사회의 내부에 자리하고 있는 심각한 이념적 갈등, 즉 좌와 우가, 보수와 진보가 화해해야만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것은 요원한 일이다. 극과 극으로 대치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두 진영은 이미 루비콘 강을 수도 없이 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래도 혹시 우리 사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할 수는 없을까?
이 작품은 여기서 출발한다.
억울하게 남편을 잃은 [길령]은 남편의 부재로 인한 상실과 절망으로 피폐한 삶을 산다. 그녀에겐 아이들이 있지만 그것이 그녀의 상실을 채워주진 않는다. 그러나 종국에는 모든 것을 용서하고 가슴속에서 남편을 떠나보낸다. 살을 찢는 괴로움을 감내하면서.
현실에선 불가능 할 것이다. 가해자의 사과없이 피해가가 살을 찢는 고통을 감내하며 용서할 이유도 없지만 설령 그런다고 우리 사회가 대화합을 이루리란 보장도 없다.
이 끄떡없는 좌우의 대립은, 진보와 보수의 대치는 계속해서 눈 하나 깜짝 않고 우리 사회를 서서히 병들게 할 것이다.
그래도 한번 쯤은 상상해보고자 한다. 우리 사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순간을.
살을 찢는 고통을 감내하며 용서하고 다시 새로운 아침을 맞는 길령처럼 말이다.
☞ 연출의도
이 작품의 주제는 화해입니다. 한 가족이 화해에 이르기까지 겪는 절망과 고통입니다.
먼저 무대 위에 보여 지는 이들 가족의 일상은 굉장히 평범합니다. 어머니는 여전히 시장에 나가 채소를 팔고 재숙과 재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갑니다. 그러나 그 일상은 숨 막힐 듯한 긴장감과 무미건조함을 배경으로 합니다. 어머니는 계속 아버지가 살아 계시다는 착각 속에 콧노래를 부르며 이불 홑청도 갈고 고기반찬도 만들지만, 재숙과 재구는 그런 어머니의 환상을 깨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이들 가족을 둘러싸고 있는 살얼음 같은 가식적 일상은 언제 폭발 할지 모를 시한폭탄 다름 아닙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연극적인 어떤 장치 보다 인물의 내면 즉, 배우들의 고도의 심리를 어떻게 디테일하게 표현하느냐에 승부가 달려있다 할 것입니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내면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이 보이지 않는 그 이상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작품의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무대 및 조명, 의상 등은 간촐하면서 함축적으로 표현될 것입니다. 그 여백이 관객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배우들 동작 하나, 표정 하나에서 표현되어 지는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줄거리
한 가족이 있다.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엄마(박길령)와 고등학생 딸(고재숙), 중학생 아들(고재구)이 그들이다. 박길령의 남편이자 남매의 아버지인 고만복은 잡지를 출판하는 출판사를 운영했으나 북한의 지령을 받는 간첩으로 몰려 사형 당했다. 그러나 박길령은 남편인 고만복이 살아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재숙과 재구는 늘 있지도 않은 아버지에게 아침마다 문안을 드리고 하고 등교 때마다 인사를 한다.
한편, 새로 전학하여 알게 된 “쩜순”을 통해 재숙은 “태수”와 여러 친구들을 알게 되는데 태수는 “급진좌파”적 성향을 갖고 있는 특이한 학생으로 재숙에게 혁명에 대해 얘기하고 아버지의 죽음의 부당함에 대해 분노할 것은 부추긴다.
어느 날, 아침상에서 재숙과 재구는 있지도 않은 아버지와 같이 밥을 먹는데 아버지를 위해 엄마가 차린 고기반찬에 재구가 손을 대자 엄마 길령은 아버지의 음식에 손대는 자식이 어디있느냐며 불같이 화를 내고, 순간 울컥한 재구는 아버지는 죽었다며 소리를 지르는데......
스텝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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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연출 / 이우천
現 극단 대학로극장 대표
우박, 수녀와 경호원, 꽃신과 수의, 보보와 자자, 나무이야기,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문 없는 집,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트릭, 금시계를 찾아서, 배뱅이 굿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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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김만중
現 중앙대, 호서대 강사
정약용 프로젝트, 바리공주, 소용돌이, 놀부사인방 한강문화축제, SBS 일일드라마 "서울 탱고" 외 다수 |
의상 / 이신혜
바리공주, 도살장의 성 요한나, 선택, 꽃신과 수의, 우박, 행복한 집, 나부상화, 애니깽 외 다수
무대 / 김종선
불 좀 꺼주세요, 아름다운 거리, 우박, 말괄량이 길들이기, 수녀와 경호원,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하얀 자화상, 내 마음의 보석상자, 항문외과 외 다수
배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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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 役 / 전수환 (더블 캐스트)
관객모독, 가시고기, 지피족들, 훼미리바케트, 두 남자의 그림자, 품바, 리어왕, 미친리어, 불꽃여자 나혜석, 오 맙소사!, 세일즈 맨의 죽음, 이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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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령 役 / 오민애 (더블캐스트)
작은활머니, 뺑끼통, 라구요, 정선아리랑, 며느리 설움, 반민특위, 꿈에 본 내고향, 염라대왕 납치사건, 불 좀 꺼주세요, 뜰 앞에 잣나무, 재는 재로, 동치미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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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 役 / 이규회 (더블 캐스트)
청춘예찬, 삼총사, 선착장에서, 너무 놀라지 마라, 늙은 자전거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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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령 役 / 정연경 (더블 캐스트)
패러디 환타지아, 나비는 천년을 꿈꾼다, 버스정류장, 문 없는 집, 배뱅이 굿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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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사 役 / 이용규
관객모독, 키스, 대대손손, 딜러스 초이스, 쥐, 선, 수녀와 경호원, 문득 멈춰서서 이야기하다, 꽃신과 수의, 두 남자의 그림자, 보보와 자자,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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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숙 役 / 김소영
여우들의 파티, 오뎅팔이 청년, 수녀와 경호원, 꽃신과 수의, 보보와 자자,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내 맛이 어때서, 자라의 호흡법,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외 다수
2007 거창연극제 여자연기상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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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구 役 / 김선화
금시계를 찾아서, 배뱅이 굿, 나무이야기, 미리내, 문 없는 집, 맨드라미 꽃,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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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 役 / 이준식
유형지에서, 경관과 찬송가, 오뎅팔이 청년, 세일즈맨의 죽음, 우박, 다리위에서 바라본 풍경, 수녀와 경호원, 백야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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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순 役 / 한보람
금시계를 찾아서, 배뱅이 굿, 나무이야기, 쉬어 매드니스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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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 役 / 문준석
금시계를 찾아서, 배뱅이 굿, 나무이야기,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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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役 / 이진호
금시계를 찾아서, 배뱅이 굿, 스플린디드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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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役 / 황윤용
금시계를 찾아서 외 다수 |
단체소개
☞ 창단배경
극단 대학로극장은 1989년에 창단된 순수 연극단체입니다. 창작극 활성화와 소극장 문화의 대중화란 기치 아래 지금까지 수십여 편의 창작 연극을 공연하였습니다. 특히 1992년에 기획 제작한 <불 좀 꺼주세요>는 최고의 관객 동원수를 기록하여 그 해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언론의 문화면을 장식했습니다. 또한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타임캡슐에도 문화상품으로 소장된 바 있습니다. 그 후에도 <아름다운 거리>, <돼지비계>, <삽 아니면 도끼>, <돼지와 오토바이>, <콩가루>, <우박>, <수녀와 경호원>, <꽃신과 수의>, <보보와 자자>,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등 주옥같은 창작극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명실 공히 대학로의 중견 극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 무대지원, 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사전지원 사후지원, 창의적 예술지원, 서울시 문예진흥기금 지원 등 여러 선정과정을 통해 이미 객관적으로 검증이 된 극단입니다.
극단 대학로극장은 앞으로도 좋은 창작극 발굴과 소공연장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그에 부합되는 공연을 올리도록 힘쓸 것입니다. 대한민국 중견극단으로서의 사명감을 잃지 않고 연극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애써 나갈 것입니다.
☞ 극단 연혁 (최근 4년간)
2010년 문 없는 집 / 임나진 작, 이우천 연출 /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 (신춘문예 당선작 공연)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 이우천 작, 연출 / 밀양, 거창연극제 참가 (거창연극제 작품대상, 연출상, 희곡상 수상)
배뱅이 굿 / 김윤희 극본, 이우천 연출 / 전국 10개지역 순회공연 (신나는 문화여행 전국 순회공연 지원 선정작)
2009년 금시계를 찾아서 / 이만희 작, 이우천 연출 / 서울지역 청소년 복지관 (서울문화재단 사랑의 문화나눔 선정작)
나무이야기 / 김민지 작, 이우천 연출 / 76 소극장 (100 페스티발 참가작)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 이우천 작, 연출 / 대학로극장 (예술표현활동지원 선정작)
2008년 보보와 자자 / 오태영 작, 이우천 연출 /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2008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 이우천 작, 연출 / 예술정원 소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