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공익목적] 우울증때문에 건대 근처 정신과 갔다가 의사한테 혼나고 울면서 나온 후기

[몰라몰라몰라ㅏㅏㅏ]

안녕 내가 막생에 글을 처음 써보는거라
서툴러도 이해바랄게

나는 최근에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엄청 오래 고민하다가 지인 추천을 받고 

건대 근처 구의역에 있는 'ㅇㅈㅁ 정신건강의학과'에 예약을 했어

자살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도 뭔가 정신과라는 곳이 장벽이 높게 느껴져서 갈까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정신과 치료 기록 남았을때의 후에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감수하기로하고 너무 괴로워서 용기내서 간거였어

근데 첫번째로 어이없었던건, 

1. 내가 분명 오후 시간으로 예약을 했는데, 
아침에 예약 확인 전화를 못받았다고 
내 진료 예약을 취소한 거였어

부재중 전화가 와있길래, 출발하기 한시간 전에 다시 걸어보니까 내가 전화를 안받아서 그냥 예약을 취소했다더라고??

나는 정신과는 처음 간거 였지만, 다른 종류의 병원은 여러군데 예약하고 다녀봤어도 그런 경우는 처음봤어 

2. 그래도 다시 전화를 주셔서 시간을 조정해주셔서 나는 처음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을수 있었어

처음 가서 상담 진료를 받는데 
원래 정신과는 상담보다는 그냥 약 처방해주는 식이라그래서 뭐 엄청 따뜻한 상담을 바란건 아니었지만

나는 정말 진료 10분도 안되서 
왜 말 안하냐고 혼나는 느낌이 들었어

나는 정말 내가 어느부분에서 우울한지 잘 모르겠고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나고 자살하고싶단 생각이 들고 그래서 간거였는데

왜 힘든 이유를 본인이 모르냐고 
안말해주면 자기가 어떻게 처방을 하냐고 
여기가 내과처럼 피뽑고 해서 검사하는것도 아니고
얼굴만 보고 처방해야하는데 말 안하면 어떻게 아냐고
정말 따지듯이 말하시고 나는 울면서 듣기만했어

그러다 "4학년정도면 취업 걱정으로 보통 많이 힘들어하시구요" 라는 식으로 끼워맞추기식 진단이 나와서 나는 진짜 잘못왔구나 생각이 들었어

내가 무슨 몇십분씩 아무말 안하고있던것도 아니고
이게 딱 내 나이, 가족관계, 신상정보, 근황 정도만 말한 후 10분도 안되서 그러시는데
나는 너무 혼나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혼나야하지.... 하는 생각에
죄송하다고 다음에 오겠다하고 하니까
"왜요? 하.." 하면서 어이없단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고

"그럼 약 처방해드릴게요"
하는데 내가 그 약을 먹고 나아질지도 모르겠고
아니에요 약도 안먹어도 될거같아요.. 하고 10분도 안되서 나온거같애

울면서 버스타고 집오는데 내가 잘못해서 혼난건가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의사든 누구든 내가 만난지 10분도 안된 사람한테
내 과거사부터 힘든일을 줄줄이 말할수는 없었을거같아

종현이 남긴 유서에서도 정신과 담당의가 내담자한테 너무 폭력적이었다고 그런 글을 봤는데 
다들 정신과 가더라도 더 상처받지 말고 잘 골라서 갔으면 하는 마음에 써봤어

내가 진료예약을 3:30에 했는데 좀 오래 기다리다가 들어갔고, 상담하고 나와서 보험 물어보고 결제 딱 한게 4시니까 진짜 상담 짧은 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었어

진료비는 얼마 안나왔는데 결국 치료효과 얻은 것도 없이 정신과 기록만 남아서 속상하다
다시는 정신과 치료받으러 못갈거같아 

[니나나나ㄴ]

진짜 저런 사람은 의사하면 안돼... 오늘도 화이팅하자!! 새해복 많이 받아💖

[그럼난이만안뇽]

뒤질라고 환장했나

[그럼난이만안뇽]

의사 면허증 취소하게 해라 ㅋㅋㅋㅋㅋㅋ뭐하는 새끼지? ㅋㅋㅋㅋㅋㅋ

[그럼난이만안뇽]

ㅎㅎ 어이가 없어서 저기 함 진료 가볼란다 너처음이라그래 저따구로하면 안되는거야 병신인가ㅋㅋㅋㅋㅋㅋ친구 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