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과 달리 서울에 복지시설 없어
"장병 및 예비역 사기·복지 향상에 필요"
지난달 24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개최된 제72주년 서울수복기념행사 중 해병대 의장대 장병들이 시범공연을 하고 있다.
(해병대 사령부 제공)2022.9.2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에 '회관'을 짓는 해병대의 숙원 사업이 착수 단계에 진입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해병대 회관 건립의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관계자는 18일 "장병 및 예비역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해 해병대 회관 신축을 추진한다"며
"현재 선행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최근 발주한 연구용역을 통해 해병대 회관 사업 추진 방안 및 건설공사 기본계획, 적정 총사업비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초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회관 부지는 옛 해병대사령부가 있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이 유력하다. 해병대는 사업비, 입주시설, 도시계획·
도로계획 등과의 연관성 등을 판단해 신축 회관 규모를 정할 계획이다. 회관을 민간과 함께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군이 운영하는 회관은 식당과 객실, 연회장 등을 갖춰 고위직의 의전 행사를 비롯해 장병과 예비역, 군인가족들의 숙박 등
복지 및 편의시설로 활용된다.
해병대는 김포 청룡회관, 백령도 연봉회관, 연평도 충민회관, 포항 호텔마린(옛 청룡회관) 등 주요 주둔지에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엔 장병과 예비역을 위한 장소가 없다.
육군은 서울 용산구에 육군회관(내년 육군호텔로 이관)을 운영하고 있고, 해군과 공군은 영등포구에 각각
해군호텔(옛 해군회관)과 공군호텔(옛 공군회관)을 갖고 있다.
해병대의 오랜 꿈인 서울 해병대 회관은 올해 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다시 언급되기 시작했다.
당시 여야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 해병대의 위상 강화를 공약하며
회관 건립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당선 후에도 물밑에선 관련 조율 작업이 계속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복지 증진 사업엔 여야 모두 찬성하는 입장인 만큼 추후 예산 편성안 등이 국회 문턱도 무난하게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해병대 독립 및 4군체제 전환, 해병대 4성 장군 등은 아직 추진하기 어렵지만 회관 건립은 비교적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해병대가 내년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허고운 기자 (hgo@news1.kr)
첫댓글 4군체제 빨리 되어야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