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을 찾는 순례자, 성령으로 난 사람 3-5
요한복음3: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
인간에게, 죄로 인해 상실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고 소유하고 누리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니고데모와의 대화를 통해 이 길을 알려 주셨습니다.
바리새인이요 유대인의 지도자인 니고데모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캄캄한 밤을 틈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행하시는 표적을 근거로,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보려면, 즉 구원에 이르려면 그런 인정만으로는 안 되고 거듭나야만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거듭남이라고 번역한 헬라어는 ‘이노센’인데, 이는 ‘다시’ 또는 ‘새롭게’, 그리고 ‘위로부터’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육신으로 태어난 상태, 즉 죄인의 상태로는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고, 거듭(다시) 태어나야만, 즉 중생해야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어떻게 거듭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물과 성령’으로 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5).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다양한 이해와 해석이 있지만, 물은 죄에 대한 회개요, 성령은 ‘구원의도’, 즉 예님을 그리스도로 믿어 구원에 이르는 진리를 믿게 하는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인간은 자신의 힘과 노력, 행위로는 거듭날 수도, 구원에 이를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전적인 변화를 말씀하셨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6).” 그리고 덧붙여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8).”고 하심으로 비록 인간은 성령을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성령으로 난 사람은 성령의 역사하심이 나타나는 삶을 산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빛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난 사람은 어둠을 사랑하여 악을 행하지 않습니다.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라는 말씀대로 빛을 찾는 순례자의 삶, 빛이신 예수님을 따르고 닮아가는 삶을 살아갑니다.(요3:19~21).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와 있습니다.
하나님, 내 힘과 노력, 행위가 아니라 전적으로 물과 성령의 역사로 구원해 주셨음에 감사합니다. 악을 행하고 어둠을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빛이신 예수님을 따르고 닮아가는 빛의 순례자, 성령으로 난 사람답게 살아가게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