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mes C. Collines & Jerry I. Porras, 19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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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요약
성공하는 기업들(비전기업들)의 남다른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포천지와 Inc. 선정 500대 사기업과 100대 공기업 중, 700명의 미국 유수기업 CEO들에 의해 비전기업으로 추천된 기업 중에서 18개사를 선정하고, 같은 사업 분야에 있는 18개사의 각각의 비교기업----최저수준은 아님----을 선정하여, 비전기업의 근본적인 다른(공통)점에 대해 6년 동안의 연구결과를 설명한 내용으로 성공기업과 관련한 기존의 신화와 대조되는 부분이 많음.
■ 연구대상 비전기업 및 비교기업
비전기업 |
비교기업 |
. 3M . American Express . Boeing . Citicorp . Ford . General Eletric . Hewelett-Packard . IBM . Johnson & Johnson . Marriott . Merck . Motorola . Nordstrom . Philip Morris . Procter & Gamble . Sony . Wal-Mart . Walt Disney |
. Norton . Wells Fargo . McDonnel Douglas . Chase Manhattan . GM . Westing House . Texas Instruments . Burroughs . Bristol-Myers Squibb . Howard Johnson . Pfizer . Zenith . Melville . RJR Nabisco . Colgate . Kenwood . Ames . Columbia |
이러한 비전기업들의 특징은
§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거나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에 의한, 제품에 초점을 둔 단기적(일시적) 성장보다는 회사의 영속적 발전을 위해 회사자체에 초점을 두고 장래를 건설하려는 건축가적인 리더쉽.
§ 이윤추구보다는 업의 특성(개념)에 맞는 핵심이념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이에 부합하는---열정적인 기업활동.
§ 핵심이념을 영원히 보존하며 이 이념에 바탕을 둔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자극.
§ BHAGs(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설정에 의한 발전을 위한 강한 동기부여.
§ 회사의 핵심이념과 목적을 구심점으로 하는 Cult적인 기업문화.
§ 전략적 계획이나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의한 사업보다는 자율적 창조 분위기와 다양한 시도에 의한 진화론적/돌연변이적 사업 영위.
§ 고유의 핵심이념/핵심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내부성장 경영인에 의한 우수한 리더쉽의 연속성: 내부 경영자/인력 양성의 철저.
§ 현재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는 미래지향적인 끊임없는 개선추구.
등이었다. 핵심사항은 회사의 핵심이념을 보존하고 발전을 자극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해서 위의 한 두 가지 요소가 아닌 여러 요소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움직이는 Alignment가 중요했음.
Ⅱ. 성공/비전기업의 특성(습관)
1. 시간을 알려주지 않고 시계를 만들어주는 리더쉽.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졌거나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와 같이 일회성/단기적으로 시간만 알려주는 리더보다는 영원히 시간을 볼 수 있는 시계를 만드는 리더가 있음.
기발한 아이디어나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에 의한 제품/지도자 수명에 따르는 일시적/단기적 성장보다는 우수한 제품/서비스와 지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창조적 환경과 뛰어난 조직을 갖추도록 하는, 회사자체에 초점을 둔 경영을 하고 있음.
※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의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결국 퇴조하나 제품수명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하는 조직을 구축하는 기업은 결코 퇴조하지 않음.
※ 사례 . HP, Sony, Wall Mart의 회사창립 후 제품개발(진화)
. 3M의 부드럽고, 온화하고, 겸손하며, 강요하지않고, 사려깊고 진지한 리더, 맥나이트
. 샘월턴의 노력: 개성있는 지도력 개발보다 Wall Mart조직의 장래를 건설하고 개발.
2. 이윤추구를 초월한 경영
기업의 궁극적 목적을 이윤추구가 아닌 핵심이념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경영.
이익은 존재를 위한 조건이며 더 중요한 목표를 위한 수단이나 이익이 목적 그 자체는 아님?없으면 존재할 수 없지만 자체가 기업의 목표는 아니라는 인식임. 기업의 핵심이념을 설정하고 이에 부합되는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때 이익은 부수적으로 생기는 것임.
※ 핵심이념: 핵심가치+목적이며 핵심가치는 조직의 근본적이고 영속적인 신념이며 경제적인이익이나 근시안적인 기대치와 타협해서는 안됨. 목적은 기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근본적인 존재 이유이며 특정 목표나 경영전략과 혼동되어서는 안됨.
핵심이념은 외부환경과 무관한 조직 내부적인 요소로 존재해야 하며 모든 조직내에 침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완전한 실현이나 성취는 영원히 불가능 한 것으로 보고있음----만족 없이 이를 향해 계속적으로 다가가고 있음.
※ 핵심이념과 이윤추구라는 두 가지를 추구하기도 함. (Trade-off가아닌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그리고의 영신”을 맞아들임)
※ 사례 . Merck: 의료과학의 발전과 인류봉사를 위함 → 장기적 의약품개발, 장기적성장.
. Sony의 목적/경영지침: 일본의 재건과 문화고양을 위해 생산과 기술에 있어 역동적
행동을 추구 등
3. 핵심을 보존하고 발전을 자극함
핵심이념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에 접근시키기 위한 현실적인 변화를 추구함. 핵심이념에 철저하면서 이 기본신념 이외의 모든 것을 변화 시킬 태세를 갖춤으로써 발전을 추구하고, 발전의 자극을 위한 구체적인 방침(제도화 등)을 세우고 있음.
※ 사례 . HP의 마케팅 메니저: 궁극적인 종착역은 없다. 성공에 만족할 때가 우리의 운명이
기울기 시작한 때이다.
. Walt Disney: 디즈니 대학 설립에 의한 디즈니전통/핵심이념 교육 등
4. BHAGs (Big Hairy Audacious Goals: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 설정
과감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발전을 위한 강력한 동기부여와 조직을 집중력있고 활기가 넘치도록 하며 조직원들에게 열정을 불어 넣고 있음.
상세하고 구체적인 전략기획이나 미션기술서보다는 명확하고 강력한, 야심찬 BHAGs가 발전을 위한 자극에 도움이 된 경우가 많았으며, 안전한 곳에 머무는 것은 발전을 자극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음.
※ BHAGs도 핵심이념을 보존/강화하고 자아상을 반영하는 것들만을 추구함.
※ 사례 . 미국의 달 정복계획: 휘청거리는 미국을 활발히 전진시키는 강력한 수단 중 일부
가 됨.
. Boeing의 상용제트기 및 747점보기 계획: 선두의 항공산업 영위
5. 사교(私敎)--Cult--같은 기업문화
핵심이념의 열렬한 고수, 교화(indoctrination), (회사에의)적합성에 관한 엄격한 기준, 엘리트주의의 Cult적 속성을 가지고 있음. 핵심가치와 목적을 구심점으로 Cult화 하는 경향이 있으나 Cult집단---카리스마적인 사교(私敎)집단의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주기적인 분파나 사회운동을 하는 집단---과는 다름.
핵심가치와 목적을 선명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부합되지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은 경향이 있음.
※ 사례 . Nordstrom의 방식에 맞도록 하는 사원들에 대한 규칙
. IBM의 사원에 대한 기본신조, 경영철학, 문화(언어), IBM직업정신에 대한 연수
및 엘리트주의---Cult적 문화: IBM이 최고의 성공을 이루었던 시기에 고수 되었음.
. Walt Disney: Disney대학의 전통, 철학, 조직, 사업방식 등에 대한 연수 등
6. 많은 것을 시도해서 잘되는 것에 집중함
비전기업의 성공적인 업적은 전략적 계획이나 통찰력보다는 많은 것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온 우연한 발견의 산물이었으나 무계획한 것은 아니었으며, 적극적 행동(시도)을 위한 계획(초기계획)의 실행과정 중 변화와 선택의 진화론적/돌연변이적인 발전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었음. 창조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중요한 것을 선택/발견하고 있음---우연에 의한 것이나 우연을 있게 한 환경을 창조함.
※ 사례 . Marriott의 우연한 공항서비스 산업으로의 진출
. Wall Mart 시스템
. 3M의 창조적---발전을 자극하는--환경에서의 끊임없는 신제품 출현 등
7. 내부에서 성장한 경영인
리더쉽의 우수성보다는 기업의 핵심을 보존할 수 있는 우수한 리더쉽의 영속성이 특징이었으며, 이를 위해 내부에서 성장한 경영진을 보유하고 경영인 양성(프로그램)과 경영권 승계에 단절(이상)이 없도록 승계계획을 철저히 실행해 왔음. 우수한 경영인이 장기간 이어져 내려왔으며 한 사람의 재임기간도 길었음.
※ 경영인에 의한 비전기업보다는 비전기업에서 우수한 경영인이 배출됨.
비전기업은 경영인 개인의 유한성을 넘어 장기간 활동하며, 기업목적을 추구하고, 기업의 핵심이념을 실현해가는 회사임.
※ 사례 . GE의 잭웰치와 우수한 전임CEO들, 철저한 후임CEO선발과정
. Melville의 경영인 미양성/승계오류에 의한 회사의 쇠퇴 등
8. 끊임없는 개선추구
최적의 실적달성이 최종목적이 아닌, 자발적인 자기개선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끊임없는 순환과정에서 생기는 부수적인 결과로 인식하고 현재의 성취에 만족하지 않는, 미래 지향적인 지속적 개선을 추구함. 불만족을 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에 의해 자발적 변화와 개선을 촉진하고,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대담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춘 조치(투자 등)를 취했음. 중요한 단기적인 실적에도 전력을 기울이되 장기적인 성공을 최우선 과제로 여겨 미리 준비해나감.
※ 성공/만족이란 최종적인 것이 아닌 시작을 의미함.
※ 사례 . P & G의 자사제품간 경쟁제도, Boeing의 “eyes of the enemy” 계획에 의한 개선자극.
. HP의 군수계약 감소에 의한 위기상황에서의 과감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의 고급
기술인력 고용 등.
이러한 여러 가지 비전기업의 특성(습관)들은 핵심(이념)을 보존하고 발전을 자극하고 실현하는 큰 맥락 속에 있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해서는 위의 한 두가지 요소가 아닌 여러 요소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움직이도록 일관성 있는 Alignment가 있었음.
Ⅲ. 느낀점 및 의견
20세기 세계역사의 주역이었던 미국 속에서 자본주의 역사와 더불어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기회를 포착하며 장기간(100여년이상) 변화/진화와 발전을 거듭해온 오늘날 역시 세계 중심 기업들인 뿌리깊은 비전기업들의 특성에 접하면서, 일천한 우리의 자립경제와 기업의 역사 속에서, 단기적으로 급속성장을 해온 대부분의 우리 기업들의 특성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환경과 역사의 차이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미래 세계경제/기업의 주역으로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우리의 환경과 역사와 문화에 적합한, 이들 비전기업들 수준이상의 고유한 특성을 창조(특화)하여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비전기업들의 모든 특성에 충분히 공감이 갔지만……
▶ 한국일보 [태마진단] 2001년 03월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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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넷벨류(Net Value)라는 인터넷 평가회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터넷사용자의 월평균 접속횟수는 1인당 약 18시간으로 세계 1위라는 발표가 최근 나왔다. 인터넷 접속횟수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하여튼 우리국민은 이제 '정보화' 에서만은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에 와 있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수한 기술인력과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선견지명을 가진 기업가들, 대학, 출연연구소등 의 30여년에 걸친 장기적인 연구개발 성과등이 한데 어우러져 나타난 결 과이다. 정부는 지난해만 해도 정보통신 부문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제 정보통신부는 정부의 중앙부처중 가장 각광받는 부처중의 하나가 됐다. 어떤 산업이든 태동→성장→성숙→쇠퇴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인터넷 역시 이미 새로운 기술이 아닌 세 가지 기술(디지털화, 소프트웨어, 마 이크로프로세서)에 의존하고 있다.새천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정보시대의 처음이 아니라 끝에 와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벤더빌트대학 경제학 교수이며 기업컨설턴트인 리처드 올리버가 '제 4의 물결 바이오테크혁명'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저자는 "바이오소재(Biomatierial)의 시대에 벌어질 놀라운 일들은 전세 계적으로 인터넷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며 바이오테크는 생물학적 변형.조작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물질을 원자수준에서 근본적으로 바꿔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30년이 되기전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바이오기업이 될 것이며 이에 대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금의 컴퓨터보다 수천배 이상 빠른 단백질 컴퓨터, 바이오 인조피부, 몇년만에 자라버리는 나무, 인간의 장기(臟器)를 가진 동물 등 새로운 물질세계가 창조되고 이러한 기술들이 새로운 산업군(群)을 형성하여 엄청난 부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 보았다.
이러한 시대조류에 따라 세계는 지금 생명산업에 국운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대통령께서 생명산업육성을 국정의 3대 과제로 선포한 이후 범부처적인 국가생명산업 마스터프랜을 아직까지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부처간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산.학.연과 정 부의 역할분담이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하루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하며서 몇가지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천기술개발에 필수적인 기반시설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생물산업은 우선적으로 연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하고 그것을 거점으로 확산되어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유전자은행,각종 실험동물시설,생물시험공장,전임상실험시설,국제표준생 물공정(cGMP), 독성시험연구시설 등이 있어야 한다. 또 유전자변형생물(GMO)의 안전성 검증시설, 슈퍼컴퓨터 등의 하드웨어와 생물학, 약학, 의학, 컴퓨터 .전자공학 등 다분야의 고급 기술인력과 축적된 연구개발 팀워크, 국제적 정보망 등이 구비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30년간 이러한 분야에 투자된 돈은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 정부(7개부처)는 생명공학 연구개발에 약 2,200억원(약 2억 달러)을 투자했다. '99년도에 미국정부는 20조원(180억달러), 일본정부는 3.1조원(2,895억엔)을 투자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경쟁할려면 매년 현재의 5배 정도는 더 투자해야 한다는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다음에는 다양한 생명산업 분야중에서 어떤 분야의 어떤 과제를 선택하고 어떻게 사람들을 규합하며 산업계와는 어떻게 연계하여 결과를 낼 것 인가 하는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어느 분야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느냐가 그 기준이 되어야 한다.
예를들어 미국의 65세이상 노인 약 6000만명이 평균 8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러한 거대시장을 겨냥해 토종 한약재등 자생식물의 지놈분석을 통한 질병의 예방과 인체활력 증진용 식.의약품(Nutraceutical)분야를 개척하고, 당뇨병,중풍등 심장순환기계 치료예방물질등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면 매우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왜냐하면 인간수명 100세시대가 도래하면 노인층의 체력유지와 예방의료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 분야에만 5,000억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이 출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요컨데 우리가 더 잘 할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바이오기술'을 개발해 세계시장에 나아갈 때 '가장 세계적인 기술'이 된다는 말이다.
끝으로 바이오혁명의 주체는 벤처기업이다.
인프라와 신기술과 정보가 있는 곳에 벤처기업들을 집적화(集積化)해 그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토양과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국가차원에서의 조정이 필요하다.
우선 자생적으로 여건이 조성된 한 두지역을 모델 케이스로 집중 육성하되, 연구소 대학등을 중심으로 산업화에 효과적인 매스(Critical Mass)가 이루어진 지역에 우선적인 투자를 하고 이를 거점으로 타지역에 확산시켜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복성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 한국일보 [지식강좌] 2000년 10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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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석> "전통적 자본주의는 점차 쇠퇴의 길을 걷는다.
전통적 자 본주의는 기계산업과 관련된 경제이론이지 지식산업에 적합한 이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스터 서로 교수가 예측하는 자본주의의 미래이다.
서로 교수는 지 식사회의 도래로 전통적 자본주의의 생명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 라고 본다.
지금까지는 천연자원이나 자본, 또는 노동의 부존량이 한나 라의 경제력을 좌우하였다.
고전적 비교우위 이론에 따르면 산업 입지는 천연자원의 부존량과 요 소(자본과 노동)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이는 90년대 들어와 현 실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재과학의 혁명으로 천연자원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 자본시장의 발달로 자본을 동원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노동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국제적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력의 크기 가 문제되지 않는다.
또 경우에 따라선 생산시설이 노동력이 풍부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서로 교수에 따르면 오늘날 화두는 지식이다.
서로 교수는 지식시대 의 도래로 앞으로는 지식의 소유량이 한 나라의 경제력을 좌우할 것이 라고 본다.
산업 입지는 누가 지식을 조직하고 제어하는냐에 따라 달 라진다.
지식산업은 전통산업과 달리 세계 어느 곳이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입주할 수 있다.
전통적 자본주의 틀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여기서 지식은 연구개발(R&D), 학교교육, 직업훈련 등에 대한 사회 의 투자에 의해 생성된다.
따라서 국가는 이에 대한 투자에 최대의 노 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로 교수에 의하면 자본주의가 쇠락의 길을 걷게 되는 이유는 지식 사회가 도래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자본주의의 최대 경쟁자였던 공산 주의가 무너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쟁자가 있으므로 해서 스스로 개혁과 혁신을 단행했던 자본주의는 이제 그럴 유인을 잃고 독점화하기 시작했다.
독점의 피해는 단기적으 로 잘 관측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스스로 붕괴 혹은 쇠퇴하기 마련이다.
다시말해 서로 교수는 앞으로 지식사회에서는 지식을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가 생존의 관건이라며 전통적 자본주의가 사라질 것으로 예견한 다.
< Copyright ⓒ 매일경제. >
▶ 한국일보 [지식강좌] 2000년 10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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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중독엔 빠지지 말아야 =
존 네샤임 교수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성공한 벤처기업이 갖는 공 통 요인을 추출해 냈다.
벤처기업의 실상과 그가 자신감 넘치게 역설 하는 벤처 성공요인을 살펴본다.
실리콘밸리는 새로운 아이디어, 특히 하이테크 아이디어를 발굴해 성 공적인 투자를 이루어낸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성공 사례에도 불구하고 벤처창업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100만 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단지 6개만이 나스닥에 상장한다.
사업계획을 세운 1000개 기업을 기준으로 하면 이 가운데 6개사, 투 자를 받은 회사 중에서는 10개사 가운데 1개사만이 나스닥에 상장한다 는 연구결과가 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성공 요인은 먼저 `부당한 이익(Unfair Advantage)'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자신만이 가진 특징 또는 사실 을 장점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등 출신학교를 `부당한 이익'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당한 이익'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애플 컴퓨터와 마 이크로소프트, BMW와 벤츠, 독일과 일본 등을 차별화해 주는 것이 바로 `부당한 이익'의 역할이다.
창업한 벤처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 부당한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전략적 마케팅에 활용하느냐가 성공에 중요한 변수다.
두번째 성공 요인은 `사람'이다.
실리콘밸리에는 스탠포드 대학을 중 심으로 많은 엔지니어와 과학자, 경영자가 있다.
고급 교육을 받은 숙련된 인력들은 대기업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술 엔지니어와 경영자 자질을 갖춘다.
학교와 대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 으로 하이테크기업이나 닷컴 등에서 새로운 기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부당한 이익'을 전략적으로 상품화하는 데 전문가들이다.
그 들은 또한 무에서 유를 일궈내는 벤처창업 마케팅을 잘 알고 있다.
유 행을 따라가는 `나도(me-too)'가 아니라 `부당한 이익'을 경쟁력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세번째 그들의 삶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몸을 희생해가며 일하는 사 람 가운데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은 찾기 힘들다.
`젊어서는 건강을 희생해 돈을 벌고 나이 들어서는 돈으로 건강을 산 다'는 말처럼 비합리적인 선택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일중독자(workaholics)'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정신과 육체 그리 고 물질적인 측면이 삼위일체(三位一體)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사람만 이 성공을 쟁취할 수 있다.
< Copyright ⓒ 매일경제 >
▶ 한국일보 [지식강좌] 2000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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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장정훈 존슨 & 존슨 아·태지역 사장 = = 권태형 한국외대 경영 정보학과 교수 = 세계적인 지식기업은 어떤 모습으로 지식경영을 추진하고 있을까. 제1회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한 존슨&존슨,모니터,버랩 홀딩스등 일류 지식기업 최고경영진들로부터 지식기업의 실상을 들어본다.
이들은 대담과 인터뷰등을 통해 지식경영의 최근동향에서 자사의 현황에 이르기까지 국내 경영자들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는 내용을 전해준다.
<김동환>
"지식경영의 요체는 조직간의 신뢰"
"삼성맨,대우맨과 같은 폐쇄성은 곤란,CEO시장 육성돼 "
-권태형 교수=지식경영이 기업경영에 중요하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장정훈 사장=존슨 & 존슨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100년의 역사를 지닌 오래된 구식산업 이라고 볼 수 있다.
바이오 산업을 주력으로 한다는 점에서 보면 젊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기업의 이미지는 회사의 합리적인 문화·직원 상호 간의 신뢰·사회에서 받는 존경 등이 복합돼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젊은 기업으로서 그리고 신산업 분야에서의 존슨 & 존슨이 강조하는 지식의 중요성은 각별하다.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식경영을 하면서 품질 및 경영 스탠다 드가 엄청나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식공유를 통해 경쟁 및 협조가 보다 원활해지기 때문에게 지식경영을 통한 전체 수준의 상향조정이 가능해 진다.
-권 교수=존슨 & 존슨이 지식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 고 보는가.
▶장 사장= 톱(top)과 다운(down)의 지식 창조와 공유가 지식경영의 원천이라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소규모 조직 차원의 지식공유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세미나를 한다든지 혹은 베스트 프렉티스를 공유하든다는지 하는 캠페인성 차원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매일 벌어지는 일과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작업이 일상화돼야 한다.
훌륭한 리더에 의해 이것이 효과적으로 진행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리더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권 교수=다국적 기업인데다 여러 사업분야에 진출하다보니 사내 수평 및 수직적 영역(boundary)이 복잡할 것이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서로 간의 영역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이에 대한 갈등 및 불화가 생기기 마련인데 어떻게 극복해나가는가.
▶장 사장=사내 영역을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소속 직원들에게 자신 의 업무를 제대로 인식시키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임에는 틀 림없다.
사실 영역을 분리하거나 통합하는 문제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쉽지 않은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다.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리더와 일반 조직원들에게 주어진 여건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역할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리더십이 강조된다.
훌륭한 리더들은 조직원들간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이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유도한다.
베스트 프랙티스를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통해 시간·자본·인력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는것도 중요한 과제다.
-권 교수=우스갯 소리지만 경영의 성과는 세 개의 중앙처리장치 (CPU)가 얼마나 조화롭게 돌아가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세 가지 CPU란 바로 최초의 CPU인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CPU 인 조직 그리고 조직에 의해 생겨난 CPU인 컴퓨터(정보기술)을 일컫 는다.
이 세 개의 CPU가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 이라 보는가.
▶장 사장=지식경영을 추진하다 보면 단계별로 이전할 때마다 벽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가장 큰 관건은 사람과 조직문화다.
먼저 문화부터 살펴보자. 지식경영을 하기 위한 가장 원초적인 조건은 바로 조직간 신뢰다.
과거 한국 기업 관계자가 신뢰가 부족해 지식을 서로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고 우려한 적이 있다.
한국기업들이 최근 정보기술(IT)중심의 지식경영을 추진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내 경험상으로는 외국기업 가운데 지식기업이라 불리는 많은 기업들 의 경우 IT보다는 신뢰와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다.
IT지향이 아닌 리더십과 문화 지향적이라는 얘기다.
-권 교수=동감한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IT 지향적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지식경영 초기 단계에서 추진되는 과정은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것 같다.
과거 서베이 경험을 비춰봐도 외국기업에게 초기 단계에서 주로 어디 다 투자할 것인가 물어보면 정보기술도입 및 투자, 그룹웨어 도입, 프로세스의 표준화 등 주로 IT 중심적인 답변이었다.
이유는 하기 쉽다는 것과 가시적인 결과에 대한 기대때문이었다.
문 화적 측면은 어려워서 당장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내 생각으로는 지식경영에 대한 장애요인이 있다면 IT 쪽보다는 리더십과 문화 측면이 아닌가 한다.
▶장 사장=경영자 입장에서 절감하는 부분이다.
훈련과 투자만 가지 고 쉽게 달성될 수 있는 것이었다면 모든 기업이 일찌감치 달려들었을 것이고 많은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을 것이다.
QIP나 TQC와 같은 과거 품질 캠페인의 예를 들어보자.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스템 등 하드웨어에 중점을 뒀다.
대표적인 기업이 IBM이다.
80년대 IBM은 품질 관리에 전사적인 투자를 실시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80년대 후반 IBM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식경영 또한 마찬가지로 본다.
하드웨어 쪽에 너무 중점을 둔 탓에 벽에 자꾸 부딪히는 것이다.
지식경영이 한시적이 아니고 지속적이기 위해서는 신뢰·존경·사람 ·리더십등의 토대가 튼튼해야 한다.
-권 교수=한국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지역 총괄 담당자 입장에서 말해달라. ▶장 사장=지식경영의 본질은 리더나 경영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다.
지식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개방과 신뢰가 기본이다.
조직의 개방성(Openness)이 없으면 지식경영은 형식에 그치고말 것이다.
지식경영을 강요하는 것으로 조직원들이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지식경영은 곧 자기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인식해야 한다.
만약 지식경영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 또한 개방성의 부족이다.
경영진의 개방성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우물안 개구리식 사고방식을 깨야 한다.
능력이 있는 경영진은 라이벌 회사에서라도 과감히 스카우트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리더십과 경영(Management)의 가치가 형성되지 않 았다.
전통적 유교 사고방식에 따른 수직적 위계질서로 꽉 짜여져 있어 그 틈을 뚫고 나갈 수 없다.
이는 리더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사람이니 대우사람이니 하고 불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빨리 수정돼야 한다.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은 어떠한 회사인가 =여성 및 아기용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의약품·의료 진단치료·건강관리 분야가 가장 크고 의료진단기기 등도 상당수 차지한다.
전세계에 걸쳐 200여개 지점이 활동하고 있으며 종업원수가 10만 명,매출은 30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미 잡지 포춘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의 매년 1위에 랭크될 정도로 기업에 대한 신뢰는 절대적이다.
6. 라자 굽타 회장 지식관: 확보-공유-학습-적용단계로 순환
▶ 한국일보 [세계석학지식강좌] 2000년 11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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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라자 굽타는 무형자산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지식시대의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역설한다.
90년대 초부터 무형자산 은 시장이윤 창출의 원천으로 작용해 왔고 글로벌 신경제의 가장 중요 한 특성으로 지칭된다.
무형자산을 대표하는 지식이란 쉽사리 정의할 수 없다.
단순히 축적 된 정보도 아니다.
굽타가 말하는 지식은 단순한 데이타베이스가 아닌 관계(Relationship)로 파악해야 한다.
지식이 대인관계에 제대로 반영 되지 않는다면 비효율적이라는 말이다.
신경제의 승자들은 지식명성 인력 대외관계를 지적재산, 브랜드, 인재 네트워크의 무형자산으로 변화시키는 데 뛰어난 수완을 보였다.
지식이라는 무형자산은 주관적이며 자기강화력이 있으며 분리가능하 다.
그래서 완벽하게 다루지 못하면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지식이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식은 빨리 소멸하며 조직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 속에 체화된 사례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지식의 특성을 보면 첫째 지식은 순환하다는 것. 지식은 확보-공유- 학습-적용의 과정을 거치면서 순환한다.
이 같은 순환단계는 어떤 것 도 간과해서는 안되며 조직체계에 깊숙이 체화돼야 한다.
맥킨지가 얻 은 지난 10년 동안의 교훈은 지식전략은 지식단독으로 이룰 수 없으며 총체적인 기업전략과 함께 이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효과적인 지식경영을 위해서는 사업단위의 행동주체, 리더십, 조직구 조와 문화, 지식 기반구조등 조직에 대한 포괄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 지식경영은 단기간에 완성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인내심 을 갖고 지식경영을 실천하라는 얘기다.
지식은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원의 협력이라는 인적자원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조직원의 자발적 협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식을 독점해야 힘을 가진다'라는 생각을 버릴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지식을 꺼내놓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 등의 보상을 하 는 갓도 좋은 방법이다.
지식경영은 당장 지금부터 할 수 있는 몇 가지부터 찾아 실천에 옮길 것을 요구한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부에 잠자고 있는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직 내부적으로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통적인 자산과 달리 지식은 공유할수록 그 가치가 늘어난다.
캘리포 니아의 한 건축회사가 피자회사로부터 경영을 배워 기업의 효율성을 배로 높일 수 있었다느 일하는 지시경영의 단면을 잘 대변해 준다.
지금 당장 지식경영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뽑아내야 한다.
지식경영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무한하다.
그러나 그것은 새로이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 한국일보 [세계석학지식강좌] 2000년 11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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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기업과 리더십' 좌담..."지식기반 리더십 키워라" =
지식경영을 이끌어 가는 제대로 된 리더십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기업 에서 지식경영을 확고히 정착시키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 김영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사회로 스티브 맥케이 차이나 닷컴의 e비즈니스 부문 기업인 웹커넥션 사장, 장정훈 존슨앤존슨 국 제담당 부사장, 김형순 로커스 사장, 윌리엄 셰이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국 전략담당 매니저 등이 '지식기업과 리더십'에 대한 노하우를 토론했다.
= 스티브 맥케이, 차이나닷컴 웹커넥션 사장 =
= 장정훈, 존슨앤존슨 국제담당 부사장 =
= 김형순, 로커스 사장 =
= 윌리엄 셰이,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국 매니저 =
= 김영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사회) =
<정호선> 스티브 맥케이=최근의 환경 변화는 역사상 최대 경제적 변 화라고 볼 수 있다.
피터 드러커도 일찍이 "기본 생산요소는 더 이상 자본, 자원, 노동력이 아니라 지식이다(The Basic means of promotion is no longer capital, natural resources, labor but knowledge)"라고 정 의한 바 있다.
이렇듯 지식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데도 많은 기업이 아직도 지식을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웹커넥션도 e비즈니스의 통 합체로 전세계에 분포해 있는 지사에서 지식경영 체계를 구축해 왔다.
웹커넥션 부문에서 차이나닷컴은 아시아 최고 규모를 자랑한다.
복잡 하고 신속하게 변화하는 사업영역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지식과 경험 의 통합체를 적절하게 분산 관리하고 상호전파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 치를 전달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삼고 있다.
핵심사업과정, 마케팅, 데이터, 근로자정보, 유통ㆍ판매망, 교육ㆍ훈련 등 20여 가지를 지식경영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식경영을 성공하는 데 있어 '평가'는 필수다.
과연 무형의 지식에 대해 공정한 평가가 가능한지에 의문이 들어 평가를 시작하지 않는다 면 절대 변화는 올 수 없다.
처음부터 완벽한 제도는 없으므로 일단 평가를 시작하고 점차 보완해 나가야 한다.
◇김형순=지식기업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과거 눈에 보이는 실적과 기록 경신에만 의미를 뒀던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 신경제에서는 뇌의 힘(Brain power), 즉 보이지 않는 지적재산을 잘 운영해 이익과 자본으로 승화시키는 기업이 현명한 기 업이다.
평생 전체 뇌용량의 13%를 사용했다는 아인슈타인을 지식기업에 비 유한다면 고작해야 5∼10%밖에 쓰지 못하는 일반 사람을 전통기업에 비유할 수 있다.
결국 지적 능력을 폭넓고 체계적으로 이용해 성공을 이끌어내는 지식 에 기반을 둔(knowledge-oriented) 리더십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리더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비전을 갖고 있는 (Visionary) 리더십이다.
이는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 하나하나의 창 의력과 혁신성을 수용함으로써 지식근로자로 끌고 나가는 원심력을 지 닌 지도력이다.
둘째 종합(Orchestration)하는 리더십이다.
여러 이질적인 요소를 끌 어들이고 각 부문 관계를 명확히 정립하고 조화시킨 후 노하우를 공유 해 비전과 연결하는 구심력이 그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리더십을 통해 조직원에게 자부심과 신뢰를 부여함으로써 결국 자발적인 동기유발(Self-motivation)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식을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서는 지식경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장정훈=2000년대 환경변화는 기술변화, 세계화, 탈규제화와 개혁, 소 비자권리 상승, 정보기술(IT) 혁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쟁이 치 열해지고 변화와 개혁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위협적으로 느껴질 정도 다.
이렇게 급속도로 바뀌는 환경에 개인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에는 한계 가 있다.
따라서 빨리 앞서가는 주변 환경과 개인 격차를 어떻게 줄여 나가느냐 하는 방법이 바로 지식일 수 있다.
사실 세계화된 기업으로 분류되는 존슨앤존슨도 변하는 데 많은 어려 움을 겪었다.
경영행태가 국가별로 크게 달랐고 대부분 과거경험에 많 이 의존했으며 따라서 지식 전파에도 한계가 있었다.
일단 사고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절대 도둑 질이 아니며 주변의 우수한 지식을 배워오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혼 자서 모든 것을 다 하려 하는지. 이는 완벽주의가 아닌 '독선'임을 명 심해야 한다.
또 국가ㆍ기업ㆍ부서ㆍ직급간 경계와 장벽을 타파해야 한다.
이 같은 경계는 성공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존슨앤존슨은 △모범사례 공유 △정기적인 상호방문 장려 △인력공유 △장벽없는 회사 추구 등 네 가 지를 기본으로 △신뢰와 존경 △개방 △새로운 기준 정립 △마음자세 전환 △직업 안정성 제고 △지속적 혁신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우리는 다른 국가 지사와 문서로만이 아니라 실제 어깨를 맞부 딪치고 의견을 나누는 명실상부한 개방기업이다.
기술은 지식경영을 달성하는 수단일 뿐 결국 '비전과 문화'가 결정적인 요인이다.
그 비전 과 문화를 이끄는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고도 유일한 해결책이다.
새로운 리더는 '구성원을 선도하는 가운데 민주적 스타일을 유지하는 권위있는 리더, 역동적이고 야망을 제시하는 원동력과 가치를 제시하 며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불어넣을 수 있는 리더'로 정의할 수 있다.
◇윌리엄 셰이=지식경영은 '조직의 공동지식과 전문성을 창조, 진단, 공유하도록 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더 큰 목적 달성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는 명문화된 명시적 지식과 구성원이 보유하고 있는 암묵적 지 식이 모두 포함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국은 경영대학원 산하 비 영리기관으로 특정기업의 지식경영을 지원하고 지식경영에 대한 정기 간행물과 사례연구, 영상물 등을 출판한다.
신속하고 유동적인 환경 변화에서 리더십은 더욱 많은 요소를 갖출 것을 요구받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판국에서 경영자문을 받은 두 회사의 지식경영 성공사례를 들어 설명하겠다.
제약회사인 노바티스(Norvatis)는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top-down)' 방식으로 지식경영을 도입했다.
임원과 근로자 교육에서부터 시작해 홈페이지에서 회사에 대한 모든 자료와 정보를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 록 독려했다.
프랑스의 대규모 석유화학회사인 슈럼버거(Schlumberger)는 반대로 '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down-top)' 방식이었다.
현재 65개국 550개 지 사에서 무려 3만8000명의 근로자가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인트라넷 은 2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정부 다음으로 규모가 큰 네트워크다.
이 인트라넷은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간 것이다.
80년대 이 미 전자우편을 사용해 전세계에 퍼져 있는 기술자들이 정보를 공유하 는 시스템을 정착해 '지식허브(knowledge Hub)'를 만들어냈다.
조직에서 한번도 지식경영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다면 이제 세계적 관점을 가져야 할 때다.
지식관리는 그저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것이 아 니라 한 기업의 경영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노바티스와 슈럼버거가 지식경영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지 식경영을 기본 기술로서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새로운 직원에게 필수적인 기본 숙련의 하나로 지식경영을 가르쳤고 동료에게서 배우고 그 기술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이 장려되는 분위기를 정착시켰 다.
또 지식경영 원리는 명시적 지식뿐 아니라 모든 직급의 경험에도 적 용되는 것이며 학습은 교육장소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에 요구되는 과제는 조직을 지식경영에 맞도록 준 비시키고 각 부서를 세계조직의 일부로 인식한 후 전체적인 조정자 구 실을 수행하는 것이다.
▶ 한국일보 [세계석학지식강좌] 2000년 11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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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컨설팅社 맥킨지 사례연구 = = 지식공유.창출 철저히 보상 =
<정호선> 74년 2명의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전지구인의 관심 속에 지구를 떠났던 아폴로 13호. 하지만 20만 마일 상공에서 폭발과 함께 추진력을 잃으면서 달에 `착륙'하려던 목 표가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하는 것으로 급선회했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비행사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결국 극적으로 귀환에 성공했고 이는 나사(NASA)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실패'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아폴로 13호 사건은 영웅적인 주인공들이 천재성과 팀웍을 발휘해 생 존하게 된 인간 의지에 관한 이야기다.
또 지식경영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문제해결을 위한 혁신, 협력, 짧고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간제약 하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관한 좋은 사례다.
이 경우에도 `기술'이 해법을 찾았다기 보다는 인간의 `창의성'이 그 들을 살려냈다.
또 `가상팀'의 공동작업을 통한 성과는 상상을 초월한 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한사람의 힘으로는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결과를 달성해내듯 지식경영은 반드시 공동작업이 필요하다.
지식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지식기반 사업영역도 크게 확대되고 있고 무형의 지식이 유형의 실적과 이익으로 이어지는 경영사례가 관 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의 지식경영담당이사 글렌 포먼은 `효율 적 지식경영기법을 조직에서 어떻게 활용해 지식시장에 적극적으로 참 여하고 성과를 도출해낼 것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인터넷홀딩스 김동재 사장이 진행을 맡았다.
지식경영이란 `지식을 조직의 가치창조에 적용함에 있어 의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조직의 성과를 개선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지식경영이 필요한 이유 =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운 것을 잊어버리게 마련이다.
3∼5년 정도 면 약 50%를, 8년 정도면 약 80%를 잊어버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지식경영은 우선 인간이 배운 지식을 잃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연계시키는 활동이다.
또 지식창출 속도가 너무나 빨라지고 있다.
데이터베이스로 문서화된 지식은 70년대에 2배로 증가하는데 30년이 걸렸다면 현재는 매년 2배 로 늘고 있고, 2010년이면 11시간마다 2배가 된다고 한다.
인력도 급속히 전문화되고 있다.
전문가가 우대받는 사회는 장점도 많지만 자신의 분야 외에는 알기 힘들다는 약점이 있다.
결국 지식경 영을 통한 정보교류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또 기업이 활동하는 지리적 범위가 확대되고 사이버 공간으로 움직이 고 있는 만큼 전세계적 차원에서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원활한 의사소 통이 가능해야 한다.
= 성공적 지식경영을 위한 4가지 요소 =
<> 분명한 목표(Clear objectives): `몇년간 얼마의 비용절감' `제품개 발사이클을 3개월로 단축' `고객만족도를 95%로' 등 구체적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는 경영자가 일방적으로 정하지 말고 개인-부서-사업부- 기업의 순으로 의견을 수렴해 설정돼야 한다.
맥킨지는 `100%의 3제곱' 목표를 설정했다.
`회사능력의 100%, 시간 의 100%, 전세계 영업망의 100%'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실무진 차원 에서는 은행 화학 제약 등 업종별, 마케팅 금융 재무 등 부문별로 나 눠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성과지표를 작성했다.
<> 지식자산(Knowledge asset):목적 달성에 필요한 자산 요소는 기업 내부 또는 외부에 있을 수도 있고, 눈에 보이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명시적(Explicit)인 것 중 내부적인 지식에는 특허, 저작권, 영업상기밀, 조사보고서, 재무제표, 독점적 DB 등이 있고 외부적 지 식은 상업적 DB, 시장조사보고서, 기업연간보고서, 인터넷사이트, 정기 간행물, 신문 등이 있다.
암묵적(Tacit)이자 내부적 지식은 기술력, 경영능력, 창의력, 코드화되 지 않은 생산과정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 등이고 외부적인 것은 학계 경쟁사 정부기관 협력업체 등의 의견, 소비자와 공급자의 의견 등이 있다.
또 지식자산의 약 10∼25%만이 명시적인 것이고 나머지는 암묵적이 므로 눈에 보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맥킨지는 2만여개 의 내부보고서가 축적된 막강한 인트라넷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프로젝트 결과보고서, 기업과 산업에 대한 정보, 접근하는 방법론, 조 사자료 등 75년 이후 맥킨지의 자료가 모두 기록된 명실상부한 `지식 포털'이다.
컨설턴트들은 자신의 성과를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하고 개별 프로파 일에는 이전 직장, 수행 프로젝트, 전문분야, 구사가능언어 등이 기재 돼 관련정보를 얻고자 하는 다른 컨설턴트들이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예를들어 화학업종에 대해 처음 프로젝트를 맡은 컨설턴트는 과거의 사례를 인트라넷에서 검색해 자료와 조언을 얻음으로써 훨씬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지식공유활동은 보너스나 인사 고과 등 적절한 인센티브에 의해 보상받는다.
또 회의를 자주 열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식을 교환하고 부딪치는 일들을 `지식사고(Knowledge accident)'라고 부른 다.
`프랙티스(practice)올림픽'이라는 독특한 제도도 있다.
18개월마다 한 번씩 전세계 맥킨지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개최하는데 분야별로 85개 지사에서 팀을 만들어 현지에서 1차 심사를 한 후 여기서 승리한 팀이 세계적으로 경합을 벌인다.
휴양지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심포지엄을 겸한 경기이자 지식근로자를 독려하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다.
<> 지식을 중시하는 문화(Conducive Culture):간과되기 쉬운 부분이지 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지식공유를 권장하는 기업문화가 조성 돼있어야 성공이 가능한만큼 경영자들의 가장 큰 고충이기도 하다.
고위경영진들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남 에게 위임하고 자신은 참여하지 않고서는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 지식경영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지식공유와 생산에 대한 확실한 보상과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 라 실패에서 재도약을 위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 하부구조와 인프라(Systems & Infrastructure) = 컨텐츠구성자, 지식가이드, 조사원, 기술적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식관 리를 전담하는 부서를 둬야 한다.
특히 지식이라는 것이 주로 정형화 된 답변이 없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더욱 중요하다.
검색·코드화 등 기술적 요소도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또 단시간에 조 직 전체를 다 바꾸려는 욕심은 금물이다.
한 부서 정도에서 작게 시작 해 조직전체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지식산업, 유망분야로:과거 농업사회에서 토지와 노동력이, 산업사회 에서는 자본이 희소자원이었다면 신경제에서는 `지식'이 화두다.
그만 큼 지식경영의 전략적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이 새로운 지식시장의 생성을 더 빠르게 하고 있다.
제품 무게당 가격에서도 지식의 가치는 드러난다.
철강업체의 파운드 당 철강 가격은 0.19달러이며 2630파운드가 나가는 자동차의 파운드당 가격은 6.76달러인테 반해 인텔의 반도체칩은 무려 파운드당 4만2839 달러의 가치를 매길 수 있다.
지식기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저작권, 금융자문서비 스, 전문적 리쿠르팅 등이 그것이다.
지놈과 같은 생명공학과 제약사업 은 99년 22억달러, 2004년 82억달러, 2010년 4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 로 추정되고 있다.
지식활용기업에는
△버크만 연구소:원래 특수화학제품을 판매하다 이 제는 상품과 화학관련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회사
△텔테크 리소어스: 지식자산을 통해 다른 회사에게 기술적 전문성을 제공, 3000여명의 외 부 기술 네트워크를 형성
△카프로자동차서비스:자동차를 정비하던 회 사에서 이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아예 다른 회사로 창업한 경우. 연간 49달러만 내면 승인된 정비업자가 차를 책임지고 관리해준다.
△타이로지스틱스:소규모 화물관리 회사에서 화물에 대한 정보를 축적 해 수송의 최적화를 달성. 이제는 박물관 화물까지 맡고 있는 첨단 화 물관리 회사.
△로터스개발:소프트웨어를 판매하던 회사에서 지식자문 컨설팅 교육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 현재 총 매출의 20%를 차지 등 이 있다.
▶ 주간동아 제 267 호 커버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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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엔 부자로 사세요 1.
‘돈’없이 진정한 자유 없다
한국인의 경제관념 송두리째 변화 … ‘부자가 곧 명예’ 인식 급속히 확산
"부자로 살고 싶습니까.” 이는 아마도 하나마나한 질문일 것이다.
구도(求道)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지 않은 이상 가난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들 부자가 되길 원한다. 그러나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부정하고 싶어도, 세상은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지구라는 행성 자체가 없어지지 않는 한 이 분류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2000년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성인 남자들이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이 땅의 척박한 독서 풍토에서도 100만부 이상 팔리는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오죽하면 책이 ‘올해의 히트상품’까지 되었을까. 도하 각 신문들마다 ‘부자 아빠 만들기’라는 제목의 칼럼이 유행한 것도 한국 사회 저변의 기류 변화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이토록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대답은 간단하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황금가지)의 정은수 편집부장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돈을 무시하고는 진정한 자유는 없다는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한국인의 경제 관념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국 사회가 이제 돈에 대한 생각, 부자에 대한 생각이 이미 바뀌었거나,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돈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긍정적으로 공론화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학교에서나 교과서에서는 결코 가르쳐 주지 않는 돈과 투자, 경제의 기본 원리를 알기 쉽게 가르쳐 주었다는 지적도 많다.
“윗목은 결코 아랫목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이유가 전부일까. 만약 우리 사회가 IMF 구제금융의 혹독한 시련을 겪지 않았어도 이 책이 이토록 잘 팔릴 수 있었을까. ‘황금가지’의 박근섭 사장은 “이 책이 지난 몇 년간 사회적 경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은 한국 독자들의 변화된 마인드를 대변해주는 역할을 해낸 것 같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IMF 사태 이후 돈과 부자에 대해 다소 경멸의 시각을 고집하던 한국인들의 의식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박사장은 “가난한 아빠의 ‘돈을 좋아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는 메시지와, 부자 아빠의 ‘돈이 부족한 것이야말로 모든 악의 근원이다’는 메시지는 유교 문화에 길들여진 한국 독자들에게 매우 충격적이고 도발적”이지만 “이 책이 이렇게까지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돈과 부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데에는 세계화와 지식정보사회의 도래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서로 그 영향력이 맞물려가면서 갈수록 위력이 증폭되고 있는 지식정보사회화와 세계화의 결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사실이다. IMF 환란의 와중에서도 ‘가진 자’들은 더욱 더 많은 부(富)를 손쉽게 축적한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한 우리 사회다.
우리 사회는 중산층이 무너지고 사회비평서에서 얘기되던 20 대 80의 사회가 실제로 도래하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이를 ‘two nations’ 현상이라고 말한다. 한 나라에 살고 있지만 마치 부자 나라, 가난한 나라에 따로따로 살고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같은 방에 있어도 ‘윗목’은 결코 ‘아랫목’이 될 수 없다.
이런 현상 앞에서도 ‘가난은 단지 불편한 것’이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한때는 산업역군이자 수출역군으로 자부심이 가득했지만 이제 추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거나, 벌써 거리를 배회하는 수많은 근로자들이 “가난은 불편한 것뿐이야”라고 말할까. 아니면 가장 안전한 직장이었지만 어느덧 ‘해고 1번지’로 변한 지 오래인 금융계 관련자들이 그렇게 생각할까. 만약 가난이 괜찮은 것이라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은 것은 무슨 이유인가.
구조조정은 역시 세계화의 한 과정이었다. 노동시장의 유연화라는 것 자체가 후기자본주의의 세계적인 흐름이다. ‘3저 호황’의 흥청망청과 ‘거품’ 속에 파묻혀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던’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조치들이었지만, 그래도 세계적인 흐름의 변화에 대처하면서 미래를 준비한 사람들은 역시 있었다. 바로 그들이 정보화사회의 새로운 노멘클라투라들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벤처 열풍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벤처는 우리 사회의 인터넷 열풍과 시기를 같이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부’의 가능성을 알려주었다. 전통적인 ‘굴뚝산업’의 세습자(재벌 2세)라야만 재벌의 반열에 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이들에게 벤처를 통한 ‘신흥귀족’의 등장은 커다란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은 기술과 상상력만으로 새로운 재벌이 될 수 있는, ‘신화’들을 볼 수 있었다. 신문 지면을 가득 메웠던 억대 연봉자들의 기사는 분명 ‘나도 될 수 있다’는 희망과 부러움의 대상이었지, 결코 경멸과 비난의 대상은 아니었다.
물론 기술과 경쟁력 배양은 멀리한 ‘무늬만 벤처’인 회사들이 겉모양만 그럴듯하게 꾸미고 코스닥에 등록해 ‘제2의 졸부’가 되는 사례도 많았다. 또한 정현준 진승현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사이비 벤처’와 ‘돈맛에 빠진 20, 30대의 겁없는 머니 게임’이 이 땅에 한탕주의의 병폐를 심화하고 ‘건전한 부의 축적’과 한탕주의를 혼동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잭팟 한 방만 터지면…”(카지노 슬롯머신) “한 건만 잘 잡으면…”(코스닥-제3 시장) “한 건 잘 찍으면…”(경마-경륜) 등 소위 ‘대박족’들을 양산한 것이다.
겁없는 머니게임 한탕주의도 … “지식이 기회 준다”
사실 그리 잘나 보이지도 않는 젊은 사람들이 금융기관에서 수천억원씩의 돈을 빼내 떵떵거리며 물 쓰듯 쓰는 행태는 겨우 몇백만원의 월급을 기다리며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수많은 샐러리맨들에게 좌절감과 박탈감, 이로 인한 ‘대박 심리’를 부추긴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경륜장과 경마장의 매출액은 그 전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기 71%, 32%라는 급격한 신장률을 기록했다. 강원도 정선 카지노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최근 젊은 네티즌 사이에서는 용돈이나 하숙비를 털어 당첨금이 큰 호주나 캐나다 등의 ‘인터넷 복권’을 사는 것이 대유행이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벤처 열풍은 역시 ‘노력’이 가져다주는 신분 상승의 긍정적 효과를 파급시켰다. ‘진승현 게이트’ ‘정현준 게이트’는 역설적으로 한탕주의가 역시 ‘영원한 승리’가 될 수 없음을 일깨워주었다. 손쉽게 번 돈은 역시 손쉽게 나가는 것이 진리이다. 동아일보에 ‘세이노의 부자 아빠 만들기’를 연재하고 있는 세이노(필명)씨는 “문제는 돈이 아니라 그 돈을 운용할 수 있는 지식”이라고 강조한다. “‘돈이 먼저 생긴 뒤 활용법을 배우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자세는 멸망에 이르는 것과 같다”면서 “돈이 아니라 지식이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충고하고 있는 것.
따라서 지식정보사회에 밀어닥치고 있는 변화의 파도를 같이 타고 넘으면 낙오되지 않지만, 그 파도에서 멀어지는 순간 영원히 그 파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과, ‘경쟁력을 가져야만 한다’는 절박함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부자와 명예가 대립적 조건이 아니라 부자가 곧 명예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 또한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질문을 던져볼 때가 되었다. “당신은 부자 아빠입니까, 가난한 아빠입니까. 당신은 물질과 시간과 조직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롭습니까, 그렇지 못합니까.” ‘부자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돈은 자유입니다”(Money is freedom)라고 강조한다.
▶ 21세기엔 부자로 사세요 2.
당신 먼저 변하라!
부자되기 생각 아닌 행동이 결정 … 큰 꿈꾸며 인생 귀하게 여겨야
새해가 밝았다. 진짜 새 천년의 시작이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아침해를 보면서 자신의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게 해 주십시오,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 주십시오, 새해에는 부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새해에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새해의 소망대로 한해가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개의 경우, 다시 1년이 지난 그해 12월31일은 자신의 소망에 대한 배반의 날이 되고 만다. 왜 그럴까. 왜 소망은 이루어지기보다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까. 왜 부자가 되기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까.
우선 지금 당장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아닌지부터 판단해보자. 최근 미국에서는 가계조사를 통해 부의 가능성 여부를 대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법칙인 ‘나이의 법칙’이 나왔다. 이 법칙은 현재 자신 가계의 한해 세전 소득을 자신의 나이로 곱한 뒤 이를 10으로 나눈 금액을 평균적 순자산 규모의 기준으로 본다. 예를 들어 세전 소득 4000만원이고 나이 40세인 A씨의 경우, 4000만×40÷10=1억6000만원이다. 1억6000만원이 A씨의 평균적 순자산 규모로, 만약 A씨가 이보다 배(3억2000만원) 이상의 순자산을 가졌다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절반(8000만원) 이하가 되는 경우는 가난으로 인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방법은 어려울 것도 없으므로 지금 당장 여러분의 가능성을 판단해볼 수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가. 여러분의 소유 자산이 평균 자산 규모보다 더 높다면 다행이지만, 그보다 낮은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의 삶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음을 자각해야 한다.
부자가 될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한가. 해답은 항상 자기 자신에서부터 출발한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물어보라. 5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만약 지난 5년 동안 당신 자신이 변하고자 노력했다면 지금의 위치 또한 무엇인가 변했겠지만, 노력하지 않았다면 5년 전 모습이나 지금이나 별다르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결국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지난 5년 동안의 결과물로서의 모습이다. 또한 지금 당장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5년 후의 모습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지금 변하지 않는다면 5년 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살아서야 되겠어?”라며 한숨을 내쉴 것이다.
‘오늘 하루쯤…’ 재미와 맞바꾼 시간의 허비
부자가 된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당신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신 스스로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는 당신 먼저 변해야 한다. ‘부자가 됐으면 좋겠어’라는 생각만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재벌 2세마저도 그냥 저절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재벌 2세로서의 수업과 수업료를 내야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까지는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머리’가 아니라 ‘다리’다.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아무런 소용이 없다. 부자가 되는데 과연 어느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어쩌면 단 몇 초라도 부자가 되기에 충분하다.
대우자동차 3년 연속 판매왕이면서, 고졸 판매사원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에서 처음으로 이사에 오른 박노진 이사는 일을 시작하고 처음 두 달 동안은 단 한 대의 차도 팔지 못했다. 고객을 찾아 청계천을 헤매던 그는 어느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에게서 평생 잊지 못할 한마디를 들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청계천에서 헤매지 말고 장사가 잘 되는 쪽으로 가보라는 말이었다. 그는 당장 신문을 사보았다.
비가 많이 와 배추 값이 폭등한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그는 당장 청과시장으로 달려갔고 청과물상 주인을 만나 처음으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 그는 20년 이상 신문의 경제면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만 바꾸면 부자가 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습관이 바뀌면 곧 부자가 되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철칙은 이처럼 간단하다. 모든 성공학 관련 서적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 또한 바로 이점이다. 우선 당신 먼저 변하라!
국내 벤처기업 1호인 메디슨의 이민화 사장은 대학원 연구실에서 의료기기 전문회사 창업을 결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자신의 창업계획서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이사장은 이렇게 술회한다. “사업계획서를 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지만 아무도 설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딱 한 사람을 설득했다. 바로 나 자신이었다.”
성공학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부자 아빠들은 단조롭고 지루한 일을 평생 반복해서 했다!” 당신이 텔레비전 드라마나 한-일전 축구에 넋놓고 있는 사이 부자 아빠들은 돈을 벌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 하루쯤 축구 경기 보는 것은 괜찮겠지’라거나 ‘오늘 하루쯤 축구 보지 않는다고 무엇이 달라지겠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익사이팅’하고 ‘스펙터클’한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흥미롭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쯤은…”이라고 자위하며 ‘익사이팅한 스펙터클’을 선택한다. 그 결과 돌아오는 것은 재미와 맞바꾼 시간의 허비다.
그러나 부자 아빠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는 부자가 된 다음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을 버는 몇 년 동안 영화관이나 야구 경기나 골프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기왕 갈 바에야 귀빈석에 앉겠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게 돈 벌어서 뭐해? 역시 사람은 즐길 때 즐겨야지” “그렇게 돈 버는 것은 누구는 못해? 남 일하지 않을 때 일해서 돈버는 것이라면….” 그러나 모든 성공학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유일한 차이, 그것은 성공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을 했을 따름이다”고. 부자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의미있는 행동을 한다. 결국 문제는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의 차이다. 그러나 이렇게 간단한 선택의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부자 아빠들은 결코 자신의 확신과 꿈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는다.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사장은 중학 1학년을 중퇴하고 가전제품 수리점 직원으로 취직했다. 검정고시를 거쳐 들어간 고등학교 등록금은 선생님 댁의 가전제품을 고쳐주고 마련했다. 대학에서는 시계와 방사능 측정기를 고쳐주고 장학금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부자가 된 비결은 이런 ‘고학(苦學) 정신’이 아니다. 그는 17년 전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시절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꿈을 잃지 않았던 게 비결”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아빠는 뒤늦게, 나중에야 이렇게 말하기 십상일 것이다. “나도 그때 그렇게 했어야만 했는데…” “나도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그러나 기차는 이미 떠났다. 자신의 인생은 결국 자기가 이끄는 대로 간다. 한탄만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똑같이 한탄하는 친구가 있다. 따라서 결코 외롭지는 않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사람의 꿈마저 뺏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부자 아빠는 이런 사람들에게 결코 자신의 꿈과 확신을 빼앗기지 않는다. 그저그렇고 비슷비슷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키워나간다는 것은 부자가 되는 길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무엇인가 일어나게 하는 사람들이 부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도 말할 것이다. “나는 너무 바빠” “나는 항상 바빠서 다른 것은 생각할 수도 없어” 그러나 현대인은 모두가 바쁘다. 심지어 ‘백수’마저도 바쁘다. 자신이 바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 낭비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쁜 일’과 ‘중요한 일’은 다르다.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들일수록 장례식장 고스톱판이나 돌잔치, 백일잔치, 각종 회식 자리에는 빠지지 않는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쁜 일보다 소중한 일을 먼저 하라”고 충고한다.
31세에 연봉 20억원을 받는 굿모닝증권의 정호근 트레이더는 미국 명문 MBA 출신도 아니고, 월 스트리트에는 근처도 가보지 못한 경기대 체육학과 출신이다. 그러나 남들이 각종 ‘행사’로 바쁘게 다니는 동안 그는 한달의 절반 이상을 지점에서 먹고 자며 일했다. 그가 다른 동료들처럼 ‘그저 바쁜 일’로 바쁘고 ‘소중한 일’을 챙기지 않았다면 연봉 20억원은 없었을 것이다.
지난해 12월12일 국세청이 발표한 ‘근로소득 과세표준 계급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봉 1억원(99년 귀속소득) 이상의 고액봉급자는 대략 1만5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고액 연봉자는 97년 7000명, 98년 8000명이었으나 99년에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물론 2000년의 경우 일시적인 경기 후퇴의 영향을 받겠지만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액 봉급자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부자 아빠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보면 클래식을 즐겨 들으며, 초등학교 성적표를 간직해 둔다. 유행이나 타인의 평가에 좌우되지 않는 판단력을 지닌 사람, 자기 인생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의 하나. 부자 아빠는 일부러 부자 아빠와 어울리고자 하지만, 가난한 아빠는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일쑤다. 부자 아빠는 돈을 잃었을 때 자신을 탓하지만, 가난한 아빠는 세상을 탓한다.
모든 경제적 급변의 시기에는 세 종류의 사람들만 있다. 무엇인가 일어나게 하는 사람들, 그것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이 일어났지?’라고 나중에 얘기하는 사람들. 새해에 여러분들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당신은 어떤 부류?
일곱 가지 투자 유형 분석
돈을 버는 사람들은 대부분 봉급 생활자, 자영업자 혹은 전문가, 사업가, 투자가 등의 네 부류에 속한다. 이 분류에서 봉급 생활자와 자영업자가 부자가 되기란 아주 어렵다. 부자는 주로 사업가 아니면 투자가다. 그러나 샐러리맨과 자영업자도 사업가 아니면 투자가가 될 수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넘어서서 돈 문제에 연연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우선 자신이 어떤 유형의 투자가에 속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분류한 일곱 가지 투자가의 유형이다.
1단계:투자할 돈이 전혀 없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버는 대로 모두 쓰거나 버는 이상으로 쓴다. 지구에 있는 성인의 절반 가량이 이 단계에 속한다.
2단계:돈을 빌려 쓰기만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돈을 빌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한다. 종종 빌린 돈으로 주식 등의 투자도 한다. 이들의 금융계획이란 갑에서 빌려 을에게 지불하는 것밖에 없다. 자산이 있다 해도 늘 부채가 붙어 있으며 충동적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가게 주인과 세일즈맨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빚을 장기적으로 분산하는 것이 영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빚을 갚을 것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돈을 벌어도 빚은 점점 늘어날 뿐이다.
3단계:저축만 하는 사람
이들의 돈은 수익률은 낮아도 안전한 금융 상품에 들어간다. 이들은 현금 지출을 선호하고 신용과 부채를 두려워한다. 인플레나 세금을 감안하면 저축이 마이너스 수익을 낳을 수도 있지만, 안정성을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평생보험 같은 것을 자주 들곤 한다. 이들은 종종 푼돈을 벌기 위해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낭비한다.
이들은 종종 이렇게 얘기한다. “한 푼을 아끼면 한 푼을 번다.” 그러나 이들은 항상 수익에 맞추기만 하는 삶을 산다. 불경기를 맞으면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라고 공격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든 돈에 삶 자체를 맞춘다. 그렇게 맞추기만 하다가 종착역에 도달한다.
4단계:영리한 체하는 투자가
이들은 이른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다. 이런저런 개인연금도 들고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등에 투자하기도 한다. 대개 건실한 교육을 받은 지적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정작 투자에 대해서는 교육받지 못했다. 재무제표를 해석하지 못하며, 학력은 높아도 금융지식은 부족하다. 이 부류는 다시 세 그룹으로 나뉜다.
① 돈에는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 돈을 묵혀두고 은퇴 계획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거나 금융 컨설턴트에 맡기고 매일 열심히 일만 한다. 그리고 퇴직한 다음에야 투자를 생각한다.
② 투자에 냉소적인 사람들: 이들은 왜 투자를 하면 안 되는지 온갖 이유를 댄다. 이들은 늘 경제신문을 읽고 이들의 얘기에는 최신 투자 용어와 전문 용어들이 가득하다. 늘 큰 건에 대해 말하지만 ‘대박’을 잡은 적은 없다. 이들은 대부분 비싸게 사서 싸게 판다. 너무 영리해서 조심성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이들은 학계, 관계, 종교계, 언론계에 많다. 이들은 투자가 왜 성공할 수 없는지 얘기할 수 있지만,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는 얘기하지 못한다.
③ 구제불능의 도박꾼들: 이들은 늘 새롭고 흥미로운 투자 방법을 찾으려 한다. 장기적인 노력과 공부보다 ‘비결’이나 ‘지름길’을 찾는다. 늘 홈런을 치려고 기를 쓰지만 거의 삼진 아웃을 당한다. 이들은 손실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고, 몇 년 전에 우연히 만났던 ‘끝내주는’ 전과만 기억한다. 자신이 영리하다고 생각하면서 매일 매일 ‘큰 건 하나만’ 터지면 만사 OK라고 자위하면서 자신을 갉아먹는다.
5단계:장기적인 투자가
대부분의 미국 백만장자들이 탄생된 곳이다. 이들은 투자에 대해 공부하거나 배우며, 계획을 짜고,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이들은 정말로 보수적이며, 균형 잡힌 금융 습관으로 결국에는 부자가 되고 성공한다. 위험을 좋아하지 않고, 투자를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기보다 자신들의 직업이나 직장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단계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필수적이다.
6단계:능숙한 투자가
이들은 건실한 금융적 기반이 있거나 보수적인 투자의 기반이 있다. 개인적인 부채와 자본 비율을 제대로 통제한다. 그러니까 지출보다 수입이 훨씬 더 많다. 투자업계에 대한 지식이 높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찾는다. 조심스럽지만 냉소적이지는 않으며 열린 마음을 유지한다. 손실을 보더라도 상처 입지 않으며 손실을 교훈 삼아 배움을 얻고, 다시 게임에 들어가 더 많이 배운다. 잃는 것을 싫어하지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경기가 나쁘거나 시장이 나쁠 때 오히려 성공의 기회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남들이 빠져나올 때 들어간다. 대개 빠져나올 때도 알고, 투자의 원칙과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
7단계:자본가
이런 수준의 사람은 사실 별로 없다. 이들은 사업과 투자 기회를 동시에 만든다. 종종 다른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무언가를 일으킨다. 자본가의 목적은 다른 사람들의 돈, 다른 사람들의 재능,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통합적으로 지휘해 더 많은 돈을 만드는 것이다. 경제가 좋을 때도 잘하지만, 나쁠 때는 더 부자가 된다. 이들에게 삶이라는 게임은 돈이 돈을 버는 게임이다.
세이노의 성공담
졸부 흉내내지 말고 먼저 목돈부터 … 지식 배양 게을리 말라
동아일보 지면에 ‘세이노의 부자 아빠 만들기’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세이노(sayno·필명)씨는 그 자신을 “학력도 남다르지 않고 머리도 좋지 않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그는 “돈버는 데 굳이 똑똑한 사람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며 “아주 평범한 사람들보다 약간 생각만 달리하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굳이 필명을 고집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IMF 사태 직후 모 언론에 당당하게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고 말한 이후 온갖 협박 전화를 받고 아이들 학교에서도 문제가 됐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돈을 벌 수 있고 사회 풍토가 바뀌어야 부자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돈 버는 노하우가 언제 어떻게 해서 보이기 시작했는가.
“처음에는 그저 돈만 쫓아다녔다. 사람들을 만나면 그저 내 호주머니를 불려줄 수단으로 생각했다. 그것이 잘못이었다. 나부터도 나를 어떤 수단으로만 보는 장사꾼에게 물건을 살 마음은 생기지 않으니까. 돈을 번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호주머니 속에 있는 돈이 그 사람의 자발적인 의사로 내 호주머니로 옮겨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의 불편함을 파악하고 정말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양반 정신을 버리고 머슴 정신을 가지면 된다. 사람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는 머슴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철저한 신용을 다져나가고 약속을 이행했다. 약속을 지키느라 손해를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강의용 음향기기 설치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 사업 시작 첫해에 수해가 났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천재지변이므로 책임이 면제된다고 주장하겠지만, 나는 무료로 다 수리해주거나 신품으로 바꾸어주었다. 몇천만원의 손해가 났지만 바로 이 고객들이 모두 나의 영업사원처럼 선전을 해주는 바람에 일년 후에는 수억원을 벌 수 있었다.
또 품질을 남들보다 10%만 더 좋게 하면 가격은 몇 십 % 더 받을 수 있다. 국산 만년필과 몽블랑 만년필을 비교해 보라. 품질이 100배 더 좋아서 가격이 100배 더 비싼 것은 아니다. 아울러 경쟁이 치열한 쪽에는 전혀 가지 않았다. 이른바 멋있고 폼나는 분야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같이 싸우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은 언제나 패자가 되고 만다. 그러나 경쟁이 약한 분야에 가게 되면 그저 나같은 보통사람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들보다 조금만 노력하면 이길 수 있었다.”
여러 번 사업에 실패했다는데 어떻게 재기했는가.
“나는 정말 빈손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보따리 장사부터 시작했고 28세에 집도 샀지만 2년 후 몽땅 말아먹고 다시 빈털터리가 됐다. 하지만 원래부터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잃은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했다. 영어를 조금 했기에 하루에 15시간씩 번역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모았고, 그 이전에 닦아놓은 신용을 근거로 자금을 모았다. 내게 돈을 빌려준 사람은 친척이나 친구가 아니라 모두 사회에서 만난 사람이다. 담보 없이 돈을 빌릴 정도로 내 신용은 철저했다.
나는 남들이 잘 모르거나 불편해하는 것을 찾아다닌다. 그것들이 돈이 된다. 나는 남들이 모르거나 불편해하는 것을 해소해 주고 대가를 받는 구조체를 만드는데 열중했다. 내가 아는 영어지식이 85년부터 나타난 16비트 컴퓨터와 연결되니까 그것이 무역으로 연계되고, 나중에는 유통까지 연계됐다. 모든 사업은 3년이 고비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3년만 몰두하면 내가 몰두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체의 뼈대는 완성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2년을 못 견디고 넘어지는데 배수의 진을 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일을 하든지 배수의 진을 치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덤벼든다.”
재기 이후 큰 돈은 어떻게 벌었으며 어떻게 유지하고 있나.
“정보를 가공하는 일을 통해 큰 돈을 만지기 시작했다. 컴퓨터 음향기기 무역 유통을 통해서도 돈을 벌었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처럼 재테크를 통해 불려왔다. 이때 나는 나보다 더 부자인 사람들의 말만 믿었다. 재테크 전문가라고 해도 나보다 부자가 아니면 반신반의했다. 부동산 경매도 내가 직접 공부하고 직접 결정했다. 증권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 의견은 그저 참고하는 정도다. 지금도 공부는 계속하지만 습관일 뿐이고, 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런데도 자꾸 돈이 불어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몰리는 길에는 잘 가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사람들이 코스닥에 몰릴 때 나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과 마인드는 무엇인가.
“졸부 흉내를 내지 마라. 기름값이 조금만 올라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름값이 쌀 때 미리 졸라매며 살아야 한다. 그렇게 목돈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전쟁이 났다고 생각하고 철저하게 생존능력을 배양해라. 결국은 지식을 배양해야 한다. 고민이 있다면 10분 이상 하지 마라. 어떤 고민도 사실상 10분 이상 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걱정에 빠져 산다. 오로지 문제 해결 방안만 찾아라. 부자가 되는 것은 천재들이 아니라, 바로 다른 보통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임을 잊지 마라.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
▶ 21세기엔 부자로 사세요 3.
쓸 데는 꼭 쓴다 … 상류층 씀씀이
명품 브랜드 소유 부의 상징 이젠 옛말 … 남모르는 기부, 사회환원 진짜 돈 쓰는맛
박완서씨의 근작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에는 두 종류의 부자가 등장한다. 의사 심영빈을 중심으로 누이 영묘의 시아버지 송회장과, 기업사냥으로 돈을 번 재미실업가 영준(영빈의 형)이다. 건설회사 재벌인 송회장은 사돈댁에서 ‘사장(査丈)어른’이라 부르자 “사장이 아니라 회장이라오”라고 고쳐주는 수준의 속물이며 구두쇠다. 그러나 수십 년 만에 귀국한 사돈댁 장남이 모교에 선뜻 백만불을 기부했다는 소식에 입이 떡 벌어지더니 그때부터 사돈 대하는 태도가 180도 달라진다. 영빈이 형에게 “송회장 사람 보는 기준이 순전히 얼마나 가졌나인데 도대체 얼마나 뻥을 쳤느냐”고 묻자 영준의 대답이 걸작이다.
“그를 굴복시킨 건 내 돈이 아니라 내 돈의 씀씀이야. 그 졸부, 모교에다 조건없이 백만불 절대로 못 내놔. 하긴 지 이름이 붙은 건물이라도 하나 지어준다면 또 모르지만. 자기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일을 하는 걸 보고 질린 거야.”
진짜 부자인지 아닌지는 가진 돈의 규모가 아니라 돈의 씀씀이로 판가름난다.
‘돈은 쓰면 쓸수록 늘어난다’의 저자 나카타니 아키히로씨는 물건보다는 돈, 돈보다는 돈을 사용해서 얻은 ‘경험’이 훨씬 중요한 시대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 부유층은 여전히 ‘물건’에 집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직업상 부유층과 대면이 많은 보석디자이너 홍성민씨는 몇 마디 대화로도 상류층과 부유층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고급스러움’과 ‘사치스러움’의 차이라는 것이다.
‘오늘 하루쯤…’ 재미와 맞바꾼 시간의 허비
한국의 부유층 아직까지 ‘물건’에 집착하는 단계 “보석의 가치를 몇 캐럿으로 따지는 사람들, 예술품을 보면서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습관적으로 ‘얼마짜리냐?’부터 묻는 사람들은 ‘그냥’ 부자죠. 그런 사람들이 결혼예물로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맞춰요.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20대 여자가 큰 보석을 달고 갈 만한 곳이 없잖아요. 파티에 갈 때나 달아볼 텐데, 그렇다고 파티가 자주 열리는 것도 아니고…. 그래놓고 꼭 ‘나중에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를 묻습니다.”
그러나 상류층이라면 보석의 가격을 확인하는 대신 딸이나 며느리에게 보석을 가르치러 찾아온다. 보석이 지닌 예술적, 시대적 흐름을 배우게 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구입한다.
부자를 냉혹한 구두쇠이거나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편견이다. 그들은 여가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노력하며 소박한 삶을 즐긴다. ‘백만장자 마인드’를 쓴 토머스 J. 스탠리는 60여명의 부자들이 30일 동안 어떤 일상활동을 했는지 조사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가장 빈도수가 높은 것이 ‘자녀나 손자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응답이다. 다음이 ‘가까운 친구들과 어울린다.’ 세번째에 비로소 ‘투자계획을 세운다’는 항목이 나온다.
스탠리의 결론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의 빈도와 자산의 정도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 나눠주고, 노는 것처럼 일하고, 그 속에서 사업의 영감을 얻는다는 점에서 ㈜쌈지의 천호균 사장(51)은 탁월한 경영인이다. 그가 93년부터 ‘쌈지아트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이것은 단순히 지원이 아니라 알고 보면 일종의 거래다. 젊은 예술가들은 후원받는 대신 쌈지에 새로운 감각을 제공해 준다.
한 외국계 기업의 경영인은 어린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건을 3배 가격으로 샀던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돈을 언제 어떻게 쓰는 것인지 설명했다.
“유치원에 다니던 아들에게 케이크를 사다 준다고 약속한 걸 깜빡 잊었어요. 이미 새벽 3시였는데 셔터가 내려진 동네 빵집문을 두드려 주인을 깨웠죠. 투덜거리는 주인에게 손가락 3개를 흔들며 원래 가격의 3배를 주겠다고 했더니 물건을 팔더군요.”
그는 자식들에게 돈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인생을 즐기기 위한 수단이라고 가르친다. 자신은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으면서도 직접 그랜저 승용차를 몰며 검소하게 생활하고, 자선은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돈을 버는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돈을 사용하는 시간이다. 그 점에 관한 한 와이즈-내일인베스트먼트(벤처캐피털과 인큐베이팅 전문)의 김정실 회장(45)은 베테랑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벤처기업가로 큰 성공을 거두고 20년 만에 귀국해 99년 9월 와이즈-내일을 설립한 김회장은 수천억원 대의 재산가로 알려졌지만 돈을 멋지게 쓰는 점에서도 존경받는다.
김회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련된 귀부인의 자태다. 수줍어하는 태도나 상냥한 어투에는 전혀 돈냄새가 나지 않는다. 또 미식가이기도 한 김회장은 리츠칼튼호텔 프랑스 식당을 즐겨 찾는다. 그렇다고 김회장이 고급스러운 호텔식당만 찾는 것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집무실에서 패스트푸드에 콜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소탈함도 보여준다.
김회장의 집무실 벽에는 그가 매달 5000만원씩 기부하고 있는 어느 복지재단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 또 그는 매주 하루씩 중증장애아들을 돌봐주는 봉사를 하고, 또 번 만큼 제대로 쓰는 법을 배우기 위해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에 다닐 만큼 열성적이다. “미국에서는 돈을 많이 번 사람보다 좋은 일에 돈을 쓰는 사람이 존경받습니다. 경영인 김정실보다 사회사업가 김정실로 알려지기를 원해요”라고 말하는 김회장은 진정 돈을 쓰는 쾌감을 아는 사람이다.
버는 것 못지않게 기꺼이 즐겁게 사용해야
한국텔레마케팅의 장순웅 사장(43)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성경 말씀대로 기업을 경영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세금을 잘 내고 법을 잘 지키며,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고(한국텔레마케팅은 통신판매의 꽃이라고 하는 섹스용품이나 야한 여성 속옷은 판매하지 않는다), 번 돈을 적절하게 쓰는 것이다. 장사장은 “어느날 성경을 읽다 많은 의인들이 부자였음을 알고 경영철학에 확신을 가졌다”고 말한다. 그는 돈을 벌면 우선 회사에 재투자하고, 나머지는 열심히 일해준 사원들과 사회에 환원한다. 단 사회에 환원할 때 절대 사장 혼자 폼내지 않는다. 사원들에게도 돈 쓰는 맛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다.
“부서별로 500만원씩 나눠준 뒤 사회를 위해 써보라고 했어요. 지역양로원에 찾아가든 소년소녀가장을 돕든 그것은 직원들이 결정할 일이죠.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도 훈련입니다. 직원들에게 만약 돈을 남겨오면 내가 대신 쓰겠다고 했죠. 저는 도와달라는 데가 너무 많으니까요.”
돈 쓰는 법을 제시해 화제를 모은 나카타니식 철학에는 이런 말이 있다. “20%의 세금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전부 세금으로 내고 80%를 돌려받는 것이다”. 진짜 부자들은 애당초 이 세상에 있는 돈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주머니로 굴러 들어온 돈은 투자를 하거나 자선을 베풀거나 어떤 방법으로든 다시 세상 밖으로 보낸다. 돈을 기꺼이, 아주 즐겁게 쓰는 것이다.
<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 21세기엔 부자로 사세요 4.
"공부 대신 독립을 가르쳐라"
학력과 성적 큰의미 없어‥창의력 도전정신 어릴 때부터 심어주기 나름
강태진 - 씽크프리 사장(41) 토론토대 인지심리학 석사.
임명수 - 비트뱅크 사장(43) 광주상고 졸업.
최용관 - 와우프리 사장(41) 서울공고 졸업.
박인철 - 넷포츠 사장(29) 부천대 졸업.
이철상 - 바이어블코리아 사장(32)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이의범 - 가로수닷컴 사장(36)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중퇴.
이지선 - 드림커뮤니케이션즈 사장(35) 서울대 영문과 졸업.
임영주 - PKO 사장(31) 고교 중퇴(검정고시와 학사고시로 대졸학력 취득).
김영삼 - 아이러브스쿨 사장(32) 홍익대 산업공학과 졸업,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석사.
이철호 - 아이소프트 사장(39)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KAIST 전산학 석사과정 수료.
강창록 - 한국멘토 사장(49) 한양대 공업경영학과 졸업.
이상은 맨주먹으로 시작해 벤처기업가로 자수성가한 20~40대 CEO 11명의 최종학력이다. 사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잘나가는 벤처기업가들의 학력치고는 초라하다. 테헤란밸리에 가면 명문대, 해외유학파, MBA 출신이 즐비하다는 소문과도 다르다.
여기서 이들의 학력을 놓고 어떤 공통점을 발견하기란 불가능하다. 이재철 사장처럼 서울대 총학생회장-전대협 부의장 등 운동권에서 활약하다 97년 휴대전화용 리튬폴리머 전지사업에 뛰어들어 시가총액 1000억원대가 넘는 기업으로 키워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최용관 사장(한국P2P협의회 초대 회장)과 임명수 사장처럼 각각 공고와 상고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하다 해고당했거나 대기업에 다니면서 대학졸업장 없는 서러움을 톡톡히 겪은 사람도 있다.
한국프로게임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임영주 사장은 일찌감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 PKO 창업 1년 만에 자본금 16억4500만원의 중견기업 주인이 됐다. 또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이었음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해야 했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공부보다 비즈니스 체질인 경우도 있다. 넷포츠 박인철 사장이 전형적인 케이스. 가난도 가난이었지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장사에 눈을 떠 ‘물류’를 이론이 아닌 몸으로 배운 비즈니스맨이다.
벤처기업가 11명의 도전기를 담은 ‘다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영진비즈닷컴)는 이들의 성공비결을 남다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요약했다. 학력은 성공요인에 끼지도 못한다. 대신 이들에게는 한두 번의 사업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남다른 낙천성과 근성이 있었다.
인생설계는 스무살부터 … 재산, 경영권 상속 어리석은 짓
그러나 자수성가한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중요한 고비마다 훌륭한 조언자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인생 선배에게서 배운 셈이다.
세계적인 인사전문 컨설팅 회사 타워스 페린의 박광서 사장(48)은 컨설턴트가 되기 전 모 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러다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30대 중반 뒤늦은 유학을 떠났고 호주에서 실무를 익힌 뒤 96년 타워스페린 한국 사장으로 귀국했다. 박사장 자신도 성공한 경영인이지만 그는 훌륭한 인생경영 컨설턴트이기도 했다.
“당시 제가 몸담았던 대학은 후기로, 명문대 치렀다가 떨어지고 재수했다가 또 떨어져 자포자기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 가운데 가난한 농사꾼의 6남매 중 장남으로 졸업 후 진로문제 때문에 고민하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후기대학 출신이어서 대기업은 어렵고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당시 월급이 25만~30만원 선. 그러나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면 3배는 더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제자에게 2년을 더 투자해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는 쪽이 긴 인생 투자에서 이익이라는 점을 경영학적으로 설명했다. 중요한 것 한 가지만 얻으면 나머지(결혼, 재산, 명예)는 다 따라온다는 세상 이치도 귀띔했다. 그 제자는 현재 유명 회계법인 대표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누리고 있다. 박사장은 “만약 그 친구가 중소기업을 선택했다면 지금쯤 퇴출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웃는다.
박사장은 교수시절, 공부를 못해 삼류대학에 들어왔다며 풀죽어 있던 학생들에게 “자신의 의지대로 인생설계를 하는 것은 20세부터”라며 ABC부터 시작해도 영어박사가 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두 아이에게는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려면 체력, 재력, 지력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유산은 절대 없다는 점도 거듭 다짐한다. “내가 사회로부터 번 것이니 사회에 돌려주고 간다”는 뜻이다.
유산 안 남기기 운동을 하고 있는 KSS해운의 박종규 회장은 세무사찰과 관련해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87년 갑자기 국세청이 해운업계를 대상으로 세무사찰을 시작했는데 당시 미국에서 공부하던 둘째 아들이 보낸 편지가 사찰을 중지시켰던 것이다. 아들의 편지에는 “아무리 아르바이트를 해도 한달에 600달러 이상을 벌기 힘드니 매달 150달러만 보내달라”는 간청이 적혀 있었다. 그때까지 박회장은 “미국에 보내주기만 하면 한 푼도 달라고 하지 않겠다”던 아들의 약속을 그대로 따랐다. 그 후 몇 달 간 200달러씩 보내준 게 아들에게 준 돈의 전부였다. 이처럼 어렵게 공부한 둘째아들은 현재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내 자식도 아버지와 똑같이 기르겠다”고 다짐한다.
재산상속과 경영권상속이 가장 어리석은 유산이라고 말하는 박회장은 “자식이 성장하면 한솥밥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솥밥을 먹다보면 재산싸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의 경영권 다툼이나 삼성의 변칙 증여 의혹에 대해서는 “프로기업인이라면 가족보다 기업이 우선돼야 한다. 자식들이 기업을 키우는 데 무슨 공헌을 했느냐”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어느 성공지침서에는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이 이렇게 소개돼 있다. ‘재산을 상속받아라’ ‘부자와 결혼하라’ ‘둘 다 가능성이 없다면 버는 것보다 덜 쓰고 차액만큼 투자하라’. 그러나 진짜 부자아빠는 돈을 물려주는 대신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친다.
<김현미 기자khmzip@donga.com>
책에서 배우는 ‘돈’
“돈 부족한 것이 악의 근원” … 시대 흐름 정확히 반영
2000년 출판계에는 밀리언셀러가 4종이나 탄생했지만 그 중에서도 전 3권을 모두 합하여 100만부를 돌파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황금가지)는 경제-경영서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 책들 중에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기요사키가 추천한 책들이 여럿 포함돼 있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 대한 대중적 신뢰도를 짐작케 한다.
미국 최고 부자들의 가치관과 생활태도를 분석한 ‘백만장자 마인드’(북하우스), 돈이 개인을 위해 일하게 만드는 법을 담은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국일미디어), 먼저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고대 바빌론 부자들의 메시지를 담은 ‘부자가 되는 황금미끼’(세기)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직접적 영향권에 놓여 있는 부자가 되기 위한 교과서다.
또 자신의 아이디어가 가진 가치를 몰라 부와 명예를 놓친 불운한 사람들의 이야기 ‘게임오버’(참솔)나 억만장자 14명의 성공전략이 담긴 ‘그들은 그래서 부자가 되었다’(롱셀러) 같은 책들 역시 대중에게 돈과 부자에 관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 책들이다. 가난한 아빠는 돈을 좋아하는 것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했지만 부자 아빠는 돈이 부족한 것이야말로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여긴다는 도발적 주장은 지난해 대중에게 깊게 각인됐다. 돈과 부자를 다룬 경제-경영서들 또한 이런 화두에 맞춰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한미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실장
첫댓글 긴 글이지만 내용이 좋은듯하군요..날 잡아서 꼼꼼히 읽어보겠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