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4 일요일
발밑에 땅을 보자
내가 서 있는 발밑 세상에도
미물들이 꼼지락거리며 살고 있어
밟히는 흙도 생명이 있다
어쩌다 삶이 나를 속여
분하고 슬퍼도 그리 오래
고개 숙여 힘들어하지 말자
상처를 준 사람은 그것을
상처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에게 밟히는 땅도
생명이 있다는 것을 우리도 잊고 산다
어쩜 때린 사람도
어디서 맞았을 테고 맞았던 상처를
혼자 회복하기 힘들어
기댈 언덕이 필요했을 테다
삶이 나에게 힘든 상처를 주었어도
그것을 받고 안 받고는
내 생각에 달려 있으니
그리 오래 골방에 갇혀서
가슴 치지 말자
시인♡이민숙
출처 ~ 오선 이민숙 시인 뜨락 『오선지에 뿌린 꽃씨』
책속의한줄
https://youtu.be/f8WNYQMJBIs?si=9y_zS27guxa9eF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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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하세요~!
올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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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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