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년 살기 일상[124] ; 더럭초등학교 ~ 송악산

[산그림자(홍복희)]

* 모 방송에 나온 후 유명세를 탔다는 더럭초등학교입니다. 

* 관광객들의 방문 후유증을 앓고 있는 듯 정문과 후문까지 가드레일이 쳐져 있었으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들여다 보지 말 것과

  정해진 곳에서만 조용히 다녀가 줄 것을 부탁하는 메세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 전교생 105명이라는 더럭초등학교는 학교 건물 전체가 알록달록 예쁘게 페인트 칠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보육 시설이나 양로원 등에서도 획일적임 보다 이런 따뜻하고 다양한 예쁜 색감으로 도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요즘 제주는 꽃들의 향연이 시작되어 느리게 걸으면서 낮게 들여다 보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 비양도를 배경으로 한림항과 협재해수욕장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만큼 겨울에도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앞서 가는 광고 촬영도 하고~  갈매기가 단체로 일광욕을 하는 모습도 이색적입니다.

* 용머리 해안에서만 하멜 표류기에 대한 정보를 봤는데, 이곳에서 희생자 위령비를 보면서 또 배웁니다. 

* 무병 장수 마을인 신도 마을 유래도 읽어 보면서~

* 선인장 군락지의 선홍빛 열매가 봄꽃 만큼 아름다워 발길을 잡습니다. 

* 2016년 한달 살기 와서 많이 갔던 송악산을 유람선으로 한번 돌아 본 후 지난 가을 다시 왔었는데 차량과 사람들로 너무 복잡해서

  되돌아 갔었습니다.

* 2016년 한달 살기 때 머물렀던 산방산 아래 민박집이 있던 마을과 왼쪽으로 바굼지(박쥐) 오름을 보니 그 때 함께 했던 이들과의

  추억들이 선연히 떠오르며 그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 형제 섬 사이로 일출 사진 찍으면 아주 멋지다고 합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마치 갈매기 같습니다. 

* 낮게 드리워진 마라도와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있는 4월에 가파도를 꼭 다녀 올 예정입니다. 

* 2016년엔 정상부 제외하고 저런 목장길은 걸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가 보니 휀스로 완전 차단하여 데크로만 한바퀴

  보행할 수 있었습니다. 

* 비행기 격납고가 있는 알뜨르 비행장이 보입니다. "다크투어리즘" 이라고 전쟁, 학살 등의 비극적 역사 현장을 돌아 보며

  후대가 교훈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요즘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돌아 보는 이들을 많이 봅니다.

* 알뜨르 비행장, 섯알 오름, 송악산 해변 진지 동굴이 그 중 한 곳으로 제주 올레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강철]

산이 아닌곳도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