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고무줄놀이 - 노혜정
어린 시절 놀이 중 하나 바로 고무줄놀이였다
고무줄놀이는 누군가 잡아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기에
셋이 모여야 둘은 붙잡고 하나는 고무줄을 뛸 수 있는 놀이였다
어릴 적, 우리 집은 마당은 넓고 커다란 감나무와
반대편 장독대 옆, 석류나무가 있어
고무줄을 매어 놓고 뛰어놀기엔 좋은 장소였기에
아이들이 놀이터 삼아 몰려와 노는 장소였다
아이들이 많을 땐, 편을 나눠서 하는데 하늘 천, 땅 지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면 땅, 위로 향하면 하늘
하늘, 땅으로 편을 나눠 고무줄놀이하였다.
1단계는 발목으로 시작하여 무릎, 허벅지, 허리, 어깨
한 단계씩 통과할 때마다 고무줄의 높이는 점점 높이 올라갔다
한참, 고무줄놀이 재미에 빠질 때쯤이면
어김 없이 나타나는 방해꾼이 있다
장난꾸러기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의 고무줄놀이를 방해하며
고무줄을 연필 칼로 끊고 달아나거나 치마 입은 여자아이들의
치마를 들치고 달아나는 개구쟁이 남자아이들 때문에
땅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 여자아이들이 많았다.
겨우 울음을 달래고 또다시 고무줄놀이하려고
끊어진 고무줄을 이어 다시 묶으면 고무줄도 짧아지고
이음새 고무줄 마디가 불편함을 주어 자꾸 걸린다
그럴 땐, 남자아이들이 정말 얄미웠다
여자아이들의 고무줄놀이는 학교 쉬는 시간 운동장에서도
학교 복도에서도 여자아이들의 노랫소리로 울려 퍼졌던
어린 시절 추억의 고무줄놀이 정말 재미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의 고무줄놀이는 학교 운동장에서도 볼 수가 없다.
첫댓글 요즘은 아이들이 고무줄 놀이도 아니하고
지금 흐르는 이 동요도 부르지 않으니 ~~
그저 휴대폰으로 게임하거나
운동장에서 노는 게 고작같아요.
누나들이 고무줄을 타거나 높은 줄을 발에 거치는
그 옛적 놀이 모습이 눈에서 아롱거립니다.
어린시절 추억에잠겨봅니다~^^