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느날 오후
대부도 가는 월곶 어귀
이름 예쁜 카페에서
가을을 보았습니다.
2).
바다가 보였습니다.
끼륵끼륵 춤을 추는
갈매기도 보였고
비린내나는 외로움도 보였습니다.
3).
그날
가을은
이별이 만들어준
단풍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4).
며칠전
가을을 만났습니다.
가을은 단풍옷을 벗고
하얀 눈꽃옷으로
갈아 입고 있었습니다.
5).
가을이 서 있는 창가에
가벼운 바람이 스쳤습니다.
가을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추억이 가을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간 모양 입니다.
6).
겨울이 시작 되었습니다.
하얀 눈꽃이
창문을 두드립니다.
똑..똑,,똑..
때로는 그리움으로...
때로는 두려움으로...
**)
만남과 이별의 교차로에서
가을을 보았습니다.
끊여도 끊여도 비린내나는
팔팔 뛰는 청순한 외로움도 보았습니다.
세월이 남기고간 이별을 지우기 위하여
망각 앞에 몸부림치는 고통도 보았습니다.
그래도 마음의 창문을 열어놓고
똑..똑..똑..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리움의 끈은
놓기가 싫은가 봅니다.
2002. 12. 17/외로워지기 싫은/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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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샘터
가을 단상...
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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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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