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정바위산(1006.2m)은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과 북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즉 정선과 나전 사이에 있는 반점치고개에서 동쪽의 조양강 건너 스크라인을 이루고 있는 산이 바로 상정바위산이다. 멀리 북쪽에서 흘러내리는 송천, 그리고 동쪽에서 흘러내리는 골지천은 정선군 북면 여량리의 아우라지에서 합수하여 조양강을 이룬다.
이 조양강은 다시 나전리에서 오대천과 합수하여 더욱 큰 폭을 이루며 상정바위산 서쪽을 휘돌아 정선읍으로 흐르고 있다. 따라서 상정바위산에 오르면 조양강 전망이 일품이다.
특히 덕송리 일대 야산을 조양강이 휘돌면서 한반도 지도를 그려 놓은 풍경을 바라보면
자연의 조화에 대한 신비감을 느낄 수가 있다. 이 신비한 조망 때문인지 정선군에서도 최근 등산로를 개척하고 안내판과 이정표를 설치하는 등 관광홍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한반도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는 상정바위산 남서릉이다. 상정바위산의 들머리는 정선군 북평면 문곡리, 이곳에 이르려면 일단 영동고속도로를 통하여 진부IC를 빠져 나온다.
그리고 오대천을 따라 40분 정도 이르면 42번 국도와 만나는 나전삼거리, 여기서 정선방향으로 우회전하여 5분 남짓 달리면 반점치 고개를 오르는 초입으로서 정선선 철길 아래를 통과하는 굴다리를 만나게 된다.
굴다리로 들어가기 직전에 좌측 시멘트길 방향으로 문곡리 상정바위 등산로라는 작은 푯말이 있다. 이 시멘트길을 따라 약 1.5km거리에 이르면 좌측 조양강을 건너는다리를 대하게
되고, 조양강을 건너 다시 약 1km 정도 더 진행하면 황토민박집이 있는 문곡리 주차장이 된다. 주차장 모퉁이에는 상정바위 등산로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상정바위산 남서릉 산행기점인 작은골과 큰골 합수점은 문곡본동에서 동쪽 강변길을 따라 약 1km 거리다. 최근 새로 생긴 이 도로는 비포장에다 승용차 한 대가 겨우 비집고 들어 갈 수 있는 정도로 비좁다. 이 도로를 따라 합수점에 이르면 왼쪽으로 성황당이 있고,
성황당 오른쪽에 추억의 조양강간판이 있는 개인 별장이 있다.(주차장에서 15분소요) 별장 앞에서 오른쪽 큰골 입구 다리를 건너 이어지는 농로길을따라 6~7분 들어서면 빈집이 나온다.
빈집을 지나 150m 거리에서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빈 외딴집 묵밭으로 올라선다. 계곡 끝으로 남동릉 상910m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 한다.남동릉을 마주보며 15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계류 건너로 또 외딴 빈집이 나타난다. 빈 집을 지나 약40m 더 들어서면 돌무더기 옆에 등산로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별장앞에서 20분소요, 주차장에서 35분소요) 삼거리에서 왼쪽 지계곡길을 따라 약 15분 들어서면 왼쪽으로 나무다리를 건너간다.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로 약5분 더 올라가면 왼쪽으로 휘어지며 급사면으로 이어진다.
급사면길을 타고 10분 올라가면 왼쪽으로 휘며 거의 서쪽으로 이어진다. 3~4분 거리에 이르면 묵은 묘가 나타나고, 곧이어 노송군락이 있는펑퍼짐한 지능선에 닿는다. 노송지대를 뒤로하면 곧이어 약 50m 길이로 이어지는 밧줄지대를 지나 5~6분 거리에 이르면 두 번째 밧줄
지대가 나타난다. 두 번째 밧줄을 지나 3분 더 오르면 왼쪽 아래로 덕송리 반도가 한반도처럼 내려다보이는 제1전망장소에 닿는다.(큰골삼거리에서 30분소요, 주차장에서 1시간 5분소요) 제1전망장소를 뒤로하고 5분 더 오르면 한반도 풍광을 또 보게 되는 제2전망장소가 나타난다. 5분 더 진행하면 정상 35분 안내판이 있는 남서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은 작은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B코스 하산길이다.(제1전망대에서 10분소요, 주차장에서 1시간 15분소요) 삼거리에서 오른쪽 남서릉으로 발길을 옮겨 10분 올라가면 묵은 묘 1기가 나온다. 완만한 능선길은 약 10분 거리에서 다시 가팔라진다. 15분 가량 올라가면 제3전망장소를 밟는다. 이곳에서 8~9분 더 오르면 주능선인 남동릉에 닿는다.
남동릉에서 왼쪽으로 휘어 정상 왼쪽 급사면을 횡단해 4~5분 오르면 북서릉 상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30m 더 오르면 상정바위산 정상이다.(삼거리에서 35분소요, 주차장에서 1시간 50분소요) 동쪽과 남쪽이 절벽인 정상에서는 시원한 조망이 터진다. 북서쪽 조양강 건너로는 마항치와 가리왕산(1561m)이 마주 보인다. 그 오른쪽으로는 백석봉(1170m), 옥갑산봉(1285m), 노추산(1321m)이 그 사이사이를 가르는 오대천, 송천과 함께 조망된다.
정상 조망 중 으뜸은 남서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한반도 모습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한반도 모습은 마치 우주선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기분이다.
하산은 B코스를 선택한 사람은 큰골삼거리까지 되 내려가 큰골 쪽으로 하산하는 것이고,
A코스를 선택한 사람은 서북쪽에 위치한 남산(南山 953.6m)까지 연결한 후 문곡리로 되돌아오는 코스이다.
남산으로 가려면 서북능선을 타야한다. 서북능선으로 접어들면 이제껏 올라온 길에 비해 족적이 훨씬 적고 이따금 잡목이 산길을 감추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간간히 안내산악회 리본들도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그래도 일부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길임을 알 수 있다.
약 7~8분 진행하면 전망이 뚜렷한 봉우리, 상정바위산 뒤로 고양산과 연결되는 능선형태가 상정바위산에서 볼 때보다 더욱 뚜렷이 보이기도 한다. 다시 10분 후, 능선 삼거리(976m봉)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우측능선을 타야한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약 15분 진행하면 첫 번째 안부에 닿는데, 체력이 떨어진 사람은 이곳에서 좌측의 스무골로 하산하면 된다.
잡목을 이리저리 피해가며 약 10분 정도 오름길을 극복하면 약 945m봉에 이르러 우측으로 진행하여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879m봉이다. 이후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 개를 넘으면 안부가 나온다.
안부 다음의 봉을 넘을 때는 좌측 사면길로 우회하게끔 되어 있다. 사면길을 따라 7~8분 진행하면 마지막 안부, 이곳에서도 양쪽(스무골, 신기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제 마지막 남산을 향해 오르는 길, 그러나 산길은 남산을 향한 능선길을 벗어나 좌측의 사면을 따라 평평하게 이어진다. 그렇게 약 7~8분 진행하면 스무골과 백운동골 사이능선, 적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희미하게나마 능선을 따라 하산길도 형성이 되어 있다. 그렇게 사이능선을 넘어서면 산길은 계속해서 사면길을 따라 이어지고, 약 15분 후에 결국 남산의 남쪽능선위로 올라붙은 뒤 그대로 남쪽능선을 따라 하산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니까 남산 정상을 비켜가도록 산길이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남산을 다녀 오려면 이곳에서 우측 남산을 향한 능선흐름을 따라 산길을 만들어 올라가야 한다. 능선은 순하기 때문에 약 7~8분 정도만 진행하면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남산 정상이다.
정상에 서면 북쪽 여량일대의 아우라지와 옥갑산, 상원산, 노추산, 그리고 동쪽 반론산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아울러 남동쪽 상정바위산이 이제는 까마득하기만 하다. 남산에서 북쪽능선 방향의 하산길은 뚜렷하다. 그러나 문곡리 방향으로 하산해야 주차장으로 갈 수있다.
다시 남쪽능선을 따라 되 내려 와야 한다.
5분여 만에 내려서면 다시 사면길과 만나는 지점, 이곳에서 백운동골로 내려선다.
한동안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수레길이 나오고, 계속해서 진행하면 스무골과 만나는 지점이 나오고, 이후 조금 더 진행하면 문곡리 주차장에 닿는다.
※1.A코스는 5시간이 걸리는 산행이므로 시간을 맞출 수 없으면 중간에
하산하시길 바랍니다.
되도록 B코스를 선택하셔서 여유있는 산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2.출발시간을 꼭 지켜주십시요
3.추운날씨가 예보되어 있고, 추운날씨가 아니더라도 산 정상부는 한겨울이오니
꼭, 동계장비(방한복장,장갑, 아이젠, 스패츠등)을 지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