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씀: 마태복음 22:15-22】
15 이에 바리새인들이 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를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의하고
16 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 이니이다
17 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하니
18 예수께서 그들의 악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19 세금 낼 돈을 내게 보이라 하시니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왔거늘
20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21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22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놀랍게 여겨 예수를 떠나가니라
【함께 읽을 말씀】
마태복음 7:21, 로마서 12:12, 베드로전서 2:9, 출애굽기 20: 1-17
【외울 말씀】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 마태복음 22:21b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들은 자신을 흠 없는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말씀나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어디인줄 아십니까? 면적이 우리나라 창덕궁보다 작고, 여의도 광장 2배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인구도 천명 내외로 아주 작습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거로 군주가 선출되는 이곳은 바로 바티칸 시국입니다. 교황이 국가 원수인 관계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입니다.
바티칸 시국은 로마 속에 있지만 이탈리아와는 전혀 다른 국가로서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는 어엿한 독립국가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 추기경이 되면 자동으로 바티칸 국적이 부여되기 때문에 실제 바티칸에서 거주하는 인원은 300명도 채 되지 않는 나라입니다.
교회 또한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바티칸 시국이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게 신권정치 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지되고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이 땅에 속하지 않는 성도들이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모여서 치밀한 계획을 수립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느 누구도 이 함정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확신한 이들은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헤롯 당원들은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던 두 살 이하 남아를 모두 살해한 헤롯 대왕과 침례요한을 죽인 헤롯 안티파스의 추종자들로 로마에 우호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침례 요한을 가두고 죽였던 것처럼 예수를 잡아 들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바리새인들과는 사이가 좋을 수 없는 사람들임에도 예수님을 향한 적개심으로 하나가 되어 야합을 이루었습니다.
그들이 철저하게 준비한 질문은 세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은 이방 통치자들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율법적으로 합당한 것인가?입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세금에 부정적인 말씀을 하신다면 이들은 성전정화 사건과 결부시켜서 백성들을 선동하는 사람으로 로마당국에 고발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같은 갈릴리 출신 유다라는 사람이 세금징수에 대해 바리새인 사두크와 함께 반란을 주도하여 십자가형에 처해진 전례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예수님께서 세금징수에 동조한다면, 로마의 통치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백성들이 예수님께 등을 돌리게 되어서 더 이상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예수님을 손쉽게 처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여도 바리새인들이 파놓은 함정의 의도를 성취할 수 있는 이러한 계략을 이미 간파하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세금 내는 주화’를 보여 달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데나리온 하나를 내어놓습니다. 세금으로 내는 데나리온에는 황제의 형상이 새겨져 있고 동전 둘레에는 ‘티베리우스 카이사르 존엄자, 신적 존엄자의 아들(TI. CAESAR DIVI AVG F AVGVSTVS)’라는 글씨가 새겨 있었습니다. 또한 반대편에는 의자에 앉아 있는 여인이 새겨져 있고 ‘최고의 대제사장(PONTIF MAXIM)’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황제를 신의 아들, 최고의 대제사장이라고 기록한 이 주화를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주화를 소지하는 것은 우상숭배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당국은 이 주화를 이스라엘 안에서 만들지 않고 타국에서 만들어 들여왔고 이스라엘 지역에서는 인두세를 징수하는 목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상업과 일반 생활 중에는 황제의 형상이 없는 구리로 만든 동전을 사용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주화에 새겨진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물어보십니다. 데나리온에 황제의 형상과 글귀가 뻔히 보이는데 이것을 물어 보시는 것은 그들의 입을 통해 ‘가이사의 것’이라는 대답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에게‘가이사에 속한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고, 하나님께 속한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바치다’에 사용된 단어에는 원래 주인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로마에 세금을 바친다는 것은 로마로 인해 누린 것에 대한 일부를 본래의 소유주인 로마에 돌려준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이사의 형상을 한 것은 가이사에게 돌리듯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것들은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렇다면, 가이사의 형상이 새겨진 것은 데나리온이라면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것은 무엇일까요?
가이사에게 속한 것이 가이사의 통치를 받는 가이사의 소유들이라면, 하나님께 속한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들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음으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어떻게 돌려드릴 수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나를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행위라 볼 수 있습니다.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통치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마7:21).
세상에서 교회가 주님이 주신 권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세상과는 달라야합니다.
만약에 교회가 세상 권력에 아부하고 교회 구성원들이 권력과 부를 추구한다면, 세상은 더 이상 교회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권능을 행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초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아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 속에 존재하지만 하나님의 소유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것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순절 기간, 우리들은 과연 하나님의 형상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길 원합니다.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께 속한 백성들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우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우리를 되돌려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들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의 본뜻을 잘 알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를 온전히 드리는 은혜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다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경건 묵상】
1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세금에 대해 질문한 목적은 무엇입니까?(15절)
예수님을 올무에 걸리게 하기 위해서.
2. 예수님께서 그들의 의도를 아시고 무엇을 요구하십니까?(19절)
세금 낼 돈을 내게 보여라!
3. 바리새인들이 가져온 데나리온 주화에는 어떤 형상이 새겨져있습니까?(20,21절)
로마 황제 가이사의 형상(황제 숭배사상의 일환 임).
4.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십니까?(21절)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생활 적용】
1. 이번 주 말씀을 통해서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2. 말씀을 통해 결단하게 된 생활의 적용 점은 무엇입니까?
3. 가이사의 형상이 있는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라 하시고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십니다! 오늘 말씀에 따르면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함께 나누어 봅시다.
【추천 찬양】
그가 오신 이유, 나의 모습 나의 소유, 내 모습 이대로, 주께 가오니, 온 맘 다해, 주님 말씀하시면
온 세상 창조주, 온 땅의 주인, 살아계신 주.
찬송가: 524장 갈길을 밝히 보이시니,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예배 찬양: 390장 예수가 거느리시니, 575장 주님께 귀한 것 드려
*참조
- 헤롯당원: 위 나눔지에서 언급한 이외에 또 다른 부류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람들은 헤롯 아켈레우스의 추종자들로 헤롯 아켈레우스가 폭정으로 민란을 초래하자 로마 당국이 그를 강제로 추출하고 로마 총독이 부임하였기 때문에 바리새인들과 같이 로마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부류의 사람들이 헤롯당원이라 하더라도 예수님을 위협하고 대적하는 세력들입니다.
- 갈릴리 출신 유다
유대전쟁사 2:118, 유다라는 한 갈릴리인이 백성들을 선동하여 폭동을 일으켰다. 그는 로마인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과 주관자이신 하나님 이외에 한낱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인간을 지배자로 용인하는 것은 겁쟁이와 같이 비겁한 짓이며 세금을 지불하면 인간을 주로 삼고 굴복하는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